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07/31 20:56:06
Name Red_alert
Subject [일반] 프로게이머가 될 뻔 했던 이야기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나왔네요.
스타는 진짜 대단한 게임인 것 같습니다..

문득 예전에 스타 했던 기억들이 떠올라서 추억팔이(?) 좀 해볼까 합니다.

때는 2004년 여름.. 무려 13년전 이야기네요~!

원래 온게임넷 스타리그 예선전은 아마추어 게이머도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예선 참가 자격에 제한을 두려고 했고,
기존 프로게이머들과 준프로 자격을 가진 사람들만 예선에 참가할 수 있게 룰이 바뀌었습니다.

준프로 자격증이란 게 없었기 때문에 준프로 자격증을 발급(?)하기 위한 커리지 매치가 처음 생겼습니다.
제가 참가한 게 2004년 여름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당시에 저는 진로를 두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땐 프로게임단이 체계적인 모습을 갖추기 전 이었지만 입단 제의도 있었고,
진지하게 프로게이머를 해볼까 고민했었는데,
마침 커리지 매치가 열려서 이걸 통과하면 프로게이머를 하기로 하고
떨어지면 깔끔하게 프로의 꿈을 접기로 하였습니다.


대회는 8명을 뽑는 대회였습니다.
깔끔하게 토너먼트 8개조로 나눠서 해당 조 우승자가 준프로 게이머 자격증을 따는 시스템이었습니다.

4~5번 정도 이겨서 조 결승에 도착했던 것 같습니다.
조 결승 전까지는 전부 로템 단판 승부였는데, 큰 어려움 없이 다 이겼던 것 같습니다.
...
(이렇게 적고 검색을 좀 해보니까
모든 경기가 3판 2선승이었다네요..?
제가 뭔가 착각을 했나봅니다..
어쨌든.. 이겼고.. 결승까진 갔습니다^^;;;)


결승은 노스탤지아, 기요틴, 로템 순으로 3판 2선승으로 펼쳐졌고,
결승에서 종족이 테란이었던 J 선수를 만나게 됩니다.
참고로 저는 저그입니다.

1경기 노스탤지아 맵은 이렇게 생겼는데요,
Sz6xYFN.jpg
나중에는 박성준 선수가 최연성 선수 상대로 저글링 럴커로 압도하는 빌드를 보여주긴 했는데,
그 빌드가 나오기 전이었고 앞마당에 가스가 없어서 테란 상대로 뭘 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대회 나가기 전부터 노스에서 테란 만나면 거의 진다고 생각했었고,
실제로 별 힘도 못쓰고 졌습니다.


2경기는 기요틴이었습니다.
2468203856790CCA0FB20F
당시 제가 맵에 대해 판단 내리는 기준은 조금 특이(?) 했는데요,
제 생각에 조금이라도 저그가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다 저그맵 이었습니다. 크크
기요틴은 저그가 유리한 저그맵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게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제가 11시, J 선수가 5시인 대각선 방향에서 게임했던 것 같습니다.

전 쓰리햇으로 앞마당까지 먹고 시작했고,
J 선수는 바이오닉으로 출발했습니다.
뮤탈이 나오기 직전 타이밍을 노려서 테란이 마메파로 입구 뚫기를 시도했는데
사실 너무 뻔한 전략이었기 때문에 성큰 8+1개 + 저글링 1부대로 막았습니다.
근데 뻔한 것 치곤 날카롭게 들어와서 성큰이 한개 빼고 다 터지고 말았습니다.
예상과 다르게 겨우 막았고 하마터먼 뚫릴 뻔 했네요..

어쨌든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전 뮤탈이 떴으니까 테란 본진과 앞마당 흔들면서 럴커도 뽑고 하이브 올리면 무난히 이기는 그림이었습니다.
근데 대각선이어서 뮤탈이 견제하기에 너무 거리가 멀었고,
테란도 앞마당 먹고 물량 뽑아서 계속 공격 오니까 견제는 커녕 오는 러쉬 막기에 급급했습니다.
입구에 성큰도 엄청 많이 짓고 엄청 많이 깨졌습니다.

그래도 저그는 어떻게든 멀티를 늘릴 수 있지만
테란은 앞마당 외에 멀티 지키기가 힘들어서
테란 앞마당 자원이 고갈되는 시점에서 GG를 받고 운명의 3경기로 넘어가게 됩니다.


