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07/06 15:04:59
Name 콩탕망탕
Subject [일반] 베란다의 새끼 비둘기를 어떻게 처리할까요?
얘, 저리 가! 저리 가!
새벽 어스름 속에서 아내가 베란다 문을 열고 손을 저으며 소리치고 있다.
일어나보니 비둘기 한 마리가 날아갈 듯 날아갈 듯, 베란다 끝에 걸쳐 우리를 돌아보고 있다.
하, 요것 봐라
망설이는 듯한 비둘기의 눈빛이 묘하다. 아내 말마따나 “왜 나더러 자꾸 가라고 해” 하는 듯하다. 비둘기의 눈에서 두려움과 절망, 능청스러움을 읽을 수 있다니…
녀석이 떠나고 난 후 혹시 뭐가 있나 싶어 자세히 살펴봤다. 아뿔싸, 실외기 뒤편의 공간에 비둘기 똥이 널려 있고, 구석에 털 뭉치 한 줌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날이 밝고 찬찬히 살펴보니 잿빛 털 뭉치는 조금씩 꿈틀거리며 서로 몸을 부비는 비둘기 새끼 두 마리였다.
주변 상황으로 미루어 제법 오래전부터 이러고 있었을 텐데 알이 부화하도록 여태 알아채지 못했을까 후회해봐도 이미 늦은 일이다.
아내는 원체 새를 싫어하는 데다 (새 특유의 눈동자, 날카로운 부리와 발톱이 모두 무섭단다) 큰 아이의 거북이 두 마리와 사슴벌레만으로도 관리하기에 벅찬 상황이다.
이놈들을 어찌해야 할꼬….
초등생 오누이를 불러 새끼들이 놀라지 않게 조심스레 보여주고, 가족회의를 하여 대충 결론을 얻었다. 일단은 새끼들이 제 발로 날아갈 때까지 부러 쫓아내지는 않기로 했다. 대신, 그네들의 삶을 방해해서도 안 되고 어떤 식으로도 개입하지 않으며 그저 조용히 지켜보기만 하고, 새끼가 일단 날아서 떠나가면 그다음에 청소를 하자는 생각이다.
큰 아이 사내 녀석은 TV 동물농장에 제보 전화를 한다고 법석이다. 아서라 하며, 황조롱이나 검독수리 정도 되면 모를까 비둘기는 너무 흔한 새라서 일부러 보러 오지 않을 게다 하니까 실망한 듯 툴툴댄다.

이후로 틈틈이 베란다 쪽을 지켜봤는데 어미 새는 다시 날아오지 않는다. 우리가 너무 모질게 쫓아내서 다시 안 오는 걸까? 주먹만 한 털 뭉치 두 개는 거의 소리도 내지 않고 자기들끼리 가끔 몸을 부비며 구석에 웅크리고 있다. 내 눈치를 보는 것 같다. 외로워 보이기까지 한다. 자세히 봐야 겨우 부리가 보이고, 그렇지 않으면 영락없는 털 뭉치일 뿐이다. 새끼 새는 본능으로, 어미를 쫓아낸 다 큰 사람은 왠지 미안한 맘으로 같이 어미 새를 기다리고 있다.
저녁나절이 되자, 어미 새는 주둥이에 뭔가를 물고 다시 나타났다. 죽은 듯 웅크리고 있던 두 마리 새끼는 그제서야 짹짹거리며 제 어미를 만나기 쉬운 위치로 몸을 이동해서 셋이서 소심한 듯 요란한 상봉을 하고 있다.
고작 이게 뭐라고 짠한 느낌이다.  내가 비둘기를 반가워 할 줄이야…

새끼 비둘기에 대한 불간섭주의에 회의가 생긴 것은 어제저녁부터이다.
아내가 퇴근해서 보니 오누이 둘이 푹 퍼져 있는 게 왠지 꼬질꼬질해 보이기까지 하단다. 집 안에 있는 선풍기 석 대를 모두 등판시켜 돌려보지만, 푹푹 찌는 습도는 어쩔 수가 없는듯.
원래도 많이 쓰지 않고 원포인트 릴리프 개념으로 잠깐씩 쓰지만 요즘 날씨, 이럴 때는 에어컨 생각이 간절하다.
겨우 새 새끼 두 마리 눈치를 보느라 사람 넷이 이 더위에도 에어컨을 못 돌리고 고생을 하나 싶은 생각에 헛웃음이 나온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이러한 상황을 얘기하니, 새 알은 자기네들이 치워줄 수 있는데, 새 새끼는 어찌할 수 없으니 119에 연락을 해 보란다.

