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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04 04:30
저도 개인적으로 딱 7점대 영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네요..
척화파 vs 주화파의 대립인줄 알았더만.. 초반 이병헌 목소리는 좋은데 서신 한번갔다 오더니 영화에서 보이질 않고.. 나머지 신하들은 무슨 갈대인지 이런저런 의견에 휩쌓이고 전쟁신은 너무 약하고.. 중요한건 대체 이병헌(최명길)이 뭐한건지 모르겠습니다.. 서신에서 역할이 무엇 이었는지..기지를 발휘한것도 없고 내가 살기 위함보다는.. 백성과 왕이 살기 위함이라는 강조하는데.. 뻔하고 뻔한 충성심 있고 백성 위한 전형적 사극 캐릭터만 보여주고 아래 첫 글보고 바로 막차 영화 끊었는데.. 고평가 받을 영화는 아닌것 같습니다 (지극히 주관적 입니다)
17/10/04 04:53
아직 보지 않았습니다만, 아래 글과 상반되는 평이 재밌군요.
배경이 병자호란이니 어쩔 수 없겠습니다만, 외적에게 쳐발리는 명량이라는 표현에서는 웃고 말았습니다.
17/10/04 05:30
12. 편집도 널을 뜁니다. 이 글의 굳이 붙일 필요도 없어보이고 대체 왜이렇게 많고 언제 끝나나 싶은 넘버들은 이 영화의 챕터 나누기에 대한 오마주입니다.
크크크 저도 아직 영화를 보진 않았습니다만 표현 재밌게 하시네요 크크
17/10/04 06:31
최명길과 김상헌의 대립이 주된 내용이 아니라니..
그리고 신파 없다더니 아니군요(신파 알레르기가 있어서요) 이렇게 돈이 또 굳어갑니다.
17/10/04 06:42
글쎄요. 한달에 꼭 두번이상 은. 영화보러가는데요
최근 1년동안. 남한산성보다. 좋았던 영화는 외화포함 해서. 잘생각이 안나던데요? 원래 국제정치 현실이 재미없고 불합리하죠 힘의 약육강식 외교기도하고 국내정치도 코미디일때가. 많은데 그걸 잘 담아낸 영화 같아요 객관적으로도 영화 완성도는 웬만한 할리우드 영화보다 좋은편 아닐가요?
17/10/04 09:02
고수역의 의미가 뭔가요 보는내내 고수는 뭐지?
그냥 천것이라기에는 포스가 남다르고 판세를 읽는눈도 뛰어나고 판서들과 대등하게 대화하고 어려워하는 구석도 없기에 그당시는 천민하고 대감들하고 저리 소통 잘되었나 아님 숨은 고수인가 예전에 어림군을 이끌던 대장군포스를 풍기기에 진짜 뭔가 있나했더니 그냥 천민 ㅜㅜ 뭐야 이게 감독이 너무 아마추어 같자나
17/10/04 13:05
서날쇠의 모티브가 된 실존인물은 인조를 남한산성까지 업어다 준 대장장이 서흔남으로 여겨진다. 서흔남은 입성해서도 전령으로 목숨걸고 맹활약했고 그 공로로 면천된다. 인조가 보답으로 곤룡포를 하사했다는 전설도 있다.
------------- 꺼라위키 출처지만 이런 이야기도 있더군요. 진짜면 굉장한 사람이네요.
17/10/04 09:32
저도 어제밤에 남한산성을 봤습니다만 명작과 대실망쇼를 두고 투표하라고 하면 대실망쇼에 투표하겠습니다. 인물들이 다 평면적이고, 날쇠 스토리는 참 설득력이 없더군요. 게다가 최명길과 김상헌의 교차 편집은 몇 번이나 써먹는 건지 처음에는 두 배우 간 불꽃튀는 연기대결 같아보여서 좋았는데 나중에는 둘이 또 소리지르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래 호평글에 있는 것처럼 관객 취향에 따라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영화입니다. 극장에 나오면서 보니까 엄청나게 감동했다는 관객과 지루하고 별로였다는 관객으로 나뉘더군요.
