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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21 18:41
옛날엔 학생들이 공부 안하고 만화방, 오락실 다니니까 엄한 애니하고 게임이 밉상이 됐지요.
당구가 80~90년대에 불건전스포츠 이미지를 가진 것도 비슷한 이유였고요.
17/04/21 18:43
그시간에 공부를..자기계발을..자산증식을..이라는 생존에 도움이 되는 관점의 가치관으로 살아오신 분들이니까요. 그분들 입장에서는 취미도 하다못해 체력단련이나 술을 마셔도 인맥형성이라는 무형적 자산 형성 여부가 중요합니다. 예전에는 고리타분하다 생각했지만 젊은 세대의 취미도 이면에 놀랄 정도로 이권이 숨어 있다는걸 알고 나니 노인의 지혜라는게 나름의 의미가 있다는걸 알게 되네요.
17/04/21 18:45
게임,애니 등의 취미생활 '때문에', '학생으로서 해야 할 의무'인 공부를 안한다는 이유죠.
할 놈은 겜도 하고 공부도 하고 그러는거고 안 할 놈은 공부든 게임이든 안하는데 그 이유를 그 시간에 어떠한 행동을 했는지 관찰하고 그것에 책임을 돌리는거죠. 취미생활이 왜 필요하냐고 하는 어른들도 많기도 하고요..
17/04/21 18:45
한 20년 전에는 오락실 게임은 괜찮지만 스타는 안된다는 사람들이 있었고, 한 5년 전에는 스타는 괜찮지만 롤은 안된다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17/04/21 18:46
게임 애니 패스트푸드 즐기면서 자기관리잘하고 성적좋고 매력넘치면 아니꼽게 안봅니다
부모님세대들은 게임 애니 패스트푸드를 아니꼽게 보는게아니라 게임 애니 패스트푸드를 즐기는 막장 노답인생길을걷는 사람을 아니꼽게보는겁니다
17/04/21 18:48
'요즘세대들은 그래도 패스트푸드,게임,애니를 그래도 많이 하고 보편적으로 변했는데 부모님세대들은 아직도 다르더라고요'. 이거죠. 겪어보지 못한 세대거든요.
17/04/21 18:57
너무나도 당연한겁니다. 부모님 세대니까요.
만약 지금이 5000년 전이었다면 공부하는것을 싫어하셨을 겁니다. 지금은 (일반적인) 성공이 공부에 좌우되는 만큼 공부 외의 것을 싫어하시는거고요. 게임 및 애니메이션과 패스트푸드는 전혀 다른 선상인거같은데 굳이 이것도 말해보자면 기초영양을 맞추지 못한 식단이니까 그런거라고 봅니다. 바쁜 현대인들이야 뭐 한 끼정돈 먹을 수 있겠지만 청소년기 점심에 먹긴 적절치 않죠. 콜라, 감자튀김 안 먹고 햄버거만 먹으면 모르겠습니다만.
17/04/21 19:02
별것 없습니다. 나이가 많던 젊던 공부에 방해된다고 여겨지는 모든 것들은 거의 모든 부모들은 다 싫어하지요.
게임, 애니는 말할 것도 없이 음악, 티비, 아이돌, 영화, 심지어 시험에 나오지 않는 소설이나 인문서적까지...
17/04/21 19:07
원래 그런거 아닌가요??
시대적 배경이 다르고 당연히 부모세대 분들이 어렸을때는 게임이나 애니가 없었으니까 그 즐거움을 몰라서 그러는거죠.. 그래서 e스포츠의 인식은 아직까지도 부정적인 시선이 곳곳에 남아 있는겁니다.
17/04/21 19:12
제가 하는 게임은 괜찮은데 남들이 하는 게임은 한심하고 시간 낭비로 보입니다. 갖가지 이유를 만들어 내로남불~ 저도 스1엄청 빠져 했지만 디아블로 하는 애들은 안 좋게 봤습니다 크크
17/04/21 19:20
글쓰신분이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 잘 몰라서 예를 들어드리기가 애매한데...
