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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20 15:33
저도 수시 완전 폐지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수시가 80%에 달하는 그 정도지요. 수능을 무력화하고 수시만으로 밀어붙이는 현 상황은 분명 우려스럽습니다.
17/06/20 15:34
사실 매번 새로운 정권이 내놓는 교육정책이 단 한 순간도 마음에 들었던 적은 없지만 (이해찬 으 -_-) 지금의 교육정책은 도대체 누굴 위한 것인가하는 생각이 참 많이 듭니다.
17/06/20 15:34
지금까지 교육정책 기조만 보면 참여정부 떄 배운거 하나도 없어 보입니다.
표본이 제 주위 몇명이라 적긴 하지만 그 때 수능 등급제랑 로스쿨에 데인 80후반 90초반 중에 피본 경우가 많아서 죽어도 더민주 계열 지지 안 한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17/06/20 17:24
08학번들은 역대급 망 입시제도 였던 수능등급제를 거쳤고,
08학번부터 로스쿨이 생기면서 괜찮은 학교들의 법학과는 다 없어졌고, 그런걸 말씀하시는거 같아요.
17/06/20 18:31
학부에서 법을 배우고 싶었던 친구들은 곤란하게 된거죠 뭐.
90년대 초반년생들은 사실상 사시가 힘들었을거에요. 폐지 확정되면서 진입도 힘든데다가 합격인원도 많이 줄었으니까요 ㅠ
17/06/20 19:27
저는 법학과 08학번인데, 입학때 부터 화석이되어 졸업할때까지 막내였습니다 ㅜㅜ 제대하고 3학년쯤 부터는 여자애들은 다 졸업하고 신림동에서 썩다 온 화석 아저씨들만 남아서 학교를 다녔지요.
17/06/20 15:36
문재인 정부가 몰락의 길을 걷는다면 김상곤으로부터라는 생각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만 흐흐
교육시스템에 관해선 현행 제도가 너무 양분화되어있거나 너무 편향되어있는 구조적인 모순이 다양한지라 솔직히 어디서부터 어떻게 건드려도 잘했단 소리 듣기는 힘들겁니다. 교육쪽은 싹 포맷해버리고 os다시깔고싶은 수준이어서;
17/06/20 15:40
한국은 특히나 재선이 불가능한게 제일 아쉬운게 교육부분이라고 봅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했는데 5년 임기동안 할 수 있는게 너무 없고 운전기사가 바뀌면 정책이 또 바뀌어버리니 학생들만 죽어나는거 같아요
17/06/20 15:39
이래서 교육감이나 교육부장관은 14살 이상의 중등부 학생들에게도 튜표권을 줘야한다고 봅니다. 정치권은 항상 너무 동떨어진 얘기를 하고있고 정작 그걸 겪어야할 학생들은 발언권이 없는게 너무 불합리한거 같아요.
17/06/20 15:39
크크크크 내신 영어는 누가 교과서 잘 외우냐죠.
저는 외우다 신경질이 나서 며칠만 외우고 말았지만요. 드럽게 쓸데가... 아무튼, 수시는 학생부 교과만 남겨야 하고, 최소한 여기서 늘리지는 말아야한다는 생각입니다. 정시 조금 더 늘려도 될 거 같아요.
17/06/20 15:40
이해찬 1세대로서 근 15 년동안 겪은 민주당 교육정책에 대한 평가는 빵점도 아닌 마이나스라는겁니다.
하 정말 반성이라고는 없는 저 우민을 대하는듯한 태도는 ...
17/06/20 15:41
제목 자체는 눈쌀이찌푸려지도록 기분이 나쁘긴하네요. 몰락을 바라는거 같아요.
김상곤 이사람 자체는 제발 청문회에서라도 탈탈 털려서 낙마했으면 좋겠습니다. 무언가 "내가 다 고칠수 있고 내 말대로 하면 될거야"라는 선민의식 같은게 느껴져요. 그리고 학생부가 중시되면 생겨나는 역차별의 현상은 대안도 없어보이구요. 현재 1학년때 학교 쌤들의눈에 뜨이지 않으면 2학년부터는 학생부로는 먼가 해보기 힘든구조인데 게다가 학교 시험은 쉬워져서 하나틀리고 3등급 뜨는 말도 안되는 사건도 넘처나는데 말이죠. 평생에 이렇게 낙마하길 바라는 사람이 생길줄 몰랐네요.
17/06/20 15:41
저는 일단 학생들 말고 학부모쪽이 주로 모이는 커뮤니티의 의견이 궁금하긴 합니다.
제 아내는 그렇게 부정적이지는 않는 편이라서 말이죠.
17/06/20 16:01
http://www.82cook.com/entiz/read.php?num=2364262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369203&page=3&searchType=&search1=&keys=%2A 아재 커뮤니티가 pgr이라면 아지매 커뮤니티는 역시 82쿡 아닐라나요. 뭐 찬성도 있고 반대도 있지만, 실제로 애들 대학보낸 경험푸는 분들은 반대가 더 강해보이네요.
17/06/20 16:06
잘 봤습니다. 보낸 분들의 반대보단 보낼 사람들이 어떻게 느끼냐가 더 중요하겠죠.
그것도 지금 고등학교 학부모가 아닌 초등학교 학부모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느냐도 중요하구요. 교육문제가 어려우니 손을 안대는게 최선이란 분들의 의견도 이해하고... 누가 해도 쉽지 않는 문제긴 하네요.
17/06/20 16:16
보낸 사람과 보낼 사람의 관점에서 그렇게 볼 수도 있겠네요. 뭐 전 실제로 당해본 사람들의 의견을 듣는게 문제 상황에 다시 안당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해서요.
실제로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이상적인 제도에 손을 들어줄 확률이 높지만 문제는 그 이상이 생각한대로 되느냐라고 봅니다. 일례로 이해찬 의 정책도 이상적이었지만 그게 현실이 됐을 때 얼마나 심각했는지는 다들 알잖아요. 그 절충안을 찾긴 찾아야하는데.. 참 어렵습니다.
17/06/20 15:41
모두를 만족하는 교육제도는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교육 제도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시스템을 바꾸면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는 식으로 바뀌어왔던것 같습니다.
저의 경험상으로는 예전에 수시(수능점수로만), 정시(수능점수+내신) 두 가지로 된 시스템이 가장 좋았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문재인 정부 지지자지면 교육정책은 걱정이 많이 되네요. 말씀하신 대로 국민들의 지지를 잃어버리고 결국 개혁의 동력을 상실할까 걱정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17/06/20 16:38
수능때문에 자살하는 학생들이 자주나와서 많이 꺼려한다고 들었어요.
저도 그 정책이 가장 공정하다고 생각하는데 대신 6월 수능 11월수능 두번보게 해서 유리한점수로 지원을 하든지 각각 정원을 정해서 2번 지원을 하게 하든지 하는게 젤 나아보이는데..
17/06/20 15:42
진보 교육 인사의 가장 큰 문제는
교육제도만 바꾸면 온 세상이 다 바뀐다고 착각하는거죠. 수능의 절대평가...말은 좋죠. 그럼 100점 만점에 99점 이상은 서울대 98점 이상은 연고대 이런식이 되나요? 그럴리는 없겠죠. 그럼 난이도 조절에 실패하면 어느해는 서울대 입학인원이 몇배가 될 수도. 어떤해는 입학생이 없을수도 있으니까요. 그럼 결국 정보력(=부모의 돈), 인맥(=부모의 돈), 학교 교사의 열정(=부모의 돈) 등등이 잔뜩 개입되는 입시가 된다는건데... 학생 능력으로 대학가는게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다 싫어하는 정책이 되는거죠.
17/06/20 17:12
댓글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수능을 절대평가하는건 수능 성적가지고 대학 입시를 하지 않겠다는 말인데 수능 점수로 왜 나눠 말씀하시는지.. 일단 부모의 돈이면 다된다고 보시는 시각부터 지적하고 싶습니다만.. 수능 칠 때 부모의 돈이 좌지우지하는 정도는 더 심했습니다. 다면평가 하면 학생의 관심사가 운좋게 생기거나 좋은 선생을 만나거나 하면서 공부가 아닌 구제책을 마련할 수 있지만 수능은 그냥 좋은 선생으로 바르면 됬으니까요.
17/06/20 15:42
사실 모든 정책이 마음에 들수는 없긴합니다.
교육쪽은 특히나 많은 이권이나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분야이기도 하고... 어설픈 개혁은 큰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는거 같구요. 솔찍히 교육쪽을 손보고 싶으면 대학부터 손보고, 고등학교 중학교.. 역순으로 손봐야할거 같습니다. 결국은 좋은 대학가자가 목표인 현 시점에서 중고등학교를 들쑤셔봐야 바뀌는게 있을까 싶습니다.
17/06/20 15:43
사실 좋은 대학가자도 좋은 직장 얻어서 돈 많이 벌자를 먼저 해결해야 되는 문제라서 쉽지 않습니다.
저도 제 딸이 대학에 갈때쯤 뭔가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쪽입니다만 그게 입시 교육 자체만을 바꿔서 되는 건 아니겠죠.
17/06/20 15:43
대중소기업 비정규직 임금격차와 스펙으로 진입기회를 필터링하는 채용제도가 문제인데 인적자원 공급불균형을 자연스럽게 해결할 생각은 하지 않고 신호흐리기로 좌절만 주려고 작정한건지 교육정책을 보면 좀 감정이 격해지네요.
17/06/20 15:44
우리나라 진보 교육감 아들딸은 외고나 자사고 보낸 케이스가 많던데
김상곤은 본인 세 딸을 모두 강남 8학군에서 키우셨네요. 뭐 주소가 그쪽이라 우연히 그렇게 되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본인 자녀는 강남 8학군에서 무난하게 좋은 교육 받게 했으면 그냥 급진적인 정책 하지 말고 큰 변화 없이 가게 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본인 아이들부터 대안학교도 보내보고 이리저리 실험 해서 키웠다면 몰라도 강남 8학군에서 애들은 다 키워놓고 왜 수능 절대 등급제 같은 소리를 하면서 남의 자식들 가지고 실험 하려는건지 ...
17/06/20 15:44
일단 다녀봐야 노답인 대학교들부터 없애고 수능을 논했으면 좋겠네요. 가끔 병신같은 문제 몇 개 나와서 그렇지 수능만한 시험 못봤습니다.
17/06/20 18:43
에? 대학이라고 부르기 어려운 대학들은 부실재정으로 교수들이 월급도 제대로 받지 못해서 강의조차 제대로 나가지 못하는 대학들을 말하는 건데요. 그런 대학들은 애당초 문을 닫아서 학생들을 받지 말아야죠. 그것도 모르고간 대학생들은 대학에서 시간날리고 돈도 날리고 강의다운 강의도 못들으면 그게 등골 브레이킹 아닌가요?
17/06/20 15:45
자격화에 문제삼으시는데 어차피 어느정도의 자격화는 이미 되어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인서울의 상위권 대학의 경우 수능의 점수폭이 한두문제 차이일 정도로 크지는 않거든요. 뭐 사실 등급제가 문제라고도 하지만 이미 상위권 대학의 경우 자신들의 잣대로 표준점수를 만들어서 정시에 반영하고 있고요.
오히려 시험 한번 한문제에 인생을 거는것 또한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동생의 경우에도 수능 당일 수학 시간 컨디션이 별로이다 보니, 평소에 틀리지 않을 문제를 두문제 틀렸고 그것으로 인해 재수하였습니다. 물론, 수술로 인해 내신은 개판인지라 수능의 도움을 받아 나름 SKY중 하나에 재수하여 진학하긴 했지만, 지금 현재 수능처럼 한 문제의 실수로 인해 표준점수가 심하게 차이나고 그걸로 인해 진학하는것 또한 뭐..... 어차피 모두에게 만족할만한 입시제도는 근시내에 나오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이미 사교육 시장에 투자된 돈이 매우 많고, 대학 또한 현재의 제도를 유지하고자 하거든요. 걱정하시는 것처럼 일개 교육감이 바꿀수 있는 입시 제도도 아니고, 한다고 하더라도 변경에 따른 문제는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오히려 글쓴이의 문슬람 같은 글이나, 마치 이미 국민의 지지를 잃은 듯 공중분해될 정권이라는 말이 오히려 더 마음에 안드네요
17/06/20 15:51
말씀하신 수능에 대한 문제점은 모든 단일 시험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 같습니다만..
행정고시나 변호사시험 같은 것도 마찬가지지요.. 그나마 누구나에게 공정한 것이 줄 세우기기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일부 피해보는 사람도 분명 있겠지만 그럼에도 더 나은 대안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17/06/20 15:48
사실 기본적으로 옳고 그르고를 떠나 저런 방법으로 사회가 변하길 바란다면, 수능만 끌어내리는게 아니라 관료 선발 체제와 전문직 자격자 선발 체제까지 변화를 봐야 옳죠. 이미 대학, 특히 상위 명문대들은 실상 대학으로서의 의미보다 고시학원, 전문직학원화 된지가 오랜 일인데요. 대학 입시 하나 건드리는건 오히려 안 건드리만 못할지 모르고요. 어차피 대학 가는게 뭐가 유리하든 간 이후로 고시 붙고 전문직 되는데는 수능 잘하는 타입의 학생들이 유리하다는건 누구나 다 압니다. 학벌은 이전의 의미를 많이 잃었구요
17/06/20 16:23
누구에게든 권력이 생기는 구조는 피하는게 맞죠. 학생부 상황에서는 아무래도 교사의 영향력이 상당히 강합니다. 수행평가 같은 주관적인 부분의 배점에서 교사 한 명이 자의적으로 부여할 수 있으니까요.
17/06/20 16:33
뭐 딜레마긴 하죠. 그래도 개인적으로 둘 중 하나고르자면 차라리 ebs 영향력이 강해지는게 좋지 않나싶습니다. 교사 각 개개인들의 영향력이 절대적이 되는 학생부 전형은 수준미달 교사들에 의한 횡포가 지금도 종종 알려지고 있는 수준이니까요.
어차피 ebs도 공영방송이고 거기서 가르치는 선생님들도 공교육의 일원인 교사들, 그것도 그 중에서 잘가르치기로 소문난 사람들이니까요. 그것도 공교육 시스템의 일부로 볼 수 있지 않나요? 한 때 이비에서에서 수능 70%이상 출제하겠다 공언했을 때는 사교육 시장도 결국 이비에스를 교재로 공부시키더라구요.
17/06/20 17:45
네 그리고 학교에서도 ebs를 가르치는 실정이죠. 고등학교가 무슨 대학교가는 관문도 아니고 고등학교의 설립 그 자체의 목적을 되살릴 노력을 할 때입니다.
17/06/20 18:53
뭐 공교육의 목적을 되살려야 한다와 내신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교육과정을 시행해야 한다의 사이의 연결 고리에 다소 논리적 점프가 있다는 느낌입니다. 사실상 내신시험 같이 지엽적인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 또한 학생의 사회적 역량 계발에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으니까요. 특히 영어같은 거는 더더욱 그렇죠.
그리고 고등학교가 대학을 가기 위한 관문으로 작동하고 있는 현실도 문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의 klemens2님처럼 학생부 내신평가에 선생의 권한을 문제로 제기하는 사람도 있는거구요. 이상과 현실 상황을 조화시킬 방법을 찾아야하는데 참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17/06/20 19:03
말씀대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사교육시장이나 ebs보다는 학교에 힘을 실어주는게 당위적으로 맞는 방향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밑 댓글에 많은 분들이 올려주셨지만 정시만큼 부유층과 이른바 좋은 학군에 유리한 입시제도가 없는 것도 엄연한 현실입니다.
17/06/20 17:57
시골학교의 교장선생이셨던 아버지의 말에 따르면..
EBS가 좋은거랍니다..;; 거기 동네 애들은 학원을 다닐 수가 없으니까.. ...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말이긴 했는데... 아니 학교에서 수업안하고 EBS틀어주고 그거 보고 있는다는게 말이 되냐고 했지만.. 역시나 "세상 모르는 소리 하지마라"라고 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그것도 벌써 10년전 일인데...;;
17/06/20 16:13
이해찬 1세대가 도대체 무슨 피해를 본거죠? 애초에 같은 기준으로 같은 제도하에 대학간건데 거기에 무슨 피해자가 있습니까? 그냥 개인이 그 제도에서 성과가 안좋은거지. 크크.
17/06/20 16:22
거참 겪어보지 않으신거 같은데 쉽게도 말씀하시네요.
모든 민주당 교육정책의 핵심이자 시작은 이해찬 1세대부터입니다. 한과목만 잘하면 된다!라는 슬로건으로 대변하는 평준화와 로또성, 오로지 수능만보는 특차 폐지, 수능 미반영 수시 등 교육제도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진게 이해찬세대부터입니다. 피해자라... 결과만 보면 같은 제도 하에 이루어진 결과니 아 그렇구나 수긍하면 될거 같죠? 특기를 살려야 하니까 학생부에 뭐라도 적기위해 별 그지같은 활동부터 시작해서, 대학은 뭘 보고 뽑는지에 대한 학부모 및 선생들의 대혼란, 우린 뭘 해야되는지에 대햐 학생들의 방황. 그결과 학업성취도가 가장 낮은것으로 평가되는 02학번들의 결과에, 대학 못간애들만 피해자라고 주장하는거냐고 생각하시는 님의 쉬운 생각이 우리 세대에 고통을 준게 분명하군요.