17/10/04 09:42
영화는 안봐서 모르겟고 저는 사랑얘기에서 갑자기 사랑에 빠진건 이해가 가는데 이런거에서 날쇠같은캐릭은 좀 집중하기 힘들더군요
메인주인공이면 어떤상황이든 어느정도 그렇구나하고 넘길수있는데(영화 역린에서 사람들이 정조가 몸짱인거에 대해 얘길 많이햇지만 전 그건 괜찮았네요) 메인이 아닌데 이런건 좀 더 그러네요
17/10/04 10:59
[너의 이름은] 혹평 - 저랑 일치
[남한산성] 혹평 - 저랑 불일치 올해 본 다른 영화들 뭘 좋게 보셨고 뭘 안좋게 보셨는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저랑 어느 정도 취향 매칭이 되는지 궁금해서요. 크크.
17/10/04 10:59
영화가 푸시한 인물은 최명길이 아니라 김상헌이죠.
최명길은 주인공이라기 보다는 관객을 대변하는 사람입니다. 이미 결말을 아는 역사이기에 그의 주장은 밀어주지 않아도 마치 밀어주듯이 보일 수밖에요. 역사가 밀어줬달까요. 진짜 주인공은 김상헌이었죠. 그는 표면적으로는 틀렸고, 역사 안에서 어리석은 인물이었지만, 그의 어리석음을 오늘의 정치인들이 본받았으면 싶었습니다. 그렇게 선비의 낭만을 품고 죽어간 김상헌을 보며 역사로부터 배운다는 게 무엇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17/10/04 13:23
전 제 윗대가리가 김상헌같은 사람이면 횟병나 죽을거 같은데요. 지금 정치인들은 김상헌으로부터 김상헌처럼 되면 안된다는걸 배웠으면 하는데
역사를 보고 배우는게 전혀 다르네요. 지 낭만 지키다가 지도부가 성에 고립된 체 온갖 능욕을 당하고 있을 백성들을 생각하면은..... 김상헌이 남한산성에서 버티고 있는 동안이 고려 무신정권이 강화도에 짱박혀 있는 동안 전국토 유린당한 대몽항쟁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어요. 그나마 남한산성의 식량부족으로 빨리 항복해서 다행이지
17/10/04 13:45
말씀도 맞습니다. 김상헌의 어리석음은 타산지석으로 삼을 일이죠. 척화파의 주장은 확실히 틀렸습니다. 사대주의는 약소국의 생존 전략일때 의의가 있지, 뻐팅기고 죽을 이유가 되는 순간 바보짓에 불과하죠.
다만, 그 잘못을 알고 책임지려 하는 태도는 본받을만 합니다. 역사에서 정치는 책임이었습니다. 엘리트의 전유물이기도 했지만, 엘리트는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졌죠. 목숨으로... 하나, 권력이 민중의 손에 쥐어지고 반세기가 넘게 흐른 오늘 대한민국을 보면 정치에 책임이 보이지 않습니다. 과거처럼 야만스럽게 목숨을 내놓으라는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자기 배를 불리려고 나라를 좀먹은 사람과 그에 달라붙은 부역자가 있음에도 그들은 반성하지도 않고 책임지지도 않습니다. 그들과 비교하면 자신의 신념을 소리쳤다는 이유만으로 책임을 통감하는 김상헌의 자세에서 진정한 정치인의 품격을 느꼈습니다. 선비의 낭만을 보았습니다. (물론 자결은 지금 시대와는 맞지 않지만요) 김상헌의 어리석음을 드러내는 것은 이미 역사가 보여줬습니다. 굳이 픽션에서 끄집어내 봤자 뻔한 소리밖에 안 되지요. <남한산성>이 훌륭한 이유는 이처럼 역사가 어리석다 낙인 찍은 자로부터 배울점과 낭만을 끄집어 내는 중립성이 아닐까 합니다. 김상헌을 그냥 나쁜 놈 취급하는 건 쉽습니다. 그로부터도 긍정적 가치를 끄집어 내는 것은 어렵고 의미있는 일입니다.
17/10/04 14:18
실제론 자살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이후에 청에 포로로 갔다가 다시 돌아왔다가 후에 죽었다고 하는데 아직 영화를 보지 않았지만, 역사와 다른 사실들에 좀 신경이 쓰이네요.
