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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21 10:01
교복자율화 세대입니다. 교복을 한번도 못입어 봤죠.
근데 딱히 좋은지는 모르겠네요. 그 시절에도 메이커 따지면서 게스니 뭐니 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더 하겠죠. 명품이니 뭐니 하면서 빈부 격차가 확날걸요.
17/10/23 20:26
뭐 서울에 잘사는 집 자식들은 모르겠는데, 대부분의 서민층 자제들은 교복 입는 걸 훨씬 좋아합니다.
한창 외모나 집안형편이 보여지는 것 등에 대해 민감할 나이인데, 매일매일 옷 신경 쓸 필요가 없어지니까요. 저도 교복이 참 좋았습니다. 교복디자인이 안 좋은 학교는 디자인을 좀 개선할 필요는 있겠구요.
17/10/21 10:21
빈부 격차 나는건 교복이 있어도 나는거고
교복이 아무리 편해도 몰개성화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폐지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17/10/21 10:45
몰개성화 빈부격차 이런걸 다 떠나서 그냥 교복이 더 편해서 학생들이 반기지 않은지라..
가끔 불편하면 체육복 입고 wa zzya!!!
17/10/21 11:09
경제적이고 간편해서 학생들이 선호하면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생각이 다르네요
그래도 이런 저런 의견 나누는건 좋은거 같아요.
17/10/21 15:43
학생들이 편한게 우선시 되어야죠.
그게 아니라면 교복을 폐지할 이유가 없어요. 특히 여학생들은 외모와 꾸미는데 더 집중하는지라 사복은 꽤나 스트레스받고 불편해질겁니다.
17/10/21 12:49
그런 논리면 뭐하러 교육과정 통일하고 교과서 정해서 공부하나요? 학제도 자율 교육과정도 자율 입시도 자율로 해야죠. 그러면 진짜 귀족학교 등장하고 교육비가 어지간한 가구소득을 넘어서서 그야말로 계급사회되는건데 그게 과연 개성존중이 될런지는 의문이군요.
17/10/21 11:57
지금 교복 폐지하면 애꿎은 교복업계가 다 죽어버리니 그런거 아닐까요? 교복도 은근 대기업이 만들고 있으니 로비를 할수도 있는거구요. 복잡한 사정이 있겠죠.
17/10/21 09:56
무상교복인데 삼년에 한벌만 주나요? 아니면 매년 주나요?
기사를 읽어보면 돈만 나오는데 돈으로 주는 건지 실물로 주는 건지도 궁금하네요.
17/10/21 09:58
전 교복입는거에도 나름 장점이 있다고 생각해서, 이런 결정은 환영이네요. 다만 특정지역에서만 한다는 점이 아쉽네요. 얼른 전국으로 확대되었으면 합니다
17/10/21 10:07
고등학교때 토요일까지 교복만입으면 됐으니 사복을 많이 안사도됐었죠.
교복 없어지면 누구는 하루마다 옷바꿔서입고 누구는 2-3일내내 같은 옷 입을꺼같네요. 고등학교까지는 교복이 편하다고 생각해요
17/10/21 10:07
보편적 복지의 물꼬를 우리동네에서 트게 되다니 웬지 뿌듯하네요. 물론 부작용도 있을 수 있겠지만, 부작용을 무시할 정도로 큰 성과를 보여주길 바랍니다.
17/10/21 10:35
전 솔직히 교복이 좋았어요...
그땐 패션에는 관심 1도 없던 때라 오히려 소풍이나 수학여행때 옷 어떤거 입어야할지가 스트레스...
17/10/21 10:52
근무복 입는 공무원인데, 아무 생각없이 정해진 옷 입으면 끝나는 건 편합니다.
다만 근무복에 흉장/계급장 달았냐 안달았냐, 겨울에 추워서 조끼 같은거 받쳐입으면 사복입냐고 따지고 드는 꼰대들을 보면, 중고등학교 학생주임/선도부한테나 듣던 소리를 사회생활하면서도 듣는다는게 짜증나죠. 그런데 직장생활 하다보면, 옷차림은 신경 안쓰게 되지 않나요? 공무원이라 그 쪽에 둔감한 건가....
