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동아에서 고려대 미디어학부 ‘탐사기획보도’ 과목 수강생이 박재영 교수의 지도로 작성한 기사(?)를 실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4&oid=262&aid=0000010642
내용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이후 보수성향을 가진 20대가 겪는 어려움에 대한 것입니다. 물론 개별 상황에서 보수 성향을 드러냈다는 것만으로 핍박을 받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측은하게 여길 이야기가 있으나 가만히 보면 기사 작성자의 나이만 어리다 뿐이지, 진보 성향을 드러내는 사람들을 뭘 모르거나 맹목적인 쪽으로 프레임을 짜는, 이른바 보수를 자처하는 수구 세력의 근거 없는 자신감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기사는 저에겐 보수를 자처하는 언론 권력이, 자신들이 협조한 수구 세력의 역적질에서 벗어나기 위해 청년의 목소리를 이용해 벌인 추잡한 인질극을 보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막 사귀기 시작한 사람 앞에서 '돼지발정제가 이해된다'고 말하면 깨지는 건 둘째치고, 따귀 안 날아오면 다행인 거죠.
이런 목소리를 내는 보수 언론(?)이 요즘 - 자기 목소리를 내든, 남의 목소리를 빌리든 - 꼭 꺼내는 이야기가, 본문처럼 "진보 휩쓸림도 병리현상" 운운하며 지금의 상황을 비정상으로 몰고 가는 데에 골몰합니다. 대통령 지지율을 비정상이라고 말하는 자유한국당처럼 말이죠. 그러면서 흔히 드는 뻔한 패턴의 이야기로, 새는 한쪽 날개로 날 수 없다고들 말하며, 자신들의 병리현상조차 대한민국의 균형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 자기합리화하곤 합니다만...
날개가 한쪽밖에 없다고 날개가 아닌 것을 어거지로 달고 날면, 그 미래가 '추락'뿐이란 건 원숭이도 알 수 있을 만한 사실입니다.
2. 문재인 대통령의 인기가 높은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손목시계도 덩달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55&aid=0000562532
지난 10일 처음 선보인 '문재인 대통령 시계'는 시중에 판매하지 않고 청와대 행사에 초청된 손님 등에게만 선물로 증정되는데, 그것 때문에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이른바 '시계 청탁'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이정도 총무비서관의 청와대 내규에 의해 청와대 기념품은 행사 초창 받은 사람, 외국에서 초청된 손님, 해외 동포 간담회 등의 행사에서만 선물로 지급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죽하면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 초청된 기자들에게도 홍보수석까지 나서고 난 다음에야 시계를 선물로 지급하는 것이 겨우 가능했다고 하는군요.
저도 대통령님의 지지자이기 때문에 시계 하나쯤 얻고 싶은 마음이야 당연히 있습니다만,
"국민 세금으로 나가는 건 데 낭비할 수는 없지 않겠나"라는 말에는 딱히 반론할 말이 없다 싶습니다.
3. 한 50대 운전사가 경찰관 등에게 욕설을 하면서 최순실을 닮았다고 말하는 등의 혐의로 벌금 100만원이 선고되었다고 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5&aid=0001020851
50대 운전사 이모씨는 지난해 12월 24일 오후 3시40분쯤 술집에서 행패를 부리던 중, 이를 제지하기 위하여 출동한 경찰관에게 “최순실이나 잡지 왜 여기 있느냐, 최순실 닮았다”라는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경찰과, 경찰에 신고한 사람에게 욕설을 했다고 하는군요.
아무리 고까워도 경찰을 나라를 팔아먹은 역적에게 비유하면 곤란하죠. 벌금 받아도 쌉니다.
