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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03 19:16
사극에 뜬금없고 맥락없이 여성캐릭터 넣으면 정도전같은 우려만 살 뿐인데...
정도전은 다행히 그 우려만큼 큰 비중은 아니었지만요.
17/10/03 14:28
헐 제가 너무 좋게 쓴 건가요? 다들 꼭 보러간다고 하신 분이 많아서 오히려 걱정되네요.
제가 언급한 몇 단점들, 또는 제가 느끼지 못해 언급하지 않은 단점이 다른 분들에겐 크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을 꼭 말하고 싶습니다..
17/10/03 14:39
그게 캐스팅은 완전 기대되지만 요즘 트렌드인 신파+국뽕일 것 같아 관심을 안 뒀는데 그게 없다니 기대치가 상승하는 것 같습니다.
다른 단점이야 뭐 보고 나서 평가해도 되니까요.
17/10/03 14:38
조조로 보고왔습니다. 러닝타임이 길었다는 점 빼고 특별히 단점이 느껴지지 않더군요. 발암 캐릭터 김류 덕에 분위기가 무겁지만은 않아서 좋았고요. 저는 최명길도 최명길이지만, 그래도 극중에서 가장 큰 심경의 변화를 보인 김상헌에 더욱 감정이입이 되더군요. 마지막에 민초의 길은 자신이나 최명길, 나아가 주상까지도 없어져야 생긴다고 말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역시, 이걸 신파로 표현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탁월하다고 느꼈습니다.
17/10/03 14:55
방금 보고 왔습니다
이영화의 유일한 단점은 노안으로 눈이 살짝 나빠졌는데 안경을 안가지고 간것입니다 ㅠㅠ 올해 내내 PGR에서 올영화는 노답 수준이라고 말해왔었는데 한방에 역전을 시킨듯합니다 요근래 감독이 멱살잡고 하드케리하는 영화를 본지가 언젠지도 기억 안나는데 황동혁감독 기대 됩니다
17/10/03 15:43
요새 느끼는 건데, 어떤 톱배우라도 이병헌과 한 앵글에 잡히면 뭔가 밀린다는 느낌을 받게 되더군요.
자연인 이병헌은 남자로써 참 그렇고 그런데, 스크린에서의 이병헌은 광포할 정도로 압도적입니다.
17/10/03 23:41
영화 시작 전 제가 있던 관람객 성비가 약 8:2나 7:3 정도로 남자가 많았는데
영화 끝나고 엔딩 크레딧까지 모두 감상하고 나오는 관객들은 저 빼고 전부 여성 관객들이었어요. 뭔가 오묘했죠.
17/10/03 16:18
이따 저녁에 보러 갈까 생각 중인데... 스크린 크기가 중요한 영화는 아니죠?
일부러 스크린 더 큰 영화관 갈 필요까지는 없겠죠...? 그리고 원작 소설과 싱크로율은 몇 %인가요? 예를 들어, 원작과 에피소드가 다르다던가, 인물이 추가되거나 삭제된다는 등... 소설을 잘 옮겼다는 평이 있던데, 거의 소설 내용 그대로라고 보면 되나요.
17/10/03 17:16
원작소설을 좋아하는 팬의 입장에서 영상화 소식을 들었을 때 기대보단 걱정이 앞섰습니다.
원작소설의 호흡과 매력은 영상화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으니까요. 그래서 보기전에 기대치를 많이 낮추고 적당히 망치지 않기만을 기대했습니다만 생각보다 훨씬 잘 뽑힌 것 같습니다. 영화는 소설과 같이 시종일관 담담하게 남한산성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바라봅니다. 눈이 오는 침침한 배경에서 역사적 비극을 차분히 바라보다 보면 진부한 장면이 진부하게 느껴지지 않고 뻔한 대사가 뻔하지 않게 느껴집니다. 영화는 어떠한 방향을 제시하기 보단 남한산성이라는 공간안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세밀하게 보여줍니다. 현실적인 배경과 자연스러운 소품들은 영화의 몰입을 더욱 쉽게 만들어줍니다. 목에 핏대를 세우며 외치지 않기에 오히려 마음 속 깊이 스며드는 영화라 느꼈습니다. 원작소설의 색채와 상업영화 사이의 줄타기를 어찌할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정도면 합격입니다. [도가니]는 담고 있는 메세지가 너무 파괴적이어서 오히려 감독이 보이지 않았는데 김훈이라는 거장과 병자호란이라는 무거운 비극 사이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우뚝 서 있는 것을 보니 감독의 다음 영화가 더욱 기대됩니다.
