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8월 17일자 JTBC 정치부회의가 여론조사 인용결과를 위 이미지처럼 조작하여 보도했다가 이 내용을 정정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글 첫머리의 이미지를 보시면, 문재인 정부의 긍정, 부정평가 여론조사를 별다른 이상 없이 인용한 것 같아 보이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해당 여론조사인 TBS-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부정평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선심성 정책 과다'가 아니라 '부정평가 요인이 하나도 없다' 였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저 그림대로라면
JTBC는 엄연히 1위를 차지한 '부정평가 요인이 하나도 없다'를 없애버린 채, 부정평가 2, 3, 4위에 해당하는 내용을 각각 1, 2, 3위로 둔갑시켜 보도한 셈입니다. (TBS-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대한 PGR 관련 글 -
https://cdn.pgr21.com/?b=8&n=73330 )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508870&pDate=20170817
실제로 위 주소의 8월 17일 정치부회의 풀영상에는 위 여론조사 결과 조작발표에 대한 내용이 삭제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스크린샷의 오후 5시 22분에 해당하는 11분께를 보면, 오후 5시 22분이 약 12-13초만에 오후 5시 23분으로 바뀌는 마술(?)을 보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조작했다'가 아니라 '조작 주장이 제기되었다'라고 말한 이유는, 어디까지나 제가 그 날의 생방송을 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2.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어제 임금체불 사업주에 대해 번호판 압수 및 재산압류 등의 강경조치를 취하도록 협의하겠다고 하였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9483794
김 장관은 부산고용청과 산하 울산지청에서 열린 근로감독관들과의 간담회에서, 상습 임금체불 요인으로 처벌 수준이 낮은 부분 등을 거론하자 임금체불 사업주에 대해 세금체납자들에게 하는 번호판 압수 및 재산압류 등의 조치를 취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앞으로는 근로감독 관련 전담팀을 구성해 전문성을 높이도록 하고, 근로감독 과정과 결과를 무조건 공개해 근로감독 관련 은폐나 왜곡이 가능한 구조도 근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지급하지 않고도 사실상 아무도 감시하지 않고, 별다른 처벌도 없었던 노동행정은 다시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합니다.
3. 국정원이 우병우 전 청와대 수석에게 국정원 고위간부가 비선 보고해왔다는 의혹을 2015년부터 파악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55&aid=0000560059
이병기 국정원장 시절인 지난 2015년 2월 국정원이 착수한 내부조사에 의하면 추명호 전 국장이 당시 우병우 민정수석 등 청와대 실세들에게 절차에 따르지 않고 따로 보고를 한다는 첩보가 입수되어 조사한 결과, 이미 '추명호 전 국장이 우병우 민정수석과 긴밀한 보고 라인을 유지하고 있고 지나치게 유착돼 있으며, 안봉근 등을 비롯한 청와대 내부와도 연계를 맺고 있다'는 기록이 담긴 보고서가 제출되었다고 합니다.
즉,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수사 이전에, 이미 국정원은 비선 보고 의혹을 알고 있었고 그 정도도 파악하고 있었다는 것이죠. 또한, 해당 내용을 보고받았던 당시 이병기 국정원장은 지난 1월 특검에 나와 보고서 내용은 대부분 사실이라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된 추명호 전 국장은 별다른 징계를 받지 않고 퇴직했다고 합니다.
국가적 망신 의혹이 하나 더 사실로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이쯤되면 국가정보원이 누군가의 심부름센터(?)와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습니다.
4. 강남구청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및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모 현수막을 하루도 안 되어 무단 철거해 논란을 자초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8&aid=0003921559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실과 강남구청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낮 12시쯤 강남 수서역 사거리에 설치한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 현수막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모 현수막이 그날 저녁 7시에 철거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장소에 설치된 강남구 홍보 현수막은 몇 달째 철거하지 않은 것과 대조되는 처사일 뿐만 아니라, 각 정당의 홍보성 현수막의 경우 5일에서 일주일 정도 유예기간을 두겠다는 답변을 한 것과도 대치되는 내용입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항의하자 강남구는 최근 광고물 정비팀이 인사 이동이 있어서 잘 모르고 철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합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422&aid=0000271087
참고로 지금 강남구청장은 문재인 대통령 및 노무현 대통령 등을 비방한 가짜뉴스 등을 살포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신연희씨입니다.
5. 안철수 지지 카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독재자 김정은을 합성한 사진 등을 카페에 올리며 비방과 조롱을 해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2&aid=0003201621
이들이 이런 헛짓을 한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 100일 기념으로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고마워요 문재인'등의 검색어를 포털사이트에 올린 것에 대한 불쾌함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자는 독재자 김정은과 문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올렸고 다른 자는 유도복을 입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복부를 때리는 사진을 합성해 올리자, 카페 회원들은 "기분 좋은 사진이다", "이 와중에 웃음을 선사해줬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는군요. 하지만 이 행동에 대한 바깥의 반응은 "일베와 다를 게 뭐냐", "명예훼손 아니냐", "지지자나 안철수나" 등으로, 매우 싸늘합니다.
