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의도 불꽃축제에 대해 팩트체크도 안 된 글을 퍼뜨려 물의를 빚은 이언주 의원이 사과 대신 거듭 졸렬한 태도를 보여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5&aid=0002760101
이언주 의원은 한화에 대해 김대중 드립, 좌파 드립을 한 뒤 이 말이 문제가 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꽃축제 관련글에 달려진 공유댓글은 비상시 관리하는 보좌진의 실수로 올려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 의견과 관련없습니다"는 말을 올린 뒤 제대로 확인을 못 하고 착오를 드린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즉, 의식의 흐름이 '혈세 낭비 → 국가 주최 아님 → 나는 한화가 싫어요. 한화는 좌파기업이고 김대중 덕에 성장했어요 → 고소 각이네? → 판사님 이 댓글은 저희 보좌진이 썼습니다' 하는 식으로 이동한 셈인데 국회의원이 아닌 일반인 수준에도 이건 정말 한심한 작태인 것이죠.
이언주 의원이 정치도 말도 막돼먹게 하지만 문제가 발생하면 책임 회피하고 보좌진 탓 하는 기술은 당 대표에게 아주 제대로 배운 것 같습니다. 하기야 막말을 하고 대선조작을 해도 당대표가 물러나는 것도 아니고 대변인이 짤리는 것도 아니고 위원장이 사퇴하지도 않는 당이니 뭐......
2. 그런가 하면 우일식 국민의당 디지털소통위원장은 SNS에서 네티즌에게 욕설을 사용해 매를 벌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82&aid=0000743867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5&aid=0002760089
우일식 위원장은 안철수 대표의 소방서 방문에 대해 추경 예산 반대 및 의전 요청 등을 들어 비판하는 사람들의 글에 대해 "디지털소통위에 신고가 접수되었다. 팩트 확인 후 법적 검토를 하겠다"는 식으로 대응해 잔뜩 어그로를 끈 것도 모자라 이에 대해 문제를 삼는 사람들의 글에 대해 인터넷 은어와 욕설을 섞는 저렴한 태도로 불 위에 기름을 끼얹고 말았습니다.
더 가관인 것은, 이에 대해 논란이 일자 그 욕설을 애칭 정도라고 해명한 것이죠. 자신의 장인더러 영감탱이라고 한 것을 친근한 표현이라고 거짓말했던 홍준표씨의 발언과 비슷하게 저렴한 수준입니다.
그러면서 안철수 대표의 방문에 대해서는 "당 대표가 추석 명절날 고생하는 소방관들을 위로하고 처우개선 등을 위해 방문한 사실과 소방서의 의전 관행으로 장비와 함께 포토타임을 한 것을 한 소방관의 글과 함께 악플의 도구로 삼는것은 정상적인 논의라고 생각하기 어렵네요"라고 말했는데. 자기 딴엔 안철수 대표를 쉴드 쳐주려고 한 것 같지만 실제 효과는 안철수 대표의 대통령 코스프레와 의전에 대한 집착을 관행이란 이름으로 포장하는 초보적인 실수를 저지른 셈이나 마찬가지여서 이런 정치적 기술도 팩트도 없는 걸 해명이라고 한 수준에 실소를 머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공당에서 디지털소통위원장이라고 맡긴 직책에서 요구하는 최저 소양 수준이 고작 대국민 상대로 저런 저렴하고 비상식적인 욕설을 써도 용인되는 수준이라면, 그런 건 차라리 저 같은 듣도 보도 못한 사람에게 시켜도 몇 배는 더 잘 할 것 같습니다.
저런 한심한 수준의 위원장을 앉혀놓을 거면, 위원장 짜르고 디지털소통위원회 따위는 아예 없애시는 게 점수가 덜 깎일 것 같습니다.