예를 들어서, 요즘 아이돌들이 예능프로에서 가끔 하는 '외계어'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초중고생들의 장래희망에 '아이돌'이 꽤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방과후에는 끼리끼리 모여서 커버댄스 연습을 한다는데 그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뭐... 글 쓰신분이 10대시라면 저런 문화들에 대해서 별 거부감이 없을테지만, 20대 중반만 넘어가도 평가가 확 달라질걸요? 세대차이라는건 시대를 막론하고 언제나 있어왔던거죠. 그게 이상한게 아닙니다.
17/04/21 19:20
박정희,전두환 시절에 게임이나 만화책은 어린이들에게 해악을 끼친다고
화형식도 하고 뭐 그랬죠. 특히나 이순자 여사께서 아주 그냥 심심하믄 화형식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오락실이나 만화방에서 불량청소년도 좀 있기도 했고.. 그런 부정적 인식을 워낙 주입시키다 보니 이해하기 힘들지도.....
17/04/21 19:22
옛날분들만 그러는게 아니고 요새분들도 그런분들 있습니다.
자기가 경험해보지 않고 잘 모르면 거부감 드는거야 사람이라면 다들 비슷한거죠.
17/04/21 19:28
저도 초등학교 4학년 전까지는 오락실에는 진짜 질나쁜 형들만 가득한 줄 알았습니다. 대학교 입학 전까지 당구장은 건달나 동네 양아치들이 다니는 곳인 줄 알았구요. 본인 아는만큼, 겪은만큼 알고 보이는거죠 뭐. 그게 잘못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을 답답하게 할 수 있고 그런 경우가 사실 비일비재하죠.
여담이지만 부모님 세대 전체를 이해하거나 이해하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지만 가까운 가족만큼은 가급적 이해하거나, 이해하는 시늉이라도 하는게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우리 부모님 세대가 특별해서 우리 세대를 이해 못하는게 아니라 그냥 사람은 다 그런것 같거든요. 물론 저도 썩 잘하고 있지는 않습니다만...흐흐
17/04/21 19:37
이게 정말 남의 가치관이나 사상, 생각 등등 이런것들을 이해하고 취향 존중한다 이런 말은 쉽고 좋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하는 것이 힘들더군요
솔직히 저도 어느정도 그것이 힘들다는 것이 이해가 가고 물론 그중에는 노력을 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사실 이해가 안되고 낯설다보니 거부감이 많이 드는거 같습니다 당징 게임만 하더라도 저 같은 경우에는 스2빠였다가 롤 시작하려 할때 롤에 대해서 첨에 남탓 많이 한다는 거에 거부감도 들고 챔피언 이름 외우고 스킬 어떤건지 알아야지 그 외 그 게임만의 고유용어도 알아야 하는 등 극초기에는 정말 하기 힘들더군요 물론 하나하나씩 알아보고 직접 하다보니 재밌게 느껴지더군요 반대도 마찬가지 일것입니다 스2도 테크트리가 어떻게 되는지 알아야지 상황에 따라 어떤 유닛 뽑아야 하는지 알아야지 힘든건 마찬가지일겁니다 뭐든지 받아들이는데는 배워야 하는거니까요 그 배우는데 있어서 본인이 계속 본인만의 고집을 부리다가 실패하느냐 아니면 겸허하게 이해하면서 하나씩 받아들여 가는가 이것이 가장 큰 차이라고 봅니다 오죽 하면 롤은 첨할때 챔프 하나 파면서 여러 상대 만나라하고 스2도 빌드 하나씩은 파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17/04/21 19:37
이런 얘기나올때 마다 하는 소린데, 경험해보지 않아서/익숙하지 않아서 거부감을 느낀다는 표현은 어떻게 보면 오만한 생각입니다.
저같이 게임 많이하고, 만화책 무협지 기타 등등 온갖 놀거리에 푹 쩔어봤던 사람도 이런 종목(?)들에 대해선 인상이 좋진 않습니다. 좀 구린 취미라고 옆에서 자꾸 하지말라고 간섭하는게 문제인거지, 이쪽 계통이 썩 좋진 않죠.
17/04/21 19:45
동의합니다. 사실 덕후를 앞장서서 까는건 전현직 덕후입니다. 일반인은 알아보지도 못하는 드립들 먼저 알아보고 디스하는 판국인데요. 탈덕출신(?)들이 더 미워하고 싫어합니다.