17/10/21 12:29
회사에서 입는 옷 제공받았던 적이 있는데 (유니폼 위아래 전부 제공. 심지어 바지 치마도 선택가능.) 출퇴근이 진짜 편했습니다. 출퇴근은 대충 입고 옷만 갈아입으면되니 프로핏이죠.
17/10/21 10:44
저희 아버지께서 전교조에 계셨는데, 90년 즈음인가? 그 쪽에서 교복문제를 내수시장의 관점에서 해석한 적도 있더라구요[공식입장 이런 건 절대 아니고, 그 구성원 가운데 한 명이 그렇게 설명한 글을 썼었습니다].
그러니까 처음 교복 자율화를 할 때는, 섬유쪽 내수시장[당시 휘청했나 그럴 겁니다]을 키워주는 역할을 했답니다. 교복 한두벌로 일년 내 버티던 애들이, 사복을 입게 되면 옷 구입량이 늘어나겠죠. 그걸 노린 거였답니다. 이후에 다시 교복을 채택할 때는, 생활수준이 올라가서 학생들의 의류 수요가 일정 수준 확보된 상황이었죠. 교복 입는다고 다른 옷 안/적게 사주는 수준은 벗어났고, 입던 옷 입으면서 추가적으로 교복까지 사게 되는 겁니다. 이를 통해서 다시 한번 섬유업계를 도와줬다나요? 제가 섬유업계 쪽은 아는 게 없어서 맞는지 틀린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상당히 그럴듯하게 생각되었었습니다.
17/10/21 10:57
예전에 저희 학교가 교복 공동구매로 엄청 헐값에 교복을 맞췄고 반응이 좋아 후배들한테도 이어졌눈데 몇년 지나더니 없어지더군요. 학교에서 추진을 안 한 게 아니라 반 이상 헐값에 교복을 사게 해줘도 브랜드 교복 찾는 학생이 훨 더 많아서요. 이거는 어떻게 시행될지 모르겠네요. 시 전체가 지원하고 친구들이 다 무상교복 입으면 비교할 대상이 없어지니 브랜드는 찾지 않게 될런지... 무상은 질 떨어지고 안 이뻐서 그 와중에 사제로 사입는 학생도 나올지... 지역 교복점 대부분 없어져서 사제 교복 자체가 없어질 수도 있겠군요.
17/10/21 11:05
뭐 교복이 없어져야 할 이유도 이것저것 많겠지만 교복이 있는걸로 옷입는걸로 스트레스 받진 않아도 되는건 장점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17/10/21 11:29
사실 무상이 질이 떨어질 거라는 생각은 안하지만서도 요즘은 교복광고도 안하죠. 예전만 하더라도 길거리에 교복전문브랜드도 종종 보였는데 요즘은 그것도 별로 없는 것 같고...요즘 애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는데 무상교복으로 주고 브랜드 교복 사고 싶은 친구들은 사게 두는 게 낫지 않을지. 여벌 교복이라는 게 나쁘지는 않잖아요. 리폼 할 수도 있고.
17/10/21 15:52
돈으로 지급하는 것이고 요즘 공동구매를 메이커 골라서 하는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메이커들이 연예인 모델은 계속 쓰죠. 길거리에 교복 브랜드는 여전히 존재해요. 어차피 메이커를 고르는건 학부모들인지라 굳이 공개광고를 할 필요성은 못 느끼겠죠.
17/10/21 12:32
교복은 있는데, 좀 다양하게 있으면 좋겠습니다. 긴바지 반바지 치마등 자유롭게 고를 수 있게요. 동복과 하복도 기간을 정해두는 것은 폐단이라 생각합니다. 더우면 동복입고, 추우면 하복입으면 되는거지.
17/10/21 12:42
요즘 몇몇 학교에는 기존의 동하복에 학교 후리스나 집업 후드티, 여름 티셔츠와 반바지 등을 채택해서 학생들이 자유롭게 입을 후 있습니다.
17/10/21 13:07
교복같은게 아직도 존재한다거 자체는 아주 마음에 안들어하는 주의지만
의무로 입어야되는 교복을 사입는건 더 말도 안된다고 생각해서 아주 환영합니다.
