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상담 전문 칼럼을 신문에 기고하는 댄은 차를 운전하고 싶은 마음에 사로잡힌 큰딸 제인, 이제 사랑에 눈을 뜬 둘째 딸 카라, 이제 막 가치관이 성립되어 가고 있는 막내딸 릴리를 4년째 혼자 키우고 있다. 사춘기의 세 딸을 혼자 키우는 것은 댄에게 너무나 버겁기만 하다. 때론 딸의 의견을 무시하고 딸의 사랑 감정을 한 때의 치기 어린 착각이라고 여기며 막내딸의 내적 성장을 외면하는 등 세 딸을 과잉보호하는 못난 아버지다.
가족모임 때문에 세 딸과 고향으로 간 댄은 가족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겉돌기만 한다. 아침에 댄은 부모님의 부탁으로 일간지를 사기 위해 서점으로 간 댄이 마리를 만나고 댄은 운명처럼 마리에게 이끌린다. 마리 역시 그런 댄이 싫지는 않다. 하지만 아쉽게 마리는 애인이 있었고, 댄은 아쉬운 마음에 어찌할 줄을 모른다.
들뜬 마음으로 고향 집으로 간 댄은 동생의 여자친구를 소개받는데, 댄은 동생밋치의 여자친구를 보자 큰 충격을 받는다. 밋치의 여자친구는 바로 아침에 서점에서 만난 마리였다.
주인공 댄(스티브 카렐)의 코믹하면서도 찌질한 모습은 그의 이전 작품들 40살까지 못해본 남자, 브로큰 데이트등 여러 작품에서 봤었다. 지나치지도 않고 적당히 절제된 스티브 카렐의 연기는 영화에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녹아내려 전혀 위화감 없다. 마치 차태현의 연기가 모두 견우로 보이듯이 스티브 카렐의 연기도 코믹 찌질한 모습이 굳어진 듯하다. 연기 변신도 좋지만, 배우가 잘하는 것을 계속하는 것도 난 나쁘게 생각하질 않는다.
다시 영화로 돌아가서 댄은 마리가 동생의 여자친구인 걸 알고는 마리를 머릿속에서 아니, 가슴속에서 지우려고 애써보지만 한번 사랑의 열병에 빠진 댄은 좀처럼 마리를 외면하기가 힘들다. 그것도 고향에 머무는 동안 동생과의 행복한 모습을 하는 마리를 볼 때면 너무나 괴롭다. 괴로운 마음을 표출하지 못하는 댄은 찌질한 행동을 반복한다. 그런 댄을 보면서 마리 역시 조금씩 댄에게 이끌린다. 하지만 밋치와의 관계 때문에 마리 역시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댄과 마리, 밋치 그리고 댄의 세 딸이 풀어가는 가족의 의미와 사랑의 모습들은 때론 찌질하며, 때론 충동적이며, 때론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그런 모두의 모습들은 감정 앞에서 무방비 상태로 변해 버렸기에 다들 너무나 순수하고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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