그리하여 생전 처음으로 119에까지 전화를 하여 왠지 죄송스런 맘으로 물어보게 되었다. 응급 상황이 아니며, 여차저차한 사정으로 비둘기처리를 부탁드려도 되는지 조심스레 여쭤보니까, 가능은 하단다. 다만, 새끼 새의 생사를 묻는 나의 물음에 비둘기는 유해조수로 지정되었다고 에둘러 대답한다. 괜한 부탁을 하는 것 같아서 그 분들께도 죄송스럽다.

검색을 해보니 놀랍게도 이런 일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도 있었다. 비둘기의 둥지, 알, 새끼들을 처리해주고, 흔적을 남김없이 청소해는 1단계에 15만원, 귀소본능이 있는 비둘기들이 돌아오지 못 하게 하는 장비까지 설치하는 2단계는 20만원 추가. 고객이 원할 때는 처리한 새끼나 알을 방생하기도 한단다. 다만, 어미 없는 새끼 새는 그저 털 뭉치에 불과할 텐데 방생이 무슨 의미가 있을 까 하는 데서 생각이 멈춘다.

=============

처음에는 같은 제목으로 질문 게시판에 질문을 하려다, 양이 많아서 자유게시판으로 오게 되었네요.
어찌해야 할까요?
업체를 당장 부를까 하다가, 오늘 저녁에 다시 네식구 머리를 맞대보기로 한 상태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서연아빠
17/07/06 15:07
수정 아이콘
와....이거좀 어려운데요? 피식인들의 현답을 저도 고대하겠습니다..
여자친구
17/07/06 15:10
수정 아이콘
그냥 치우시면 될 거같은데... 도시생태계에서 상위포식자(?)인 사람한테 걸려든거 뿐이고... 멸종위기 보호종도 아니고... 비둘기똥은 쇠로된 제품에 안좋은데다가 이래저래 위생적으로도 안좋으니까요...
Galvatron
17/07/06 17:15
수정 아이콘
비둘기입장에서 인간은 포식자는 아니죠. 짜증나는 NPC일뿐
17/07/06 15:15
수정 아이콘
저희 집에서 저 '2단계'를 행했습니다. 굉장히 작은 베란다이고, 에어컨 실외기가 2대 있는 곳이라 아주 안락하게 살고 있더군요.
저희 집은 새끼가 알을 까고 나와서 날아갈 수 있을 정도가 되었을 때, 얘들이 먹이구하러 어미랑 같이 다 나갔을 때 신속히 처리했습니다.
저 친구들... 계속 내비두면 정말 베란다 개판으로 만들어 놓습니다. 똥, 깃털 등등... 그나마 입구 바로 앞에 있는 작은 공간의 독립된 베란다라 창문만 닫아놓으면 냄새가 들어올 틈이 없어 날 수 있을때까지 기다렸습니다만... 방이랑 가까우시다면 업체 부르시기 바랍니다.
크다면 큰 돈이 나가는데, 큰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대청소 작업이었습니다.-_-;
17/07/06 15:17
수정 아이콘
질게로 할려다가
질문이라기보다 수필에 가깝네요
안타깝지만 업체 부르시는게...
써니는순규순규해
17/07/06 15:27
수정 아이콘
문제가 저 새끼들이 독립해서 나가도 베란다를 알까기 좋은곳으로 학습하고 계속 알을 깔 수도 있다는거죠.
초등학생인 아이들이 걱정 되기는 하지만 업체를 부르시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새끼가 조금이라도 더 커진 다음에 아이들 학교 가 있는 동안 업체를 불러서 비둘기는 내쫒고, 청소하시고요.
아이들이 돌아오면 어미랑 새끼가 날아가서 청소했다고 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낙타샘
17/07/06 15:42
수정 아이콘
비둘기는 자기집을 더럽게 쓰기로 유명해서 당장 치우시는게 좋을겁니다. 게다가 똑같은장소에 또 알을 낳기 때문에 2번이 좋을겁니다.