저 카페에 있는 분들은 자기가 지지하는 정치인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려면 어떤 짓을 해야 하는지 아주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6. 국민의당에서 보수야당의 햇볕정책 비난을 비판하며 보수야당은 입이 열 개라도 할말 없으니 자중하라는 논평을 내놓았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3&aid=0008129248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은 오늘 아침 논평을 통해 지난 10년간 보수야당의 대북 강경·단절 정책은 한반도 긴장완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으며, 단절 10년으로 오히려 남북관계를 30년 이상 후퇴시키고 경색국면으로 만든 데 대한 (보수야당 등의) 철저한 반성과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햇볕정책에 대해서는 남북화해협력과 긴장완화를 위해 실질적 효과가 있었고 높이 평가할 부분이나 결과적으로 북핵을 막지 못한 큰 아쉬움과 한계가 있으므로 햇볕정책도 변화된 현실에 발맞춰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마도 이런 논평은 어제의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에서 나왔던 '햇볕정책의 계승과 발전 강조'의 연장선상에 있는 말인 듯 합니다.
말로만 따지면 큰 문제가 없는 듯 하지만, 문제는 이 논평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이 썩 좋지 않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9202632
국민의당의 19대 대선후보인 안철수씨는 햇볕정책의 공과를 이야기하며 애매한 포지션을 취해 빈축을 산 적이 있고,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52&aid=0001046641
이번 국민의당 당 대표 후보 토론에서도 대선 때 논란이 됐던 안철수 후보의 '햇볕정책 공과 발언'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르면서 당 대표가 되겠다는 네 명의 사람들이 여기에 대해서 서로 싸우고 있는 중이니 말이지요.
자기 정당에서도 앞가림 못 하는 내용을 가지고 남의 정당을 비판하니 사람들의 반응이 좋을 리 없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7.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는 어제 MBC 총파업에 합류한 MBC 아나운서 27인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http://entertain.naver.com/read?oid=421&aid=0002896878
명단에는 변창립, 강재형, 황선숙, 최율미, 김범도 등 총 27인의 아나운서가 이름을 올렸으며, 반면 MBC 아나운서국 소속 8인과 계약직 11명은 MBC 총파업에 동참하지 않습니다. 파업에 참가를 거부하는 주요 인사는 신동호 MBC 아나운서 국장, MBC '뉴스데스크' 앵커 배현진, 양승은, 김완태, 이재용 등입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는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총파업 투표를 실시한다고 합니다.
http://entertain.naver.com/read?oid=469&aid=0000226685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170817.99099007278
한편, 언론노조 MBC본부가 공개한 속기록에 따르면,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권재홍 전 부사장, 김장겸 사장 등이 내부 회의에서 노조원들을 유휴 인력 등으로 묘사하며 지방으로 발령을 냈거나 파업 참가 이력 등으로 인력을 배치했다는 내용이 고스란히 공개되어 속기록 내용을 토대로 이들을 고소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MBC가 파업에 맞서서 내걸었던 취재기자 등 경력직 기자 채용 공고는 쟁의행위 기간 중 대체 인력 투입을 금지하고 있는 노동조합법을 위반한 불법 행위라는 지적 등이 일자 슬그머니 철회되었다고 합니다.
저 분들을 위해 국가가 보장하는 거처를 하루빨리 마련해 드리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그들이 충성한 사람들 곁으로 말이죠.
8. 이번 뉴스 모음의 마지막 뉴스는 지난 3일 본회의를 통과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제정 법률안'관련 소식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366&aid=0000304715
이 법안은 전공의의 근무시간을 주당 88시간(교육시간 8시간 포함) 초과하지 못하게 하고, 연속 근무는 36시간(응급 상황시 40시간)을 넘지 못하도록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해당 병원장에게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물론 주당 88시간만 해도 엄청난 강도이긴 하지만, 실상은 주당 100시간을 가뿐하게 넘기는 근무나 연속 이틀 밤 이상을 새는 등 살인적인 업무량을 감당하다 종종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지요. 이 법안에 대해 전공의들은 환영을 나타냈으나, 피로 누적으로 인한 의료사고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미국 기준(주당 80시간 이내, 연속근무 16시간 이내)까지 낮추자는 의견도 있는 반면, 병원은 인건비 부담을 호소하며 병원에 가중되는 비용 부담을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의료계의 현실은 민감한 부분이라 제가 딱히 뭐라고 전문적인 곳에 발을 들여놓기 좀 민망합니다.
다만 저는, 이런 논란에서 찬성도 반대도 '돈'말고 '사람'이 언제쯤 우선이 되는 때가 올까 하는 생각을 하니 한숨이 나옵니다.
[8번 내용을 다시 확인한 결과, 댓글로 지적된 것처럼 약 2년 전 뉴스가 링크되어 있었습니다. 최근 뉴스인 것처럼 오인하게 만든 저의 불찰이 큽니다. 읽으시는 분들께 사과드리며 내용은 그냥 남겨두겠습니다.]
- The xi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