17/10/03 19:41
오늘 봤습니다. 알고있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과장없는 담백한 묘사, 그러면서도 2시간20분이 전혀 지루하지 않는 전개였지만 상업적 요소가 거의 없어서 큰 흥행은 힘들거같습니다. 이병헌 김윤석 둘다 나무랄데없는 연기였지만, 덜 입체적인 역할을 멋지게 소화해낸 이병헌에게 엄지를!
17/10/03 23:46
추천하고 싶어요.
현실로써 꿈을 얘기하고 절망으로써 삶을 긍정하면서 이성과 환상을 넘나드는 작품입니다. 그렇다고 난이도가 높은 작품도 아니고요. 무엇보다 상당히 입체적인 영화라서 계속 곱씹게 되는 맛이 있는 영화에요.
17/10/03 22:03
저는 굉장히 괜찮았습니다.
오히려 현대 관점으로 볼 때 이병헌, 김윤석 한 쪽 입장이 더 낫다는 판단이 들어갈 수도 있었는데 중립적으로 잘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각 입장에서 겪을 수 있는 입장을 객관적으로 잘나타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극중 스토리는 김윤석 쪽으로 많이 쏠려있는 감이 있는데 이는 영의정이 보여주는 다른 사대부들이랑은 다르다는 점을 설명하기 위함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히려...저는 이 시점에서 굉장히 추천드리고 싶은 영화입니다.
17/10/03 22:20
개인적으로 재밌게 보고 정말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칭찬은 다른 분들이 많이 했으니, 단점을 찾자면 너무 진지하게 만들어 힘이 드는 영화라고 생각했어요. (소재가 어쩔 수 없어서...ㅜ) 김류, 나루 등의 이야기로 조금 힘을 빼려는 시도는 있었지만 잘 먹히지는 않았다는 느낌이 드네요. 정말 진한 남자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좋았습니다.
17/10/03 22:55
사실 즐거운 추석을 즐기려는 마음으로 아침부터 봤다가
너무 슬프고 답답하고 스트레스 받고 왔어요....그랫더니 어쩐지 '도가니' 감독하신 분이셨군요... 심지어 중간에 영의정을 코믹한 느낌으로 넣어주려고 했던것 같은데 더 스트레스 받고 때려주고 싶었어요.(연기 그만큼 잘하셨..) 진지할 거라 예상은 했지만 이리 고구마 일줄이야....역사를 알고 봤는데도 난 왜 예측하지 못했던 것인가 영화는 좋았다고 봅니다. 적어도 명량이나 군함도 보다는 훨씬요
17/10/04 01:43
이 원작을 너무 좋아해서 영화로 나온다고 했을 때 그 먹먹함 때문에 당최 제대로 만들려나 싶었는데..
죄다 칭찬인 거 보니 각색을 정말 잘 했나보네요. 시골이라..ㅠ.ㅠ 작은 영화관인데.. 아직 개봉 날짜 안 잡혔으니 원작 꺼내서 다시 한 번 훑어보고 개봉 기다려야겠네요.
17/10/04 17:10
글을 먼저보고 가서 이병헌에 대해 높은 기대, 김윤석에 대해 낮은 기대를 가지고 본 입장에서는 둘이 막상막하던데요. 연기력을 논외로하고라도 복잡한 감정을 표현해야하는 이병헌에 비해 단순하고 굵게 표현하는 김윤석의 캐릭터가 더 인상깊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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