실외기 뒤 비둘기가족의 똥밭인지 둥지인지 모를 꼬라지를 보고나니 절레절레....

저는 비오는날 고압호스로 다 쏴서 치워버렸는데 아래집에서 똥물흐른다고 쳐들어와서 곤란했던 기억도 있네요.

점점 더 더러워집니다. 큰일나요.
준우만세
17/07/06 15:47
수정 아이콘
비둘기는 유해조수이며
위생적으로 좋지 않습니다.
업체를 부르시는 것이 답인것 같습니다.
17/07/06 15:54
수정 아이콘
222222222222222
하와이
17/07/07 01:52
수정 아이콘
저도 여기에 한표입니다.
17/07/06 15:47
수정 아이콘
비둘기 새끼 참새아니였나요?
비둘기새끼는 정말 한번도 못봤네..
홍승식
17/07/06 15:52
수정 아이콘
한번 전문업체에 문의를 해보시지요.
절차가 어떻게 되는지, 새끼들은 어떻게 되는지, 새끼들이 장성해서 날아가면 청소할 수 있는지 등등 비슷한 경우가 많으니 상담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미는 왜 안 올까요?
아직 새끼들이라 먹이를 어미가 가져다 줘야 할 텐데요.
17/07/06 15:53
수정 아이콘
어린 아기비둘기들을 너도나도 쫒아내라고 하다니 피도 눈물도 없는 앙마들 ~ (왈칵)

..

다른건 둘째치고 위생상 특히 아이들에게 안좋을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 손이 많이 가지 않을것 같으면 치우시고
아니면 업체 부르시는게 좋을 듯 하네요.
언어물리
17/07/06 15:53
수정 아이콘
저는 업체 불렀습니다.
이장님
17/07/06 15:55
수정 아이콘
저희집 실외기도 비둘기가 점령하기 시작해서, 알도 낳고 그러길래,
임시방편으로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철망에 케이블타이를 묶어 삐죽삐죽 가시처럼 만들어서 공간을 봉쇄 하는 DIY가 있더라구요.
낑낑거리면서 만들어서 장벽(?)을 쳤는데, 비둘기들 엄청 똑똑합니다.
작은 틈을 알아채는 순간, 장벽은 무용지물이 되요.
결국, 업체 불렀습니다. 18만원 정도 줬던거 같구요.
공업용 청소기에 살균세척기, 전용 장벽 케이지(?) 까지 동원해서 깨끗히 다 청소하고 막아 줍니다.
돈 들인만큼 엄청 깨끗해 졌죠. 비둘기는 얼씬도 못하고요.

그런데 말입니다.

비오는 어느날 윗집에서 본인집 실외기 비둘기 똥들을 물로 밀어냈나 봅니다.
다음날 보니, 깨끗했던 실외기 공간이 난장판 이더군요... 화가 머리끝까지 났지만 머 뾰족한 수도 없고...

그 이후엔 그냥 비둘기만 안들어 오면 되지 하면서 삽니다.
비둘기들도 적응 했는지 실외기 공간으로 들어오지 못하니, 그 위에 앉아서 똥싸고 가고.........

비둘기들 진짜 노답입니다.
보이는 족족 잡아 죽여버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 맘대로 죽이지도 못하고,
에어컨 틀때마다, 온갖 바이러스들 세균들이 우리집에 들어오는거 아닌가 말도안되는 걱정도 들고.