3경기는 국민 저그맵(?) 로템입니다.

저는 8시, 테란은 12시입니다.
12해처리를 앞마당에 짓고 스포닝 지은 뒤 빠른 러쉬가 올 수 있으니 드론 세기 정도를 앞마당 완성 타이밍에 내보내고 8저글링을 찍습니다.
앞마당에 바로 성큰 짓는 것보다 8저글링 먼저 뽑아서 대응하는 걸 선호해서 전 항상 이렇게 합니다.
근데 여기서 대참사가 일어나는데,
테란이 마린 3~4마리 + scv 1개로 앞마당 바로 앞까지 왔는데 저글링이 그냥 무빙하다가 3~4기가 죽어버립니다.
부랴부랴 콜로니 짓고 드론 + 저글링으로 대비해 보려 했지만 생마린에 앞마당이 파괴되었습니다..
일반 겜이었으면

GG
Re?

했어야 할 상황이었지만, 나름 커리지 결승이어서 그냥 끝낼 수는 없었습니다.
본진 자원으로 어떻게든 럴커 뽑아서 다시 앞마당 짓고 가난하게 저글링 럴커 스컬지 뽑아서 계속 싸우고 드랍십도 터트리고
진짜 처절하게 계속 버텨냅니다.
기적적으로 4번 정도 테란 병력을 싸먹고 나니 이제 테란 본진 자원이 말라갑니다.

테란은 생마린으로 앞마당을 밀었는데 당연히 본진 자원으로 끝낼 거라고 생각했다가 뒤늦게 앞마당을 먹습니다.
저도 여전히 가난하지만 어떻게든 디파일러가 나왔습니다.

이 게임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공세를 취하는 타이밍이 나왔고 테란 멀티는 앞마당 밖에 없어서 앞마당으로 공격을 들어갔습니다.
디파일러 럴커를 이용해 앞마당을 띄우는데 성공합니다!!!

이제 테란도 더 이상 자원은 (잠깐) 없지만 문제는 저그 병력은 다 죽었고 테란 병력은 다 살아있네요.
그 병력이 치고 나왔는데 막지 못하고 이젠 본진까지 밀리고 GG를 치게 됩니다.


...
커리지야 사실 그 다음에도 참가할 수 있었지만
비슷한 시기에 석사 면접을 봤는데 최종 합격을 하여
이제 프로게이머의 꿈은 접고 열심히 공부하기로 하였습니다!

학부 때 너무 공부를 안해서 석사 가서는 스타 했던 열정으로 공부하자! 다짐하였지만..
후후후후후후후...
그해 겨울에 와우(WOW)가 나왔네요..
후후후후후후후...
그렇게
학부 4년은 스타를 하고
석사 2년은 와우를 했네요^^
졸업은 한 게 천만다행 ㅠㅠ
블리자드 !a@a#a$a%a^a&a*a