17/06/20 16:38
하하하 제가 대학 못가서 투정부리는걸로 보이나 보죠?
전 우리세대만 겪은 보편적인 고통을 이야기하는건데요. 대학을 원하는데 못가서 나만 투정하는게 아니라, 내 주위 모두가 함께 겪은 문제를 말하는겁니다. 님말대로면 원하는 학교갔으면 까도 되는건가요? 불만도 없을테니 또 까면 안되나요? 근데 제말을 이해못하는걸 보니 그냥 그만하겠습니다. 이래서 민주당이 안바뀌나 보군요.
17/06/20 16:43
네. 원래 입시는 보편적인 고통입니다. 어떤 나라의 학생한테나 말이죠. 그리고 학업 성취도 낮다고 뇌피셜 적어놓으셨던데 당시 PISA같은 지표로 보나 전혀 이해찬 세대의 학업 성취도는 내려간적이 없습니다.
17/06/20 16:53
뭐 어떤 개혁을 해도 바뀌는 순간에는 괴롭게 느껴집니다. 애초에 바뀌는 방향이 긍정적이면 그건 감내해야할 문제이고요. 근데 계속 그만하신다면서 계속 말씀하시니까 드리는 말씀인데 그냥 계속 하셔도 됩니다.
17/06/20 16:39
이런 반응은 반대로 적용되도 똑같지 않나요?
수능은 나빠 -왜 나쁨? 이러이러한 부작용이 있고 저러저러하게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한 애들이 생기잖아. -그럼 너랑 같은 나이 애들 중에 대학 잘간애들은 뭐야? 니가 수능 못쳐서 대학못간게 수능이 나쁘다는 증거가 될 수 있어?
17/06/20 16:46
개인적 성과를 말씀하시니 개인적 일화를 말씀드리죠.
제가다닌 고등학교는 문이과 각각 80 명밖에 없는 일반고등학교라서 내신 1등이 1퍼센트가 안나왔습니다. 그결과, 수시로 대학간 사람이 단한명도 없었습니다. 준비되지 않고 고민없는 교육제도 개혁은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겁니다. 크크 고등학교를 다른데 다니지 그랬어 라고 해보시죠 어디.
17/06/20 16:55
뭐 그런식이면 외고나 과고에서는 그때 수시 한명도 못갔겠죠? 걔들은 애초에 수가 많아도 1퍼센트 안나오는데요? 제발 통계좀 갖고 오세요. 님의 개인적 경험이 한 교육체제의 우열을 가릴수는 없습니다..
17/06/20 17:09
제가 듣기론 제대로 된 수시로는 당시 특목고에서는 거의 못간 걸로 알고있습니다. 일반고에서의 상위권 내신 수준을 가진 사람들이 특목고에서는 몇 명 있을까 말까이니까요. 그럼에도 생각보다는 수시로 잘가는 이유는 대학교들이 일종의 꼼수를 써서그렇죠. 내신을 거의 반영 안하는 형식이거나 내부 등급제(고대 같은경우는 밝혀졌죠. 아마 국립대빼고는 비슷할겁니다) 또는 특목고에서만 듣는 과목을 반영한다던거 말이죠.
17/06/20 17:21
근데 수시 체제 자체가 이해찬세대 이후로 확 바뀐게 아니기때문에 그런것 때문에 못간거 이해찬체제의 문제점이라 깔수는 없는거죠.
17/06/20 18:44
제가 잘 아는건아니라 큰 틀에서는 잘 모르겠지만 정권에따라 작은 틀에서는 확확 바뀌었어요. 예를 들면 수능 비교내신제가 폐지되면서 특목고에서 자퇴 파동있엇고(몇명 자퇴가 아니라 절반 이상인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수능등급제라던가, 국립대 내신 반영 비율이 크게 바뀐다던거 말이죠. 교육정책이 많이 바뀔수록 이전 정책에 맞춰 노력하는 바에 따라 피해자는 많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반대급부로 이득보는 사람들이 생기겠지만 그 이득은 직접적이지 않은경우도 많고, 금방 잊어 버리기 쉬운데 피해보면 잊기가 힘들죠.
17/06/20 17:14
그분들은 올림피아드 출신들 아니면 대부분 학생부때문에 자퇴하셨는데요. 뭐 이건 부차적인거고.
애초에 개인의 페티쉬가 이해가 안된다고 하셔서 난 페튀시가 아니라는데 이제와서 통계를 내놓으라니 어쩝니까? 제 페티쉬를 통계적으로 반증해야되나요? 대학 못간 투정으로 치부하다가 다들 겪는고통이라고 하시면 어쩌죠? 이해찬세대는 대학에서 학력저하세대로 '평가 받았던'것 자체로 피해자인데 무슨 학업성취도 하락은 뇌피셜이라는 촛점 안맞는 말씀을 하시는거죠? 피해를 본 사람에게 피해받은적 없다고 주장하는 당당함은 뭡니까? 대학못가서 투정하는거 아니냐고 할까봐 말씀드리는건데 원하는 대학 갔습니다.
17/06/20 17:20
'평가 받았던'건 과거 페티쉬에 쩔어있는 대한민국 사람들이 지 뇌내망상으로 평가한건데 그게 왜 이해찬 체제의 문제점이죠? 누가 페티쉬라는걸 증명하는데 통계를 가져오라 했습니까? 이해찬 세대 교육의 문제점을 통계로 가져오라 했지?
17/06/20 17:35
그러니까 과거 페티쉬는 과거에 향수를 느끼는 사람을 말하는거 아닌가요?
전 과거 향수가 아닌 과거의 싫었던 경험이 있으니 현 정책을 까도 되냐고 물었던 거고 이걸 저의 투정으로 보고 크크 하셨길래 투정이 아니라고 말했더니, 이해찬 체제의 문제점을 통계적 증명하지 않는한 과거의 피해자가 아니므로, 전 여전히 과거 페티쉬 있는 이해안되는 사람으로 남아있는거죠? 교육정책 까는 사람들은 과거 향수 페티쉬라는 통계적 증명좀 봅시다.
17/06/20 20:09
누구나 알만한 서울시 외고 출신이고 이해찬 1세대인데요.
다른반은 모르겠고 우리반은 수시 지원 한명빼곤 안했었네요. 그 한명도 말이 좀 많았습니다.(그 대학교 지원학과 교수가 아버지였음) 애시당초 이번 교육체계에서 우리학교에서 수시는 포기하고 수능만 잘봐라가 목표였습니다.
17/06/20 16:24
이해찬 1세대에 정책 시범학교 다녔습니다.
고2 때까지 3시에 수업끝나면 다 집에 보냈죠. (근처 중학교보다 빨리 끝나는...)모의고사라는걸 고2 말에 처음봤습니다. 고3 모의고사를 보면 전년도까지 비슷한 수준의 학교보다 평균점수가 30점 정도 낮다고 하더군요... 결과는요? sky 딱 1명 갔습니다. 그것도 수시로...(예체능과목 "우" 나오면 엄마가 찾아와 "수"로 바꾸버리는...특별대상 1명...) 같은 기준이지만 학교장과 학교에 따라 그 과정은 다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7/06/20 15:52
현 정시 수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중 가장 간단한 건
일렬로 줄 세우고, 딱 선 정해놓고 선 못 넘는 놈들 싹 다 버리면 됩니다. 대학조차 못가게 말이죠. 당연히 수능은 무척이나 어려워 질거고, 지금의 ebs로 대표되는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 정책은 날라가겠죠. 고액과외 쪽집게은 번창할거구요 그리고 그와중에 개천에서 나온 용 한 두명 정도가 신문, tv, 인터넷에 나오겠죠. 그리고 인터뷰로 이렇게 나오겠죠. '교과서만 보고 공부했어요 헤헤' 개천용의 예를 들며 사람들도 '노오오오력이 부족해서 그래'. '재능이 부족한 걸 어쩌라고' 하겠죠 . 그러면 자연히 교육 탓을 하기 보다는 학생탓을 할 겁니다.
17/06/20 15:55
통계로도 정시가 수시에 비해 개천용 나오기 불리한게 나오는데도 고작 뇌내망상에 근거해서 저렇게 주장하는거 보면 좀 한심하더군요. 그냥 예전에 개천용이 많았던걸 가지고(절대빈곤층 자체가 많았음) 지금도 그럴꺼라고 생각하는 비과학성이 참 웃깁니다.
17/06/20 16:16
그런 통계가 있나요? 정확히는 수시/정시의 문제가 아니라 최근 들어서 지균 처럼 상대적으로 지방 학교들에게 이득이 갈만한 구멍을 많이 만들어준 차이라고 생각했는데요. 그냥 과거를 보고 그렇게 말하는게 아니라, 대입 입시 경험을 해보고 하는 말이에요. 같은 학교 내에 있는 아이들끼리 비교하면 수시 준비가 정시 준비보다 훨씬 집안/돈/연줄로 인해 혜택볼게 많다고 느꼈거든요.
17/06/20 16:19
말씀하신대로 '이득이 갈 구멍을 많이 만들어준 차이' 이게 당연히 통계에 반영되죠. 소득계층별 수능성적같은 통계자료는 금방 찾으실 수 잇을겁니다. 그리고 정유라급의 사람이 아니면 대학입시에서 집안/돈/연줄로 혜택볼 상황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17/06/20 16:27
그런걸 빼고 비교를 해야 제대로 된 비교죠... 지금 제도 자체를 이야기하는거잖아요. 수능 베이스인 입시에서도 그냥 저소득층 농어민 쿼터만 늘리면 소득격차는 확 줄어들텐데요? 수능성적과 부모의 소득간의 데이터야 흔한데 수시와 소득의 관계에 대한 데이터는 본 적이 없어서 말씀하시는 데이터가 뭔지 궁금한데요. 정유라 운운은 뭘 말씀하시려는지 아리송 하네요. 수능은 정유라도 컨닝이나 답안지 얻는게 불가능한데요.
17/06/20 16:36
'이득이 갈 구멍을 많이 만들어준 차이' 요. 그 뒤에서 얘기한 저소득층 농어민, 혹은 지균 같은 쿼터를 아얘 할당해 두는거요. 쿼터제인데 당연히 소득격차가 줄어들 수 밖에 없죠. 수능으로 입시를 하더라도 지역균형으로 뽑기만 하면 소득격차가 줄어들거 아닙니까.
17/06/20 15:52
일단 성인사회를 개선시키고 교육정책은 거기 맞춰서 최대한 보수적으로 바꿔야 되는데 이쪽정권들은 왜 이러는지 이해가 안됨.
아니 애초에 사회문제중에 제일 답없는게 교육인데 무슨 사명감을 가져서 저러는건지 쯧쯧
17/06/20 16:42
태클이 아니라 질문인데, 왜 수능이 왜 강남 8학군에 유리한가요? 교육정책이 정시 줄이고 수시비율 올라가는 쪽으로 바뀌면서 서울대 내 8학군, 특목고, 자사고 비중높아지지 않았나요?
17/06/20 17:43
수시도 수능 기준점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수능만을 기준으로 하면 사교육 많이 받은 학생들이 유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학종에 힘을 주고 학교교육을 강화시키는 방안이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공교육을 강화시키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17/06/20 22:43
흠. ebs 중심으로 출제하던 시기를 생각해보면 사교육이 크게 작용하지는 않았던거 같은데요...
그리고 8학군 애들이 성적 잘받는건 꼭 사교육 때문이 아니에요. 8학군에 크고 유명한 학원이 많다지만, 학원들이 출신지 가려서 받는 것도 아니고, 서울 내 여기저기서 많이 온다고 합니다. 오히려 부모가 교육과 성적에 관심이 많다는 자체가 영향을 끼치고, 가장 중요한건 8학군 내 사립학교에 실력 좋은 선생님들이 많다는게 중요하게 작용한 거 같습니다. 일례로 제가 나온 학교의 경우, ebs출강하는 선생님이 수두룩 했습니다. 국어 수학 사과탐은 과목별로 몇 분씩... 이분들 중에는 이름만 말하면 누구나 아는 문제집 쓴 분들도 있을 정도였고, 사교육 시장에서 매년 러브콜 오시는 분들 이었습니다. 물론 과외까지 받는 애들 2, 3명은 있었지만 이건 어딜가나 있을 비율이니 제외한다면, 전교에서 10위권 안에 드는 애들은 이런 선생님들의 방과후 수업 시간에서 수업듣고, 꾸준히 야간 자율 학습(8학군은 강제가 아니라 진짜 자율학습이었죠) 같이 했습니다. 그 친구들 뭐 다녀봐야 주말에 한두개 정도 다녔겠죠. 그리고 다들 스카이 이상 진학했어요. 뭐 제가 다닌 곳 제외하고 근처 학교들도 공부 좀 한다는 학교는 선생님들 수준이 비슷했었습니다. 결국 이건 오히려 제대로 된 공교육이 이뤄진 결과가 아닐까요? 지방이 그게 안되는건 솔직히 선생님들 수준이 그만큼이 아니라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방에 있는 자사고들 같이 실력있는 선생님들 끌어간 곳 학생들은 학원 안다니고 대학 진학 잘하는 것도 유사한 사례로 보이구요. (부모가 신경쓰는 학생+우수한 선생) 이게 제가 차라리 ebs로 우수한 선생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하는게 더 좋은게 아닐까라고 생각하는 원인입니다. 8학군에 사교육 학원이 많으니 그 영향으로 8학군애들이 좋은 대학에 많이 갔다고 연결짓는 것은 약간 편견이라고 생각해요.
17/06/20 22:57
ebs출강은 ebs가 서울에 있으니까 서울에 있는 선생님들을 우선으로 섭외하니까요. ebs출강이 선생님의 수준의 척도가 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공교육에서의 목표는 입시가 아닙니다. 단순히 공부만 잘하는게 목표가 아니라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키우는게 목적이에요. 그리고 고등학교에서만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미취학일 때부터 이미 사교육을 통해 기초를 다진 아이들과 ABC를 초등학교 3학년 정규과정때 처음배우는 아이들과는 출발선 자체가 다릅니다.
이걸 지방 아이들이 노력을 안했다, 지방 선생님들의 수준이 낮아서다 라는건 지방에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아이들과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생님들에 대한 모독입니다. 그리고 ebs 문제만 잘 외워서 그걸 기준으로 대학에 보내고 그것을 공교육의 질과 수준으로 평가할거면 그냥 공교육 포기하는게 낫습니다. 교육=입시가 아니에요. 탐구능력있는 창의력있는 교육을 학교에서 하길 원한다면 표준화된 평가는 포기해야합니다. 리스키님이 언제 고등학교를 졸업하신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의 학교와 지금의 학교 그리고 앞으로의 학교는 계속해서 변하고 있습니다. 교육문제로 논의를 하다보면 답답한게 한마디씩 거드는 사람들 모두 자기자신이 학교다닐 때를 기준으로 얘기한다는 점입니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다면 기준점을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는 지금의 학교로 놓고 논의해야하지 않을까요?
17/06/20 22:46
지방대비 수도권 인구가 집중된건 대학과 일자리를 찾아 서울로 상경해서로 알고 있습니다.
서울시에서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초중고 학생은 오히려 과거보다 반토막난 수준이구요. http://stat.seoul.go.kr/pdf/e-webzine68.pdf 고등학생이 늘어났다는 통계가 있나요?
17/06/20 15:56
대책없이 수능을 없애는건 아니겠지만 당장 없어진다면 고등학교의 성적이 20대까지 꼬리표로 붙어서
진로가 안맞아 다른 학교를 지원하려면 편입밖에 없겠고 편입문은 박터질것이고 대학은 더더욱 서열화 될만한 상황이겠네요. 교육정책은 아래에서 부터 위로 바뀌는 구조가 되어야 잘 흘러 갈 수 있는데 위에서 딱 정해버리면 준비안된 학년들만 피해입게되죠. 요새 학생부종합에서 최저를 안보는 학교가 많다보니 1학기 기말고사때까지만 공부하면 끝인 학생들이 많아서 2학기의 의미가 있나 싶을정도인데 바로 앞에 해결해야 하는 문제쪽은 어떻게 처리할지 궁금하네요.
17/06/20 15:59
제가 수능등급제로 빅엿을 한 번 먹긴했지만
등급제일지라도 수능 위주로가는게 학생부 중심 제도보다 좋다는건 확신할 수 있습니다 그나마 더 공정하고, 공평하며, 도움도 되니까요 학생부전형 수시전형 분명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그저 숫자만으로는 알기 힘든 일부 아이들을 평가하기 위한 방법이어야지 공정성이라곤 찾아보기도 힘든 방법으로 대부분의 아이들을 평가해선 안될일이죠 공정을 팔아먹었다면 성과라도 냈어야했는데 솔직히 지금의 수시 위주의 제도는 공정도 성과도 모두 팔아먹었다고 생각합니다 뭐 학생과는 무관하게 내신이 중요시된만큼 학교의 통제력은 조금 올라갔고 준비할게 많아지다보니 사교육 시장이 더 커져서 세금을 더 걷을수있다는 장점은 있겠네요
17/06/20 15:59
흠 PGR이 여초커뮤니티인데 여초 학부모 커뮤니티의 반응을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니...