오히려 이 판을 좀 깊게 경험(단순히 애니메이션 감상 정도가 아니라 동인행사 등에 참여)한 사람일수록 치를 떨죠.
17/04/21 20:01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비생산적인 일에 빠저 있어서겠죠. 그리고 애들이좋아하는게 만화랑 게임이고요.
애들이 만화랑 게임에 빠져서 공부를 등한시하니 애는 문제가 없으니 만화랑 게임이 문제죠. 흥미의 차이도 있죠. 저는게임을 좋아하고 재미있어서하는데 게임을 안좋아하고 관심없는 와이프는 게임좀 그만하라고 갈구는 와이프 처럼요. 그러니까 부모님세대는 게임이나 만화를 즐기지도 않고 애들 공부에 방해된다고 생각해서 싫어 하시는겁니다.
17/04/21 20:27
개인적으로 이제 30이고 작년에 과민성대장 증후군이 생기고 발목이 다처서 꽤나 고생하면서 느낀건 소화기관 쌩쌩할땐 몰랏는대 라면, 패스트푸드는 진짜 어마어마하게 안좋습니다. 저는 몸무게도 3자리수고 20대까지만 해도 먹기위해 태어났다고 할정도로 음식에 대한 식탐이 많은대 꽤 오래전에 걸린 담석증, 작년에 걸린 과민성대장 증후군 까지 식탐은 그대론대 라면, 치킨 같이 평소에 자주먹던 음식도 먹으면 다음날 밖에 아예 못나갈정도로 안좋습니다.
예전에 아버지가 돌을 씹어먹어도 소화시킬 나이라고 부러워 하시는게 이해가 안됬는대 제가 이렇게 되고보니 그냥 편하게 음식 드시는분들 너무 부러워요. 아마 어른들도 어떤게 먹으면 안좋다는게 바로느껴질겁니다. 전 나이드셔서 이런걸 안드셔보고 그런줄 알았는대 소화기관이 안좋아지니 먹으면 아파서 안먹다보니 어느순간 안먹게됩니다. 그리고 진짜 몸 상태 안좋을때 느낀게 평생해온 게임인대 손에 안잡히고 남는건 사람밖에 없구나 였습니다. 게임을 그렇게 좋아하는 저도 이제까지 집에만 처박혔던걸 후회하고 몸 좋아지면 사람들과 하는 활동을 늘려야 겠다고 생각할 정도니 아마 어른들은 좀 더 사회적인 일을 즐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겠죠. 점점 활동이 어려워지고 만나던사람이 안만나 주면 어디서 사람들과 소통할 기회를 잃게되고 점점 정신적으로 힘듬을 느꼇거든요.어쩃건 크게 한번 아파보고 엄청 꼰대가되서 친구들 만날떄마다 건강챙기라고 설교를하는대 친구들조차 꼰대같은놈이 됬다고 무시하더군요.
17/04/21 20:27
서태지 쫓아다니며 부모님에게 혼나던 여성팬이 이젠 엄마가 됐는데 중학생 딸이 아이돌 그룹 쫓아 다니는 거 뜯어 말리는 모습 보면 글쎄요...
경험해보지 않아서 그렇다는 건 아닌 거 같습니다.
17/04/21 20:29
배우고 싶어도 배울 기회 조차 없었던 사람의 경우라면 그런 시선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1960년초면 인구의 약 70%가 농업에 종사하고 대학 진학률이 6%에 불과했을 시절이니까요. 사실 다 떠나서 성적이 문제죠.
17/04/21 20:33
뮤지컬도 무식한 사람들이나 보는거였고
재즈도 하층민들이나 즐기던 음악이었죠 소설도 시간낭비 취급받았었습니다 사람은 그냥 낮선걸 싫어합니다
17/04/21 20:49
요즘 세대가 문신 보면 혀를 차는 느낌이랑 비슷하다고 봅니다. 가장 표면적으로는 문화이고 존중해야할 것이라는 인식의 결여나 현재 해야할 의무를 정해 놓고 그 밖으로 한눈파는 것을 지나치게 염려하는 것이겠지요.