이상 한때 스타 열심히 했던 아재의 추억팔이였습니다^^;
즐거운 밤 되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아마존장인
17/07/31 21:07
수정 아이콘
J가 누군지 기대하며 읽었는데 크크
17/07/31 21:12
수정 아이콘
2004년 부산 커리지라면 J가 진영수일 겁니다. 저도 그 커리지에 참가했었거든요. 조형근, 진영수, 브라이언이 준프로 땄던 커리지죠. 전 선택랜덤으로 승승장구하다 브라이언에게 지고 떨어졌습니다. ㅜㅜ 아마 그때 브라이언 이기고 한 번만 더 이기면 준프로 땄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시절이 제 스타 최고의 전성기였는데 긴장 하나도 안 하다가 상대가 프로라는 걸 듣고 희한하게 긴장해서 서플 다 막혀서 아무것도 못하고 진 경험이란 ㅜㅜ 그후로 대회에 나가면 긴장하는 버릇이 생겨서 슬픈 추억입니다..
아마존장인
17/07/31 21:13
수정 아이콘
그래서 이니셜이었구낭..
역시 피지알엔 스타 고수출신분들이 많네용
Red_alert
17/07/31 21:15
수정 아이콘
오홋 바로 맞추셨네요 크크
그때 참가하셨으면 뵜을 수도 있겠네요~
17/07/31 21:16
수정 아이콘
당시 한빛 팬에다 조형근 선수도 좋아했어서 같이 커리지 참가했음에도 옆에서 사인 받을까말까 고민하다 못 받은 소심한 학생이었죠 크크..
17/07/31 21:30
수정 아이콘
헥사트론 브라이언도 커리지 출신이었군요. 외국게이머들도 프로자격을 따고 팀전 나왔던 시스템인줄은 몰랐습니다.
배고픈유학생
17/07/31 21:21
수정 아이콘
pgr채널에도 많이 오셨었죠? 글쓴 님이랑 팀플했던거 같은데 -.-..
Red_alert
17/07/31 21:25
수정 아이콘
넵~ 피지알 통해서 만난 사람들도 많고 그 중에는 아직 연락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피지알 통해 만난 인연 중에 실제 프로게이머 된 사람도 있구요. 흐흐
배고픈유학생
17/07/31 21:28
수정 아이콘
그쵸. 살아있는 마린 이운재 선수랑도 겜 많이 했고. 하태경 감독도 많이 오셨었죠.
17/07/31 21:32
수정 아이콘
하태기 아닙니꽈
배고픈유학생
17/07/31 21:33
수정 아이콘
하태경은 국회의원인데.. 기억력이 퇴화됐나봐요. 하태기 감독님 맞죠 크크 아이디가 Sun이었나.
17/07/31 21:33
수정 아이콘
하태경은 어그로 잘끄는 국회의원입...ㅠㅠ
17/07/31 21:31
수정 아이콘
가물가물한데 준프로->프로는 어떤 과정이었나요?
Red_alert
17/07/31 21:40
수정 아이콘
그 뒤는 제가 관심을 크게 안가져서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스타리그 진출하면 프로거나,
협회에서 진행하는 교육(?) 같은 걸 이수하면 프로가 되거나..
그런 식이었던 것 같은데..
역시 경험이 없으니 잘 모르겠네요^^;
경험자가 소환되어야 할듯..
호리 미오나
17/08/01 02:48
수정 아이콘
프로 자격은 게임단에서만 부여할 수 있었습니다.
준프로 뽑히면 프로 드래프트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고, 각 게임단 코칭스태프 앞에서 자기소개 후 온갖 재롱을 떨어(...) 소속 게이머로 뽑힌 뒤, 구단 추천으로 프로가 됐었죠(분기별 2명이었나 인원 제한도 있었음).
문제는 저 제도가 유효하려면 연습생 자격=준프로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드래프트는 소속 연습생 프로 만들기에 불과했습니다. 싹수 있는 아마들은 최소 온라인연습생이었고, 무명 혹은 운좋게 커리지 통과한 사람은 아마대회도 못나가고(준프로라서) 프로는 못되는(안뽑아주니까) 신세가 되는 x같은 제도였죠.
나중 가면 아예 준프로ㅡ커리지 제도가 사라지고 그냥 각게임단이 프로를 만들어줄수 있게 됩니다.
이 체제 전까진 스타리그 8강 2번 들면 프로자격을 줬던 걸로 기억해요.
안희정
17/07/31 21:43
수정 아이콘
스타는 도대체 어찌해야 잘할수있나요ㅠ
Red_alert
17/07/31 21:45
수정 아이콘
딴 게임 잘하는 거랑 비슷하지 않을까요 흐흐
어리고 승부욕 강하고 많이 하면 잘하는 듯요~
17/07/31 21:49
수정 아이콘
데 제가 한번씩 해봤던 사람이..

세리박, 지존림, 씨방세, 쌈장 , 김동준, 최진우...기타 등등이네요..

저는 BnG 길드 헤이쥬드란 사람을 제일 좋아했었습니다.