3. 이번에도 어김없이 빠지지 않는 이명박근혜 정부 시절 정부의 흥신소로 전락한 국정원 관련 뉴스입니다. 참 파도 파도 지겹게 나오는군요. 이번엔 국정원의 특수활동비가 (같이 여론조작을 했던) 군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 요원의 기기를 사들이는 데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437&aid=0000164524
군 사이버사령부 산하 530심리전단은 2010년부터 5년 동안 스마트폰·노트북 등을 사는 데 10억여 원을 썼습니다. 그런데 당시 예산을 분석해보니 그 절반이 넘는 5억7000여만 원이 국정원의 특수활동비였다고 합니다. 또한 이러한 디지털 기기 구입은 총선과 대선이 있었던 2012년에 집중되었다고 합니다. 군 심리전단은 이미 알려진 대로 '작전용 스마트폰'을 통해서만 임무를 하달했고 온라인 활동을 위한 '작전용 PC'도 따로 지급했는데 그 돈이 국정원에서 나온 것이죠. 2013년 국정감사 때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도 "사이버사에 왜 국정원 예산이 투입되느냐"는 질문에 "그런 일이 없다"고 했다가 "국방정보와 관련해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답을 바꿨는데,
그 국방정보라는 게 대국민 여론조작 이야기였나 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422&aid=0000280402
또한 국정원은 정부 비판 성향 인사들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기 위한 작업에 대해 도청감지 장치를 가동하고, 사진 유포 시 외국인의 대포 ID를 사용하는 등 블랙리스트 배우 등의 합성 사진 제작과 유포 과정에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적이 아니라 국민들을 상대로 전쟁을 한 지난 9년의 나라 꼴은 정말 한심했다고밖에 말할 수가 없습니다.
4. 박정희 전 대통령을 반신반인이라 칭송해 전 국민의 손발을 오그라지게 만들었던 남유진 경북 구미 시장이 좌파들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79&aid=0003018757
남유진 경북 구미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정희 대통령의 영전에 드리는 말씀'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요즈음 일부 젊은 세대들 중에는 (박정희 대통령)님을 독재자로만 인식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의 잣대로 생존이 먼저였던 산업화 시대를 평가하는 것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적은 뒤 보수가 시대감각을 잃어버리고 사분오열. 지리멸렬하고 있다면서 두 주먹 불끈 쥐고 이념대결의 불길 속으로 뛰어든 열혈 정치인은 별로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며 대구·경북인을 중심으로 보수우파의 전열을 가다듬고 좌파들과의 이념전쟁의 최전선에 나서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물론 이념전쟁과 지역감정을 대놓고 조장하는 이러한 수준 낮은 발언에 대한 반응은 당연히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보수(保守)라는 말이, 생각하기 싫어하는 한심한 사람들이 공통으로 보여주는 인식의 노력 결여를 쉴드치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되는 것이 저는 참으로 난감합니다. 입으로만 보수(保守)를 외치는 자들의 개념에 대한 보수(補修)가 시급히 필요한 상황이다 싶습니다.
5. 경향신문이 토이키노 박물관 임대와 관련해 이른바 '갑질'을 하고, 관계자가 상식 밖의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6&aid=0000088851
경향신문이 서울 중구에 위치한 경향아트힐 2층에 장난감 박물관 운영·기획 사업을 토이키노 및 토이키노 대표 A씨와 함께 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것은 지난 2014년 12월입니다. 그 이후 토이키노 박물관은 2015년 3월에 정식 개관했는데, 공사 및 이사 시 겨울 내내 난방을 제대로 안 해주는 등 지원에 푸대접이었던 경향신문 측은 개관 이후 관계자 B부장이 계약서에는 "전시장 운영 매출 발생이 6개월 이상 현저하게 저조할 경우 상호 협의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라는 조항을 무시하고 개관 3개월 후부터 나가야 한다는 식으로 반말 및 욕설을 사용해 협박했다고 했고, C국장은 일요일에 술을 먹고 들어와 토이키노의 장난감을 "무슨 위안부상이냐, 재수 없게 왜 이런 것을 두냐"는 등 막말을 쏟아냈고 일부 전시물을 발로 차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 외에 전용면적을 계약보다 적게 사용했던 점 등을 합하여 A씨는 경향신문사 및 B부장, C국장 등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라고 합니다.
결국 토이키노 박물관은 운영 중지되었고 철수된 상태입니다. 경향신문 측은 막말 등의 일부 잘못을 시인하고 있으나, 사업을 독려하기 위해서라는 식으로 매출 저조에 대해 갑질한 것은 부인하고 있으며 전용면적 계약 위반도 부인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과연 이 소송이 어떻게 진행될지, 밝혀지지 않은 사실이 더 있는지는 후속 기사나 다른 매체의 기사를 크로스 체크해 봐야 할 듯 합니다.