17/04/21 20:55
문신이 포괄적인 의미라면 요즘 세대가 혀를 차진 않지 않나요.. 타투 같은거 주변에서도 많이들 하고 잘만 하면 진짜 멋남+섹시인데.. 오히려 관대해졌다 생각합니다
17/04/21 21:01
그렇죠 ^^; 말씀하신대로 요즘 세대가 가장 많이 이해해주는 것은 분명하죠. 다만 그런 포용력이 많으면 많다고 볼 수 있지만 또 적으면 적다고 말할 수도 있는 수준이라고 봐서 그리 적어봤습니다. 사실 요즘 세대에게 게임에 있어서도 안 좋게 보는 시선이 없다고는 못한다고도 보긴 합니다. (이 부분은 쓰고보니 아래 쓰신 댓글과 같은 맥락이네요. 그 부분에 대해서도 공감하는 편입니다.)
17/04/21 21:12
음 하긴 생각해보면 아직도 타투 말고 울긋불긋한 거는 깡패들 전유물같기도 하고 또 자기 연인이 하고다니면 안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아직은 터부가 없다고는 못하겠군요..
17/04/21 20:51
따지고 보면 요즘 젊은세대라고 그런 문화가 쿨한걸로 받아들여지진 않잖아요. 그냥 오타쿠 같지. 그래서 그런지 자기들끼리만 노는거 많이 보고요.게다가 아재들은 주변에 아예 없을테니..
17/04/21 21:20
게임 애니 좋아해도 공부 잘 하고 돈 잘 벌면 괜찮습니다. 어른들 기준에서는요. 젊은 층 중에 싫어하는 분들은 어른의 기준으로 세상을 보기 때문에 마찬가지일 거구요.
17/04/21 21:21
저도 겜돌이지만 제가 만약 아들이 생겨서 컴퓨터앞에 죽치고 앉아있으면 별로 좋게 못볼꺼같네요..
아버지어머니 불효자는 웁니다.ㅜㅜ
17/04/21 21:23
심지어 덕후들끼리도 서로 싫어하는데요;; 흔히들 동족혐오라고 하죠.
결국 그 외적인 것들에서 얼마나 인정받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7/04/21 21:24
생산적이지 않아서입니다.
무언가 도움이 되는 것을 하시길 원하세요. 딱히 자기 할 거 다한다고 좋게 봐 주지도 않아요. 그 시간도 투자해서 더 잘하라고 하죠. 근데 애니는 저한테는 사실 꽤 생산적이긴 했는데. 뒤에까지 남는 여운,감동,생각할 거리,가치관변화, 스트레스 해소 및 열혈 충전..
17/04/21 21:44
위정척사 운동 이런게 괜히 있었던게 아니죠.
별로 이성적인 판단의 영역은 아닌거 같고요. 나이 먹으면서 뇌와 정신이 노화 되어 갈 수록 새로운것에 대한 막연한 적대감이 생기기 쉽습니다.