그후에 시즌 길드 에 가입해서 스타 열심히 했었는데..
Red_alert
17/07/31 21:51
수정 아이콘
우와 저보다 더 올드게이머신 것 같아요!
17/07/31 21:52
수정 아이콘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 세대라 노땅 입니다 ㅠㅠ
17/07/31 21:57
수정 아이콘
나우누리 나모모 출신입니다!!!
17/07/31 21:58
수정 아이콘
김동준씨가 시삽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반가워요~~아저씨~~
동네형
17/08/01 09:09
수정 아이콘
아마 n2 rookie 였나 일꺼에요
17/08/01 10:37
수정 아이콘
맞아요 그리고 중간에 ManFromHell이란 아이디도 썼습니다^^
박현준
17/08/01 01:05
수정 아이콘
반갑습니다. 열거 하신분들이 다 저랑 겜 많이 했던 분들이네요. 예전엔 [B&G] 미만 잡이었죠. 물론 그 후에 분열되서 시즌길드, 키스길드 등등 쪼개졌지만요.
17/08/01 01:08
수정 아이콘
비엔지를 아신다니 제가 시즌 길드 들어 가기 위해서 테스트 했던 사람이

로카길드 최진우님 이셨는데 건틀렛에서 그분 이기고 입단했던기억이 나네요. .
박현준
17/08/01 02:26
수정 아이콘
l~Summer~l 라는 토스유저, l~Autumn~l 쓰던 테란유저 둘이 당시 세계 래더 10위권이어서 배우려고 건대 PC방 놀러갔던 기억이 있네요.
17/08/01 19:38
수정 아이콘
저는 |~TheBeing~| 란 아이디를 썼었는데 스프링님을 좋아했었습니다.
한국축구
17/08/01 07:45
수정 아이콘
비엔지하니깐 국기봉 선수 생각 나는군요 흐흐
항즐이
17/08/01 12:34
수정 아이콘
잠깐.. 지지맨 박현준 선수 본인이 이런 글을 크크크.
박현준
17/08/01 23:27
수정 아이콘
아핫. 언제 당구나 한겜 치자고 한지도 십년이 지났...
임시닉네임
17/08/01 20:19
수정 아이콘
박현준 선수님 당시 SG팀원들이 함께 쓰셨던 프로게이머를 꿈꾸며 책 잘봤습니다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책을 갖고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제 별명은 이기석이 되었습니다 흑흑
박현준
17/08/01 23:28
수정 아이콘
슬픈 추억이 담긴 책이에요. ㅠ
임시닉네임
17/08/02 00:27
수정 아이콘
흑흑 어떤 추억이 있으시길래 ㅠ
17/08/02 11:10
수정 아이콘
[B&G] 길드 분들 교류전 했었죠. 강북에 있던 pc방에도 길드 교류전 하러 갔었는데 지역은 기억이 잘 안나네요.
임시닉네임
17/08/01 19:03
수정 아이콘
와 이건 진짜 올드들 아이디네요
지존림 세리박은 아는분들 많지 않을걸요
17/08/01 19:40
수정 아이콘
예전에 씨방세랑 쌈장이 AKUTA 라는 팀플 아이디 만들어서 연승 하는거 구경하다가

O.S.G (오성)길드 마린님들 팀에게 지는거 보고 굉장히 충격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임시닉네임
17/08/01 19:48
수정 아이콘
전 쌈장 이기석 선수 싸이버리아 피시방 모델할때 가끔 신매장 개업하면 와서 사인해주고 게임해주던것밖엔 몰라서... 제 주변에 당시 잘한다고 뻐기던 애들 다 깨지더군요 크크

최진우 선수는 군 전역하고 프로복귀 하려고 할때가 있었는데 그땐 같이 게임도 해봤습니다
17/08/01 20:06
수정 아이콘
저도 씨방세님한테 소개 받아서 해봤는데 잘하긴 잘했습니다 괜히 당시 세계 일위가 아니였죠
17/07/31 22:01
수정 아이콘
저는 글쓴분이 누구인지 알 것 같습니다..흐흐
Red_alert
17/07/31 22:03
수정 아이콘
저그입니다 흐흐
17/07/31 22:12
수정 아이콘
저그 유저에 부산연고이시고
04년도에 4학년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한분이 떠오르네요 ><
Red_alert
17/07/31 22:13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저도 nalla님이 누군지 알고 싶네요 ㅠ
17/07/31 22:13
수정 아이콘
쪽지드릴게요^^
17/07/31 22:01
수정 아이콘
오랜만이네요. 흐흐
Red_alert
17/07/31 22:13
수정 아이콘
반갑습니다~^^
17/07/31 22:14
수정 아이콘
아직도 가끔 스타를 하는데 10년전이나 지금이나 실력이 똑같아요 크크크
Red_alert
17/07/31 22:22
수정 아이콘
저는 이제 완전 맛이 갔습니다.. ㅠ
2~3년에 한판씩 했더니 손이 안움직여요.. ㅠ
부화뇌동
17/07/31 22:22
수정 아이콘
크크 멋있으시네요. 전 스타1 많이도 봤고 참 좋아했는데

