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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22 10:17
전여옥이야 저한테도 극혐이지만(그래서 외부자들에서도 전여옥 얘기할때마다 음소거 하느라 리모컨이 바쁩니다) 그래도 이 양반은 친박보다는 최소한 양심은 더 있었던 걸로 치면 되겠네요.
근데 친이계도 어찌됐건 그걸 10년간 묵인하고(경선과정에서 이 모든걸 다 알았을텐데) 친박의 약점잡기 용도로만 썼다는게 참 괘씸합니다.
17/04/22 10:26
버려진 똥이나 남아있는 똥이나...... 그런 똥들이 안보팔이하고 다니는 모습 보면 정말 똥에게 미안해집니다. 거름으로도 못 쓸 것들 같으니.
17/04/22 10:26
박근혜가 '게으르고 무능했다'는 구절을 보니까 생각나는데....
많은 분들께서 세월호 때 박근혜가 다른 짓 했다고 분노하시죠. 제 생각은 다릅니다. 박근혜가 다른 짓 했으니까 '그 나마라도' 구한 걸 겁니다. 만약 박근혜가 진두지휘 했다면, 구조자가 더 줄었을 겁니다. 저희 쪽에도 할랄푸드 육성과 관련한 지시가 있었습니다. 처음 그 지시 받아보고, 어떤 @#$% 대가리에서 나온 거냐고 욕을 했는데.... 나중에 언론을 보니 청와대 쪽에서 챙긴 사안이더라구요. 박근혜가 게을렀다니 망정이지, 부지런했다면 정말 여러 군데 문제가 더 심각해졌을 겁니다. 정말 박근혜가 게을렀다고, 근무시간에 딴 짓 했다고 까면 안됩니다.
17/04/22 23:58
이게 무능할거면 차라리 게으른게 낫다, 드립이 처음 나온게 독일군 장군이 한 말인데... 많이 알려진 이야기지만, 20세기초의 독일군은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조직중 하나였죠. 특별히 리더가 신경 안써도 잘 돌아가는. 그런 조직이기에 유능한 리더가 붙으면 무시무시한 힘을 발휘할 수 있었던거고.
그런데, 한국 정부 관료조직은 아직 그렇지 않습니다. 기회주의적이고 사리사욕에 젖어있고 능력이나 효율도 부족하고. 한국 관료조직이 그나마의 기능성이 있었다면, 박근혜 정권기간동안 나름대로는 돌아갔어야 했겠죠. 최순실이 챙겨먹는대봐야, 일개 사인에 지나지 않는 사람이 1백수십만의 공무원 조직을 제대로 컨트롤 할 수 있을리도 없으니. 대통령이 잘 챙기지 않으면 안 돌아가는 조직이라는 점을 박근혜 4년간 잘 보여줬고, 새 대통령은 일단 정부수반으로서 관료조직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깐쮸롤하고, 나아가서는 독자적으로 작동할 효율이 있는 조직을 만들어내도록 힘써야겠죠.
17/04/23 10:13
한국관료 조직이 기회주의적/사리사욕/비효율/능력부족이란 점은 공감하는 바입니다. 유능한 대통령이 잘 챙기면 더 잘 돌아가는 거야 당연하죠.
다만 제가 말씀드리고자 했던 것은, 말씀하시던 독일군 이야기도 그렇지만, 무능한 리더가 부지런히, 그것도 '소신을 가지고' 일을 챙기면 게으른 것만도 못하더라는 거죠. 위에서 말한 것 말고, 박근혜가 관광산업/규제개혁 관심가지고 챙겼더니 어떻게 되었습니까. 밖에서는 잘 모르시겠지만 관광산업 키우겠다+규제개혁 해버리니까 불체문제가 터져나왔습니다. 그 불체 문제 어떻게든 줄여보려고 관련 부처에서 글자 그대로 별 짓을 다했습니다. 그러다보니 E-9 재입국 관련 조치같이 더 큰 문제를 건드려 버리기도 하고, 불체자 통계방식 변화나 불체자 자진출국시 재입국규제 면제 같은 웃지못할 삽질까지 하게 되더란 겁니다. 차라리 박근혜가 근무시간에 놀았다면, 지금보다 더 낫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들게 됩니다.
17/04/22 12:10
전여옥의 후안무치한, 저열한, 비열한 작태를 생생히 기억하는 저로서는
최근 그가 부단히 시도하는, 그리고 언론도 동조해주는 이미지메이킹에 구역질이 납니다. 똥은 그냥 똥이죠. 씻으면 씻겨나갈 뿐입니다.
17/04/22 12:41
유재순 작가 "전여옥, 하루라도 인간답게 살기를"
http://www.nocutnews.co.kr/news/938422 - 집에 찾아와 취재수첩, 초고 원고도 가져가 - 임신 중인데 전화해서 "죽이겠다" 협박 - 충격으로 3개월간 목에 마비, 대소변 받아내기도 - 독자에 사과, 석고 대죄하고 피해 배상해야 "세월호 사건 이후 같은 나이에 자식을 가진 부모로서 크나큰 충격과 상실감에 힘들었다"는 사람이면 본인이 남에게 했던 잘못들을 사과하고 속죄했어야죠. 유재순씨가 표절당하고 재판을 진행하는 동안(http://www.jpnews.kr/3293 승소했다고하더군요) 전여옥의 재판정에서 모습에 진저리를 쳤다고 합니다. http://www.asiatoday.co.kr/view.php?key=643642 "재판정에 나가면 (전 의원이) 법적으로 할 수 있는 한도까지 연기를 한다"며 "저도 화가 났지만 판사도 몇 번이나 화를 냈다" 라고 증언했죠. 세월호에 대한 전여옥의 이야기도 저런 연기랑 다를 이유가 뭐죠.. 힘이 있으면 최순실이고, 권력에서 밀려나면 처세를 바꾸는 그런 사람입니다. 거기에 속으면 안되죠.
17/04/22 14:08
전여옥을 '이 구역의 미친년은 나야'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요즘 종편나와서 행동하는 것 보면 내가 알던 전여옥이 맞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세월호 관련해서 마음 아파하는 모습을 보면 진심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아직은 반신반의합니다. 그러면 왜 그동안 그렇게 살아왔는가가 참 의문이죠. 문재인이나 안희정에게 따뜻한 눈빛을 보낼 때 보면 믿기지가 않아요. 여전히 '이미나'로 생각하시는 사람도 많겠지만 욕망에 사로잡혀 있다가 그런 욕망을 어느정도 포기하게 되면서 평범하게 돌아오는 건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욕망을 가지면 원래대로 돌아가겠죠. 대통령 후보들만 봐도 이런게 잘 느껴지니까요.
17/04/22 21:24
그래도 전여옥은 정말 "개종"한 또는 "회개"한 사람이라고 봅니다. 요즘 눈빛을 보면 확실하 정치할 때랑은 완전히 달라졌어요.
17/04/22 21:53
친박의 무능함 때문에
친이의 더러움이 덮이는게 싫습니다. 친박은 무능하고 천박하지만 친이는 비열하고 더럽죠. 개인적으로 친이계열을 더 증오하는 사람으로서 이런식으로 슬슬 전여옥이나 친이계열이 알고보니 괜찮은 애였다 라는 글들이 나타나는게 싫습니다.
17/04/23 10:55
전여옥이 변했다구요?
개종하거나 회개했다구요? 정말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군요. 사람들이 착한건지..... ??? 한건지.. 벙커링을 한 열번쯤 연속으로 당할 분들 같아요. 그러니까 이미지메이킹을 하는 것이겠죠. 김정은이 민주투사가 되는게 더 쉽겠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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