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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03 22:35
담담. 차가운 불꽃.
국뽕 정신승리 아예 없음. 아아 너무 끌리는군요..딱 제 취향인데... 유급의 위기에서 벗어나고 나서 보러가야겠네요.
17/10/03 22:58
원래 다음주 월요일날 가족이랑 보려고 했었는데 도저히 못참을듯해서 내일 먼저 볼려구 합니다 주변반응들 보니 도저히 못참겠네요 흐흐...
17/10/03 23:15
정말. 잘만든. 영화
이병헌이 나온 영화들 완성도가 좋군요 이병현. 과. 배우들. 연기도. 좋구요 이병현은 할리우드 근육질 액션배우 부터 내부자들. 모히또 부터 사극 왕 신하까지 연기 스펙트럼이 정말. 대단합니다 영화 자체도 역사를 과장없이 담백하면서도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전투신도 리얼하구요 지금 우리현실을. 생각하게하구요 명절 영화로 그레이트 입니다
17/10/03 23:52
오 점수가 높네요. 저는 점수 매기자면
작품성 4.0, 스토리 3.5, 연기력 5.0, 오락성 2.5, 비주얼 3.0 (+대사력 4.5, 음악 4.5) 이렇게 주고 싶어요.
17/10/04 00:33
엄청난 점수인데.......
개인적으로 역사적 결과를 아는 역사물은 잘 안 봅니다 역사를 아는 것 자체로 스포일러라서...... 근데 감정 절제된 영화를 좋아하고 한국 영화중에선 감정 절제된걸 보기 힘든탓에 끌리는군요
17/10/04 00:49
엄청난 평가군요! 박해일 김윤석 이병헌 등등 명배우들 캐스팅만으로도 엄청난 물건일까 싶었는데.. 국뽕없는 역사극... 이런 한국영화가 얼마나 될까, 정말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17/10/04 02:57
근래 한국영화 중 정말 최고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이병헌은 정말 믿고 보게 하는 배우로 1순위라고 생각합니다. 연기 만렙이에요. 이런 영화가 천만관객 넘어야지. 했네요.
17/10/04 12:50
외화에 덩케르크가 있다면 한국에는 남한산성이 있다.
정도가 되겠네요 저는 덩케르크보다 모든면에서 남한산성이 더 좋았구요. 실화바탕이라 스토리, 결말을 알고 봤지만 어떻게 풀어낼까라는 궁금증을 가지고 보게 되는 게 공통점이였구요. 류이치사카모토가 참여한 영화음악은 한스짐머의 덩케르크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17/10/04 15:55
댓글에 스포 있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사극 가운데 '사도'급의 명작입니다. - 사극 가운데 말도 안되게 역사를 왜곡하거나(신기전?), 너무 뻔한 신파로 가거나(군함도), 이 이야기 저 이야기 쑤셔넣어서(관상, 역린) 망하는 경우가 있는데, 남한산성의 경우는, 뭘 하려고 하기보다는 이미 검증받은 각본을 잘 살리고, 연기와 연출에 힘썼습니다. 이러한 시도는 '흑역사'이자 대중에게 뻔히 잘 알려져 있는 소재인 병자호란을 오히려 더 잘 살릴 수 있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봅니다. - 연기가 너무 좋습니다. 앞으로 다른 작품에서 병자호란을 다루게 되더라도 김윤석의 김상헌, 이병헌의 최명길이 계속 머리에 남을 것 같습니다. 불같은 척화파 김상헌은 김윤석에게 딱 맞는 배역이긴 한데, 단순히 의견을 개진하고 최명길과 논쟁하는 장면보다도, 개인적으로는 나루와의 대화나 사저(?)에서 최명길과 한두마디 나누는 장면에서의 완급조절이 더 좋았습니다. 김윤석의 연기도 좀 기시감이 드는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대배우는 대배우였습니다. (그래도 남쪽으로 튀어 같은 작품을 한번 더 보고싶긴 해요.) 이병헌도 좋았습니다. 너무 좋아서 뭐 쓸 말이 없네요. 딱 두 장면 꼽자면, 후반부 답서 보내기 전 김상헌과 논쟁하는 장면과, 삼궤구고두를 하는 인조를 보며 오열하는 장면 꼽겠습니다. 아, 박해일을 놓칠 뻔했네요. 박해일의 연기는 인조가 아니라, 그냥 혼파망의 한 가운데 서있는 지도자 그 자체였습니다. 박해일은 그냥 혼란 한가운데에서 어쩔 줄 몰라하는, 어떻게 할 것인가 답을 찾지 못하는 국가의 지도자 자체를 연기했어요. '박해일이 인조를 연기했구나'가 아니라, '정말 답없는 상황에 놓여진, 근데 결국 최종 결정은 자기가 해야 하는 한 나라의 국왕을 연기했구나'였습니다. 