손스타 실력은 참 한결같이 공방몬이라 부럽습니다 크크크
17/07/31 22:36
수정 아이콘
여기 댓글 다는 사람 전부 아재라고
옆에서 보던 삼촌이... 흠흠..
Red_alert
17/07/31 22:38
수정 아이콘
아재 인증글이군요 크크
언뜻 유재석
17/07/31 22:56
수정 아이콘
염보성과 같이 메가웹에서 xxx 화이팅 외친 산증인 여기 있습니다. 한동욱 잡고 상금타서 우리 맛있는것도 사주고...
근데 사실 님은 엄청난 인재라 프로게이머 하면 안됐어요. 보성이 6학년때 국어였나 50점 밑으로 맞아서 우리한테 엄청 놀림 당했는데 지금은 우리길드 출신중 제일 부자일듯 ㅠㅠ
배고픈유학생
17/07/31 23:18
수정 아이콘
질리아스 나오나요. 껄껄
Red_alert
17/07/31 23:52
수정 아이콘
질리아스를 아실 정도면.. 크크
한국축구
17/08/01 07:46
수정 아이콘
질리아스라니 으엌크크크크크크
17/07/31 23:48
수정 아이콘
99년 신촌 독수리빌딩 슬기방에서 게임하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신주영 이기석 김창선해설등이 있던 SG길드가 활동하던 피씨방이었는데 나모모에서 놀다가 우연한 기회로 길드가입을 했었는데, 길드정모때 다같이 노랑머리를 보러 갔던 기억이...; 전 고딩이었는데..
당시엔 리플레이 개념이 없어서 고수들 게임하는걸 한번씩 보는게 큰 기회에 경험이다보니 가서 게임만 했다하면 너다섯이 뒤에서 구경하곤 했죠.
이기석님이랑 처음 로템에서 게임하는데 사람들 여럿보는 앞에서 제가 첫판을 이겨서 우쭐했었죠. 내리 다섯판을 졌다는게 함정..
당시 도진광(당시 아이디[sate]blueK)이랑 그 친구들이랑 배틀넷, 나우누리에서 친해져서 동네 피씨방대회 같이 다니고 그랬는데 나중에보니 프로게이머가 되어있더군요.
제가살던 한남동 피씨방에는 최인규님이 서식(?)했는데 그때도 아이디는 chrh였었네요. 그 피씨방에서 자기네 길드원이기면 10시간 무료쿠폰주는 이벤트를 했었는데 최인규님이 나와서 제가 3대0으로 이기고 쿠폰타갔었습니다. ;;
저는 고3되면서 게임접고 공부쪽으로 전향하고 나름 잘 살고는 있지만 그 때가 참 뭐라도 된것처럼 인정받고 으쓱하면서 다녔던 인생의 유일한 전성기였던 것 같습니다.
바스티온
17/08/01 08:27
수정 아이콘
와..!
한국축구
17/08/01 11:04
수정 아이콘
짱개식 계산을 해보자면 한때 임요환 킬러였던 최인규를 3:0으로 이기셨으니 Wade님은 임요환 킬러군요 크크크크
17/08/01 12:06
수정 아이콘
그 때는 최인규님이 실력이 만개하기 전 시절이었어서요 크크 종족도 랜덤이 아니라 당시엔 테란이 주종이었습니다.
그 때도 뭐 잘했지만 실력이 프로급으로 급상승한건 봉준구가 있던 롤렉스 길드로 들어가서 본격적으로 게임하면서부터였지요.
한국축구
17/08/01 12:53
수정 아이콘
캬 거의 20년전이군요 크크
네가있던풍경
17/08/01 00:50
수정 아이콘
이런 이야기 좋아요.
car hartt
17/08/01 02:40
수정 아이콘
커리지매치 크..추억돋네요
곧미남
17/08/01 03:40
수정 아이콘
저는 아는형님 때문에 삼성동 메가웹스테이션에서 에어워크 스타크래프트 대회라는걸 진행한적이 있었는데
그때 최연성, 송병구 선수등을 많이 뵈었죠 그때는 스타로 막 이름을 날리기전이지만 팬인 저는 알아볼때였는데..
그 시절 기억 많이 나네요 호주에서 왔던 피터? 그분도 봤던 기억이 나네요 리마스터 하러 내일 PC방 함 가보려구요
잠이오냐지금
17/08/01 10:56
수정 아이콘
앗 저도 워3로 프로게이머 도전하려다가 아부지한테 쌍코피나고 포기했었는데 크크
봉준구 피씨방에서 프로게이머랑 연습경기도 해주고 했었어요
그때 이현주캐스터도 자주 오셨고..
연습생시절이였나? 서지훈,김현진 선수도 봤었던거 같아요
아 그때가 고3이였는데....
대학은 어찌갔지???