17/10/04 14:22
실제 역사와 다르다는 것은 작가가 이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존재한다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냥 고증오류인 작품들도 많지만, <남한산성>은 김상헌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분명 있었죠. (그것이 무엇인지는 윗 댓글에 적었습니다)
17/10/04 15:12
음.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최명길이 대단해 보이고(대단하긴 합니다 확실히)
김상헌이 대의명분이나 좇는 사대부로 평가받는 것이 당연합니다만, 당대의 시각으로, 어쩌면 지금에 와서도 김상헌의 입장도 일리가 있습니다. 정유재란 이후 병자호란이 발발하기까지 불과 40여 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나라를 구해 준 명의 재조지은을 무시하고 청을 따른다는 것이 유교국가인 조선에서 납득할 수 있는 논리였는가.의 문제니까요. 현재의 상황으로 거칠게 바꿔보면, 한국전쟁 종전 40년이 지나서 미국이냐 러시아(혹은 중국)냐 둘 중 하나를 따라야 한다는 상황이 주어졌을 때, 만약 러시아가 상승세라고 할지라도 정치인들 가운데 친러노선을 택해야 한다고 쉽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습니다. 다시 병자호란 당대로 돌아가서 시대보정을 두 가지 해본다면, - 조선은 대외정보를 획득하는 것이 부족했다는 점. 즉 명-청 가운데 어느 노선을 정해야 할 지 판단하기 위한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있었을지 의문이며. - 조선 국내적으로도 재조지은은 무려, 최소한 정조대까지도 왕권 정당화의 논리로 기능합니다. (이 부분은 제가 전공자가 아니라서, 전공하시는 분이나 잘 아시는 분 첨언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명기 선생님의 몇몇 논문이 참고할 만합니다.) 사극 볼 때마다 느끼는데, 지나간 과거에는 선악이 있고, 선악을 따질 수는 없더라도 성공과 실패는 존재하는데 제가 과연 그때였다면 선을 택할 수 있을지, 실패하지 않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식견이 부족해서 아마 척화론을 강력히 주장했을 것 같아요. 하하 ㅠ
17/10/04 16:13
명분론 이외의 입장을 보자면땅을 주고 왕자를 보내도 왕만은 절대 안 된다는 겁니다. . 항복=왕이 끌려감=망국으로 생각한 건데, 물론 역사는 그렇게 흘러가지 않았습니다만 이런 생각의 흐름이 '그' 무신정권에 비교되야하는지는 모르겠네요. 고려와 몽골, 당대 중원제국들의 입장은 후대 명청, 조선의 삼자관계와는 전혀 다른데.
17/10/05 00:55
청을 조선후기의 일본으로 김상헌을 일본의 간섭을 목숨걸며 반대했던 대신 정도로 대입하면 전혀 다른 느낌이 나오죠. 역사는 시대를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다르고, 현시대가 어떤 가치를 중시하느냐에 따라 또 달라집니다.
그리고 김상헌처럼 되지 않는 다는 건 너무나 막연한 발언이네요. 당시의 가치관과 현재의 가치관이 너무나 다른데요. 그 당시엔 그들이 목숨지켜 바칠 가치가 있는 거고 현대의 우리도 분명 그런 게 있을갑니다. 극단적인 상상력에 의한 예지만 만약 중국이 세계 패권국이 되고 중국과 같은 공산당 1당 정치체제를 강요한다면 님은 우리가 가진 민주주의를 정말 쉽게 포기하실 수 있나요? 만약 그걸 지키려 하는 사람이 있다면 님은 김상헌처럼 어리석고 답답한 사람이라 말하실 수 있을까요? 본인이 목숨바쳐 지킬 가치가 시대적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그걸 함부로 어리석음으로 표현하려한다면 그건 현대인의 오만일 뿐이라고 봅니다.
17/10/04 12:51
저는 현시점의 남한산성 리뷰 흐름을 보면서 곡성이 생각났습니다
선견지명인지 걍 영화광인지 둘다 상영 첫날 본게 자랑이라면 자랑이겠네요 하하
17/10/04 17:32
전 논란이 아닌 논의라는 부분에서 이런 다양하고 활발한 평들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올해 영화만봐도 뭔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의 논의 자체를 꺼내본 영화 조차도 없었다는 점에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곡성은 왠지 그렇게 될꺼같아서 제가 판단하고 싶어서 일부러 일찍 봤었어요 ^^
17/10/05 02:51
그렇죠. 다양한 평은 언제나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그 자체로 영화가 의미가 있다는 방증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한국영화를 외국에서도 잘 개봉하는데 남한산성은 별로 소식이 없네요.
