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7 EXPO는 현재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에서 개최되어 9월 10일까지 열릴 예정입니다.
미래 에너지(FUTURE ENERGY)를 주제로 100개국이 넘게 참가하였고, 한국도 꽤 크게 관 하나를 운영 중입니다.
(결국 내용은 천연자원을 활용하자, 여기서 크게 벗어난 곳은 없었지만서도;)
그럼 잡설 없이 바로 시작하죠.
숙소에서 EXPO로 가는 길입니다. 아스타나는 시야가 시원시원하게 뚫려 있어서 걸으면서도 참 기분이 좋더군요.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저 구체를 중심으로 각 나라의 전시관들이 둘러싸고 있는 형태입니다.
참고로 하루 입장료는 4,000KZT(14,000원)입니다.
수십 개의 관을 전부 소개하기는 조금 무리일 것 같아서 조금 유명한 나라들 위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독일관입니다. 역시 독일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신경 써서 잘 꾸며 놨습니다.
실제 생활에서 쓰일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도 많이 전시되어 있고,
시작할 때 나눠주는 저 스틱에 에너지(.....)를 모아서 마지막에 같이 전시관을 구경한
사람들과 함께 에너지를 합쳐서 지구를 구합니...다?
그리스관은 생각보다 크게 실망했습니다. 동영상 하나에 사진 몇 개 걸어 놓은 게 전부인데,
영상의 내용마저도 미래 에너지에 관한 고찰이 아니라, 그냥 자기 나라 홍보 느낌이 더 강합니다.
스위스관도 좋았습니다.
실제 스위스에서 현재 어떻게 에너지 절약을 하고 있고,
쿠킹클라스를 통해 실생활에서 어떤 식으로 에너지 절약을 할 수 있는지도 알려줍니다.
미국관입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물, 바람, 태양등 천연자원 위주로 미래에너지에 관해 설명한 반면
미국은 특이하게도 infinite energy의 원천은 우리, 즉 사람의 아이디어로 이뤄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독특해서 좋았습니다. 영상도 굉장히 설득력 있게 잘 뽑아냈고요.
UNDP입니다. 이곳은 관람객이 많지 않아서, 전시 관련하여 자세하게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한 분이 거의 20분 동안 붙어서 1:1로 이것저것 친절하게, 직접 시범도 보여주시며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디테일하게 볼 것이 많은 관입니다.
이제는 국뽕을 충전해야 할 시간입니다.
한국관은 생각보다 인기가 많아서 놀랐습니다. 사람들이 계속 줄을 서 있더군요.
이것저것 신경을 많이 썼다는 느낌을 강력하게 받았습니다.
영상도 상당히 신경 써서 만들었고(근데 이거 거의 제주도 홍보..),
타블렛을 이용해 에너지 기술을 설명해 주는 형식이 참 맘에 들었습니다.
(단지 모든 진행이 러시아어로만 진행된 점은 조금 실망했습니다. 보통 다른 관은 영어도 함께 해주던데 흑;)
그리고 한식 전문점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맛은 해외에서 먹은 한식 중에 굉장히 리얼 한식에 가까운 맛입니다.
단지 가격이 생각보다 비쌉니다. 카자흐스탄 물가를 배제하고 한국물가로 생각해도 조금;
이런 식으로 각 나라에서 전통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곳이 꽤 있습니다.
식사로 어느 나라 음식을 먹을지 고민하는 것도 상당한 즐거움입니다.
이제는 일뽕을 충전하러 가보시죠.
일본관은 기본적으로 '우리는 실생활에서의 에너지 절약 + 미래에너지를 위해 이런 식으로 연구를 하고 있다'입니다.
아울러 원전유출 사건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하더군요. 이를 교훈으로 삼아서 더욱 발전하고 있다는.
아이들이 즐길 수 있게 미니게임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 그리고 갑자기 일본도 자랑을 하는데 진짜 터질뻔 했습니다.
진짜 뜬금없이 에너지 얘기하다가 마스터피스인 일본도는 강하고 블라블라 10초정도 자랑을 하는데,
증말 일본인의 일본도 사랑은 어디까지인지...
그러고 보니 대전에서 엑스포가 열린 지 벌써 20년이 넘었군요.
빛돌이였나요, 꿈돌이였나요. 대전에 친척이 있어서 며칠 동안 즐겁게 관람했던 기억이 아직도 새록새록 합니다.
라고 옆에서 삼촌이 말하네요.
으..아니 왜 여기 툭툭이가;
인도관은 거의 기념품 파는 장소 느낌(...)입니다. 그만큼 기념품샵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큽니다.
역시 여기까지 왔는데 대륙의 기상을 안 느껴주면 조금 섭섭하죠.
추위에 얼어붙은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딸이 불사조와 함께 미래에너지를 찾는 여행을 시작합니다.
...결과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아프리카쪽은 입구부터 그냥 흥이 넘칩니다.
멀리서부터 음악이 쌈바쌈바가 들리길래 뭔가 했는데, 이런거였습니다.
그에 반해 내용은 정말 볼 게 없습니다.
여긴 정말로 그냥 기념품 사는 곳입니다.
마더 러시아입니다.
호랑이와 같이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_-;
처음에 소개드렸던 큰 원이 바로 카자흐스탄관입니다.
총 7층으로 이루어져있고, 각각의 층마다 다른 주제로 꾸며 놓았습니다.
화성...화성에 가자..
역시 자국관이라 그런지 정말 세세한 곳까지 신경을 많이 써 놨습니다.
각각의 주제에 맞게 디테일한 부분 및, 간단한 미니게임, 예술작품 전시 등,
이곳 한곳만 제대로 관람하는데 2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스타나 엑스포에서는 현재 태양의 서커스가 공연중입니다.
태양의 서커스를 15,000원에 볼 기회는 흔하지 않습니다. 아스타나 엑스포를 관람하게 된다면 꼭 같이 보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었던 관을 꼽으라면 독일과 미국을 꼽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