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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27 16:39
뷰군 보긴 보는데 작가가 실제로 이정도까지 디테일하게 만드는지 잘 모르겠기도 하고 그럴것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이정도의 디테일을 가지면서 주1회 연재가 가능한건가 싶기도 하고 ..-_-;;
17/10/27 16:43
원래 이런 종류의 글이라는게(소설이나 음악, 영화 평론 같은 것들)
원작자는 생각도 안했는데 글쓴놈이 확대해석하고 설레발치는 경우가 많... 옛날에 서태지 음악해석에 관한 책같은거 볼때 딱 그런 느낌이었던 크크 그냥 재미로 읽어 주시면 됩니다
17/10/27 17:45
주변의 인물들의 참고하여서 케릭터를 만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케릭터 설정이 자세하게 들어가는 것은 창작활동을 할 때 보통 가장 먼저 하는 일이죠. 물론 그 만든 설정을 제대로 그려내면서도 스토리도 잘 풀어내는 게 어렵지만 말이죠.
17/10/27 16:44
이번 화로 전 확신했어요. 아무리 좋게 봐도 금수저의 늦은 사춘기, 반항기라고요
라시현은 바꾸고 싶어하는 게 아니라 그냥 자기 뜻대로 해보고 싶은데 안되는 거에요. 사춘기 학생들이 부모에게 이유없이 반항하고, 이유없이 나쁜 짓도 해보고 그러는 거죠 근데 금수저니까 평소에 하고 싶은 대로 해도 주위에 뭐라하는 사람이 없었죠, 기껏해야 아버지인데 아버지한테 대놓고 대들만큼 머저리는 아니죠 그냥 소심하게 소설 써보고, 군대 가보고, 그러죠 근데 군대 와보니 자기는 금수저 타이틀 없으니 다른 사람보다 하등 다를게 없는 인간이었던 거죠 그래서 자기정체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사춘기가 온 거라고 봅니다. 라시현의 군대 경험은 재벌들의 가난 체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안 될꺼에요
17/10/27 16:48
제 실제 군대 몇달 고참중에 집에 재산이 현금으로만 4천억 있다는 소문이 있었고,
그분 아버지가 오너인, 회사 이름만 들어도 대부분 다 '아~ 거기?' 하는 고참이 있었는데요 정말 네이버에 인물검색해도 나오는 진짜 재벌이었는데... 의외로 사람 참 성격 평범하고 조용조용하고 그렇게 군생활 하더라고요. 돈도 검소하게쓰고요. 전역할때 내무반에 플스가 허용된 이후로, 플스 + 게임dvd를 수십개 놓고가긴 했지만... 흐흐..
17/10/27 16:51
자신이 똑똑하다는 걸 아주 잘 자각하고 있는 사람이 현실과 환경 타인과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하고 변화를 가져오는가 혹은 변화를 거부하는가 라는 측면에서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뷰군은 실제 군대보다 더 입체적인 인물과 사건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실제로 그렇다는 점에서 제 기준 네이버 역대급 웹툰의 반열에 들만하다고 봅니다.
그러고 138화를 다시보니 마지막에서 두번째컷의 라시현의 표정은 정말 대단하다고밖에 표현을 못하겠네요.
17/10/27 16:57
사족입니다만, 이른바 웹툰 욕먹을때 (여혐, 성상품화 등 이유로) 선봉장에 서서 두들겨맞지만
정작 뷰군만큼 일정한 퀄리티의 배경, 작화를 보여주고 조연들을 신경쓰는 웹툰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17/10/27 17:11
무료공개 최신화보고서 길채현이 라시현에게 이렇게 큰 존재였는가? 싶더군요.
그냥 같은 동기, 기껏해야 유능한 동기정도같고 좋든싫든 민지선이나 설유라, 류다희등과 더 엮인 관계가 아닐까 싶었는데 길채현이 진짜 부조리없애나 못없애나 자기눈으로 직접 확인하려고 자기 군생활 전체, 아니 제대이후의 삶까지 어느정도 결정짓는 선택을 한것도 모자라 그관계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었다니...라시현은 길채현의 현재 행적(가장 구타가 심한 3소대에 있었음에도 초심을 잃지않았고 나름 노력중인건 대단하지만 중수가 된 이후 부조리개선에서 눈에 띄는 큰성과는 없는 상태)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있을지...
17/10/27 17:15
훈련소 동기들한테 수료하고 나중에도 연락하고 친하게 지내자고 하고 실제로 그걸 하는 사람이 있다니 정말 비현실적이죠 크크 뉘앙스는 조금 다릅니다만
17/10/27 17:13
개인적으로는 신병오고나서부터 작가가 바뀐건가? 싶을정도로 좀 캐릭터에 적응이 안되네요. 아무리 여자라지만 신병이 수아가 안돌아봐주니 섭섭해서 눈물 글썽인다거나, 뜬금없이 북방신기랑 술자리를 갖지 않나... 그리고 진짜 일부러 2년을 개고생하러 길채현을 따라 빡신곳으로 들어간다는건...