17/10/04 11:14
저도 아래 두분 평 읽고 막차 관람했어요. 어느정도 이글에 동의합니다만 명량과 비할 데는 못되죠.
이병헌 김윤석 박희순 조우진 박해일 연기 모두 훌륭했고 고수는 봐도봐도 잘 생겼습니다. 보기 드물게 잘 만든 영화 맞습니다. 극장에 지루한 공기가 흐른 것도 맞습니다.
17/10/04 12:43
밑에 리뷰 보고 오늘 보고 왔는데..
작품을 평가할 정도로 식견은 없지만 일단 영화가 쫌 지루해요.. 글쓴분 말대로 고수 역활이 쫌 뜬금없어요 제 영화 기준으론 할인 받아선 볼만한 영화입니다
17/10/04 14:27
2,4,5,6까진 동의합니다. 나머진 잘 모르겠고요
궁금해서 다른 영화를 보신게 있나 찾아봤는데 제생각에 이분이 명작이라고 리뷰할 만한 영화는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것 같아요
17/10/04 14:54
너무 극에 서서 영화를 보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다만 몇몇 부분에 대해서는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동감하는 부분이 있고, 이렇게 느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17/10/04 16:00
저도 더 보고 싶어졌네요. 과연 어떻길래 이리 호평과 혹평 양극단에 서 있는가란 생각이...
그리고 실제 역사적 내용이 너무나 재미가 없는데 그걸 어찌 재미있게 할련지는 잘 모르겠네요. 해당 영화는 애초부터 재미는 없다고 배우들도 이야기를 했던 편인지라...
17/10/04 16:11
재미있게 찍으려고 했으면 더 망했다에 100원 걸어봅니다.
예를 들면 김상헌을 완전 대의명분무새에 꼰대스럽게 그렸다든지 말이죠. 재미없게 그려서 오히려 주화파, 척화파 양쪽의 주장이 더 설득력을 얻는 느낌입니다.
17/10/04 17:26
방금 보고나와서 롯데시네마 화장실에서 댓글남깁니다. 같은 영화도 감상이 이렇게나 다르군요. 저는 영화에서 최명길을 밀어줬다는거랑 전혀 다르게봤거든요. 김상헌은 할복으로서 자신의 뜻을 끝까지 지켜냈거든요. 반면에 최명길은 대의든 뭐든 일단 살고봐야된다라는 일관된 주장을 밀다가 그의 뜻대로 되었으나 삼전도 눈물씬에서 나오듯 원하는 대로 되었으나 비통한 눈물만 흘릴 뿐이며 그 이후의 조선에 대한 비전이나 대안같은건 가지고 있지 않은, 그저 살고보자고만하는 조금은 밋밋한 캐릭터였어요.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포인트가 최명길vs김상헌의 의견싸움과 그리고 이병헌vs김윤석의 연기싸움이라고 봤는데 딱히 영화에서 누구의 손을 들었다고 보이지도 않고 저 역시 함부로 누가 더 나았다라고 평할수가 없습니다. 딱 5대5느낌이었고 애초부터 그렇게 설계된 작품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17/10/04 17:41
전 올해 영화관에서 본 영화 중에 가장 재밌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대사가 귀에 쏙쏙 잘 들어오는게 정말 마음에 들더군요. 덕분에 몰입하면서 봤습니다. 담백하게 잘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17/10/04 17:57
패전과 치욕의 아픈 과거역사를 다룬다는 게 사실 쉽지만은 않은데 남한산성은 그것을 잘 살려냈다 생각합니다. 보는 내내 가슴 한켠이 불편할 때도 있고 답답할 때도 있으며 짠하기도 한 것이 그 이유지요. 전 재밌게 봤습니다.