진짜 짜증납니다.....
숫낙타
17/07/06 16:05
수정 아이콘
에어컨은 집안 공기만 빨아드려 차갑게 만들어서 다시 내보내는거라 실외기가 더럽던 세균걱정은 안해도 될껍니다 크크 그나저나 고생하셨네요 ㅠㅠ
이장님
17/07/06 16:15
수정 아이콘
말도 안되는 생각이라고 느끼곤 있지만, 점점 더럽혀져 가는 실외기와 주변 공간을 보면 가끔 몸이 간지러운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제일 큰 문제는 냄새죠!!!!
문을 활짝 못 엽니다.
그 은은한 비둘기 냄새, 비둘기 분비물 냄새.....
확장형 거실이라 원래 빨래를 실외기가 있는 베란다에 널어야 되는데 그러질 못합니다. 그냥 공간하나 낭비하고 있어요.
한 여름에도 실외기 반대쪽 창문을 많이 열지도 못하고 한뼘? 정도만 열수밖에 없으니 환기도 잘 안되고요.
비둘기 진짜 골치아픈 녀석 입니다....
무무무무무무
17/07/06 16:08
수정 아이콘
어 설마 위에 댓글다신 분이 그....
이장님
17/07/06 16:16
수정 아이콘
설마.... 윗집 그분이.... 저 위 댓글.......
낙타샘
17/07/06 17:02
수정 아이콘
설마 아랫집 그분이....?헐
언어물리
17/07/06 16:26
수정 아이콘
이장님님의 댓글이 왜 이렇게 경험에서부터 공감이 가는지 크크

저도 업체 불렀고, 난간과 실외기 쪽에 비둘기들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장치들을 쭈욱 깔아주었어요.

그런데 비가 온 다음날, 윗집의 비둘기들 똥이 빗물과 섞여서 우리집 실외기 공간 쪽으로 우수수 떨어져 있더군요. 에혀.. 기껏 세척해놓아도 소용없어요. 다만 비둘기가 여기에 앉지는 못하니 다행이지만요.
17/07/06 15:56
수정 아이콘
전 아랫집 실외기 옆에 비둘기가 알을 깠는지 하루종일 구구구구 소리 들리고

고양이는 그소리 듣고 막 몸이 달아서 보이지도 않는 창문에 아 어케어케 보일거같은뎅 하면서 맨날 머가리 쳐박고 계십니다
거참귀찮네
17/07/07 00:32
수정 아이콘
아 이거 몸이 달아오른 고양이의 모습이 상상만 해도 엄청 재밌네요.
이슈타르
17/07/06 16:02
수정 아이콘
인간적으로 새생명을 안죽이구 거두는 심정이란다면...나무 판데기 몇개 구한후 자작으로 버드하우스을 하나 만들어 그 옆에다 달고 비둘기 아가들 거기에 이전시켜주는 것 같군요..애미가 잘 알아서 키우고 할게죠...다크며는 알아서 날아갈거고 말이죠
이슈타르
17/07/06 16:06
수정 아이콘
그러고 보니 비슷한 경우를 제가 당하는데..나무 장작 태우는 난로를 집에다 설치하고 연통을 달아서 겨울철에 불 때는데..봄이 되면 연통 입구에 새가 집짓고 알 낳고를 하더군요 ..그래서 이를 모르고 난로 동절기에 가동하면 연기가 막혀서 안나가고 하죠
매년 그러한 실정이라 겨울에 들어가기전 연통내 새둥지 제거 작업을 매년 마다 합니다
BessaR3a
17/07/06 16:18
수정 아이콘
아.. 평화의 상징 피죤찡들이 이런 대접을 ㅠㅠ
17/07/06 16:35
수정 아이콘
아이들에게 관찰 일기 비슷한거 써 봐라 하시면 어떨까요
아니면 한줄 일기라도
추억이 생길것 같습니다.
임나영
17/07/06 16:47
수정 아이콘
신속하게 처리하시는게 좋습니다. 비둘기가 에어컨실외기 뒷편이나 발코니난간과 창문틀 좁은 사이에 등지를 틀게되면 깃탈과 배설물로 인해 곤란해집니다.