17/08/01 10:58
수정 아이콘
전 소닉이 방송하기 전에 같은 길드였는데 ..
목허리곧추세우기
17/08/01 11:38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킄 자랑같은 자랑같지않은..
17/08/01 11:45
수정 아이콘
생일이라고 선물 달라해서 마술도구 2만원정도 하는거 사줬던거 같네요 .. 강원도였나 ..
임시닉네임
17/08/01 20:20
수정 아이콘
님 생일땐 뭐 받으셨나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3128 [일반] (감상평:스포포함) 덩케르크 vs 군함도 : 음악적인 측면에서 [26] 부대찌개5365 17/08/02 5365 0
73127 [일반] 아시아 슈퍼 그리드 [31] 나성범8500 17/08/01 8500 2
73126 [일반] 안철수의 당대표 출마설이 루머가 아니게 되고 있네요. [142] 어리버리14640 17/08/01 14640 6
73125 [일반]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를 떠나야 한다! [36] 또리민7372 17/08/01 7372 4
73124 [일반] 초지능 AI에 대한 오해와 진실... [22] Neanderthal9889 17/08/01 9889 6
73123 [일반] 홍준표 대표님께서는 휴가때도 공부를 하시는군요. [53] 닭장군11134 17/08/01 11134 0
73122 [일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9] 로랑보두앵6322 17/08/01 6322 23
73121 [일반] 문재인 대통령 어제 오대산 등산 사진 [190] galaxy17614 17/08/01 17614 20
73119 [일반] 한빛원전 4호기 벽에 작은구멍이 생겼습니다 [114] 크아아아16249 17/08/01 16249 10
73118 [일반] O Mio Babbino Caro [7] 진산월(陳山月)4878 17/08/01 4878 1
73117 [일반] 어둠 속에서 바퀴벌레를 밟을 때 [17] 삭제됨5237 17/08/01 5237 6
73116 [일반] 나를 리마스터 해줘요 [5] 시간7207 17/08/01 7207 17
73115 [일반] [외신] "하나의 한국"을 포기하라. [63] 사고회로10910 17/08/01 10910 5
73114 [일반] 백종원의 외식업 강의 [49] Lainworks12399 17/07/31 12399 3
73113 [일반] 프로게이머가 될 뻔 했던 이야기 [68] Red_alert12084 17/07/31 12084 17
73112 [일반] 박범계의원이 김기춘,조윤선 판결문 해석을 했네요 [30] 크아아아10347 17/07/31 10347 7
73110 [일반] 아내의 출산과 출간 (책나눔) [31] dp5136 17/07/31 5136 4
73109 [일반] 임기 중 전기요금 인상 없다는 문재인 정부의 발표가 실망스럽습니다. [185] 홍승식15025 17/07/31 15025 41
73108 [일반] 한 줄기의 기대마저 접게 한 안철수 [47] 홍승식10442 17/07/31 10442 9
73107 [일반] 국정기조 자체는 위법이 아니랍니다! [90] 황약사8650 17/07/31 8650 0
73106 [일반] 언리얼 4K 엔진 기술 시연 [22] galaxy8232 17/07/31 8232 1
73105 [일반] <실사>뉴 서피스 프로 구매를 고려하시는 분들은 읽어보세요. [43] Red Key24810 17/07/31 24810 3
73104 [일반] 역사 강사 이다지와 고아름 서로 소송 걸다 [47] 달토끼13767 17/07/31 13767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