17/10/04 21:37
소재듣고, 시놉시스 보고 제가 떠올렸던 예상들이 스크린에 그대로 펼쳐지나 보군요
대체 주화파 주전파가 키배벌이는걸 어떻게 재미있는 영화로 승화시킬수 있나 했습니다. 키배는 글로 읽는게 제일 재밌는데다, 판단이 갈려서 서로 대립하는 캐릭터로 극을 꾸미면 결과는 딱 두가지에요. 한쪽 판단이 틀렸거나, 판단을 내릴수 없거나. 권투 시합전에 (승패가 정해져있음or승패를 가리지 않음)이라고 광고때리면 그 느가 흥미있게 보겠어요. 그러니 영화적 재미는 주 서재와는 상관없는 곁다리들러 채워지기 마련인데, 저런 대작이 흥행생각햐서 얕은 수 쓰기 시작하면 답은 뻔하죠. 그래도 배우들의 연기가 궁금해서 내일 예매분을 취소하진 않을꺼 같긴 한데 시놉시스상에 존재하지도 않던 설득력을 배우가 만들어 낼수는 없을테니 배우들의 에너지가 밀어넣는 감정에 질식하다 영화관을 나오게 될꺼 같습니다크크;;
17/10/05 04:34
영화는 최명길, 김상헌 어느 누구에게도 쏠리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승패를 무의미하게 만들지도 않았고요. 이 게시물은 혹평일색이라는 점을 생각하며 받아들이시길 바랍니다.
엔딩크레딧이 인상적입니다. 먼저 이름이 나오는 배역이 아무래도 감독이 무게를 둔 역할일텐데요. 둘이 나란히 나옵니다. 여기서 감독이 신경 많이 썼다는 점을 또 느꼈습니다.
17/10/04 23:47
영의정 김류 캐릭에 대한평은 정말 공감합니다 크크 전 영화 정말 재밌게 봤고 러닝타임이 거의 안지우했는데 진짜 영의정 캐릭터는 참... 그렇게 안만들어도 아니 그렇게 안만들었어야 더 좋은 작품이 됐을거 같아요 갠적으로는 인조 김상헌 최명길 3역을 맡은 배우분들의 하드캐리만으로도 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전 마지막에 눈물나오려는걸 한참 참았네요 ㅠㅠ 로맨스형 당신은 정말...
17/10/05 00:08
음...일단 저번 글에 이어 연타석으로 느낀 점은...
분명히 어느정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지만 그 부분을 가지고 영화를 통으로 까려고 하시는건 아닌지 그런 생각이 드네요. 위에 어떤 분이 남기셨지만 저도 재미있게 보신 영화가 궁금해지긴 하네요. 어찌됐든 저도 이 영화를 보고 느낀건 이 영화가 잘 만든 영화냐? Yes 이 영화가 '좋은' 영화냐? Yes 그럼 이 영화가 재미있었냐? No 원작의 느낌을 감독이 생각하는 최선으로 잘 살린 것 같고, 삼전도의 굴욕에 대해 깔끔하게 잘 그린 것 같긴 한데 송영창이 맡은 역할과 고수가 맡은 역할은 이런 영화가 흔히 사용하는 데우스엑스마키나 느낌이었습니다. 저런 악역? 혹은 저런 꼴보기 싫은 역할이 있어야 상황이 잘 살겠다 싶어서 넣은 것만 같은 송영창...(물론 이런 사람이 당연히 있었겠죠) 그리고 신파? 사실 신파라고 하기엔 좀 미안하긴 하지만 감정이입이 필요한 인물 고수로 영화에 대한 양념을 친게 아쉽긴 하지만 최대한 담담하게 이병헌과 김윤석의 대립을 잘 그렸고 그 사이에서 흔들리는(저는 조율이라고 봤습니다. 뭔가 밀당을 잘하는 느낌) 박해일의 모습이 정말 좋았습니다. 사실 그래도 영화를 그렇게 재미있게 보진 못했네요. 너무 심심했어요 저에게는... 그렇다고 이게 평양냉면처럼 언젠가는 입에 맞아서 미칠것처럼 땡길 그런 음식은 아니고 그냥 간이 애매한 그런 음식이라고 해야하나 어쨌든 좀 아쉽긴 했습니다.
17/10/05 00:24
근데 김상헌은 마지막에 왜 자결하는걸로 그리는거죠???
역사적 사실도 아닌 사항을 굳이 그렇게 넣는게 이해가 안되네요 왜곡도 적당히 해야 이해가되는거지....
17/10/05 01:34
전체적으로 억지스런 부분은 영화의 재미요소라 생각되고 나름 죽음과 삶이라는 두가지 의견갈등에서 현대한국외교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괜챦은 영화였다고 봅니다.