그리고 얼마 안있으면 아래층 세대의 발코니 난간과 방충망에 떨어진 배설물들이 상상이상으로 애궂은 피해세대에서 민원이 날라오고 관리소에서도 조속히 처리해달라고 연락이 올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17/07/06 16:54
수정 아이콘
저한테 이런 일이 생겼다면 실외기 주변에 철조망을 설치했을겁니다.
17/07/06 17:36
수정 아이콘
1. 살해행위

가. 그냥 죽인 경우
비둘기는 동물보호법 적용대상인 '조류'에 해당하여
정당한 사유 없이 비둘기를 죽이면 동물보호법위반으로 처벌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동물보호법 제46조 제1항, 제8조 제1항 제4호, 동물보호법 시행규칙 제4조 제1항 각호)
정당한 사유의 인정폭은 그리 넓지 않다고 보시면 됩니다.

나. 잔인한 방법으로 죽인 경우
특히 비둘기를 독극물 등의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면 야생생물법위반으로 처벌될 수 있습니다.
(야생생물법 제70조 제1호, 제8조 제1호, 제4호. 야생생물법이 동물보호법의 특별법에 해당.)


2. 포획행위

가. 집비둘기

(1) 직접 포획
야생생물법은 '멸종위기 야생생물'과 '시행규칙이 정하는 비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포획을 처벌하는데
집비둘기는 양쪽 어느 쪽에도 속해있지 않습니다.(야생생물법 시행규칙 별표 1, 별표 6)
따라서 집비둘기를 직접 포획하더라도 딱히 처벌근거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야생생물법 제23조 제6항은 '허가업자'를 행위주체로 하는 것임)
다만 포획한 집비둘기를 고문했다가 적발되면 처벌될 수는 있습니다.(야생생물법 제70조 제1호, 제8조 제2호)
포획한 집비둘기를 어찌 처리할지도 아주 난망한 부분입니다.
가령 굶겨죽이면 처벌대상입니다.(동물보호법 제46조 제1항, 제8조 제1항 제3호)

(2) 업자에 의뢰
집비둘기는 야생생물법이 정하는 '유해야생동물'이고(야생생물법 시행규칙 별표 3)
이에 따라 지자체 허가를 받은 자는 집비둘기를 포획할 수 있습니다.(야생생물법 제23조 제1항)

나. 기타 비둘기

(1) 포획금지종인 경우
비둘기 목에 속해있는 6종의 비둘기가 '포획금지종'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야생생물법 시행규칙 별표 6)
분홍가슴비둘기, 양비둘기, 염주비둘기, 멧비둘기, 홍비둘기, 녹색비둘기인데
이들을 포획하는 행위는 형사처벌대상입니다.(야생생물법 제69조 제1항 제6호, 제19조 제1항)

(2) 그 외의 경우
위키백과에 의하면 비둘기 목엔 그 외에도 305종이 속해있다고 하는데
나머지 298종을 포획하는 행위는 딱히 처벌근거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얘들을 포획한 뒤 어찌 처리할지는 아주 난망한 부분입니다.


3. 결론
비둘기 포획허가를 받은 업자를 불러 처리하게 하는 것이 가장 마음 편한 방법입니다.
Atticgreek
17/07/06 17:46
수정 아이콘
저도 비둘기공포증이 있는데
항상 창문을 반쯤 열어두고 생활을 하다가,
어느 날 몸이 좀 안 좋아서 오전에 출근을 안하고 좀 늦게까지 자고 있었는데
구구구구구 소리가 넘 커서 보니 비둘기 두마리가 방까지 들어와서 놀다가
벌떡 일어난 저를 보고 깜놀라서 걔들도 헉한 표정으로 소리를 죽이고 저를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행히 눈치가 9단인 애들이라 사람을 보자마자 왔던 창문 밖으로 그대로 나갔는데
분위기가 한번만 들어온게 아닌 포쓰인지라 집안 구석구석을 살펴보니 비둘기 두 마리가 여러 번 들어온 흔적을 발견하고
식겁해서 집안 대청소에 몇가지 애매한 물건은 버리고 난리법썩을 떤 기억이 있어요.
그 뒤로는 집에 있을 때도 창문을 열지 않게 되었고요