17/04/21 21:55
새로운 것에 대한 적대감만으로 설명은 힘들 것입니다
부모세대를 더 자세히 분석해야 원인을 찾을 것입니다 첫째 부모세대들은 전쟁 후 기아를 경험한 세대라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애니 게임 등은 부모세대 입장에선 기아를 해결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게다가 애니 게임에 빠져서 경제활동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기아에 먹힐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세대입니다 둘째 부모세대들은 교육의 혜택을 충분히 받지 못한 세대입니다 전쟁 후 학교에 보내는 것은 큰 돈이 드는 일이였으며 아들 딸이 있으면 아들을 우선으로 딸이 아주 성적이 좋을 때만 그런식으로 자녀를 선별해서 교육을 했던 세대입니다 그래서 애니 게임등의 문화를 전혀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셋째 부모세대들이 피부로 느낀 애니 게임등의 첫인상이 부정적이기 때문입니다 애니는 고작해봐야 만화이고 만화는 공부안하고 놀기 좋아하는 친구들 또는 자식들 조카 등등으로 첫인상이 생깁니다 게임은 9시 뉴스에 나왔던 많은 일들이 첫 경험이었을 겁니다 아니면 동네 불량배들이 가는 곳으로 경험하신 부모세대들도 있고요 요약하자면 "전쟁 후 기아를 경험한 부모세대들이 가혹한 경제환경에서 문화적 기회도 없는 상태에서 처음 접해본 것(애니 게임)의 부정적 첫인상" 때문에 애니 게임등에 대해서 좋은 시선을 가질 수 없는 것입니다
17/04/21 22:26
부정적 의견 그 자체보단 그 의견을 가진 사람과의 친밀함과 권력관계가 문제라고 봅니다. 저 조건들이 충족되면 17살짜리 여자친구에게도 게임한다고 욕을 먹을 수 있는거죠. 부모님들은 그 조건을 완벽하게 갖추고 계신 분들이고 ㅠㅠ
17/04/21 22:27
그냥 그거할시간에 공부하라 이거죠(2)
두 살짜리 아이지만 부모가 되어보니 저는 위의 이유인 것 같네요. 유튜브 영상은 제지를 안 하면 하루 종일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제지를 해야 하고 아이는 계속 그거 보여달라고 짜증내고 그러다보니 아이가 몰입하게 되는 유튜브 영상을 싫어하게 되는 패턴이랄까요. 그런데 저는 트위치나 예능 같은거는 잘만 봅니다.
17/04/21 22:45
30대 여성들도 대부분 그래요. 그렇게 교육을 받고 자란 세대라 좋은 집안에서 잘 교육 받은 사람일수록 그런 경향이 강하죠. 20대 중반만 해도 확실히 다르긴 합니다. 어차피 집에 컴퓨터 하난데 저만 게임하면 되긴 하죠.
17/04/21 23:08
꼭 늙고 경험해보지 않아서 그렇다는건 좀 아닌 것 같아요.
왜냐면 젊은 여성들도 게임에 대한 혐오는 정말 대단하거든요. 젊은 남자들 중에도 게임 안하는 사람 많고 싫어하는 사람도 좀 있습니다. 또 그거할 시간에 공부하라고 싫어한다는 것도 아닌 것 같아요. 돈 많이 벌고 멀쩡히 잘 살아도 덕질하면 안 좋아하고 까는 경우도 많아요. 위에 몇몇분이 하신 말씀이지만 지금 별로 안 까이는 다른 장르들도 초창기엔 엄청 까여왔죠. 이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봅니다.
17/04/21 23:26
해야 할 일들을 다 끝내고 난 후에 하는 애니 및 게임들은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중, 고등학교 때 처음으로 게임을 접하는 경우가 많을 텐데 사실 게임보다 공부 및 다른 것 들이 우선이긴 하죠. 내 자식은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을 가야 한다 라고 생각하는 부모 입장에서 좋게 볼 수가 없습니다. 그냥 전교 수위권 유지하면서 게임하면 그걸로 뭐라고 할 부모가 솔직히 어디 있나요. 제 여자친구는 저 게임하는 거 아예 뭐라고 안합니다. 게임 못하게 하면 그 시간에 클럽가서 술먹고 여자 만나고 노는 거 뻔히 알아서 그런가 돈 안 들이고 얌전하게 집 돌이를 만들어주는 게임을 오히려 고마워하고 장려하곤 해요. 회사에서 생일이나 기타 상품으로 받는 문화상품권까지 쥐어주면서 스킨 사라고 할 정도니까요..
17/04/22 00:16
그럼 게임을 즐기고 애니를 즐기는게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금전적으로 부모에게서 독립을 하고, 그동안 길러주신 것에 대한 보답을 할 수 있는 정도가 되었다면 아니꼽게 보는 시각에 대해서 당당해지면 됩니다.
17/04/21 23:46
게임,애니보는게 남에게 피해주는것도 아닌데 부모님들은 왜 속터져하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솔직히 그냥 내 아들,딸은 완벽자가 되길 원한다 이런말이랑 다른게 없다랄까요
17/04/22 00:51
완벽자가 되라는게 아니고 그 시간에 좀 더 생산적인 뭔가를 했으면 좋겠다는거죠.