정시가 그나마 공정하다는 의견도 저는 정말 그게 대세 의견이 맞는지 PGR만 왔다갔다한느 사람으로서 의문이 드는데 대답해줄만한 분들이 없군요.
17/06/20 16:00
수시와 내신 위주가 잘못됐다고 보기에는 그 방법이 오히려 세계 보편적 아닌가요?
SAT 보는 미국 조차도 GPA 점수는 대입에 거의 절대적인 요소중 하나인데요 공평하게 줄세우기가 목표라면 수능위주의 대입시험이 맞지만 그러면 학교의 존재이유가 학원이랑 다를게 없어지죠
17/06/20 16:28
우리나라처럼 학업성취도에 따른 삶의 기본권 보장이 차이나는 나라에서,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은 제도라는 강한 불신이 있기 때문일겁니다. 일개 교사가 출제하는 문제에 무슨 외압과 변수가 생길지는 너무 뻔해서 그렇겠죠.
17/06/20 17:07
평가방법 자체야..객관식 시험 자격고사 + 내신 + 대학별 정성적 평가..(본고사든 입학사정관이든)..로 다각화 하는게 좋은거야 다 알죠..
근데 우리나라에 가장 중요한게 하나 없거든요..사회 전반적으로.."신용".. 피평가자가 평가자를 믿질 못하는데..그런 기제가 작동할리가 있나요;;;;
17/06/20 16:00
과거 학력고사 볼 때는 그래도 학생이 노력하면 부모가 뒷받침을 못해도 좋은 대학을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옵션이 많아질수록 돈 많은 부모를 둔 아이들이 상위권 대학에 들어가는 비중이 점점 높아졌다고 봅니다. 학생들의 다양성 좋은데, 우리나라처럼 사회의 신뢰도가 낮은 곳에서는 선발의 공정성을 중요시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차라리 점수로 줄세우기가 공정하지 않을까요? 정원의 10% 정도는 대학이 자율적인 기준으로 선발하게 하고 학력고사를 부활시키는 게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17/06/20 19:02
저랑 생각이 같으시군요. 저는 차라리 전국 공통된 소스에 대한 달달 외우기 시험이 훨씬 낫다고 봅니다. 90년대 말까지 학원에서 아이들 가르쳐봤는데 사회의 성격을 무시하고 수능같은 어처구니 없는 선진국 흉내내기 시험을 보고 짜증이 났습니다. 교과서에는 없는 지문을 내니 오히려 정보에 강한 강남과 8학군이 수능에서도 훨씬 유리하게 됩니다. 뒤로 나쁜짓 할 가능성도 더 커지고요. 내신의 중시는 점점 의미가 없어져가는 제도교육에 대한 심폐호흡기 같은 거죠. 원래 공교육이란건 자본주의의 산물이니까요.
17/06/20 16:01
솔직한 생각으로는 그냥 수시랑 수능 싹 밀어버리고 본고사 식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의 이른바 '시험으로 줄세우기가 가장 정의롭다'는 국민들의 믿음에 제대로 성원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봐서요.
수시는 결국 학생 본연의 능력이라기보다는 학부모의 정보력과 재력에서 승부가 난다는 점에서, 수능은 표준점수와 백분율로 정하면 과목 선택별 차별 문제가, 등급제로 가면 변별력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어느쪽이든 사람들이 생각하는 '정의'가 달성되기는 힘든 제도입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옛날처럼 대학에 전적으로 자율권 주고 대학협의회에서 과목과 범위 정하게 한 다음에 본고사 식으로 줄세우기 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그럼 제도적으로도 직관적이고, 공정성 논란이 생길 여지가 없고, 완벽하네요.
17/06/20 16:22
본고사 하면 일부 명문대학교들의 자존심 출제 땜에 학생들 머리 터지고 선생님들 골 머리 터지고 쪽집게 학원 강사들 돈 복 터지고, 일본 유수 대학교의 기출 문제 빼끼기로 일본 유명 대학교의 자존심 포텐 터지는 일 생기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일본 유수 유명 대학교의 문제 배끼기가 시작되는 처참함 국가 수치가 벌어지게 되며 돈은 쪽집게 강사에게 흘러가게 된다는 슬픔이 발생하면 돈 없는 학생들 눈물 터지죠
17/06/20 16:42
그래도 그 부작용 이상으로 공정성과 정보 격차의 문제가 해결되는 효용이 있으니까요. 문제베끼기는 교수의 질이 그때에 비해 월등하게 높아진 현 시점에서 또 벌어질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고 보고요. 본고사 시절에 족집게 과외가 유행했다고는 하는데, 그게 당시에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는 또 모르겠고요. 족집게 과외의 효과에 대해서는 과외를 실제로 대학생활 내내 해본 경험자 입장에서 볼 때 굉장히 회의적이네요.
지금의 시스템이 개인의 노력으로 극복가능한 여지를 상당히 줄여버렸다는 점에서, 저는 그나마 노력하면 극복가능한 여지가 많은 본고사 시스템을 원합니다. 대다수 국민들의 믿음에 부합하는 방향이 그쪽이라면, 부작용 감수하고서라도 그 방향으로 가는게 맞죠.
17/06/20 17:12
본고사 유경험자인데요..;;;
족집게 과외는 수능같은 객관식 시험엔 유용해도... 서술형으로 논술쓰고, 수학/과학 문제 풀이를 해서 풀이과정을 채점하는 방식에는... 그닥이었습니다.. 아무리 답을 찍어 가르쳐봐야..자기 손으로 훈련해서 체득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점수를 못내거든요;;; 어차피 결국 자기가 풀이노트 하나하나 만들어서 친구들하고 토의하든가..하는 방식보다 효과는 떨어졌거든요.. 아주 옛날 본고사는 모르겠지만..90년대 잠깐 했던 본고사는...지금도 기출문제 보면, 문제는 별로 어려울거 없네.. 정도 수준으로...무난했습니다.. 어차피 풀이과정을 보고 채점하는거니까요... 예를 들면 수학문제 푸는데, 변수정의나 적분구간 같은걸 선언 안해두고 그냥 풀면 감점..뭐 이런식으로..; 근데..그 시절엔..본고사 보는 학교가 몇 안되었더랬어서.. 요즘 애들 말로 하면 인서울? 아무튼 상위 10%정도이내 학교 말고는 ...그냥 수능+내신이었고.. 본고사 보는 학교들중에 경쟁률이 너무 높을거 같은 학교는 1차 줄세우기로 거르고, 2차에 본고사 보고... (현실적으로 응시인원이 너무 많으면 채점하는게 오래 걸리니까요..) 뭐 대충 그러긴 했습니다. 학교마다 시험유형이 달랐고..보는 과목도 달랐고.. (포항공대는 수학 1, 물리 화학중 1, 이었다면,,서울대는 국어, 논술, 영어, 수학, 물/화 중 1, 생/지 중 1, 연세대는 국어논술, 영어, 수학..이런식이었죠..) 우리는 이런 문제를 내겠습니다..입시설명회도 따로 하고.. 개인적으로는..그냥 그 체제가 유지되는게 나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긴 했었는데. 나이먹고 생각해보니 순전히 상위권 대학을 지원하는 학생에게만 그렇지... 교육 전체로 봤을때는..글쎄요 싶긴 합니다....;
17/06/20 22:10
대학교 자존심이랍시고 고교과정에도 없는 미분 방정식 떡 내 놓고 자랑질 하던 시대도 있었지요.
일본 명문대 문제 배껴와서 쓰는건 덤이지요.
17/06/20 22:16
예전 본고사때는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90년대 말고, 학력고사 전에...
그 얘기땜에 공부할때 동경대 입시문제집 꽤나 유행했고 많이 풀기도 했었습니다만... 정작 시험볼때는 별로 도움이 안되긴 했어요 킄킄..; 그냥 실력정석 수준에서 풀이과정 써가면서 연습하면 해결되는 수준이었더랬어서..
17/06/20 16:03
근본적으로 5년 대통령제에서 5년마다 교육제도가 바뀌는 시점에서 우리나라 교육문제는 언제나 답이 없죠.
포커스가 김상곤으로 가있어서 그런데 이번에 대선때 후보들 공약을 보니 홍준표 후보를 빼곤 다들 수능 절대평가쪽을 선호하는거 보고 우리나라 교육제를 책임지는 정치인&학자들의 시각이 딱 그런거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지금 대부분의 정치인 교육학자들은 현실의 교육제도를 겪은 세대가 아니다보니 더 현장과 정책의 괴리감이 심해지는지도 모르겠네요. 덧) 전 문재인정권의 최대 폭탄은 교육이 아니라 부동산이라고 봅니다. 제일 어마어마한 똥떵어리가 문통에게 내려왔는데 이거 잘못 건드려서 터지면 '그깟 교육정책따위'가 될듯.
17/06/20 16:06
내신을 최중요시하는 형식이면 잘하는 애들은 솔직히 시골 엄청 못하는 고등학교로 어떻게든 들어가서 전교1등 그냥 손쉽게 석권한 다음 대학 들어가는 게 최고 아닌가요? 그건 진짜 아닌 것 같은데..
잘하는 애들은 잘하는 만큼 보상을 받긴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17/06/20 16:06
벌써 몰락 얘기를 꺼낼 단계는 아닌 것 같고. 가능하면 교육정책은 안 건드리고 부실대학 특히 사학들 정리만 해도 칭찬 들을거라고 봅니다. 추가로 토익 500이하 영어교사 같은 자격미달 교사 정리, 수시전형들 간략화, 만점자가 너무 많은 수능 변별력 정도만 건드렸으면 좋겠는데. 입시전형은 함부로 간섭했다가는 수험생이 피보고 수능 변별력도 저와 달리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분명 있을테니.
전 내신 논술 비중은 높아졌으면 하지만 현실적으로 전국의 학교들 갈아엎지 않는 한 불가능 할 것 같아서요. 학교들 상향평준화 및 신뢰확보가 선결되어야 하니...
17/06/20 16:06
수능이 좋다 아니다 이전에 학종이 너무 아니라는 얘기를 과외및 학원수업 하면서 학부모들한테 많이 듣습니다. 뭐 저야 학종 세대가 아니라 피부로 느껴지진 않지만 말이죠.
평준화랍시고 대학 건드리는 건....그냥 하지 마 제발...
17/06/20 16:07
저도 수시로 대학을 갔던 입장에서 수시 완전 폐지는 진짜 아니라고 생각하네요. 그냥 수시 비율을 조금 줄이되(현행 80%인걸 70~60% 수준으로 줄이고, 그대신 정시 비율을 40%로 유지하는 방식으로 변경)정시와 동등한 위치로 격상시켜버리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긴 한데 말이죠. 김상곤 교육감님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런 정책을 발표하셨는지 모르겠네요.
17/06/20 16:09
최근 5년간 학부 학생 성적이 떨어진 통계를 전체 회의 때 가져 오신 분이 계셔서 수시가 학생의 실력을 적절히 대변하지 못하는 생각이
더 확고해 졌네요. 그리고 논술 시험 같은 경우 교수님들과 직접 이야기 해보면 애초에 논술 시험의 채점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서 말씀하고 계시기 때문에 그나마 반발이 적고 사람들이 납득할 만한 시험의 형태는 초기 수능 형태가 아닌가 싶습니다.
17/06/20 16:17
학부학생 성적이 점차 떨어지는 형태라면 인풋문제가 아니라 강의의 질 문제 아닐까 합니다만....
대학이 날로먹는 교육서비스업기관이 아니라면요.
17/06/20 16:48
대학이 제대로 교육을 했다고 볼 근거가 제시되지 않았으니까요.
성적이 떨어졌다는 결과만 있을 뿐이죠. 이 결과를 학생의 인풋차이 때문이라고 보려면 다른 변수를 제거할 수 있어야 하는데 말씀하신 정보만으론 해당 판단이 불가능합니다.
17/06/20 16:50
같은교수가 같은 강의의 5년간 성적을 가지고 왔다는 표현이 없어서요.
같은교수가 5년강 같은강의를 했다고 해도 동일한 질의 수업이 이루어졌을거랑 보장이 없는건 마찮가지 입니다만, 해당하는 형태라면 그나마 비슷한 주장을 할 때 근거 비슷한 거라도 생기는 형태가 될 수 있긴 하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더해서 성적하락의 추이에 대한 설명이 없기도 합니다. 수시로 인한 학생인풋이 주요 변수라면 제도변화, 해당하는 제도변화에 따른 신입생의 비중 등의 변수가 제시되고 성적하락의 추이가 해당변수로 설명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주요변수가 인풋차이라고 할지라도, 인풋이 변화했음을 강의성적으로 확인가능하다면 해당하는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교육서비스 종사자로서의 책무임에도 불구하고 대응이 실패했다는 점에서 수업의 질 문제가 해소될 수는 없죠.
17/06/20 17:42
이건 뭐 개인적인 의견의 근거로 가져와서 쓴 글에 무슨 제대로 교육을 했다는 근거에 정확한 과목이라는 내용에
성적하락의 추이까지 결국 나를 설득하려면 이렇게 까다롭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으신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꼼꼼한 결과가 없으면 반대로 수업의 질에 대한 문제라는 의문만 툭 던지고 까내리는 태도도 문제가 있는거죠. 또한 교수는 교육서비스의 종사자로써 학생들의 수준에 맞춰서 성적을 잘줘야 하는 의무는 없습니다.
17/06/22 02:32
개인적으로야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시는 자기확신강화에 해당정보 이외의 근거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위한 덧글이 '툭 던지고 까내리는' 형태라서 불쾌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교수가 해야 할 것은 성적을 잘주는게 아니라 들어오는 고객들의 상태에 맞춰서 적절한 교육서비스를 전달하는 일입니다. 그 결과로서 성적이 나오는 형태고요. 그래서 성적이 나쁘다는 것은 학생들의 수준만을 의미하는게 아닙니다.
17/06/22 12:23
정보타령을 계속 하시니 조금 더 이야기 해보자면 해당 과목은 물리과목이고 이공계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기초적인 과학 교과목이기 때문에 강의의 내용이나 질이 크게 변동할 부분이 적은 수업 입니다. 그리고 적절한 교육서비스를 제공 한다는 것이 학생들의 상태에 맞춰서 제공되야 하는 것은 의무 교육 수준에서 타당한 주장 입니다. 고등교육 기관에서 학생의 상태에 맞춰 교육을 진행 해야하는게 아니라 학생이 그 수준을 따라와야죠.
17/06/22 12:49
말씀하시는 바가 참이라는 가정하에 http://news.joins.com/article/21203392 기사등을 참조한다면 성적하락이 수시 때문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수시학생이 점수가 더 좋은데 학생 성적하락이 발생했다면 정시때문일 공산이 더 크니까요. 고등교육기관이라고 해도 교육기관은 어디까지나 평범한 산출물을 양성하는 기관입니다. 예를들어 대학원은 평범한 학자를 재생산하는 기구죠. 이런 교육기관은 학생수준이 변한다면 해당 수준에 맞추어서 교육을 진행해야합니다. 어떤 종류의 학생이 들어와도 평범한 산출을 내는것이 근대교육이니까요.
17/06/22 12:56
다른 정보를 바탕으로 결과를 판단했으니 이 부분은 그럴 수 있다고 인정 하겠습니다.
하지만 고등교육기관은 최소한의 기준은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평범한 학자의 최소 수준을 만족 시키지 못한다면 산출을 내기 위해 해당 수준을 타협하는 것은 안되죠.
17/06/22 13:41
Arya Stark 님//
대학원이나 되야 평범한 학자를 양성하는 것이고 대학수준에선 전공자A를 양산하는 형태가 됩니다. 만족시킬 수 있는 최소수준은 어디까지나 '달성'시키는게 목적이지 특정 커리큘럼을 고수해야 하는일은 아니고요. 인풋이 달라졌다면 당연히 목표달성을 위한 커리큘럼도 변해야죠.
17/06/20 16:10
대한민국 학생/학부모의 내신/학생부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엄청난데 그에 대한 보완 하나 없이 대입평가의 주 요소로 삼으려 드니 반발이 엄청날 밖에요.
17/06/20 16:12
문재인 정권의 몰락까지는 아니겠지만 사람들이 가장 불만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라는데는 동의합니다. 현실을 모르는 건지 이상주의에 빠져있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17/06/20 16:13
이게 너무나도 싫으면 다음에 민주당 안찍겠죠 뭐.
하지만 그래도 대안 없다고 찍을 사람이 수두룩할듯. 다만 전 저게 정말 안좋은지 판단을 못하겠네요.
