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글이 여럿 올라와서 새 글로 할까 댓글로 할까 하다가 떡밥 정보를 추가해 글로 적습니다 아로니안님의 블로그를 많이 참조했습니다 [당연히 핵심 스포일러를 포함한 글입니다]
- 번역
이전 마블 영화들을 번역해서 번역 퀄리티 논란이 있었던 모 번역가가 아닌 데드풀, 로건 등의 번역으로 호평을 얻었던 황석희 번역가가 번역했습니다.
특별히 거슬리는 번역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자막에 이모지가 두 번 들어갔다는데 어디였는지는 모르겠네요
- 오프닝
스파이더맨 하면 떠오르는 노래죠 어스파2에서는 피터 파커의 벨소리로도 나온적 있습니다
홈커밍 오프닝에 오케스트라 편곡 버전이 들어갔는데 웅장해서 좋더군요
- 데미지 컨트롤
데미지 컨트롤 부서는 원작에도 있는 복구 회사로 닥터둠에게 수리 비용을 받아낸적도 있습니다 크크
ABC에서 드라마 제작 얘기가 2015년부터 나왔는데 아직도 구체적인 진행은 안되고 있나 봅니다
이와 유사하게 DC에서는 슈퍼맨/배트맨이 부셔놓은 건물의 피해 보상 작업을 하는 보험사 직원의 이야기를 그린 파워리스라는 드라마가 NBC에서 제작되어 올 상반기에 방영했는데 시즌 끝나기전에 캔슬 당하는 굴욕을 맛보았습니다 ㅠ
- 시니스터즈 (스파이더맨에 대항하는 악당 팀)
벌쳐의 크루에서 무기 제작을 담당했던 팅커러는 원작에서도 빌런들의 수트나 무기 제작을 담당했던 천재 공학자입니다
쇼커, 벌쳐와 함께 살아남은 것으로 보이니 후속작에도 나올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쿠키 영상에 나온 맥가간 (배에서 거래하려다 실패한)은 스콜피온(목에 전갈 문신이 있었죠)이라는 빌런입니다
원작에서 스파이더맨의 숙적으로 후에 3대 베놈이 되기도 합니다. 다음편에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참고로 톰 홀랜드는 스파이더맨 단독 영화 3편, 팀 무비 3편에 계약이 되어있습니다 이제 시빌워와 홈커밍 두 편을 완료했죠
- 운송 품목
비행기로 운송하던 품목에 헐크버스터, 캡틴의 새 방패, 토르의 벨트 등이 언급되었습니다
원작에서 토르는 마법 벨트를 차고 다니는데 MCU에서는 나온적이 없었습니다 이후 토르 영화에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 수트 누나
캐런의 목소리 연기는 제니퍼 코넬리가 맡았는데, 아이언맨의 자비스 목소리 연기를 했던 폴 베타니의 부인입니다
이안 감독의 헐크에서 베티 로스 연기를 하기도 했죠
- 스파이더맨의 여인들
지금까지 나온 세 번의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빌런도 모두 달랐고, 피터 파커의 여친도 매번 달랐죠
원작에서 리즈 앨런은 피터가 고교시절 짝사랑하던 인물로, 플래시 톰슨과 사귀다가 나중에 해리 오스본과 결혼합니다
미셸은.. MJ라고 하긴 했는데 이전에 제작진이 메리제인은 아니라고 부인한적이 있어서 속편에서 어떻게 나올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교내 방송에서 표정 변화가 별로 없이 소식을 전하던 금발 소녀는 베티 브랜트입니다
원작에서는 피터가 일하는 데일리뷰글의 JJJ의 비서로, 피터 파커의 여친이지만 영화에서는 접점이 딱히 없어 보이네요
여기서부터 감상입니다
- 액션
고층 건물 사이를 날아다니는 액션씬이 많이 없어 아쉬워 하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피터 파커가 사는 퀸즈 자체가 고층 건물이 거의 없는 동네긴 합니다
상단에 보이는게 맨하탄, 하단이 퀸즈입니다
아직 미숙한 초보 스파이더맨이 성장하는 단계를 그리는 것이라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스파이더맨 하면 떠오르는 스윙씬이 적은게 아쉽긴 합니다
제가 아쉬웠던 부분은 육탄전이 적었던 점입니다
원래 몇 톤을 들 수 있고 영화에서도 달려오는 버스를 손으로 멈췄다는 언급이 있는데 반해 치고 받는 몸싸움이 적은 편이었습니다
스파이더맨 특유의 반사신경과 유연성을 잘 살리는 액션씬이 부족했습니다 스파이디센스는 거의 나오지도 않았죠
스파이더맨 만의 특성을 잘 살린 인상적인 액션씬이 적어서 아쉬웠습니다
거의 웹슈터를 활용한 액션이 대부분이었죠 500가지가 넘는 거미줄 모드라는게 참신하고 재치있는 장면을 만들긴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조금 부족했다고 할까요
- 인상적인 장면
벌쳐, 리즈, 피터가 차타고 가는 장면
키튼 형님의 연기력이 더해져서 굉장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장면이었습니다
샘스파에서도 그린고블린이 피터와 대화하는 중에 정체를 의심하는 장면이 있었죠 거기서도 윌렘 데포의 연기가 후덜덜해서 꽤 인상적인 장면이었습니다
건물에 깔린 피터가 안간힘을 쓰는 장면은 위 장면의 오마쥬 같은 느낌인데
톰 홀랜드의 연기가 좋았습니다
깔린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무력감과 두려움, 아픔에 멘탈이 흔들려 우는건 아직 어린 히어로라는 입장을 고려했을 때 굉장히 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역시 원작 재현에 충실한.. 노동자 히어로의 한숨 돌리는 장면이 인간적이죠
- 이 시대의 참 가장 벌쳐형님
대기업의 횡포에 큰 계약을 뺏긴 상황에서 자기가 고용한 일꾼들 다 끌어안고 그들과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새로운 사업을 시작, 8년동안 잘 키워온 기업가 정신
힘들게 일군 사업을 망치려 드는 꼬맹이를 잘 타일러서 보내는 관대함
날개가 폭발할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에도 밥벌이를 위해 어떻게든 하나 챙겨가려고 애쓰는 애잔한 가장의 뒷모습
자신의 모든 것을 앗아간 원수임에도 구해준 은혜를 기억하며 비밀을 지켜주는 의리
비행기에서 하나하나 상자를 열어보며 흐뭇해 하는 모습을 보며 같이 좋아했습니다 크크크
- 결론
딱 마블스럽게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부분도 없는건 아니지만 속편을 기대해 봅니다
샘스파도 2편이 최고인것처럼 다음편에서 미숙함을 벗어버린 스파이더맨이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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