6. 요즘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대한민국 법조인 부부가 미국에서 아동 학대 혐의로 현지 체포된 사건에 대한 기사를 보도하는 과정에서 연합뉴스의 일부 기사가 해당 사건에 사실과 다른 내용을 실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9588468
연합뉴스의 위 기사에서는 대한민국 법조인 부부가 미국에서 아동 학대 혐의로 현지 체포된 사건에 대한 기사를 보도하는 과정에서 KUAM 뉴스의 보도를 일부 인용한 뒤, "이들 부부에 대해서는 아동학대 혐의는 기각되고 경범죄로 벌금형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라는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또한 해당 법조인 부부가 미국 경찰들에게 했던 거짓말 및 자신의 법조인 신분을 내보인 발언 등에 대해서는 현지 보도만 찾아봐도 알 수 있는 내용인데도 이런 내용은 무시한 뒤 해당 부부 측이 "아동학대 혐의는 기각됐고 경범죄 벌금형으로 처리됐다"고 밝혔다는 말을 추가했습니다.
하지만 아동학대 혐의는 기각됐고 경범죄 벌금형으로 처리됐다는 위 연합뉴스 기사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448&aid=0000224002
위 연합뉴스 기사보다 이전 시간에 보도했던 TV조선 뉴스에서는 체포됐던 부부가 각각 2천달러씩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는 내용이 이미 실려 있습니다. 또한 현지 영문 기사에서도 해당 부부가 보석금을 지불하고 풀려났다는 내용 등을 (영어를 잘 몰라도)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지요.
얼마 전 연합뉴스 워싱턴 특파원이 트럼프의 트위터에서 'Long gas line forming'이란 표현을 '긴 가스관이 북한에 형성 중이다. 유감이다'라는 식으로 해석해 국제적 망신을 자초한 일을 보고 나니 이번 일이 새삼스럽지가 않습니다.
여러분들에게는 수많은 기사들 중 하나일지 몰라도, 읽는 사람에게는 그 기사가 유일한 기사일 수 있습니다. 이런 한심한 일은 좀 그만 봤으면 좋겠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3&aid=0003318462
한편, 해당 부부는 10월 25일 다시 법원에 출석해야 한다고 합니다.
7. 한편, 문제가 된 법조인 부부 중 남편이 썼다고 하는 확인되지 않은 글이 인터넷 상에 올라왔다가 삭제되는 해프닝이 일어났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18&aid=0003938190
글쓴이는 자신을 '꿈같은 48시간을 보내고 나온 당사자'라고 소개한 뒤 자신의 행동에 대해 "우선 제가 너무 개념이 없었고, 안이하게 생각하여 대한민국 및 법조계에 오점을 남긴 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솔직히 행위를 하기 전에 아이들을 먼저 생각하지 못한 점, 안전불감증이었다는 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는 식으로 반성의 뜻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문제가 된 발언은 자신이 모두 한 것이라며 아내를 두둔하는 한편 자신들은 Child Abuse(아이에게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위험에 처하게 한 경우에 대한 범죄) 및 아동을 차량에 방치하고 떠난 죄로 체포되었고, 아이들은 CPS에 격리되었다며 자신들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다만 지금은 해당 글이 삭제되고 캡쳐본만이 퍼지는 상태입니다.
진위 여부를 떠나 참 이런 식으로 화제가 되는 게 씁쓸하기 짝이 없습니다.
8. 이번 뉴스 모음의 마지막 뉴스는 남한산성을 관람한 뒤 제 눈의 들보 대신 남의 눈의 티만 찾아 헤매는 홍준표 대표의 딱한 소리에 대한 기사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3&aid=0008211088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추석 연휴 개봉한 영화 '남한산성'을 관람한 후 어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남한산성을 보면서 나라의 힘이 약하고 군주가 무능하면 피해는 고스란히 백성의 몫이 된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백성의 삶이 피폐해지고 전란의 참화를 겪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지도자의 무능과 신하의 명분론 때문"이라고 꼬집으며, "다소 역사의 왜곡은 있지만 북핵 위기에 한국 지도자들이 새겨 봐야 할 영화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전술핵 배치라는 자기만족에 기반한 쓸데없는 명분으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한미동맹을 손상시키는 악신(惡臣) 홍준표의 유체이탈 화법만 해도 정말이지 더 들어줄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하기 그지없는 일인데, 다른 정당도 아니고 부패하고 무능한 지도자를 두 번 연속 배출해 나라를 도탄에 빠뜨리고, 그 역적질에 적극 가담한 세력인 자유한국당의 대표가 지도자의 무능을 이야기하는 것은 대체 무슨 파렴치함인지 모르겠습니다.
자기 자신이 새겨볼 깜냥도 역량도 소양도 없으면 남에게 강요하는 꼰대질이나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 The xian -
P.S. 볼드체 글자 빠진 것과, 약간의 내용 수정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