17/06/20 16:14
흠... 이제 1달도 안된 정권에게 악재라는 표현도 아니고 몰락이라는 표현을 쓰시는 것도 그렇고
다음 댓글이 편중된거는 저도 인정하는 바인데 '문슬람'이 '점령' 했다는 표현은 진짜 보기 싫어 지는군요 본인과 의견이 다르다 한들 문슬람이란 표현을 일반 사람들도 많이 이용하는 양대 포털중 하나인 다음의 댓글을 다는 대다수 사람들에게 다는 분의 의견을 진지하게 듣고 싶지는 않네요. 저도 교육정책에는 할말도 많고 비판도 하고 싶지만 이 글에는 넘어가겠습니다
17/06/20 16:15
공정이 담보되지않은 제도개혁은 누구 좋으라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역시 신념있는 무식한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위험합니다. 저새는 해로운새다!
17/06/20 16:15
수능도 부모의 재력에 영향을 받죠. 분명 100점 짜리는 아니죠. 하지만 수시에 비해서는 훨씬 덜 하지 않나요. 수능 비판할때는 100점 짜리 아니다 라면서 정작 수시가 학생 개인의 노력보다는 기타 다른 환경에 훨씬 더 영향받는 50점 짜리라는 제도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별다른 말이 없는지 모르겠네요
17/06/20 17:27
http://m.veritas-a.com/news/articleView.html?idxno=21560
[단독] 수시체제가 강북 일반고 살렸다..강남 3구 정시 싹쓸이 숫자는 정반대로 이야기합니다. 서울대 기준으로 정시의 강남3구 비율이 수시의 강남3구 비율보다 훨씬 높고, 수시는 비강남 서울 일반고의 구세주입니다.
17/06/21 02:03
예. 수시 체제가 강북 일반고를 살렸다네요. 그런데, 이 기사를 다 뒤져봐도 제가 말한 "수시가 정시보다 학생들의 노력보다 기타 다른 환경에 훨씬 더 영향을 받는다"는 거랑은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여기서 말하는 "일반고 살리기"의 논리라면, 가장 좋은 방법은 학교당 서울대 합격자 수를 5명이하로 줄이면 그게 제일 좋겠죠. 아님 로또식으로 추첨을 하던가요.
강북 일반고에서 서울대 합격자가 많이 나와야 된다고 좋은 제도인가요? 강남 3구에서도 합격자가 많이 나와도 투명하고 예측가능하고 납득할만한 절차에 의해서 입시가 이루어지면 그게 좋은 제도겠죠. 특히 수시를 찬성하는 분들은 "예측가능"하다는 것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수험생과 학부모 입장에서 이 부분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물론 꼭 수능이라는 시험의 형태일 필요는 없겠죠. 객관적이기만 하면 입학사정관이니 학종이니 다 좋습니다. 1) 평가항목에 대해서 미리 구체적으로 공지가 되고, 2) 누가 평가해도 같은 결과가 나오고, 3) 평가항목이 부모의 능력이나 재력, 관심과 관계없이 보통의 학생들이 접근가능하다면 말이죠. 이 정도 공부하면 어느 정도 성적이 나오고, 어떤 식으로 입시가 이루어지겠다는 계획을 세울 수 있게 해 준다면 말이죠. 부모빽이나 돈이나 관심없이는 절대 만들 수 없는 소논문, 자소서, 봉사활동 같은 스펙이나 담임의 능력이 더 중요한 생기부 같은게 있는 한 수시는 현대판 음서제와 별 다를바 없겠죠.
17/06/20 16:17
으.......교육정책 넘나 어려운 것..
선진국을 무작정 따라할 수도 없고. 기존 것을 무작정 답습할 수도 없고. 교육잘알이 나서서 잘 좀 해줬으면..
17/06/20 16:20
상당히 도발적이네요..
몰락은 기정사실이고 시발점만 정하면 된다? 김상곤의 정책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 문슬람이니 뭐니 떠드는 걸 보니 상당히 기분나쁜 글이군요..
17/06/20 16:23
교육정책은 그 누가와도 욕을 먹는겁니다. 바꿔도 욕먹고 안바꿔도 욕먹고.. 그냥 욕먹기 제일 쉬운게 교육정책이라 어쩔수 없죠.
몰락의 시작이요? 몰락하면 뭐 똑같아지겠죠. 바로 앞만 보고 달리다가 절벽으로 스카이다이빙하는 그런 그림이 또 그려지네요.
17/06/20 16:23
몰락이라는건 망한다는건데.. 교육정책 하나로 문재인 정부가 완전히 망하는길로 들어선다는건가요
어감이 별로네요. 차라리 지지율의 고공행진이 꺾이고 평범한 지지율을 가진 정부가 될거 같다고 하면 모를까...
17/06/20 16:24
요즘 생각하는건데...
반반은 어떨까요? 1. 고난이도 수능 줄세우기 50프로 2. 수능 등급제에 학생부 전형 50프로 수능 문제를 자격 시험용 쉬운 문제반, 변별력 확보용 고난이도 문제 반으로 하던지.. 아니면 수능 a, b로 아예 시험지를 나누면 될것 같고요. 이렇게 몇년해보고 어느쪽이 목적한바를 잘 이루는지 봐서 비중을 조절 해가는것도 나빠보이지 읺는데요. 학생은 자신있는걸로 하나 준비해서 대입준비하고... 내신 망했으면 인생한방 수능 전형에 걸어보고.. 수능 스타일에 자신 없으면 내신 관리 잘해서 학생부 전형쪽에 걸어보고.. 지금처럼 정권 바뀔때마다 매번 바꾸는건 좀 않좋은것 같습니다.
17/06/20 17:27
근데 그 방법이면...본고사 보는게 차라리 나을거 같은데요 ;=)
적어도 대학별 본고사면 난이도 조절 실패하는 소리는 안들어도 되니까요 ..^^;
17/06/20 17:38
본고사보다야 낫죠. 대학별로 준비 안해도 되니까요.
난이도 조절 실패하면 교육부가 욕좀 먹으면 되죠 뭐. 그리고 아예 이원화 해버리면 난이도 조절은 더 쉽지 않을까요.
17/06/20 17:42
유경험자의 입장에서..대학별로 준비하진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가려는 대학을 정해놓고 준비했죠..^^; 하다가..야..이건 도저히 안되겠다 싶으면, 보통 하향지원하고.. 입시 준비 자체가 괴로운 편이라..(^^:) 재수포기하는 친구들도 많았더랬죠. 그리고 난이도 조절로 욕먹는게 꽤나 크리티컬해서...;-) 뭐가 되었든..한번 하면 20년쯤은 안바꿨으면 좋겠네요..휴.. 지금 입시정책 발표한 후에 태어난 애들부터 적용되게 하면 안될려나요 ..흐흐;;;
17/06/20 20:28
노동법은 법을 외운다기 보단 호구(?)잡히지 않을정도의 교육만 되어도 충분할 것 같고.... 헌법교육은.. 음.. 저걸 도대체 어느정도 레벨까지 배워야지 '기초' 수준이 될까요 크크 약간 유명무실한 과목이 되지 않을까요.
17/06/20 16:25
사실 교육정책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쪽이고 정답이 없다고 생각하므로 특별히 한쪽을 옹호하는 의견은 달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고 정권이 몰락이나 문슬람 이런 용어 사용은 별로인거 같네요. 마치 얼마전 문대통령 정권 얼마 못간다고 발언한 자유한국당 모 의원 생각나네요.
17/06/20 16:33
개인적인 생각으론 통일,교육정책은 이념을 떠나서 일관성이 중요하다고 봐서요.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하는데 정권이 바뀔때마다 너무 쉽게 변하는게 마음에 안들고요. 공론과정을 거쳐서 사회적 합의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게 우리나라 정치환경에서 어려운 일이겠지만.
17/06/20 16:42
변한다기 보단 이 방향으로 느리지만 끊임없이 이동하고 있었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시비중이 계속 늘었다는 이야기를 봐도 그렇고... 다시는 정시를 늘리는 방향으로 가기는 어려울 겁니다. 그럼 수시가 보다 공정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17/06/20 16:29
수능자격고사화는 교육계에서는 좌우가릴것없이 요구하는 상황인데 이게 무조건 나쁘다고 하는 판단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교육일선에 있는 전문 집단의 요구인데 말입니다. 그리고 수시가 부모의 재력과 정보력에 따른다라는 말은 대학에서 만들어낸 다양하고 복잡한 수시전형 때문에 나온 소리고 그런 문제때문에 돈드는 전형을 없앤다는게 교육목표던데 수시라는 카테고리에 묶여있으니 학종에 대입하는 건 잘못된걸로 보이네요.
17/06/20 16:30
뭐 이번에 법무부장관 사퇴하신 분의 아들 케이스만 보더라도 학종 선발의 부작용은 잘 알 수 있죠.
물론 그 케이스로 일반화하는건 위험하지만요
17/06/20 16:34
저는 입시정책과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기는 하지만, 댓글들을 보고 있으니 궁금해져서 검색해보았습니다.
http://news.joins.com/article/21461017 이 기사를 보니 제 상식과는 다르게 학생부를 활용한 수시전형이 정시에 비하여 저소득층에 더 유리하다고 나오네요. 이 통계에 따르면 수시를 확대하고 정시를 축소하는 것이 바른 방향으로 보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왜 대부분 수시전형을 극도로 싫어할까요? 이건 통계적으로 도출된 가정은 아니고, 제 주변 사람들의 말을 들어서 경험적으로 추측한 것입니다. 제 생각에는 학생부 전형은 사교육에 어설프게 투자할 수 있는 "중산층"에게 불리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수시전형은 저소득층이나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계층에게 더 넓은 기회를 보장해 줄 수 있습니다. 반면, 학생부를 "최상급"으로 관리하려면 어릴 때부터 부모가 사교육과 학교생활에 엄청난 투자를 해 주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중산층 맞벌이 가정은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아이들에게 이런 "관리"를 해주기 어렵습니다. 차라리 학력고사나 수능으로 입시제도가 일원화 되면 중산층이 자녀를 관리하는 방법은 매우 단순해집니다. 약간 무리해서라도 강남이나 목동같은 좋은 학군으로 이사를 가서 유명 강사가 있는 좋은 학원에 보내면 됩니다. 그게 어렵다면 좋은 인강을 수강시켜 주면 저렴한 가격으로 효율적인 성적관리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학생부 전형의 비중이 커지면 고민이 커집니다. 단순히 유명한 학원 돌리는 것으로는 해결이 안되니까요. 그래서 제 주변의 "중산층 학부모"들은 부모 중 한명이 직장을 그만둬야 하는지 고민하기도 하고, 입시 관련 정보수집이 어려운 맞벌이 환경을 한탄하기도 하더라구요.
17/06/20 16:45
네 그게 맞죠 학생부 전형은 지역균형이니 저소득 전형이니 별의 별 전형이 다 있죠. 그렇게 해서 마치 수시가 정시에 비해 더 유리한 것처럼 보이는거구요. 정시전형에도 저소득 전형 지역균형등 각종 전형 넣어서 비교할 거 아니면 수시가 정시에 비해 저소득에 유리하다는건 통계를 모르고 하는 말이구요
17/06/20 16:49
대놓고 그 쪽 티오가 존재한다는 것이, 저소득층에게 더 유리한 제도라는 증거 아닌가요?
일률적인 줄세우기로는 저소득층 학생이 넘볼 수 없었던 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거잖아요.
17/06/20 16:48
저 통계는 별 의미가 없는게 현재는 부유층은 정시가 유리하니까 그쪽에 집중해서 그런거에요.
말그대로 이원화 되었기에 저런 통계가 나오는거지 수시로 일원화되면 결국 또 소득에 따라 유불리 나뉠겁니다.
17/06/20 16:53
충분히 그럴 수 있기는 한데, 그렇다면 부유층에게 유리한 정시를 확대하는 것보다, 부유층에게 유리하지 않은 수시를 확대하는 것이 더 나은 방안 아닌가요?
그리고 "부유층"이 어느 계층을 의미하는지 모르겠지만, 제 경험에 따르면 연가구소득 1억원~1억 5,000만원 내외의 맞벌이 가정의 경우에도 수시 비중이 워낙 높다보니, 정시에만 올인하지 못하고, 학생부 관리에 목을 매더라고요. 그러면서 학생부를 잘 관리해주는 것이 어려워 엄청난 불만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17/06/20 17:03
정시, 수시가 소득에 따른 격차를 늘리거나 줄이는 큰 요인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거죠.
뭐 교육의 목적이 오직 소득 재분배에 있다면 정시보다 수시로 올인하는게 '조금은' 더 나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로인해 학생이나 학부모가 치뤄야할 비용이나 공정성에 대한 신뢰도 등을 따지면 그게 옳은 방향인지 의문이라 생각합니다. 503도 그렇고 MB도 그렇고 일단 대통령 됐으면 1~2년은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이라 하나하나 비판하고 싶지는 않은데 대북이나 교육정책은 많은 분들의 솥뚜껑 보고 놀라는 가슴 충분히 이해가 되긴 하네요. 이전 정권에서 뭐 하나 할때마다 저거 민영화 하려는 꼼수 아닌가 걱정부터 들었던거 생각하면요.
17/06/20 16:49
위 movalus님 댓글에도 비슷한 댓글을 달았는데, 그냥 이건 지역 차이를 만들어 주는거니까요.
일반적으로, 서울에서 잘나가는 학교의 10 등이 시골 학교 1등보다 월등히 공부를 잘합니다. 근데 학생부에서는 후자가 오히려 점수를 높게 받죠. 그러니까 국가적으로 비교하면 그렇게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근데 한 학교 안에서 비교를 한다면 그렇지 않을 거라는 거죠. 그리고 지금 말이 굉장히 섞여있는데 '수시'가 너무 다양한걸 포함하고 있어서 여기 댓글 단 사람들 중 많은 수가 논술 구술 같은걸 보는 수시를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17/06/20 16:58
Cogito님이 위에 다신 댓글을 지금 확인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수능위주로 입시제도를 구성하되 차라리 저소득/지역균형 쿼터를 학교별로 확대하는 것이 학생부 전형을 확대하는 것보다 더 나을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드네요.
17/06/20 16:35
개인적으로는 교육 정책 입안자가 현실을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우리가 교육의 문제점을 진짜 모르고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해찬 세대에서 꽤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 대통령도 노무현 대통령에서 발전했는데 교육은 그대로 답습할거라고 예상하는 건 너무 비관적인 건 아닌가 생각하긴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정말 잘 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노력하지 않는다면 진짜 교육 자체도 서서히 망해가는 길로 갈지도 모르겠다 싶습니다.
17/06/20 16:39
사회 구조를 바꾸는 건 불가능하니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 정책을 건드리는 건데, 결국 사회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교육 정책은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건 마치 감기가 걸려서 열이 나고 있는데 해열제만 계속 들이붓는 꼴이랄까요.
그나저나 이 정부는 참여정부 때부터 이어져 온 자신들의 교육 정책의 실패를 끝까지 인정하기 싫은가 봅니다. 이미 지나온 입장에서 이해찬이 만들어놓은 이상한 교육 정책은 순기능이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이 입시를 겪어야 하는 분들의 의견이 더 중요하겠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입시 정책은 그냥 좀 내버려뒀으면 좋겠습니다. 대학을 안 나와도 대학 나온 사람들만큼 먹고 살 수 있는 사회 구조를 만드는데 힘을 쓰면, 당연히 대학 입시의 중요성은 줄어들고 사교육 시장은 축소될 겁니다.
17/06/20 16:48
대학을 안 나와도 대학 나온 사람들만큼 먹고 살 수 있는 사회 구조를 만들면
아마 대학 나온 사람들이 난리 쳐서 다시 바꿔 놓을 껄요
17/06/20 16:53
사회 구조를 바꾸려면 교육 정책이 바뀌어야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대학을 안나와도 대학 나온 사람들만큼 먹고 살 수 있는 사회는 이미 형성되어 있습니다. 대학 나온다고해서 대학 안나온 사람들보다 잘먹고 잘 살 수 있는 사회가 아닙니다. 다수의 공기업, 대기업의 경우 지역인재선발, 고졸 전용 전형으로 인서울과 지방대, 대졸자와 고졸자의 격차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본인이 5%급, 아니 1%급 인재 아니다 싶으면 굳이 대졸이라는 타이틀이 별 의미가 없습니다. 전문직 말고는 거진 다 비슷한 상황이거든요.
17/06/20 17:23
전문직도 그 사람들 안에서는...학교 타이틀 더 심하게 따집니다.;;
전문직 자영업자 정도가 신경을 덜 쓰려나요.. 아...의사들 의원개업할때 학교 이름 타이틀 걸고, 학교마크 진열해 놓는거 봐서는..그 쪽도 ..영;;
17/06/20 17:41
전문직'도'라는게 제 주장이랑 안맞다는겁니다.
전문직의 경우 여전히 중요하게 여겨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전문직 아니면 비슷해지고 있다는 말을 하는거죠..