비둘기 진짜 너무 싫어요.
주저씨
17/07/06 21:27
수정 아이콘
몇 년 전에 에어컨실외기 뒷공간에 비둘기가 둥지를만들어서 참 난감했던 기억이 나네요
처음엔 그냥 눈딱감고 치워버릴까 하다가 비둘기새끼를 보니 후...새끼들은 왜 귀여운건지 참
새끼들 날아갈 때까지 그냥 참았습니다 ㅠㅠ에어컨도 못켜고 크크

그러고 귀소본능 있다기에 날아가자마자 청소하고 그물망으로 못오게 막아버렸네요
17/07/06 22:53
수정 아이콘
비둘기는 날아다니는 쥐에요.
걍 업체 부르세요.
Jon Snow
17/07/07 03:36
수정 아이콘
저도 비둘기 극혐이라 뒤도 안 돌아보고 업체 부를것 같네요
17/07/07 23:33
수정 아이콘
업자부르세요...비둘기 위생상 너무 안좋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2730 [일반] 7월의 제주 3박4일 여행기 1편 [9] Emumu6741 17/07/07 6741 9
72729 [일반] 북한 ICBM과 시리아 내전 [38] 미사쯔모8296 17/07/07 8296 4
72727 [일반] [일상] 벌써 10년 [18] The xian6378 17/07/07 6378 4
72726 [일반] 프로젝트 관리자의 삶이란 [13] F.Nietzsche5775 17/07/07 5775 6
72724 [일반] 아수라발발타가 아직 여기 살아 있습니다 [289] 아수라발발타19585 17/07/07 19585 368
72723 [일반] 고기의 모든 것, 구이학개론 #3 [24] BibGourmand13185 17/07/07 13185 47
72722 [일반] 고기의 모든 것, 구이학개론 #2 [12] BibGourmand13920 17/07/07 13920 33
72721 [일반] 환경운동연합 "한울 5호기 정지는 2등급 원전 사고" [83] 리얼리티즘8942 17/07/07 8942 1
72720 [일반] 이번엔 피자에땅! 갑질 영상 폭로 [52] 리얼리티즘10375 17/07/07 10375 5
72718 [일반] 국민의당 지지율의 변화를 살펴보자 [63] 어리버리10777 17/07/07 10777 8
72717 [일반] 갤럽 문재인 지지율 83%, 정당지지율 국민의당 4% 최저경신 [124] Lv314234 17/07/07 14234 39
72716 [일반]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14조,매출 60조,영업이익률 23.3% [132] B와D사이의C11566 17/07/07 11566 3
72714 [일반] 유모차 끌며 pgr합니다.. [34] 래쉬가드6976 17/07/07 6976 36
72713 [일반] 가상화폐 시장은 참 더러운 곳입니다. [80] 프라이머리13963 17/07/07 13963 28
72712 [일반] 현직 판사 "판사 블랙리스트 관심 가져달라" 아고라 청원 [15] 리얼리티즘6125 17/07/07 6125 14
72711 [일반] [영화공간] 마블에 질리다 [101] Eternity12400 17/07/07 12400 14
72710 [일반] [단상] 이번 베를린 연설은 무척 적절했습니다. [131] aurelius13873 17/07/06 13873 48
72709 [일반] 더민주 우상호 전대표가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언급했습니다 [177] 아이오아이15599 17/07/06 15599 0
72708 [일반] 햄버거병과 맥도날드가 연일 검색어에 올라와있네요. [60] 14810 17/07/06 14810 3
72706 [일반] 베란다의 새끼 비둘기를 어떻게 처리할까요? [35] 콩탕망탕16962 17/07/06 16962 8
72705 [일반] 국민의당曰, 추미애 사퇴하고 정계은퇴해라!!! [80] 어리버리12566 17/07/06 12566 4
72704 [일반] [풀스포] 스파이더맨 홈커밍 떡밥과 감상 [19] 유나10144 17/07/06 10144 2
72702 [일반] 팟빵의 변경된 약관과 이후 시스템 정리 [26] 어리버리7890 17/07/06 7890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