4. 이재용 부회장 선고 이후 과연 기업이 대통령 요구를 무시할 수 있느냐 하는 식의 기사가 나오고 잇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421&aid=0002910381
기업 측의 입장은 이렇습니다. 기사에도 있는 말처럼 어디까지가 '정책에 대한 기업의 협조'이고, 어디부터 '정경유착'인지 누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냐고 합니다. 그러면서 "가령 국내에서 국제 행사를 유치하는데 정부에서 적극 지원해달라고 할 때 이것이 '협조'인지 '정경유착'인지 누가 판단할 수 있겠냐"라거나, "기업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정권의 요구를 들어줘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런 것까지 기업의 나쁜 행태로 모는 '반기업 정서'가 아쉽다"는 식의 언급을 비중 있게 실어 이 기사는 사실상 기업엔 아무런 책임이 없는 것처럼 가장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에 대해서는 분명한 판단 가이드라인이 될 만한 사례가 이미 재판 중에 나왔지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9441143
이미 이번 1심 재판 과정에서 삼성 측에서는 뜬금없이 문재인 대통령과 재벌 총수들과의 만남을 들먹이며 "문재인 대통령도 청탁을 받는 것이냐" 따위의 헛소리를 한 사례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 특검 쪽에서는 아래와 같이 반박했습니다.
["당연히 대통령이 그룹 총수들에게서 경제 현안을 들어야 하고 들을 필요가 있다. 다만 정책적으로, 국가를 위한다면 현 대통령이 하듯 공개적으로 국민에게 알리고 그 절차를 진행하면 된다. 그런데 본 건의 독대는 대통령이 비밀을 지키라고 특별히 지시했고, '안가'라는 은밀한 장소에서 각 총수를 부르고 현황이나 애로 사항을 준비해 오라고 했다. 그 과정에서 승마지원이나 재단 지원 같은 돈을 달라는 얘길 같이 한 것"]
이런 분명히 다른 사례를 같이 싸잡아 청탁 운운했기 때문에 재판 종료 후 변호인단이 "특검과의 공방 과정에서 즉흥적으로 한 실언"이라고 사과하는 일까지 일어났던 것이지요. 그럼에도 기사에서 기업 쪽은 전혀 죄가 없고 단지 대통령의 요구를 따랐을 뿐이라는 식으로 말하자는 건, 1심 재판부에서 "이번 사건의 본질은 정치·자본 권력의 부도덕한 밀착"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 언론이 딴지를 걸고 우물에 독을 풀겠다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기야 대한민국에서는 이미 검찰에 끌려들어가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될 때에 이미 그 사람은 살아도 산 게 아니란 말이 있지요.
무죄도 유죄로 만들어 사람 여럿 망쳐 놓은 언론이, 이번엔 유죄를 무죄로 뒤집으려는 눈물겨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짝짝짝.
5. 건강보험 관련 정책에 반대하며 의사들이 시위를 벌였는데 그 주동자들 중 한 명의 이름이 껄쩍지근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55&aid=0000562482
전국의사총연맹 등 열 개 의사단체가 정부의 건강보험 개편안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는데, 이 집회엔 정작 의사 13만 명이 가입한 대표적인 의사단체인 대한의사협회는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들 중 전국의사총연합 상임대표 최대집씨라는 분의 이름이 낯이 익더군요.
일단 의사는 맞습니다만, 왜 이름을 많이 봤나 싶어서 찾아 봤더니,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421&aid=0002582204
JTBC의 태블릿PC 보도 조작을 주장하며 손석희 사장의 자택 앞에서 연 불법 집회에서 자유통일해방군 준비위원장 자격으로 "손 사장의 평창동 주택은 2003년 구입할 때 15억~20억원이었는데 정상적인 근로소득에 근거해 추산해보면 도저히 구입하기 어렵다"는 출처불명의 증언을 하였고.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421&aid=0002742075
자유통일유권자본부 대표 자격으로 태극기집회에 출석한 전력도 있군요.
물론 정책에 불만이 있을 경우 당연히 토의와 토론이 필요하고 안 되면 시위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정치적인 신념도 다를 수 있는 법이지요. 하지만 문제는, 저 최대집씨란 사람은 정치적 신념의 '다름' 이전에 자신의 신념과 반대된 사람을 출처불명의 증언으로 모욕하고, 내란을 선동하는 시위에 가담한 '틀려먹은' 사람이라는 것이지요. 의사 분들께서는 선동과 날조로 먹고 사는 가짜들이 끼어들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할 듯 합니다.