17/06/20 16:44
전혀 공감되지 않는 글이네요
그 동안 계속 써온 글들도 진보주의자 인척하지만 사실상 아닌 게 드러나는 군요. 게다가 이런 제목이라니 ;
17/06/20 16:45
문재인 정부 몰락 시나리오가 너무 많이 나와서 이제는 별감흥도 없네요
그리고 [국민을 거스르면 안됩니다]는 정우택꺼예요 이명박근혜 시절 어떻게 사셨나 싶네요
17/06/20 16:46
저는 최순실_박근혜 급의 국정농단 사태만 없다면 문재인 정권의 몰락은 없다고 자신합니다.
문재인이라는 사람의 이력을 봤을 때 매우 희박하지요. 최초로 50% 이상 지지율로 퇴임하는 대통령이 될겁니다.
17/06/20 16:52
그렇잖아도 지금 안경환 전 후보 아들 사건 때문에 학생부의 신뢰도가 직격타를 맞고 바닥에 고꾸라진 상황인데 현실 인식을 너무 못하네요.
다른 곳도 아니고 네이버 기사 댓글란이 학종 반대로 도배되고 있는 현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해야 할텐데 말이죠.
17/06/20 16:54
음..제목은 다소 자극적이나 충분히 문재인 정권에 대하여 걱정이 될만한 부분인 것 같은데 본문에 대한 논리적 비판 없이 글쓴이를 공격하는 답변이 많네요. 덜덜..
17/06/20 16:55
김상곤 내정자 자체가 상당히 진보적 교육노선을 지향하는 사람인건 다 아는 이야기고 거기에 대해 우려하는건 개인의 판단자유이지만 몰락이니 뭐니 할정도로 쓰는건 보기 거북하네요. 호불호야 갈리겠지만 김상곤 교육감의 노선이 명분이 없는것도 아니고, 또 교육부총리로서 자신의 독단만으로 진행한다는 보장도 없죠. 정작 정부에서 의견이 갈리는 쟁점사안에 대해서는 폭 넓은 의견수렴을 한다고 공헌한건 고려대상이 아니랍니까.
17/06/20 16:55
학생때 영어공부 저렇게 했던 사람으로 공감은 됩니다
학생부 전형으로 가는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다만 여러가지 폐해를 없애야겠죠.
17/06/20 16:57
사실 펠릭스님은 보수주의자라 반발하는게 이해가 갑니다.
펠릭스님이 민주당을 좋아하는게 아니라 자유한국당을 미워해서 그렇지 보수주의자죠.
17/06/20 16:58
지금 교육정책은
치킨튀기는 기름이 썩었는데 자꾸 거기다 튀겨놓고 어떻게 하면 맛있을까 양념 이거 붓고 저거붓고 토핑 이거 올리고 저거 올리고 하는 꼴이죠 기름부터 좀 교체합시다
17/06/20 17:51
그것과는 좀 달라 보입니다. 그보다는 재료가 닭고기인지 비둘기고기인지 까마귀고기인지 모르고 공급받는 쪽에 가깝지 않을까 싶습니다.-_-;
17/06/20 17:57
young026님 댓글 이해는 했는데
전 그 의미로 쓴게 아닙니다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 교육정책만으로 어떻게 해보려는게 문제라는 겁니다 수능한다고 학력고사한다고 수시한다고 학생부한다고 미국식 입시? 프랑스식 입시 도입한다고 문제 해결 안됩니다 결국 기름을 새기름으로 튀기는 본질을 바꿔야지 썩은 기름에 튀긴 닭에 어떤 양념 쳐봐야 본질 해결이 안된다는 그 의미입니다 밑에 황약사님 께서 쓴 댓글과 비슷한 의미입니다
17/06/20 18:05
'근본적인 해결책'이 있을 수가 없어요. 해결책이 나오려면 해결해야 할 문제가 뭔지 알아야 하는데 거기에서부터 합의가 안 나오는데요.
문제를 도출해 낸다면 그 다음에는 교육정책 차원에서 근본적까지는 몰라도 충분한 수준의 해결책이 나올 수 있습니다. 지금 얘기 나오는 것들은 교육정책이 아니라 '입시정책'이니 이걸로는 힘들겠지만.
17/06/20 18:11
대학안가고 기술배워도
그 분야 열심히 하면 어느정도 벌어먹을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줘야죠 (4차산업혁명은 제외하고 말씀드립니다) 가령 전기기술자나 배관공도 자기 분야 열심히 하면 화이트칼라에 비해 일은 좀 고되도 페이로는 중산층은 들어갈수 있어야죠 현실은 너 대학못가면 저렇게된다 라는 물론 노동력갈아서 세워진 나라이니만큼 그런 풍토가 없어지긴 힘들겠지만요 그리고 논쟁하고 싶은 생각은 없고 제 비유를 다르게 해석하셔서 그것만 답변한겁니다.
17/06/20 18:40
그게 근본적인 해결책일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이 그 주제를 다루는 쪽이긴 하지만 사실 '그냥 산업혁명' 때만 돼도 열심히 일하는 것과 그걸로 이뤄지는 것은 일치하지 않았죠. 열심히 일하면 벌어먹을 수 있는 사회라는 건 생산성이 부족한 분야도 먹여살릴 수 있는 사회라는 것과 별다르지 않습니다. 거기에다 열심히 일하지 않는 사람과 열심히 일할 수 없는 사람에 대한 문제가 남죠.
열심히 하면 벌어먹을 수 있는 풍토를 추구하는 것보다 누구나 벌어먹을 수 있는 풍토를 추구하는 게 가능성 면에서도 더 나아 보입니다. 어느 쪽이든 가장 문제가 되는 건 우리 사회가 그럴 능력이 있는가보다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그걸 원하는가 쪽일 것 같고요.
17/06/20 19:59
이미 그것에 대한 답은 전 댓글에 있습니다
노동력 갈아서 세운 나라라 힘들수 있다구요 인건비에 대한 가치는 지금보다 올라야합니다 지대는 떨어져야하고요 부동산이 사는 나라가 아니라 사람이 사는 나라거든요 논쟁은 하고 싶지 않아고 이미 밝혀서 이만 답니다
17/06/21 13:31
제가 위에 단 답글의 바탕은 Paul Pogba님 생각에 대해 딱히 이견이 있다거나 논쟁을 하려는 건 아니고 궁금한 게 하나 있어서입니다. '열심히 하면 어느정도 벌어먹을 수 있는' 풍토를 얘기하셨는데, 열심히 안 하거나 열심히 할 수 없는 사람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에 대해서 말이죠.
17/06/21 13:37
열심히 할수없는 사람에게는 복지가 필요한거고
능력이 있음에도 열심히 일부러 안하는 사람은 본인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루면 될테구요 공부로 치환하면 공부머리가 안되면 공부안하고 딴걸로도 먹고살수 있는 사회시스템이 필요합니다 굳이 대학갈것이 아니라요 내가 페이커보다 롤 못한다고 레벨6 에 코어템 들고 겜하는게 아니라 롤 말고 다른게임을 하거나 지금 문제는 모두가 롤을 해야만 하는 게 문젠겁니다
17/06/21 13:52
두번째 답글 이후 지금까지 해 온 얘기의 요점은 이겁니다.
'무의미한 노력'에 대해 보상해야 하고 그걸 거부한 사람에게 댓가를 치르게 해야 하는가?
17/06/20 16:58
저는 내신반영하는게 마음에 안드는데 그 이유는
1학년땐 하위권이었지만 3년동안 성장한 학생 A와 처음부터 잘한 학생 B 둘이 최종 수준이 비슷해도 3년내신이 차이나면 수시로 가는 대학은 뭐... 같은데 가긴 힘들겠죠. 최종적 수준으로 평가하는 수능쪽이 저는 더 좋습니다. 아니면 내신을 3학년때만 쳐주던가...
17/06/20 16:59
음. 민주당 지지하고 문재인 정부 지지하는데, 제발 교육정책은 좀 건드리지 말고 그냥 좀 놔뒀으면 좋겠습니다.
정권이 바뀌고 교육감이 바뀔 때마다 교육정책을 이리저리 계속 바꿔대니까 전혀 일관성이 없고, 학생들은 계속 혼란만 가중됩니다. 마음에 들든 안 들든 심각하게 문제가 있는 정책 아니면 제발 좀 일관성을 가지고 몇 년이라도 유지했으면 좋겠습니다.
17/06/20 17:00
학생부 중심 전형의 문제가 아니라 학생부가 믿을만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는게 문제입니다.
일단 학생부가 제대로 만들어 져야하는데 김상곤은 과정에 대한 생각이 좀 없어 보입니다. 간혹 결과를 만들어두면 과정이 따라오는 경우가 있는데 그걸 노리기에 우리나라는 너무 헬입니다. 당장 올해 입학생 징계 기록도 지워주는데 ?
17/06/20 17:03
법무부 장관은 죄다 사법고시 출신 법무공무원, 재경부 장관은 경제학과 출신에 석사학위 정도는 받은 사람을 뽑으면서 왜 교육부 장관은 교육학 전공자를 안 뽑는지 모르겠습니다. 교육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교대나 사범대 교수로 재직을 했거나, 교직에 몸담은 이후 교육행정직으로 쭉 필드 경험을 쌓은 사람을 뽑았으면 좋겠습니다. 몽상가들이 교육판에 들어와 있는게 정말 보기싫어요.
17/06/20 17:04
교육과정 개혁을 이야기 하는데 ..사실 다들 관심있는건 입시겠죠 ;-)
그만큼 입시가 우리나라에서 인생에 중요하니까 생긴 문제인데..;; 그럴꺼면 교육과정을 민주사회 시민으로 살기에..맞게 개혁하던가.. 모두가 1등부터 꼴찌까서 줄서서 대학가야 하는 서열화가 문제면..대학교 서열이라는게 무력화 되게 하던가..;; (좋은 학교가 있고 좋은 아웃풋을 내는거야..대학이 평준화된 나라에도 다 있는거지만...대학교를 1등부터 몇십등까지 순서대로 줄세운다는건..좀..;; 어느 대학의 어느 과가 좋다...다른 대학은 다른과가 좋다 식으로 명문이 되야 맞는거 아닌가 싶네요..개인적으로는.. 이게 강준만 교수가 말하던 서울대 1극체제던가요..) 객관식 시험이 그 사람의 능력을 모두 평가하는 좋은 방법은 아님에도..다들 객관식 시험으로 줄세우기를 말하는건. 주관적, 정성적 평가를 받는 피평가자가 평가자를 저어어어언혀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일인데.. ... 근본적으로 바꿔야할 것들은 내버려두고, 입시시스템만 바꿔본들....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죠.;;
17/06/20 17:38
그대로 입시 제도를 그대로 두고 4차 산업이 어쩌니 그래서 교육을 어쩌니 해봐야 소용없죠
현 상황에선 어차피 고등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은 입시 위주가 될 수 밖에 없어요 예전에 이력서에서 대학명 기재 못하게 바꾼다는것 같은데 이것도 아마 입시 교육을 약화 시키기 위한것 같아요
17/06/20 17:06
'대학나오지 않아도 먹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서 '대학의 권력'을 약화시키는 것'은 교육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지만 교육제도로 어찌할 수 있는 건 아니죠. '대학 서열화를 약화 시켜서 '개별 대학의 권력'을 약화시키는 것'이 아마 교육제도로 할 수 있는 가장 큰 어떤 것 일겁니다.
대학을 가든 안가든 큰 상관이 없는 세상은 접어두면, 어느 대학을 가든 큰 상관이 없는 세상을 목표로 할거라는 거죠. 전 여기서 '교육정책을 결정하는 자 - 김상곤'과 교육제도에 따라 교육을 받는 학생들의 입장이 갈린다고 봅니다. 학부모는 솔직히 학생에 종속되는 요인이구요. 서열화는 피할 수 없더라도 좀 뭉뚱그려 볼려는 정부와 그런 뭉뚱그려짐의 피해자가 될까 겁내는 학생들의 부딪침이죠. 전 두가지 입장 다 이해합니다. 세상이 줄 서 있는데 세상을 바꾸지 않고 줄 서지 말라는 말부터하면 어쩌자는 거냐는 이야기와 어릴 때부터 누구보다도 줄 서는 것을 열심히 학습하는데 어떻게 세상을 바꾸냐는 이야기요. 무엇이 옳다고 할 수는 없겠죠. 누가 더 크게 보고 있는 지는 확실하지만, 그 사람들은 실패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우니까요. 실패를 두려워 하는 사람들이 잘못됐다고 할 수는 없는 거죠. 이번 생은 망했다며 인생을 리셋할 수도 없는 것이고. 그래도 마음 한 구석이 정부쪽으로 기우는 건, 지금 반대하는 사람들 중엔 정말 본인의 인생을 걸고 공포를 느끼는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정치, 경제적인 이득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인 듯 합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양쪽에 다 있겠지만 한 쪽에 더 많다는 걸요.
17/06/20 17:08
요즘 청와대가 국회 보고서 안 와서 장관 몇 명 그냥 임명한 것 가지고 정권이 마치 독재정권마냥 달릴 것 같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네요.
문재인 정부가 입에 물집 잡히도록 말한 내용이 소통입니다. 장관이 임명되더라도 아니라고 계속 건의하고 논의하게 만들면 됩니다.
17/06/20 17:17
많은 분들이 간과하는게 있는데 대학 서열은 점차 완화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명박이 잘한 일 중 하나라 보는데 고졸 전형, 지역인재선발로 생각보다 지방대나 고졸의 전문직을 제외한 일반 직장 취업 현황이 대부분 인서울 대학괴 비교했을 때 크게 차이나지 않습니다.
17/06/20 17:18
어차피 언젠가 한번은 박터지게 경쟁해야 할거라면...차라리 대학가서 경쟁하게 졸업정원제를 빡시게 하는것도 방법이 될거 같긴 헌데...;-)
지금처럼 고등학교 졸업시험 성격의 시험에서 성적순으로 줄세워놓고 대학이 학생 데려가면...솔직히 대학이 좀 날로 먹는 느낌이 들긴 하네요 .; 정성적 평가 방법을 개발해서, 가능성 있는 학생 데려다가 고등교육으로 키우는건 대학이 해야 되는 일 아닐런지 싶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고등학교 교과과정에서는 가능하면 자본주의 역군보다는..민주사회 시민이 되는 교육을 강화했으면 하는데..그런 얘기 하는 정치인은 없더라구요...쩝; 어차피 나중에 직장생활하든, 연구분야에 있든 뭘 하든간에..진정한 능력은 나열된 정답중에 하나 고르는게 아니라, 자료 읽고 듣고 해석하고 추론해서, 글로 쓰고, 말로 하는게 핵심일텐데.. 객관식 시험으로는 그 부분을 놓치게 되지 않나 싶으니 말입져. 토플 시험이 PBT -> CBT -> iBT로 변천해 온 과정을 돌이켜보니..(아재라서..세가지 유형 다 봤더랬습니다 큭큭..) 왠지 그런 생각이 들긴 하는데..엄청나게 먼 이야기이긴 하군요..
17/06/20 17:22
교육학적으로 보면 저게 더 맞긴 합니다.
현 학교교육은 학생위주의 수업을 진행하도록 짜여져 있죠. 예를들면, 토론 탐구 등이요. 교사는 옆에서 보조하는 역할입니다. 이른바 구성주의죠. 학생이 교육내용을 스스로 구성해내어 학습한다는 겁니다. 근데 이러한 수업방법은 현 입시체계랑은 맞지 않습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해봐야 뭐하나요. 수능에 안나오는데. 아무리 수시비중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그래도 수능이니까요. 따라서 교육과정이 어떻게 바뀌든 주입식만 줄창 돌릴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입시정책을 저렇게 바꾸려고 하는걸겁니다. 주입식 교육만 하는건 다들 반대하면서 그것만 조장하는 입시제도는 그대로 두자는건 좀 의아하네요.
17/06/20 17:29
사람들이 관심있는게 교육내용 자체가 아니라...입시뿐이라서 그렇긴 하죠..;;
개인적으로는..본고사 준비하면서, 논술로 글쓰기 해왔던거나,.수학/과학 풀이과정 하나하나 체크해왔던거라든가. 우리 학교는 이런식으로 시험을 내겠다라고 말한거 분석해가며 공부했던 시절 기억이 그 이후 인생 살면서 참 많은 도움이 되어오긴 했는데... 아직도 원천기술 경쟁력 처럼 작동하고 있기도 하고요.. 교육과정도 과정이지만 수업내용도 좀 더 자본주의 산업역군이 아니라 민주주의 시민사회에 맞게 바뀌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멀쩡히 대학교육 까지 받고 나온 젊은 사람이 민주주의랑 자본주의도 구별못하는거 보는게 지쳐가네요 ...;;;
17/06/20 17:39
저도 같이 모임하는 선생님 이야기를 들어보면 굉장히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느낍니다. 작지 않은 부분이지만 사회가 그렇고 입시가 저래서 문제인거죠. 어차피 애들은 줄고 사람 당 투입 자원은 늘어가니 충분히 좋은 교육 할 수 있죠. 지금처럼 사교육이니 뭐니 그대로 유지하자? 당장 깨부시는게 말이 안되서 그렇지 이거야 말로 우리 사회에 왜곡되어 있는 적폐 그 자체죠.