(부모님 생각에) 비생산적인 취미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게임, 애니 보는걸테니까요. 생산적인 거면 게임,애니 카테고리안에 들어가도 무조건 혐오하지 않습니다. 도봉순이라는 드라마에 박형식이 겜덕후인데 게임회사차려서 떼돈버니까 아버지가 윗형들보다 그룹을 먼저 물려주려고 하죠. 우리는 그걸보면서 와 쟤는 게임을 좋아하는데 어떻게 부모가 저럴수있지? 라고 안하죠. 쟤는 능력이 뛰어나구나 라고 납득하는것처럼요.
17/04/21 23:57
제 어머니는 만화책도 싫어하셨습니다
별로 제지는 안하셨지만요 그리고 그 이유는 딱 한가지 입니다 자식이 공부를 안하는 것,머리가 좋지 않은 것 같음을 탓할 곳이 필요한 겁니다 자연스럽게 학습할 환경과 학습 의욕이 없는 것을 그것을 이끌어 주지 못하는 자신이 아니라 만화에 티비에 게임에 정신이 팔렸기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싶은 겁니다 또 부모세대는 취미라고는 나이 들어 드라마나 등산 교회 뭐 그런거 위주인데 돈 안되고 오히려 써가며 시간 들이는 자신이 재밌다고 느낄수 없는 모든 취미를 별로 안좋아하는 것도 있구요 뭐 요즘 젊은 사람도 덕후 문화나 돈안되는거에 빠지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건 좀 다른 차원의 문제라 별개라 봅니다
17/04/22 00:54
윗분들이 써주신 얘기에 덧붙여서 새로운 내용을 좀 적어보자면 부모임 세대 말고도 요즘 세대들도 게임 애니를 취미로 하는 사람 별로 좋게 안봅니다.
대개 사회적으로 실패한 사람들(막장 노답 인생)이 게임 애니를 좋아하게 되니까요. 일종의 편견이지요. 이러한 취미들의 공통점은 시간이 많이 소요되며, 신체적 에너지와 돈을 필요로 하지 않고, 혼자 즐기는 것이거나 사회적 소통이 필요한 경우 익명성에 기댈수 있는 것입니다. 막장 노답 인생이 즐기기에 딱 알맞은 조건인거지요.
17/04/22 01:00
그냥 내 자식이 시간낭비하는게 싫은겁니다. 뭐 거창한 이유 없어요.
같은시간에 예를들어, 친구를 만난다 -> 사교성 증진, 커뮤니케이션 스킬업 운동을 한다 -> 건강 증진, 정신이 맑아짐 영화를 본다 -> (그나마) 교양 함양 이렇게 생각하실수 있습니다. 심지어 드라마를 봐도 싫지만 그나마 괜찮은건 이거 같이보고나면 끝나고 뭔가를 할 수 있다지만 게임 애니 이런건 빠지기쉽고 연속성이 있어서 거기에만 몰두하면 어쩌지라는 불안감까지 겹쳐서요. 위에 적은건 제생각은 아니고 당연히 저럴거라는 얘기입니다. 저는 학창시절에도 그랬고, 애낳고 직장다니는 지금도 게임에 빠져삽니다.
17/04/22 01:23
세대 문제는 적다고 생각합니다.
60대 이상은 몰라도 40~50대나 20~30대나 게임하지 않는 사람들은 대부분 좋게 안 봅니다. 게임 자체의 문제보다는 게임을 1취미로 가지는 사람들의 부류가 10대를 제외하면 약간 기울어져 있습니다. 지금은 그래도 많이 나아졌지만 20대 후반이후 분들은 어느 정도 자각하고 있을 겁니다. 이게 게임이 나빠서가 아니라 시장이 커질 때 인식이 매우 좋지 않았기애. 잠시 즐기고 그만하는 게 정상인 것처럼 생각했었죠. 10년 전엔 취미가 게임이다 = 폐인 or 한심한 놈 이였으니깐요. 이때까지 긍정적으로 임팩트 있는 뉴스거리가 없었으니 게임에 관심 없는 사람은 인식이 계속 유지되어 왔을 거고 예전 인식이 아직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거라고 봅니다. 전 게임과 거리가 먼 40대 50대 몇몇 분들과 진지하게 이야기 한적 많은데 피드백을 계속 하다보니 인식 개선은 확실히 많이 됐습니다. 10대시절의 게임취미는 계속 앉아있음 + 시력문제 이런쪽으로는 확실히 불리하더군요.