그나저나, 자유통일유권자본부 대표, 전국의사총연합 상임대표, 자유통일해방군 준비위원장 등. 직함 참 많습니다? 풋.
6. 경찰이 이른바 '태극기집회'를 주도한 주모자들을 '내란선동 혐의'로 수사한다고 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9494633
군 인권 센터는 올해 1월 이른바 '태극기집회'를 주도한 한성주 공군 예비역 소장 등 다섯 명을 내란 선동 혐의로 고발하였습니다. 고발 사유는 "피고발인들은 지난해 12월 31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 집회에서 '계엄령 선포하라', '군대여 일어나라' 등의 문장이 적힌 종이를 배포해 평화적 집회인 촛불집회를 군사력으로 진압하라고 하거나 군부 쿠데타를 촉구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들은 "촛불집회는 북괴 특수군의 청와대 점령 작전"이라는 날조 발언을 하거나, "계엄령을 선포하라", "군대여 일어나라" 등의 발언을 해서 내란을 선동한다는 비판과 비난을 듣고 있었지요.
자기들의 기득권과 수당이 없어진다고 내란 운운하는 작자들에게 속히 국민의 세금으로 숙식과 주거지를 보장하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7. 한전KPS의 어떤 상임감사의 문자 소식이 특정 언론에 이틀 연속 기사화가 되었습니다. 흔하지 않은 기사인 듯 하여 퍼 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277&aid=0004059589
기사에 따르면 이 상임감사는 문재인 대통령 아들의 특혜 의혹과 관련된 가짜 뉴스를 유포했다는 제보를 받고 있으며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277&aid=0004060387
그 다음 날에는 세월호에 대해 왜곡 관련 문자를 돌렸다는 제보도 받고 있습니다. 이 사안이 기사화가 되자 해당 상임감사는 자신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기자더러 책임지라는 식으로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같은 사람에 대한 이틀 연속 제보기사. 뭔가 냄새가 납니다만 제가 더 추측할 사항은 아닌 것 같아 지켜보기만 해야겠습니다.
8. 이번 뉴스 모음의 마지막 뉴스는 '청와대 반찬 투정'으로 구설수에 오른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기사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81&aid=0002848497
26일 청와대 오찬 뒤 박용진 의원은 "졸린 눈 부벼가며 청와대 오찬 마치고 문재인 대통령과 한컷. 청와대 밥은 부실해도 성공한 정부를 만들겠다는 당청의 의지는 식탁 가득 넘쳐났다고…" 등으로 자신의 SNS에 적었습니다. 특히 부실한 반찬에 실망한 듯한 모습을 보이며 댓글에 대댓글로도 "밥이 부실한 탓에 뭘 좀 먹은 뒤에 정권의 성공을 도모할 생각"이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 날 오찬 메뉴의 메인 메뉴는 다름아닌 곰탕이었고, 그 외에도 차림표에 전채메뉴 등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 식사였습니다. 당연히 이 사실을 알게 된 사람들은 분노했지요.
이에 대해 박용진 의원은 "원래 청와대 밥은 부실해도… 라는 표현을 올렸는데, 이게 반찬투정이냐? 고 항의하는 분들이 있어 ‘소박해도’로 표현 변경한다. 이젠 뭐 표현을 마음대로 해석하는 게 좀 이상하지만 전달을 그렇게 받았다면 최대한 정리하는 게 맞겠죠?"라고 원 게시글에 덧붙였지만, 여전히 반응은 매우 안 좋습니다. 오히려 불에 기름을 끼얹은 것 같다 싶습니다.
반찬이 고까우셨으면 송로버섯, 캐비어, 샥스핀 등이 나왔던 정부에 충성하셔서 오찬을 가셨어야지 왜 지금 정부 청와대 오찬에 초청되어서 헛소리를 해 놓고 국민에게 빈정대시는지 원... '부실하다'와 '소박하다'라는 말이 언제부터 같은 말이었습니까?
- The xi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