고등학교까지 그렇게 갈구고 대학간 애들 보면 전세계적으로 경쟁력을 봐도 씨알이나 먹히나요? 그냥 잘놈잘이지 대학만가도 학업 성취도가 확 떨어지는데 언제까지 이렇게 할까요. 그래서 사회가 바뀌어야 하나 학교가 바뀌어야 하냐의 문제에서 입시만 바꾸면 되는거냐라고 잡음이 있는데 결국 둘 다 해야 하는 문제기에 사회고 교육이고 대안이 필요하고 대안이 제시되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바뀌어야 할 것이 한 둘이 아니니까요.
17/06/20 17:53
엄청난 줄세우기 경쟁으로 힘든건 알겠는데...
그 경쟁의 결과물이라는게...공문 한장, 자소서 하나 쓰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우리는 이런 스타일의 시험을 이렇게 내겠스빈다 라고 뻔히 적혀 있는 시험공부를 하는데..과외선생을 찾아야 하는거 보면서.. (해외쪽 시험 이야기입니다..). 대체 이런 무의미한 경쟁을 왜 하나 싶은 생각이 가끔 듭니다...; 공부 하나도 안하고 날로 대학다니고 데모만 했다던 양반들이...써내려가는 글귀나 세상을 보는 눈같은걸 보면서 말이죠... (뭐..죙일 사상으로 토론하고, 대자보 글 붙이고 다녔으니..좀 잘하는 게 아니긴 하겠습니다만은..)
17/06/21 07:35
세계적 경쟁력 충분히 있는데요. 물론 일부 상층 대학에만 국한되기는 하지만 애초에 지방대들은 학문하려는 대학이 아니죠. 대학 경쟁력 문제는 예산이 없는게 더 큽니다. 서울대 도쿄대 예산만 비교해보셔도 답이 나올 것 같은데..
오히려 지금 학업성취도가 나오는게 우수자원 긁어모아서 갈아넣으면서 유지하는거라는 생각은 안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막말로 지원은 덜해주면서 더 잘 하라는게 노오력하라는거랑 뭐가 다른지요?
17/06/20 17:22
펠릭스님께서 걱정하시는 바는 알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극렬 지지자에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 보수가 정권을 잡으면 경제 안보 외교가 무너진다는 표현까지 만들어 여기서 퍼트린 분인데 어그로에 어디 다른데 지지자 소리까지 나오니 펠릭스님 입장에선 억울하시긴 할 거 같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데 깔 때 쓰시던 식의 표현을 같은 지지층 대상 글에서 쓰신 건 오해 사기 딱 좋지 않았나 합니다. 표현을 좀 다듬어서 글을 적으시는 게 낫지 않았을까요.
17/06/20 17:33
음 제 개인적으로는 '기회의 균등'을 위해서 수시, 학종 늘리는 것 찬성하시는 분들이 잘 이해가 안갑니다.
요새 산업 메타가 3차 산업혁명으로 오면서, 효율이 뛰어난 한 명이 그저 그런 몇 명의 사람들보다 훨씬 나은 성과를 보이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외에도 실리콘밸리의 각종 IT회사들이 STEM분야에서 뛰어난 실적을 낸 인재들을 초빙하려고 혈안이 되어있죠. 근데 이러한 인재들은 보통 어릴때 부터, 수월성 교육 또는 영재 교육을 받고 일명, HYPMS라 불리는 명문대학을 나온 사람들입니다. 뛰어난 학생이, 거주지와 관계없이, 좋은 대학에 진학하여 뛰어난 인재가 되는 구조죠. '기회의 평등을 주자'라는 말씀은 실력과는 관계없이, 환경이 안좋다면 환경으로 인해 받은 피해만큼 보정을 해줘서 애들을 뽑자 같은 느낌으로 들리는데, 이러면 재능이 있는 아이들 입장에선 역차별이란 얘기가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장기적인 국가경쟁력으로 봐도 손해고요. (상대적으로 실력이 더 나은 학생이, 본인의 수준에 맞지 않는 교육기관에 진학할 수 있으므로). 그리고 '기회의 평등' 논리를 확장시키면 필연적으로 대학입시외에도, 현재 시험으로 인원을 선발하는, 각종 전문직들에도 모조리 적용되어야 합니다. 소득별 전문직 쿼터라고 해야할까요? 월 소득 몇 이상 가구의 자녀는 의과대학에서 X명 이상으로 뽑을 수 없음. 또는 A 친구는 직무에 필요한 지식이 부족한 것 같지만, 기회를 평등하게 보장받지 못해서 그런걸로 보이므로 성적이 더 높은 B를 떨어뜨리고 A를 뽑자 이런 것들은 제 입장에선 오히려 불공평한듯 싶습니다.
17/06/20 17:37
영재는 영재트랙을 선별해야죠..
과학고-카이스트 라인 같은거처럼요.. 실제로 과학고는 유지한다고 하니...지금 교육정책 짜는 사람들도 그건 염두에 두고 있을겁니다. 문제는...1등부터 꼴찌까지 모두를 줄세우는 것이죠. 우수인재 선별교육에 적용되는 대상이 한해에 1%나 될까 싶은데.. 지금 말하고 있는 입시관련된건 그런정도가 아니니까요.. 인서울..그러는데..인서울이 한 10%정도 되나요?..그것도 많죠..; 차라리..과학고-카이스트 같은...소위 그랑제꼴류의 시스템을 좀 더 확대하는 게 좋을거 같다는 생각도 합니다만.. 그랑제꼴이라는게 결국 사회 각분야별로 필요한 인력을 사관학교처럼 육성하는 것이니.. 우리나라에선 칼맞을 소리라서....
17/06/20 17:41
저는 반대로 영재들을 일반인과 같이 교육받을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봅니다.
영재들 즉 엘리트들만 따로 교육받다보면 일반인들과 동떨어져 그들만의 세상에 갖히게 되요 그래야 예전에 pgr에서 중소기업에서 연봉 3000도 못받는 걸 이해 못하는 사태를 방지하지요
17/06/20 17:50
그렇더라고요. 전 7년전 일반고 다녀서 잘 몰랐는데 요즘은 각종 자사고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나서 고등학생부터 계층이 나뉜다고 하더라고요. 현재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가 제가 다니던 시절의 실업계 고등학교와 비슷한 취급을 받는다는 것을 듣고 놀랐습니다.
17/06/20 17:56
특목고면 특수목적에 맞게 숫자가 적어야 하는데...;;
과학고, 외고 나왔으면, 다 서울대, 카이스트 가는거 아니냐 했다가...돌 맞을뻔 했습죠..;;; 세상 모르는 소리 하냐고.. 왜 그런가 싶어 봤더니..제가 다녔던 시절대비...과학고, 외고 숫자가 엄청나게 많고 정원도 늘었더라구요... 20명중에 19등해서..내신 15등급 나와서 전학가야 했던 나는 뭔가 싶..긴 했는데..... 아무튼..교육정책은 개인의 경험만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더라구요.. 허구헌날 바뀌니..이건 뭐..
17/06/20 17:59
좋은 말씀입니다만 연구직 트랙으로 가는 인재들은 굳이 일반인과 섞여서 교육받아야 할 필요는 없다고 느낍니다. 인프라도 중요하지만 과고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본인들끼리 피드백하면서 실력 늘리는걸 무시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일반인들을 누구보다도 가까이서 마주해야할 각종 사무관 직책 희망자들에겐 굉장히 맞는 말씀이라고 봅니다. 근데 국가가 그걸 강제할 수 있는진 잘 모르겠군요
17/06/20 18:16
일반학교 안에서 영재교육을 소화시키는 등의 보안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겠지요.
저도 영재들이 일반인과 똑같은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안합니다.
17/06/20 18:13
영재들이 받는 교육을 이른바 일반 학생도 받으면 안 되는 걸까요. '일반 학생'이 못 따라오는 수월성 교육이라면 그건 영재 대상으로도 그냥 쓸만한 도구를 더 빨리 뽑아내는 공정에 불과할 것이고, 아예 다른 방향에서의 접근이라면 일반 학생이라도 충분히 거기서 배울 게 있을 텐데요.
17/06/20 18:22
음... 일반학생의 정의는 잘 모르겠으나 제 경험상으론 보통 일반 학생들은 똑같은 것을 가르쳐도 못 따라오기도하고 학습의욕도 굉장히 떨어지더군요.
17/06/20 18:43
가르쳐서 따라오는 과정에서는 가르칠 수 있는 것까지밖에 나아갈 수 없죠. 그건 영재교육이 아니라 제가 말한 '쓸만한 도구를 더 빨리 뽑아내는 공정'으로 보입니다.
17/06/20 17:48
영재들이 기회의 평등때문에 역차별 당하지는 않습니다.
기회의 평등은 누구나 교육을 받을 수있도록, 그리고 교육을 받을 때 장애가 되는 것을 없애주는것을 말합니다.
17/06/20 18:48
결과의 평등 이야기군요.
그것도 당연히 보장되어야합니다. 서울에서 교육받은 학생과 마라도에서 교육받은 학생이 같은 기준으로 평가받는것은 불공평하니까요. 이 둘의 성적 차이가 능력의 차이떄문이라고 단정할수는 없습니다.
17/06/20 19:14
그렇죠. 하지만 그 둘의 성적차이에서 '능력의 차이는 없지만 오로지 환경의 영향만이 작용했다'고 보기에도 무리가 있으니까요
결국 포텐셜을 봐야하는데 측정하기가 어렵네요
17/06/20 19:50
그런가요. 개인에겐 참 가혹한 일이네요. 보이는 점수나 객관적 수상실적은 내가 더 좋지만 집의 위치가 서울이라는 것 때문에 지망하는 대학교에 떨어져야한다면요.
17/06/20 19:55
카서스 님// 그러면 점수로 재능이 있다는건 증명할 수 없으니 사회적 약자가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이신데, 그럼 최고급 교육기관 또한 점수와는 관련없이 교육이 열악한 지역 학생들부터 순서대로 채워야할까요? 흠
17/06/20 19:57
주인없는사냥개 님// 사회적 약자가 우선이 아니라 '비슷할 경우'에 입니다.
그래서 시행하는게 농어촌 전형입니다. 농어촌 전형 제도가 문제있다는 연구는 본적이 없네요.
17/06/20 20:06
카서스 님// 농어촌 전형은 보통 정원 외로 이뤄지는걸로 알고 있어서요.
근데 비슷하다는 건 뭐가 비슷한 것인가요? 점수는 재능을 반영하지 못하니 점수가 비슷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인 학생이 재능이 낮다는 보장이 없으므로 사회적 약자 우선에 의해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인 학생을 뽑아야된다고 생각했거든요.
17/06/20 20:09
주인없는사냥개 님//
아무리 마라도 학생이라도 수능기준으로 평균 3등급정도로 서울대에 입학하게 하기는 좀 그렇죠. 보장은 없으나 어림잡아 어느정도인지는 알수있으니까요.
17/06/21 14:05
'결과의 평등'은 과정이 아니라 '결과'로 보장해야죠. 능력이 다른(좀 뒤에 말하겠지만 이게 문제이긴 합니다) 사람을 같은 자리에 두는 게 아니라 다른 자리이지만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도 충분한 분배가 이뤄지는 그런 식으로 말이죠.
저는 체제가 학생의 진정한 재능을 분간하기 어렵기 때문에 교육 과정에서 어퍼머티브 액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오히려 기회의 평등을 부여하는 쪽에 가깝겠죠.
17/06/20 17:48
재능 있는 아이들 입장에서 역차별이란 이야기가 나오기 힘든게
애초에 지금도 영재원부터 엘리트 교육 주류는 좋은 집안 출신 엘리트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지금 대학이 보장해주는 기회 균형 선발 제도는 그 뽑는 인원이 제한적입니다.
17/06/20 17:55
그것만이 목적이 아니긴 하지만, 중요한 목적이기도 하죠.
예를 들어 강남구 대치동 출신 국제수학올림피아드 금메달 학생이 환경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흙수저 출신 지방 일반 공립고등학교 내신 1등급 학생에게 밀려 탈락하는 일은 나오지 않아야한다는 생각으로 글을 썼습니다.
17/06/20 18:12
시험은 말그대로 그 사람의 실력을 "시험"하여 나타내기 위한 것이니까 실력 좋은 학생이 상을 받는게 당연하지요
하지만 시험과 교육은 같은게 아닙니다. 교육이 이뤄지는 학교는 학문적인 능력뿐 아니라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 사회성, 인성 등을 학생들에게 배양시켜 줍니다 게다가 기회의 평등을 실현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장소가 학교이기도 하죠 이러한 점 때문에 시골에서 교육받은 가능성 있는 학생에게 도시에서 자란 학생과 동일한 교육을 받아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농어촌 특별전형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소득 특별전형도 비슷한 이유이지요
17/06/20 19:44
아 제가 칼텍 외엔 구체적으로 몰라서요. 칼텍도 딱히 잘 아는건 아닙니다만...
주로 올림피아드나 연구실적을 보던데 다른 종합대학들은 좀 많이 다른가보군요
17/06/20 19:50
대놓고 인종 쿼터가 있는데 말 다 했죠.
더불어 말하면 그 명문 미국 대학들이야 말로 수능 줄세우기로 사람을 뽑지 않죠. 수만명 먹어살릴.. 식의 논할 만큼 천재성이 있는 친구들은 SAT 같은 시험이 뽑히는데 딱히 유리하지 않습니다.
17/06/20 20:07
물론 평균적으로 수능 고득점자일수록 IQ가 높다는 건 꽤 유의미한 확률이고, 통상적인 의미의 뛰어남과도 연관관계가 있습니다. 다만 수능 만점자라고 IQ가 200, 한개 틀리면 190 같은 식이이 되는 게 아니고, 일정 이상만 되면 IQ 자체보다는 성실성과 투자한 시간의 문제라, IQ가 매우 높은 진짜 천재라고 해도 수능 체제에서 크게 유리할 건 없어지는 거고.. 그 천재성이 특정 분야에 꽂히는 형태로 나타나면 점수상으론 더 손해가 될 수도 있는 거지요. 이런 류의 학생은 수시가 더 유리할 수도 있지요.
17/06/20 20:15
확실히 이리님 말 듣고보니 비율의 문제는 있을지라도 다양한 경로로 학생을 선발하는게 대학에서도 학생의 입장에서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대학의 자율에 맡기되 학생부의 공정성을 담보해줄 뭔가가 생기면 좋겠습니다.
17/06/20 21:59
그 학생부의 공정성 = 평가자에 대한 "신용"이 없어서 문제인 거라 생각을 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정성적인 평가에 대해 지극히 불신하는 이유가 주관적 평가를 공정하게 할거라는 믿음이 전혀 없어서죠. 이게 입시뿐 아니라..사회 모든 분야에..(예/ 낙하산 인사..) 있는거라.. 방법이 없으요..지금은 ;-) 물론..그 공정하지 않은 주관적 평가 덕에 해외유학을 편하게 가는 사람도 있긴 합니다만... 애초에 추천서 써주는게 빚보증 서는거와 다름없는 건데..우리 사회에선 아니니까요..;;
17/06/21 14:11
'전문직'은 업적의 최종 단계에 도달한 극도로 전문화되고 파편화된 결과물이죠. (다방면의)재능 같은 거 볼 것 없이 딱 해당 분야에 필요한 능력만으로 뽑으면 됩니다. 수술현장에서 필요한 건 명품 도검이 아니라 평범한 메스니까요.
17/06/20 17:34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7/01/11/0200000000AKR20170111189500030.HTML
별건으로 이미 교육분야는 이대로가면 아이들의 미래정도가 아니라 국가의 미래가 어두워집니다. 가정 가처분소득 대부분을 아이들 교육비에 몰빵하고 정작 생활비는 대출받아 쓴다는건 정상범주를 넘어갔어요. 이게 뭡니까... 이래서야 국가경제가 언제까지 버티겠습니까. 당장 이래서는 내수가 회복될 수가 없어요. 거기에 대학하나 보고 투자하는 사교육 몰빵이 아이들에게 도움이라도 되면 모르겠는데... 꼬꼬마시절부터 아이들 학원 뺑뺑이 돌려도 정작 미래에 돌아올 수 있는 기대수익이 과연 있느냐는 거죠. 과거에도 입시관련 문제가 없었던건 아니지만 적어도 사회적 커트라인의 역할을 했기에 유지는 가능했습니다. 어느대학 나오면 어디 취직 소득 얼마식으로 계산이 되었죠. 그런데 지금 이게 통하냐면..... 까고 말해서 인서울도 여차하면 실업자 되는 현실이거든요. 이미 대학 나오고 나서도 무한경쟁 거기에 급격한 사회변화까지 고려하면 답 없어지는게 현실입니다. 김상곤 내정자의 주장은 이미 과거에 대학으로 줄세우기 같은 사회적 커트라인은 더 이상 작동할 수 없으니, 차라리 담장을 낮추고 아이들이 사회에서 무한경쟁을 할때 살아남을 수 있도록 또 필요할때 언제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구조를 변화시키자는게 주요 골자입니다. 단지 순수한 마음에 평등한게 좋잖아!! 식의 이상론적 주장은 아닙니다.