17/10/27 17:38
저도 라시현은 작가가 캐릭터에 취해서 좀 폭주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렇게 배경설정을 때려부을 필요가 없는 캐릭터인데 슈퍼 알파걸로 만들어버렸죠. 존스노우님 말대로 2소대에 정수아 밀어넣는 순간 라시현은 그냥 X년으로 남았어야 했는데...
17/10/27 17:35
제가 웹툰을 보면서 어렴풋이 생각했던 부분들이 본문을 읽고 정리가 되네요. 잘 읽었습니다.
뷰군은 소재가 굉장히 자극적이긴 한데, 보면 볼수록 깊은 맛이 있어요. 커뮤니케이션, 구조적 권력과 비구조적 권력, 변혁과 저항 등등 누구나 군생활하면서 한번쯤은 고민해봤을 주제들을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도 마냥 가볍지도 않게 그려낸것 같아요. 저는 웹툰 올타임 탑급으로 봅니다.
17/10/27 17:35
대부분 동의하지만 류다희부분은 좀 다르네요.
류다희 역시 현재 체제에 대해서 옳다고 생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박율이나 허정인처럼 구타를 자기기분대로 혹은 상급자에게 잘보이기 위해 하는게 아니라 자신만에 정해진 룰(소대에 해가 되는 행동) 내에서 구타를 행사하죠. 실제로 류다희가 저 이유외로 구타하는 장면도 없을뿐더러 허정인이 봄이를 구타할 때나 주희린을 화장실에서 때릴때도 안좋은 표정이었죠. 라시현입장에서 류다희는 고작 2기수 차이밖에 안나는데 능력출중하고 반골성향까지 있기에 기를 죽이려는 그런입장이지 않을까합니다.
17/10/27 18:39
라시현이 류다희를 틈만나면 밟는다는 데 대한 제 생각은 다릅니다.
라시현에 대한 류다희의 태도를 볼 떄 라시현은 오히려 류다희가 자신에게 개기는 걸 선을 넘지 않는 정도는 허용해주고 어떤 경우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개기도록 부추기는 모습까지 보입니다. 마리아를 밟고 나서 그만하라는 류다희를 대하는 라시현의 태도와 현봄이에게 심한 말을 하고 나서 표정이 안좋은 정수아를 구타하는 허정인을 비교하시면 될겁니다. 딱 한번 크게 류다희에게 벌을 준 적이 있는데 그것은 방패를 뚫린 정수아의 파트너가 류다희였기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그리고 류다희가 의기소침해하자 이런 모습은 재미없다고 하더니 뒤이어 최아랑이 육근옥을 엎어쳤을 때 받데기가 일은 안하고 담배나 피우니까 이런 일이 벌어진다며 류다희를 자극하죠. 그리고 겉으로 보이기에 적대하는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류다희는 라시현에게 반하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시하면서도 그에 대한 제지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17/10/27 18:49
근데 다른 분들 군대 생활도 웹툰처럼 이렇게 버라이어티했나요?
저는 매일매일 일과시간엔 일과보고 쉬는 시간엔 각자 쉬다가 별 일 없이 제대한 거 같은데.. 요즘 군대라 그런가.
17/10/27 20:37
보통 00년대 까지 의경생활은 군대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을만큼 시궁창이었다고 알고있어서.. 조현오 경찰청장 부임이후 대대적으로 단속에 나서서야 뿌리뽑힌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래나 저래나 윗선이 안나서면 답이 안나오는 문제라..
17/10/27 19:43
작가가 캐릭터에 취해서 되도않는 과거 회상으로 인성 세탁을 시키고 있네요.
동기 모욕주고 내쫓거나 후임 타 소대에 파는건 그저 인성이 나쁜 인간에 불과한데 뭘 그리 쉴드를 치려는건지... 자캐딸에 너무 몰입하면 작품 질이 떨어집니다. 그걸 좀 알아야 할텐데.
17/10/27 20:50
전 라시현이 현봄이한테 "너 같은 폐급X 입에서 내 이야기 안 나왔으면 좋겠구나" 라고 하는 걸 보고 근본이 글러먹은 [검열삭제]란 걸 알았습니다.
뭐라고 미화를 해주건 자기 맘에 안 드는 사람 사람취급 안하는 인성 쓰레기죠.
17/10/27 20:53
그런데 그런 인성쓰레기를 보고 독자가 분노할 정도면 작가가 캐릭터를 잘 묘사한 것이라고 봐야지요. 네이버 월요웹툰에서 작품성으로는 3톱 안에 들어간다 생각합니다.