17/10/21 13:54
근데 교복 정해두고 교복입든 사복입든 교복+사복 껴입기든 알아서하라고 하면 교복입는 학생이 많을지 사복입고 오는 학생이 많을지 갑자기 궁금하네요
17/10/21 20:05
옷 고르기 귀찮다. 유니폼 있었으면 좋겠다는분들은 (옷에 별로 관심없는)
교복처럼 본인 마음에 드는 한 세트 장만해서 그것만 입고 다니시면 됩니다. 옷 좋아하는 사람(학생)은 다양한 옷 입고 다니고 싶을텐데, 내가 옷 고르기 귀찮다고 다 같이 드레스코드를 하나로 통일해야 한다는건 나 편하자고 타인의 자유를 구속하는 주장이죠. 사복 입으면 돈 많은 집 자녀는 좋은옷 입고 다닐거고, 상대적으로 못 사는 얘들은 소외감 느낄거다? 성인도 돈 많은 사람들은 명품 브랜드로 도배하고 다니고 외제차 끌고 다니면서 좋은 집에서 사는꼴보고 저도 박탈감 느껴지고 일해서 뭐하냐 생각이 들어서 삶이 허무해지니까 이런것도 다 규제하죠. 다 같이 인민복 입고 다니면 좋겠네요.
17/10/22 00:06
학생의 교복착용으로 인한 가정의 피복구매비 감소라는 효용은 부정할 수 없는데 옷을 고를 필요가 없어서 좋다는 의견은 좀 놀랍군요.
자신을 꾸미는 것도 욕구의 일부이고 대체로 그런건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한 자유로서 허용되는게 원칙 아닐까요? 또한 자기애의 관점에서 자신에게 맞는 패션을 알아가는 것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17/10/22 10:50
문제는 중고등학교 시기 때는 자기애를 그렇게 많이 가지지 못하는 시기에요.
심리학적으로 그래서 보호받아야 하는 시기라고 하는 것이구요. 당장 단적인 예로 중고등학생들에게 한동안 인기였던 아웃도어 페딩열풍만 봐도 알 수 있죠. 남들이 하고, 예뻐보이니까 그 비싼 아웃도어 페딩 무조건 다 장만했죠. 예전에는 어느 지역에는 교복치마를 완전히 길게 입고 다니는게 스타일이었죠. 이런게 다 중고등학생들 시기 때는 자기애가 형성되기 어려운 시기이기 때문에 생기는 점들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교복이 나은 방향일 수도 있어요. 적어도 의복에 있어서만큼은 굳이 남들 신경 안쓰고 학교에 다닐 수 있으니까요.
17/10/22 13:09
자기 표현이 자기애에서 나오지 어디서 나옵니까? 올바르게 표현하는 방법을 몰라서 그렇게 몰리는 것이고 학교교육이건 자가주도적이건 배우면서 살아가는 거지 억지로 개성을 죽이는게 법칙인 것처럼 한가지 옷만 입게 하는게 좋은건가요? 한가지로 통일해서 입지 않으면 이상하고 불안하고 배제하고 싶어지고. 지금의 학교 교육이 개성을 죽이는 방향으로 학생을 교육시켜서 생기는 문제지요. 진정한 자아와 가치관을 확립하면 패딩이고 교복치마고 우르르 몰리는 현상이 사라질 것이고 그게 올바른 해법입니다. 그리고 이미 두발자유 논쟁으로 학생의 기본권 제한은 어떤 원칙을 따라야 하는지 정해졌습니다.
17/10/22 00:11
교복만 입으니 스타일을 몰라서 커서도 옷을 못입는 사람이 되는 거지요. 처음엔 자기가 어떤게 어울리는지 모르니까 어릴때 어것저것 시도해봐야 자기 스타일도 생기지요. 명품으로 도배하는것도 스타일도 없고 보는 눈도 없으나 브랜드는 알아서 두르고 보는거지 그게 꼭 멋있지도 않죠. 자기 스타일에 맞게 사면 비싼옷이 아니더라도 이쁘게 입을수 있는건데 학생때 안해봐서 잘모르니 커서 돈있으면 촌스럽게 명품 두르고 없으면 박탈감 느끼고 그러는 거 같네요.