마지막에 왕의 삼전도굴욕에서의 지루한 신파때는 너무 지루해 눈감고있었다는것만 빼면요
17/10/05 06:40
음 저는 신파라고는 생각되지 않는게, 일단 삼전도 때 실제의 모습이 그러했을 것이고,
최명길의 얼굴(오열)에만 집중해서 장면 보여주고 넘어가서 과도하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박해일도 막 과도하게 울거나, 굴욕적인 표정을 짓거나하기보다는 살짝의 체념도 느껴지는 그 정도의 연기를 해서 적당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영화 군데 군데 약간 1절에서 안 끝나고 1.5절 정도 더 가는 군더더기 장면이 있는 것 같아요.
17/10/05 07:05
근데 1.5절 정도의 군더더기들이 있다는 걸 짚고 넘어가기에는 너무 빡빡하지 않나 싶네요. 장르 불문하고 세기의 걸작들도 그 정도 군더더기들은 있을 텐데 말이죠.. 오히려 진짜 딱딱 1절씩만 하고 넘어가는 작품들은 일부러 그런 정갈함 혹은 건조함을 노리고 만드는 게 아닌 이상 찾기가 너무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디까지 하는 게 적당하고, 어디까지 하는 게 조금 지나친 것인지도 불분명하고요... 이렇듯 애매한 기준으로 1.5절이라는 애매한 군더더기를 재단하기엔... 좀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17/10/05 07:44
네 저도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큰 영화라고 생각하고, 이 정도의 사극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남한산성을 고평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뭔가 러닝타임을 10분 정도는 더 줄일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싶은 생각입니다. 그리고 배역으로 따지자면 솔직히 칠복이는 없는 편이 더 나았던 것 같습니다. 날쇠, 나루(+나루터 영감), 칠복 셋이서 이야기의 한 축을 이루면서 김상헌이 마지막 깨달음(백성을 위해야 한다)을 얻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데, 사실 날쇠와 나루만 있었어도 될 것 같거든요. 이다윗 배우의 연기가 눈뜨고 못봐주겠다 그정도는 아니었는데, 사극에 어울리는 톤이나 연기가 아니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그냥 고지전에서 하던 대로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17/10/05 17:40
덩케르크 보고 난 후의 느낌과 비슷하더라구요.
재미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못 만든 영화도 아닌.. 굳이 따지면 잘 만든 영화쪽에 손들어주고 싶은..? 근데 이게 연출을 잘한건지, 배우들의 좋은 연기가 그렇게 보이게 한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개인적으로는 박해일 님의 연기가 제일 인상깊었네요.
17/10/05 23:43
보고 왔는데 못만든 영화는 아닌데 지루하더군요.
특히 마지막장 바로 앞장부터 영화관 나가고 싶은 충동이 들었습니다. 넣고자하는 이야기가 많아서 호흡이 너무 길어진게 아닌가 싶네요.
17/10/06 15:17
덩케르크 이후로 한국영화에서도 담백하게 나와서 신파와 국뽕의 미친짓거리를 끊어낼 명작이라 봅니다.
글쓴분이 과연 명작이라 할 만할 영화는 머가 있을까...싶네요 선민의식에 가득차서 내려다보는 오만함만 보이는 최악의 리뷰라 평합니다
17/10/07 12:31
글 쓰신분의 의견에 대부분은 공감합니다만 계속 나쁜 쪽으로 의식의 흐름을 몰고가서 계속 나쁘게만 보시는 것 같은 우려도 있습니다.
저도 영화보고 나서 어디간가 모르는 찜찜함이 있긴 했어도 볼 만한 영화라는 생각은 들었는데 글 쓰신 분의 의견을 보고 나서 제가 찜찜해했던 부분이 뭐였는지 알게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볼 만한 영화였다는 생각이 변함 없습니다.
17/10/08 12:25
어제 보고왔는데 본문내용 대부분 동의합니다.
배우들 라인업과 결과물을 보면 다금바리로 라면매운탕 끓여먹은 느낌 배우들 연기중에 고수가 좀 거슬리는게 고지전에 나오는 고수가 한복입고 달리는 느낌이라서 이병헌이나 김윤석처럼 역할마다 말투가 달라지는 그런 모습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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