17/10/27 21:51
그러니까 인성 쓰레기 캐릭터를 만들어서 잘 묘사했으면 그대로 가야죠.
이상한 방식으로 과거 회상하면서 인성 세탁을 해서 캐릭터를 갑자기 바꿔버리면 안되죠 개연성도 없고. 저도 뷰군 좋아하지만 작가가 이런거 쉽게 건드리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17/10/27 23:04
글쎄요. 인성세탁이라기보단 라시현의 양면성을 보여주는게 아닐까요? "라시현은 나쁜년이니 끝까지 나쁜 모습만 나와야 돼" 가 개연성을 이어가기보단 오히려 선악구도만 명확해져 캐릭터를 너무 단순화 시키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히려 민지선이나 라시현같은 입체적인 캐릭터들이 작품의 질을 향상시키죠.
17/10/27 20:26
맞고 때리는 세대는 아니었지만 군생활 끝까지 구르면서 나름 정치 끝판왕으로 해왔는데, 구타야 배경이 옛날이니까 그렇다 치고 다른 소대에 넘겨서 줘패도록 방치하는 건 진짜... 금수저고 흙수저고 사춘기고 걍 개쓰레기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부대에 금수저 여러 명 있었고 휴가 나갈 때마다 회사 비서 차가 모시러 오는 사람도 봤는데 저정도로 막나가는 케이스는 한번도 못봤는데요. 금수저 중에 더 바람직한 쪽으로
조명할 수 있는 캐릭터도 있을 텐데, 굳이 라시현의 배경이 더 나올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17/10/27 20:29
저 개인적으론 라시현이 류다희를 갖고 놀기 좋은 장남감 + 소대 관리를 위한 도구 정도로만 보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최근 작가가 열심히 포장하고는 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권력욕이 굉장히 강한 인물이고 자신의 권력을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기에 (대표적으로 정수아 2소대 파견) 썩 좋은 평가를 내리기엔 힘드네요.
17/10/27 22:38
다른 건 그렇다 쳐도 수아를 2소대에 넘겨버린 건에 대해서는.. 소수로서 소대원 보호라는 최소한의 책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매력적인 인물로 판단하다가 그 에피소드에서 정나미 다 떨어졌습니다.
결정적으로 라시현을 진심으로 따르는 후임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다 어느 정도의 보상과 라인의 꿀맛을 보고 달려드는 인물 뿐이죠. 그냥 지 잘난 맛에 사는 다이아 수저 쓰레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봅니다.
17/10/27 22:57
윗분들 말처럼 전역도 많이 남았는데 라시현이란 걸출한 악역에게 작가가 '생각보다 나쁘진 않아'라는 메시지를 주는 이유는 한가지 같습니다.
차후 개심의 모습을 보이기 위한 장치이지 않을까요? 초반의 라시현은 진짜 살벌한 악역이자 생각을 알수없었는데 캐릭터였는데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설-라vs민-류 라인의 분화와 함께 챙길 사람은 챙긴다는 이미지로 변해갔죠. 걸출한 메인 악역이 있지만 이들에게 철퇴를 가하는 스토리보다는, 세탁이라는 욕을 먹더라도 라시현이 변해가고 싶은 모습을 그리려는게 캐붕이라는 욕을 먹더라도 군대라는 조직을 다룬 만화특성상 스토리 붕괴가 덜하다고 생각하는거 같습니다. 그래서 소소한 카타르시스를 위해 김가을과 오로라라는 정말 단면적인 악역 둘을 배치했구요. 아마 이들이 철퇴를 맞을 확률이 높겠죠..? 그래도 뭔가 어색하긴 하네요. 요즘따라 안나오는 순도 100% 싸이코패스 오로라가 그립긴 합니다 크크
17/10/29 05:39
재밌게 보던 만화인데 라시현 이방신기 나오고 나서 몰입감이 확 떨어지더군요...
작가가 소재가 떨어졌나 생각이 팍....갑자기 재벌2세에 길채현과의 뜨거운 우정이라니... 사실 군대가 이병때나 다이나믹 하지 후임 들어오고 짬차기 시작하면 급속도로 무난해지긴 하죠. 맨날 똑같은 일과 반복하면서 시간만 축내는거니...작가도 경험에서 더 이상 에피 꺼낼게 없을만 하더군요...주인공 입장에서 쓸 얘기도 잘 없는데 여기서 나올 얘기가 군대 내 정치질인데 군대 내 정치질 해봤자니까요. 그래서 갑자기 사실은 좋은 애였어 뻔한 클리셰를 소재로 쓰는건지... 수아 제대하는 것까지 나올 것 같았는데 지금 상태 봐서는 200화 전에 완결낼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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