저는 교복 없는 학교다닐때 이상한 스타일들 시도해보고 비닐옷도 입어보고 지금 생각하면 웃기기도 한데, 그렇게 커서인지 지금은 명품하나 안걸쳐도 자기 느낌대로 후지지 않게 입고 다닙니다.
17/10/22 10:47
전혀요. 잘만 입고 다녀요. 교복 입고 다니는 애들이 현장학습 갔을 때 사복 입는 것 봤는데 그야말로 다양했습니다.
자기 스타일대로 잘만 입고 다니더군요. 그 이유가 되는게 학생들은 자기 동네 아니면 대부분 다른 동네에 갈 일이 없어요. 거기다 매일 월~금에 학교에서 거의 하루종일 있죠. 즉 패션을 아무리 잘 소화한다고 해도 그걸 소화할 이유를 느낄 필요성이 없는 것이죠. 그래서 교복이 더 편한 것이고, 심지어 교실 내에서는 활동복만 입는 경우도 상당히 많아요. 잘 모르고 커서가 아니라 오히려 중고등학생들에게서 유행하는 아웃도어 패딩열풍을 봤을 때는 오히려 중고등학교 때 그런게 더 심해질 것입니다. 만약 교복자율화가 되어서 누군가가 어떤 명품을 두르고 왔는데 그게 이쁘다면 아마 전부 다 따라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학교 내에서는 남들에게 밀려나면 안 되는 심리가 있거든요. 아니 그 심리는 성인들 사이에서도 꽤나 있는 편입니다. 그런데 청소년 시기는 더 심해요. 그걸 생각한다면 교복 자율화가 스타일의 개성화를 촉진한다는 것은 솔직히 동의하기 어렵다고 보네요. 제 생각에는 오히려 스타일의 고정화가 심해져서 대학교 때도 옷 자체를 잘 못고를 것 같네요.
17/10/22 11:17
댓글 논리가 학생들을 너무 무시하는것 같은데요.
학생들은 자기 동네 아니면 다른 동네 갈 일이 없다. (X) 평일 오후나 주말에 왕십리, 명동, 홍대 같은 대학가 번화가 가면 중고등학생 넘칩니다. 평일에는 아무래도 방과후에 놀러 온거일테니 교복 입은 학생들이 많지만 주말에는 대부분 사복 차림이죠. 중고등학생들에게 유행했던 아웃도어 패딩열풍이요? 성인들도 유행 따라가는거 똑같아요. 가끔 유게에 사진으로 올라오는 모나비룩처럼 유행하는 한가지 스타일로 다 똑같은 옷 입는거 별반 차이 없습니다. 뭐 모나비룩이야 저가 브랜드로도, 고가 브랜드로도 스타일링 할 수 있으니 다 입는다치고, 몽클레어 좋다고 다 몽클레어 입고 다니진 않죠. 누군가가 몽클레어 패딩을 입고 왔는데, 이쁘다고 다 따라할거라고요? 학생들은 가격표도 볼 줄 모를것 같나요? 노스페이스야 부모님 조르면 그래도 비벼볼만 가격대였지만, 그 윗급 디자이너 브랜드는 아니거든요. 학교내에서 남들에게 밀려나면 안된다는 심리요? 학생들도 쟤네집은 잘 사니까, 금수저니까 좋은 옷 입고 다니네. 우리집은 흙수저니까 어쩔 수 없지. 이런거 다 압니다. 아 그리고 교복 아니어도 다 같은옷 입고 다닐거라구요? 회사에서도 다른 사원이 나랑 같은옷 입고 오면 흠칫 놀라지 않나요? 길거리에서 같은 티셔츠 입은 사람 만나도 흠칫 놀라는데, 학생들은 아둔해서 우리반은 지방시 맨투맨으로 통일해서 입고 다니자 잘도 따라하겠습니다.
17/10/23 14:25
제가 요새 신기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꽤 많은 학생들이 방과 후는 물론 주말이나 공휴일에도 교복을 입고 놀러 다닌다는 겁니다. 특히 여자애들이. 그것도 특별히 꾸밀 줄 몰라서 그런게 아니라 화장을 한껏 정교하게 하고 말이죠. 이게 한시적일지는 몰라도 교복을 입는게 오히려 패셔너블 하다는 인식이 퍼져 있는걸로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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