관객들이 인조에 대해 가지고 있는 배경지식이나 평소의 생각들을 좀 먼발치에 제쳐놓고, 영화에 더 몰입할 수 있게 했습니다. - 음악과 영상미가 좋았습니다. 군함도나 덩케르크와 비교되는데, 군함도에서 특히 초반부에 너무 일본 군가나 가요를 크게 살려서 별로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반어법이라고 할까요, 아이러니함을 노린 것 같은데 너무 노골적이어서 그닥이었습니다. 남한산성의 음악은 덩케르크와 비슷한데, 딱 딱 필요한 장면에 필요한 만큼만, 장면을 강조하고, 관객의 집중을 유도했습니다. 영상미는 고지전에서 느꼈던 그것입니다. 짤평과 동일한 감상입니다. - 그러나 영화에 단점도 있습니다. 영화를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면 정쟁(최명길vs김상헌)/전투/민중(날쇠, 나루, 칠복이)으로 볼 수 있는데 정쟁 씬의 김류는 너무 평면적이고 노골적인 악역이라서(윗댓글처럼 자유한국당 수준입니다.) 발언-면박당함 or 행동-실패함이 끝입니다. 그래서 개그캐릭터가 되어버리고, 최명길과 김상헌의 진중한 논쟁에 몰입하려나 싶을 때쯤 등장해서 여지없이 맥을 끊어버리더군요. 김류만 나오면 관객들이 웃더라구요. 체찰사 직을 박탈당하는 장면에서 제 옆의 어르신은 "고마 죽어뿌라"라고 소리치기까지..;;; 그리고 칠복이도 좀 따로 노는 캐릭터입니다. 콕 찝어서 말하지는 못하겠는데 사극에다가 현대 드라마 조연 하나 가져다 놓은 느낌이었어요. 사실 영화에서 민중 부분이 좀 중구난방이고 실패라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중반부에 말고기를 먹는 병사들이 김류를 조롱하는 장면을 찝어서 말하고 싶은데요. 굳이 병사들이 김류에게 직접 말하는 것보다는 김류가 지나갈 때 뒤에서 궁시렁거리는 정도로 처리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 싶어요. 물론 이러한 단점들은 후반부 클라이막스가 되면 주연들이 하드캐리하면서 머리속에서 날아가 버리긴 합니다만... - 여튼 좋았습니다. 짤평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덤덤하게 또 절제하며 병자호란을 그려냈다는 점을 높이 사고 싶습니다. 덧붙여서 짤평 잘 보고 있습니다. 영화 보고 나서 짤평 보는 편인데, 항상 제 느낌과 비슷하더라구요. 좋은 리뷰에 감사드립니다.
17/10/04 18:02
슬픈 결과를 다들 알면서도 영화에 빠질 수 있었단 점, 패전과 아픔의 역사를 잘 풀어낸 영화라는 점 등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는 영화입니다. 명절에 가족끼리 단체관람하고 매우 만족했네요
17/10/04 21:32
뭔가 곱씹을거리를 계속 주는 것이 좋았습니다
중간에 김/최의 키배도 인상적이었어요. 철학적인 질문을 계속 던져주구요 국뽕 신파 이런 거 없습니다
17/10/06 00:37
이곳에서 극과극의 리뷰를 모두 본 후 오늘 감상하고 왔습니다. 덕분에 지극히 중립적인 입장에서 보게 된 제 감상평은 ‘잊지말자, 역사로부터 배우자.’ 였습니다. 그 외 영화적인 연출들은 ‘영화니까’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17/10/07 12:13
동감합니다. 중반까지는 꽤 괜찮다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후반부에 흐름이 많이 느려지다 보니까 나중에는 빨리 좀 끝내라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17/10/10 16:38
어제서야 봤는데. 전 참 만족했습니다.
눈에 거슬리는 것은 그 고수랑..그 옆 동생(?) 같은 분의 스토리인데.. 후반부를 위해 필요했다고는 하지만 겉도는 건 사실이예요. 연기를 못하거나 그러진 않는데.. 이 내용보다 다른 내용을 더 넣었으면 좋겠더라고요.(개인적으로 지루하다고 생각지 않았어요) 가장 좋은건 박해일이였어요..(이병헌은 말하면 입 아프고요, 진짜 이분은 얼굴이 좋아요) 현실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참담함도 느껴지고. 이 영화를 살린건 정말 박해일의 연기인거 같아요 못 보신 분들은 내리기 전에 꼭 한번 보시라고 말하고 싶어요.. 이런 영화 봐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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