17/06/20 17:47
투자대비 수익률이 나올만한...전문직종 훈련하는 과나...네임밸류 상당한 대학이 아니면..
그냥 공무원 시험이든, 취직이든 준비해서..나중에 방송대학이나 다니라고..얘기해주고 있는 편이긴 합니다..;-) 무의미한 대학졸업장보단 그쪽이 더 현실적이고... 물론 방송대가 졸업이 좀....거시기 하긴 하지만...제 경험상 나쁘지 않더라구요.. 차라리 MOOC를 적극 활용하거나, 원격대학류로 일하면서 학위취득하고 일하는 분야에 맞는 지식 습득시키는게 나아보입니다...만... 그런 생각을 하는 학부모들이 그리 많지 않더라구요...;지금은.. 1-20년후에는 또 모르겠습니다만..
17/06/20 17:34
솔직히 부모의 욕심만 버리게 할 수 있다면 모든 게 해결될 거 같은데...
교육제도 문제는 보편적인 사람들의 인생이 담긴 문제라 뭐 하나 건드리면 온갖 부작용이 등장하니 참 골치가 아프네요.
17/06/20 17:35
글이 딱 문재인정권몰락의 시발점은 김상곤이 되어야합니다 로 읽히네요. 교육정책이란게 중요하긴 하지만 저거하나로 무너질 정권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글쓴분이 주장하시는것도 찬반의견이 있는데 전국민이 모두 글쓴분 의견에 동의해서 문재인정권을 무너뜨리겠다고 봉기할거 같지는 않습니다.
17/06/20 17:43
이게 왜 어그로글이라는건지 모르겄는데;;이분이 민주당쪽 쭉 지지해온건 꽤 아시지 않나요?
대학 서열화 완화는 좋은데 그럴거믄 쓸데없는 대학들부터 싹 밀고시작하든가 만만한 입시생들이나 괴롭히지말고
17/06/20 17:49
이전에는 지나친 표현도 있었던것 같고 글이 날선 형태이긴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대단히 공감이 가는 글이네요.
대입정책을 건드리는 일은 대선 캠페인에서 잠깐 화제가 되었던 단설 유치원 문제 정도와는 비교도 안 되는 반향을 불러올 수 있는 문제이고, 대선 과정에서의 문재인 캠프나 지금까지의 김상곤의 언행을 고려해 봤을 때 이 문제에서 국민 정서에 반하는 결과물이 튀어나올 가능성은 매우 농후하다고 봅니다.
17/06/20 18:05
문재인 교육 정책 맘에 안들긴 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다만 표현이 오해사기 쉬운 격한 표현이라 그런거 같습니다. 문재인 정권이 몰락한다면, 그 시발점은 김상곤 교육감 <- 정도라면 그냥 격한 우려의 글로 받아들이기가 좀 더 편했을거 같습니다. 솔직히 제목만 보고 "뭐야 망해라고 고사지내나?" 라는 오해를 했습니다. 본문을 읽어보고 그게 아님을 알았지만요.
17/06/20 18:06
교육에 있어서 공정한 대학입시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아닌 사람들 간의 간극이 너무 큽니다. 수능으로 줄세우고 본고사로 줄 세우고... 그런 입시제도 실시한 적이 있었고 그 결과 여러 문제점이 나와서 그걸 해결하겠다고 여러 해결책이 나왔고 실패했는데... 이제와 다시 수능 일원화 같은 이야기 하고 있으면 곤란하죠.
17/06/20 18:11
자칭 골수 민주당 지지자면 문슬람 정도는 오해라고 넘어 갈수 있는거였군요
민주당 지지자들을 본인 수준으로 끌어 내리지 마세요 본인에게는 관대하면서 남의 몰락은 참 쉽게 말하는건 민주당이든 자한당이든 상관없이 참 별롭니다
17/06/20 18:17
제목이야 공격적이긴 하지만 내용은 맞죠.
참여정부때 그리 망해놓고서 교훈을 못 얻은건지 어른들의 정치적 실험에 죄없이 마루타가 될 학생들만 불쌍합니다
17/06/20 18:32
그렇다고 해서 지금 교육제도 놔두면 앞으로 대한민국은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질 겁니다.
이미 교육비가 가계의 절반 이상 차지하는 시점에서 완전히 잘못됐어요. 별 쓸모도 없는 입시를 위한 교육에 가정의 모든 역량이 집중되는 건 더 이상 막아야 합니다. 그냥 놔두거나 이거 조금 저거 조금 건드려서 바꾸기는 힘듭니다. 아예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하는데, 그 과정이 순탄할 수만은 없겠죠.
17/06/20 18:36
이래서 교육은 안철수!
노무현 정부 때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는데 그 혼돈의 카오스를 지금 세대가 다시 겪게 될까봐 두렵군요.
17/06/20 18:43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과거나 지금이나 똥맛이긴 마찬가지라서... 혼란스럽지 않았던 때가 있긴 했던가요.
굳이 여론조사까지 해야 하나 싶어요. 어차피 그 맛이 그 맛인데.... 여론조사를 굳이 할 거라면 학부모, 학생 여론조사만 할 게 아니라 어린 아이를 둔, 혹은 결혼할 예정인 사람들까지 함께 포함시켜야 합니다. 지금 학부모, 학생들 중 상당수는 바뀌게 될 '제도'를 중점적으로 볼 수 밖에 없겠지만, 두 돌 된 아이 아빠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제도'가 아니라 '방향'에 더 관심이 쏠리네요.
17/06/20 18:57
1. 정시위주로 가면 사교육 받는 애들이 유리하다
1-1. 사교육 받는 애들은 더 양질의 교육을 받는다 결론 : 공교육의 질이 사교육의 질 보다 떨어진다. 2. 그러므로 학생부위주로 가자 2-1. 수시위주로 가면 돈없어서 사교육을 못받아도 좋은 대학을 갈수 있다 결론 : 질이 떨어지는 공교육의 평가를 믿자? 정시 중시도, 수시 중시도 그 근본엔 질 떨어지는 공교육이 밑바탕 되어있으니 논리가 이상하죠 그럴바에는 IQ테스트로 대학가는게 세상에서 제일 공평하겠죠, 공부에 재능이 있는 학생과, 공부에 노력한 학생중 누가 더 우수한 학업을 이룬 걸까요?
17/06/20 19:07
공교육이 사교육보다 질이 떨어지는게 아니지요. 공교육은 국민 모두가 받는거니까 경쟁에서 이기려고 플러스 알파로 받는게 사교육이죠.
양질의 교육을 받아서 효과가 있는게 아니라 투입을 더해서 더 높은 산출이 나오는 겁니다. 그러면 이러한 미친 사교육시장을 잡으려면? 그 투입을 효과없도록 만드는게 최선입니다.
17/06/20 19:32
논리가 안맞죠, 모두에게 주어진 시간은 24시간 같은걸요.
사교육이 시험문제 유출해서 답안 알려주는게 아니라면 결국 공부시간의 차이죠 공부 많이한 학생 이라는 문장은 지극히 평등한 기치가 있죠
17/06/20 19:58
공부시간은 똑같이 해도 혼자서 하는거랑 스타강사가 같은시간에 가르쳐주는거랑 많은 차이가 납니다. 사교육을 모두 받나요? 왜 개천에서 용나기 힘든시대인데요. 똑같은 시간을 투입해도 산출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학교는 모두를 일정수준 이상으로 이끄는 곳이지 입시에서 앞서나가는 걸 목표로 하는 곳이 아니에요. 교육=대학입시 라는 단순한 눈으로 보면 절대 교육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좋은 교육정책 안나옵니다.
17/06/20 19:39
정성과 열정의 차이겠지요.
학원만 다니는 학생A와 학교만 다니는 학생B가 존재한다고 해서 입시외적 부분에서 학생 B가 낫다고는 장담못하죠 부족한 결과물에 대한 일종의 핑계로, 입시 외적인 부분도 신경쓰고 있다고 하는 걸로 보입니다. 열심히 하는 공교육 교사들중에는 입시, 입시외 두부분 모두 좋은 성과를 거둔 사람도 많은걸요
17/06/20 19:51
애초에 학교구조 자체가 입시에 올인하기 힘든 환경입니다.
흔히들 교사의 업무중 수업은 20%정도밖에 차지한다고 말할 정도이구요. 이런상황에서 입시 입시외 두부분 모두 좋은 성과를 거둔 사람이 있긴 하겠지요. 근데 사람중에는 예수도 있고 부처도 있고 무함마드도 있습니다. 설령그런사람들이 존재한다고 학교선생에게 열정페이를 요구하는건 말이 안되지요. 그러한 열정을 가진 직업정신에 투철한 사람만 뽑는다? 공교육을 없애는게 나을겁니다. 혼자 수백명 혹은 그이상을 감당해야할테니까요.
17/06/20 20:07
보통 교사업무의 80이 행정업무라고 하지요
교사의 능력이고 뭐고 결국 결과물은 교육의 질 불량입니다. 원인이 인원 부족이면 인원 부족을 해결하고, 절차의 문제면 절차를 해결하고 하겠지만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는건 결과에 대한 해석이고, 결국 결과는 교육의 질 불량입니다. 누가봐도 확실할 법한 P/F 외에는 그 어떠한 등락 판단도 "현재의" 공교육에 맡겨선 안된다고 봅니다.
17/06/20 20:15
교육의 목적을 100% 입시로만 보니까 그렇죠. 밤 10시까지 학원다니고 2시까지 공부하거나 겨우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학교에서 자는 학생들을 공교육이 어떻게 해결해줘요? 사회구조가 바뀌어야지. 그리고 그 사회구조를 바꾸려면 이 입시지옥을 최대한 줄여야되고 입시지옥을 못 없앤다면 사교육으로 입시를 해결할 가능성을 낮춰야지요. 공교육은 모두가 일정수준 이상의 시민이 되기위해 받는 교육이고 사교육은 남을 이기기 위한 교육인데 입시 결과에 따라서 교육의 질을 운운하는건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애초에 교사의 업무에 행정이 많네 안많네를 떠나서 비교할 대상이 아닌걸 비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교육이 죄라고 한 적 없어요. 사교육에 이렇게 매달려야만 남을 이기고 남을 이겨야만 입시지옥에서 살아남는 지금의 체제가 문제인거죠. 그리고 자꾸 공교육의 질이 떨어지네 뭐네 하는데 질이 떨어진다는 근거를 들고서 말씀을 하셔야죠. 그것이 입시경쟁에서 도움이 안됨. 이 이유뿐이라면 구조상 사교육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 남을 이기기위해 남이 안하는 수업을 내 돈들여서 하는게 사교육이고 국민 모두가 받는게 공교육인데 기본적으로 남을 이겨야하는 입시에서 출발선이 같습니까? 인간다운 인간, 기본이 되는 인간, 시민으로서의 인간을 키우는게 공교육의 목표이고 그런 사회를 만들자고 하는거 아닙니까 다들.
17/06/20 20:29
공허한 소리입니다.
입시지옥 아니고요 현실사회입니다. 경쟁없는 세상 없고, 원하시는 바는 후에 학업과 보상이 일치하지 않는 사회에서 가능합니다. 세율 100%아닌 이상 그런 사회 존재하지 않고요, 그런 사회 존재하면 동기부족으로 쇠퇴할 가능성 높습니다. 말씀하시는 이상은 "20대 남성 여성 이상형,운명의 상대 찾아내서 서로 연결해주면 많은 사회적 문제 해결된다" 정도로 보입니다. 말은 맞는데 불가능한 일이죠
17/06/20 20:36
그러면 공교육의 애초의 목적이 제가 언급한 것이니까 질이 떨어지네 뭐네 소리는 하지 마세요. 그리고 현실사회를 살기위해 남을 이기기위해 남들이 안하는 큰 돈들여 사교육에 몸을 맡기면 됩니다. 애초의 목적이 다른걸 홈플러스님은 같은 기준으로 재단하려고 하니 문제가 생기죠. 공교육과 사교육을 재단하는 기준이 '탐구력을 가진 시민의 양성'이라면 공교육이 훨씬 더 높은 점수를 받을 겁니다. 학생이 스스로 사고하는 탐구형 수업은 공교육에서 훨씬 더 많이 하니까요. 사교육은 수능에서 점수를 높이기 위한 것인데 수능은 외우고 지식을 머리에 때려박으면 유리한 거 아닙니까? 그 수능과 입시를 기준으로 본다면 사교육이 좋겠죠.
우리사회가 어느방향으로 가야되는가 한 번 생각해보시고, 말도안되는 기준으로 지금도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을 위해 힘쓰고 있는 선생님들을 매도하지 마십시오. 우리 교육이 창의성이 부족하다고 주입식 교육만 한다고 비판은 실컷하면서 입시에 맞지않는 그러한 교육한다고 사교육보다 질이 떨어진다고 또 비난한다면 도대체 어느 장단에 춤을 추라는건지 모르겠네요. 창의적인 교육을 원하면서 평가는 표준화된 시험으로 치자구요?
17/06/20 20:45
죄송한데 이 글 댓글이 몇백개가 넘어가면서 답변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아래 카서스님도 마찬가지인데 더이상의 의견교환은 쪽지로 부탁드립니다.
말씀하신 의견에 대한 답변은 쪽지로 드릴께요
17/06/20 20:40
편하게 생각하시는군요.
그렇다면 학교를 국가에서 운영하는대규모 학원처럼 운영되는걸 원하는 건가요? 혹시 주입식 교육, 왕따문제, 학교폭력 같은것에 대해 학교가 신경쓸 것들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뭐 교사들이 편해지긴 하겠네요.
17/06/20 20:38
원인은 동의하시는군요. 그럼 교육의 질 관점에서 생각해보죠.
해결불가능이라고 하셨는데 생각해봅시다. 공교육과 사교육중 어떤것이 사회적 측면에서 좋을까요? 당연히 공교육입니다. 임고차체가 국가가 시행하는 교육과정을 잘 가르칠수있는 사람을 시험성적순으로 채용하는 시험이고, 이는 합격한 사람들이 아닌사람보다 일반적으로 뛰어나다는걸 나타냅니다. 그리고 국가기준을 통과한 사람이므로 질 또한 보장되어 있습니다. 반면 사교육은 교육의 질이 보장되어 있지 못합니다. 대학생도 가르치고 교육학 학위가 없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중에는 뛰어난 사람도 존재하겠지요. 하지만 대다수는 아닙니다. 또한 대부분의 학원강사는 임고를 통과하지 못한 사람들이지요. 즉, 가르치기 시작한 시점에서는 공교육 교사가 낫습니다. 포트폴리오 또한 기준점을 명확히 세분화하고 자세히 체점할 여유를 충분히 주면 됩니다. 어느것에서나 다 적용이 가능하지요. 또 생각해봅시다. 왜 사교육이 더 입시에 유리할까요? 동의하셨듯이 교사의 업무량 문제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원을 더 뽑으면 됩니다. 그럼 업무량이 줄어들고 수업연구에 힘쓸 시간도 늘어나 전문성이 증대되겠지요. 포트폴리오 평가도 훨씬 잘할수있을겁니다. 또한, 교육을 입시로만 생각하는것도 문제입니다. 뭐, 학교를 입시기관이라 생각해주면 편하긴 하겠지만요. 근데 그걸 교육이라고 볼 수 있습니까?
17/06/20 21:56
입시만 필요하다면 학교가 왜 필요하겠습니까 ;-)
그냥 학원 다니고, EBS보고 검정고시 보고 수능만 치면 되죠..; 공교육의 목적 자체를 모르는 분들이 많은거 같네요;;;쩝;;
17/06/20 19:07
그냥 수능으로 보는게 최고에요
제가 0506 수능 봤고 막둥이 제 동생이 작년에 수능 봤습니다 저 학교다닐때 처음으로 수시생겨서 전교1등이던 알친구가 1학기 끝날떄쯤 의대 붙어서 2학기때는 대학교로 학교 다녔구요 2학기때는 수능 임박해서 반에서 몇명 수시붙은애들 나오더군요 그래도 뭐 엄청난 불만 이런건 없었습니다 수능하나 보고 가는 학생도 있었고 그랬으니까 대학생 들어가서부터 제 동생 수능보던 작년까지 전 부업삼아 애들 수학 가르쳤습니다 지금도 두팀 가르치긴합니다 언어 에지간히 못하는놈들은 곁다리도 언어도 좀 가르쳐주긴 했는데 아무튼 여기는 수능대박이고 나발이고 꿈도 희망도 없어요 점점 체감상 학부모들의 불만이 장난이 아니고 돈은 돈대로 사교육비 더들고 아무튼 그렇습니다 답이 무엇인지 전 잘 모르겠습니다만 학생부종합전형에 따른 수시 위주의 현재 그리고 그게 더 강화된다는 앞으로의 대학진학은 절대 아닌것 같습니다
17/06/20 19:30
자사외고폐지 수능정시위주 여론대로 해줘야지 괜히 여론과반대로 잘못건드렸다간 두고두고 정부 욕먹게하기 지지율갉아먹기 딱 좋은게 교육정책
여론과 반대로 할거면 차라리 안건드리고 그냥 현상유지하는게 득. 여론과 반대로 하려면 시간을 두고 반대의 이득을 설명해서 여론을 바꾸고 해야죠.
17/06/20 19:44
이해찬 전이나 후나 참여정부나 이명박 정부나 뭐 본질적으로 교육 정책에 의한 결과가 크게 좋아진 것도 나빠진 것도 없습니다. 사람들은 그저 불만을 품을 핑계거리가 필요할 뿐이지요.
17/06/20 20:34
입시 정책을 어떻게 하느냐 이전에, 사회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작업부터 필요하다고 봅니다...
정교하게 서열화된 학벌을 요구하는 사회에서, 가장 공정한 입시제도는 역시 철저하게 서열을 나누는 제도일 겁니다. 서열에 의해 차례로 원하는 진로로 이동하는 방식이 가장 가혹하고도 가장 공정하겠죠. 그러나 이것이 문자 그대로 '가혹'하기 때문에 등급제니 뭐니 하는 것인데, 이 등급제를 겪는 학생과 학부모는 '불공정'을 느끼게 됩니다. 점수제에 비해 서열 간 간격이 너무 크게 벌어지거든요. 같은 등급 내에서도 나는 그래도 쟤보다 점수가 나은데... 하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실제 성적(점수)이 더 좋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등급으로 묶여 입시에서 좋지 못한 결과를 얻었을 경우 그 불만은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이 무시무시한 상황을 가장 제대로 해결하는 방법은 pass or fail의 단순화가 아닙니다. 서열 만드는 문화 자체를 바꾸는 거죠... 그런데 그게 어디 쉽습니까ㅠㅜ 그리고 엘리트교육을 받아본 입장에서, 교육평준화는 정말 인간뿐인 이 나라에서 가장 하지 말아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상위 1% 정도만 되어도 일반적인 공교육 수업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시험에서는 성취감을 느끼지 못합니다. 한 문제라도 틀리면 이걸 틀렸다는 생각에 자괴감만 들더군요. 이러니저러니 해도 상위 10% 정도부터는 별도 관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17/06/20 21:54
뛰어난 소수가 있는 것과, 1등부터 꼴찌까지 차례로 줄서있는것 정도의 차이 아닐까 싶네요;
엘리트 교육을 받아서..실제로 유의미하게 사회에 기여할 사람이 10%나 될까..싶기도 합니다.. 1%정도안에서도 그럴 사람, 아닐 사람 나뉘는거 같은 지라... 과학고-카이스트류의 연구에 종사할 인력은 우선선발 트랙으로 엘리트 교육하는게 효율이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면..경쟁은 대학가서 하는게 낫지 싶다는 생각입니다. 각 대학들이 정성평가를 할 방법을 지들이 개발해야죠...줄세워놓은데서 앞에서부터 골라가는건..그다지.라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회사에 취업하거나, 고시류 시험을 보거나, 전문직이 되는 과로 진학하거나 하는 노력은 대학가서부터 박터지게 해도 충분할거 같네요.. 어차피 지금 수준의 객관식 수학능력시험에서..실제 살아가면서 일하는데 필요한 능력 측정이 제대로 되어 보이지도 않아서요... 어차피 회사갈때든..취업할때 되면, 각종 자격시험류 + 이력서 스펙 + 자기소개서 논술 + 면접 + 평판/경력조회 이런걸로 회사 갈텐데... 이거나 자격고사 수능 + 학생부 + 논술/구술 면접 입시나..그게 그거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17/06/20 22:45
이게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비율... 을 따지면 저도 황약사님과 사실 큰 부분에서 동의하는 바가 많습니다. 10%나 되는 상당히 큰 비율을 상위교육대상으로 하자는 건 제 얕은 생각으로는 노력하면 속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줄 만한 비율이라고 봐서였습니다. 어디까지나 깊은 고민 없이 넉넉한 정도로 대강 잡은 비율이니 이 부분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경쟁으로 돌아오면, 문제는 이 서열문화가 최상위권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어느 구역에서건 자신의 서열을 나누고 확인하고자 하는 요구가 존재합니다. 다면평가는 소수 평가에서야 이상적이지만 단기간에 수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입시와 취업에서는 사실 불가능에 가까운 작업이다보니 더더욱 '공통의 평가기준에 따른 서열'에 대한 요구가 강한 것 같습니다. 특히나 우수한 교육이라는 자원은 흔히 말하는 상위권 대학에 몰려있는 현실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바로 이 부분 때문에라도 대학 구조조정이 과감하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봅니다만 이건 지금의 주제가 아니니까 넘어갑니다.) 기업의 후원도, 장학금도 특정한 소수의 대학에 쏠려 있다보니 더 좋은 환경에 대한 인간의 욕망이 경쟁을 초래하게 되고, 기왕 할 경쟁이라면 적어도 결과에 납득 가능한 이유가 있는 경쟁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며, 이 흐름에 따라 정시 비율 상향 요구가 커진다고 봅니다. 물론 수능이라는 극도로 단편적이며, 단발성의 시험방식이 얼마나 불공정한지를 아는 분들이 수시 비율의 확대를 외친다고 보고요. 단기간에 다수를 평가하여 다수를 선발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필요불가결한 문제라고 봅니다. 어느 누구에게도 충분한 시간이 존재하질 않거든요. 고등학교 시험을 전국 공통으로 진행할 수도 없는 요량이고... 상대평가라서 학교마다의 편차가 존재하기도 하고 말이죠. 교육의 진짜 목적은 분명히 입시가 아닌데, 교육의 결과를 입시 결과와 동일시하다보니 이 문제들이 발생한다고 봅니다. 그냥 잘 자랐구나, 하고 끝나지 못하는 사회인 게 가장 근본적인 문제인데 서열사회를 벗어나질 못하니 서열 매기는 방법을 두고 티격태격하는 거죠. 어떤 방법이 더 사회적 성공을 예측하기 좋은 서열법일까, 어떤 것이 더 의문에 답해주기 쉬운 서열법일까? 사회가 바뀌기 전까진 입시 제도를 두고 언제나 말이 나올 겁니다. 서열이 촘촘해지면 애들이 극한 경쟁에 소모된다! 서열이 느슨해지면 애들이 공정한 평가를 받지 못한다! 입시가 수능으로 수를 쳐내고 나머지를 면접 보고, 입사가 필기로 수를 쳐내고 나머지를 면접 보는 것과 똑같습니다. 결국 어떻게든, 소수가 단기간에 다수를 평가하기 위한 기준이 요구되는 거죠...ㅠ 다만 자격증보다는 학생부가 훨씬 학교별 편차가 심하다보니 학생부 반영비율을 두고 공정성 문제가 나오는 거고요.
17/06/20 20:58
뭘 몰락까지야.... 그러길 바라시는거겠죠
저도 문재인 정부의 교육정책에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충분히 잘 풀어가리라 생각합니다
17/06/20 21:02
회사업무도 그렇고 국가경영도 그렇고 '교육'이라는 업무는 정말 어려운 업무인거 같습니다.
자기도 한번 경험해봤다고 한마디씩 훈수두기 참 쉬운 업무이거든요.
17/06/20 21:57
애초에 전체 노동자의 20%나 될까말까한 대기업 공기업 공무원 노동자들이 전체 노동소득의 6~70%이상을 가져가고 과도한 지대를 누리는 나라에서 현 정권은 공무원은 늘리면서 교육 정책의 공정성은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리는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죠.
복지한다고 세금달라고 하면 소위 진보라고 하는 중산층들은 우리한테 걷지 말고 상위 1%인 재벌들한테 걷으라고 난리치고 저 과도한 지대를 누리는 대기업 공기업 공무원의 파이를 조금 조정하려고 하면 노동탄압이라고 또 난리치는 이 나라에서는 무슨수를 써도 몰락을 피하기 힘들겁니다. 다들 그렇게 서로의 탓만 하다가 결국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까지 다 쓰러지고 나면 그때서야 이 나라는 망했다는걸 깨닫겠죠. 그리고 전 펠릭스님이 뼈속까지 민주당 지지자라는걸 아는데 현 정부에 대한 비판글 하나 썼다고 어그로가 너무 뻔하다거나 그쪽 지지자인거 다 안다는 식의 비아냥을 당하는 펠릭스님의 지금 심정이 상당히 궁금하네요. 펠릭스님뿐만 아니라 예전에 민주당을 지지해왔다가 실망해서 지지를 거둔 사람들은 항상 이렇게 양념당해왔으니까요.
17/06/21 00:29
디씨나 심지어 이글루스에 비하면 여기는 다들 예의를 차리는 공간이라 큰 감흥은 없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이 많은 분야라는 증거겠지요. 그래서 신중한 정책을 정부에게 주문 하는 것이구요.
17/06/20 22:01
저도 작성자 분과 같은 생각이고, 제가 야당이라면 김상곤 청문회 때 높은 강도의 비난으로 강한 인상을 심은 후
어영부영 통과시켜서 교육정책에서 삽질할 때까지 기다릴 겁니다.
17/06/20 22:13
확실히 사람은 자기 사는 세계가 중심인것 같습니다. 펠릭스님은 입시정책이 정권 몰락의 계기가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지만, 저는 크게 관심이 없거든요. 이미 끝났으니까....
나중에 자녀가 생겨서 그 아이가 대학 갈 때 쯤에는 다시 관심을 갖게 될 지도 모르겠지만요. 아 저도 입시생일때는 입시가 가장 중요했는데, 지금은 당장 닥친 문제들이 최우선입니다.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분들은 공시가 최우선이겠죠.
17/06/20 22:25
선발의 공정성을 따지려면, 1개 틀릴때마다 대학서열상 등급 학교가 하나씩 바뀌는 시험같지도 않은 난이도의 수능말고...
그냥 제대로 서술형 시험 본고사를 치르게 하던가..; 학생부 같은 걸로 정성적 평가를 할거면, 정성적 평가에 맞는 신뢰도를 쌓아주던가.. 뭐 어떻게 하겠다는 자세한 플랜이 나와야 할텐데.. 일단 계획이 뭔지를 봐야 알 것 같긴 한데.. 어차피 지금처럼..경쟁은 경쟁대로 하고...빡신 경쟁하고 난 아웃풋이 꽝이면 아까운 돈만 날리는거니.. 청문회에서 제대로 다룰려나 모르겠네요.. 정책 검증 하는 걸 보지를 못해서 -_-;;;
17/06/20 22:56
어차피 교육분야는 손 봐야 합니다. 이대로 유지할 수가 없어요. 당장 명문대 대기업 종사자가 정년 못채우고 치킨집 창업 하는 시대에 이런 교육시스템으로 얼마나 버티겠습니까. 지금까지 나온 정부의 방안은 아예 교육담장을 낮춰서 평생교육 시스템으로 변화 엘리트 교육이 필요한 분야에 대해서는 기존 학부중심이 아닌 대학원에 무게를 둔 구조변화 정도의 총론만 나와 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시책도 나오지 않은 교육부분에 대해서 너무 갑론을박 하는건 공연한 감정싸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별건으로 펠릭스님은 저한테 집권 5년동안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강권하신 분인데 이제와서 이러시는건 반칙입니다. 흐흐. 어떤 심정으로 쓰신 글인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솔직히 표만 생각하면 김상곤 내정자는 불호에 가까운 카드이긴 하죠.하지만 그가 주장하는 명분도 타당성이 있고 또 과거 참여정부의 경험을 가진 대통령이 선택한 사람이라면 다른 결격사유가 없는이상 한번 믿어주는것도 필요한거 아닌가 싶습니다.
17/06/20 23:36
수시로 뽑는다는 것도 결국 경쟁 아닌가요? 학생 본인의 능력외에 부모의 능력이 마니 가미되는 경쟁 그 자체일 것 같은데요.
결국 시험 자체가 경쟁을 불러오기 때문에 그 경쟁을 없애기 위해 정시를 없앤다는 논조인데 수능을 안 본다고 좋은 대학 들어가기 위한 경쟁이 없어질 것인가 이런 고민부터 시작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수능이 최상의 제도는 아닐지언정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제도라는 생각엔 변함이 없습니다. 그런데 확실한 변별력이 아닌 애매한 잣대로 대학입시를 치른다는건 아무래도 잡음이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진짜 경쟁 붙이기 싫으면 수능봐서 60점 이상 맞은 사람은 모두 자격을 주어 추첨으로 대학 뽑으면 진짜 경쟁없이 아이들끼리 신나게 뛰놀 수 있겠네요. 그렇게 하면 얼마나 아비규환이 될지 안봐도 비디오입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아닐지라도 적당 부분의 내신과 변별력 있는 수능으로 줄세우는게 가장 공정하고 뒤끝없는 입시제도라 생각합니다.
17/06/22 00:54
같은 조건에서 전국적으로 치뤄지는 한 번의 시험이 공정할 것인가?
300명 한 학교에서 치뤄지는 수많은 중간기말의 경쟁이 과연 공정하냐의 차이... 실제로 지금에 와서 동창에게 듣었던 이야기지만 그당시 담임한테 몰래 개인과외받으면서 수학 성적(내신)이 급등했다는 친구의 웃픈 이야기를 들었던 적도 생각나네요. 하하
17/06/21 00:29
그 정권의 피해자라는 08학번입니다만. 글쎼요? 그것때문에 인생이 망했고. 이 교육정책 떄문에 정권이 몰락한다구요?
글쎄요....이명박근혜의 보수정권의 교육정책과 크게 나아질바 없을 뿐. 망했다 몰락했다는 뭐;;
17/06/21 06:54
김상곤씨를 그다지 탐탁하게 생각하지않고 기대감도 없지만 교육정책은 정권의 성패와는 크게 상관없을겁니다.. 오히려 정치개혁이나 외교 경제에서 갈리겠죠.
17/06/21 08:09
불만세력이 추가되는 효과는 있겠죠. 하지만 몰락이냐 성공이냐는 돈에 달렸습니다. 경제적인 성과를 내냐 아니냐에 달린거죠. 사람은 자기 배부르게 해주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모든 정권이 다 그랬어요. 저 배부르게 잘 해준다면 불만 없습니다.
17/06/21 12:20
우리나라가 망한다면 그 시작점은 교육문제일겁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언론, 검찰, 국방, 사법, 경찰, 기업개혁까지 다 되더라도 교육개혁만큼은 단언코 불가능하다 생각이 드는 인식들이네요.
17/06/21 12:22
몰락이라는 단어는 쉽게 쓸 수 있는 표현이 아니지만 교육 문제가 문재인 정부의 약한 고리라는 생각에는 동의를 합니다.
문재인 정부는 기본적으로 박근혜 정부의 비정상을 바로 잡기만 해도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민주당의 약점이라던 외교 안보 영역도 박근혜 정부가 워낙 삽질을 크게 해놔서 초기의 외교 행보 몇 가지만으로도 이미 국민들이 크게 환호를 보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달리 교육 문제는 박근혜 정부가 해놓은 삽질이 무엇인지, 박근혜 정부와 다르게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가 명료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글에 대한 논의에서처럼 교육과 대입 문제 자체에 대한 정답을 찾아야 하는 과제가 되어버렸는데 이 문제는 많은 분들이 언급하셨듯 한 정권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교육문제는 사회 전체의 구조적인 문제의 한 부분인데 노무현 정부 때의 시도도 그렇고 지금의 프레임도 그렇고 교육이 구조적 문제의 재생산에 원인으로 작동하는 측면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교육을 바꿈으로서 사회 전체의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의도를 강하게 담고 있는 정책을 시도하는데 이게 계속 함정으로 작동하는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도 많이 지적해주셨지만 저는 한국 사회의 교육문제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의 결과, 특히 노동시장의 불평등한 구조의 결과로서의 측면이 더 크게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위와 같이 접근하는 것은 원인과 결과를 거꾸로 바라보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접근으로는 교육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내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됩니다. 노무현 정부 때의 경험에 대한 반성 속에 자신들이 할 수 있는 한계를 인정하고 정책입안자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국민 다수, 정책의 이해당사자들에게 동의를 받지 못할 때 국민을 가르치려고 하지 않고 물러서는 모습을 이번에는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17/06/21 13:39
위에 다른 분과의 얘기에서 꺼낸 얘기인데, 지금은 '답을 찾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문제부터 찾아야죠. 이게 어떻게 왜 문제인지가 드러나야 답을 찾을 수 있는 거고.
현 정권의 교육문제에 대한 접근 방향이 적절하지 않다는 데에는 동의합니다. 다만 현 정권이 교육문제 때문에 다른 정권에 비해 지지를 잃는다고 해도 그게 '다른 정권보다 더 잘못해서'는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17/06/22 13:41
국민을 거스르면 안되는건 맞지만, 그렇다고 국민이 항상 옳은건 더더욱 아닙니다. 이건 김상곤의 방향이 맞는거고, 사람들의 교육에 대한 인식이 문화지체인건데, 그 문화지체가 지나치게 심각한게 문제인 것. 어려운 문제지만, 결국 이 길로 가야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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