17/04/22 02:45
그냥 뭐든지 자기들이 잘 모르는것은 일단 부정합니다. 틀린것으로규정하면 자기들 권위가 손상되지 않거든요.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처진인간이 되느니 문물자체를 거부합니다. 이게 현대사회에서 보수적인 사고방식이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죠
17/04/22 04:36
적당히 즐기지 못하고 삶에 영향을 주는 케이스가 많으니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게임/만화 외에도 비슷한건 다 시선이 안좋습니다. 문제는 한국은 집단으로 묶어 판단하는걸 좋아해서, 할거 다하면서 취미로 즐기는 사람도 똑같은 인생탈락자로 본다는 거죠.
17/04/22 05:07
세대보다도 부모님이니까 그렇죠... 부모님 세대는 뭐 만화책 안봤을 것 같나요 크크
젊은 세대 여자친구들 중에서도 그러고 있으면 싫어할 사람 많죠
17/04/22 07:59
부모세대가 아닌것이 확실한 하스스톤 트위치 시청자들을 예로들면 이른바 애니메이션
영상 도네이션이 나오면 네다x 도배가 되던데요. 본인이 하는것 까진 취존이고 본인이 거부감 느끼는건 매도하는짓거리를 노소를 떠나서 다 하고 있습니다.
17/04/22 10:37
언론이 원인입니다.
게임,애니를 처음부터 차세대 문화산업을 이끌어갈 동력원으로 소개했다면? 미국,일본 같은 선진국의 새로운 문화트랜드라고 알려졌다면? 선입견이 이렇게 무서운겁니다. 나이드신 분들의 머리에는 게임과 만화가 등장한 시점에서 언론과 주변을 통해 전달받은 선입견이 고정되어있거든요. 그리고 그 선입견을 깰려면 훨씬 큰 노력이 필요하구요.
17/04/22 10:56
어른들은 애들이 TV보는것을 싫어하더군요.
저는 제 아들이 TV보는거 참 좋던데.. ㅠ_ㅠ 하지만 온가족이 반대를 하면서 아들 일주일 TV 시청 시간은 짱구 나오는 20분정도.. 그래서 울 아들이 더 과도하게 TV에 집착하는거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실컷 보여주면 1~2시간만 보다가 더 안본다면서 몇일은 그냥 TV에 관심없어 하는데.. 감질맛 나게 10~20분만 보여주면서 제재 하면 애가 자질러지면서 후폭풍이 어마어마 합니다. 그래서 아에 TV 보여주면 안된다고 집안에서 난리니.. 후..
17/04/22 12:28
전 아이돌 음악이랑 완전 구닥다리 올드 가요 아님 다 듣기 짜증나요.
최신 아이돌 음악은 신나고 올드 가요는 편안한 느낌이 있지요. 하지만 내가 모르는 2000년대 초반 발라드풍 가요가 나오면 듣기 싫어서 미치지요. 싫은건 어쩔 수 없어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짜증만 납니다. 저는 시끄럽고 머리 아픈데 젊은 사람들이 낄낄 좋아하면 더 짜증나지요. 아마도 나중에 2000년대 초반 가요 cd 화형식에 제가 보이면 격려의 말 한마디 해주세요. 그리고 모르긴 해도 여기 있는 분들중 아마 다수가 저처럼 이유 없이 싫은 무언가 한 두개는 당연히 있을걸요. 단지 격하게 표현하느냐 마느냐는거죠. 저도 격려는 몰라도 화형식 할때 별 이야기 안하겠습니다.
17/04/22 18:19
저는 갠적으로 꼰대란게 취미로 게임,애니하는거를
너무 뭐라 하는게 꼰대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갠적으로 친구들만나서 술,담배같은거보다 좋은 취미라고 생각이 들어서요..
17/04/22 21:07
세대차이입니다.
저희 아버지가 소키우면서 중, 고등학교 졸업하고 먹고살기 위해 간대학 다니면서 취업해서 돈 버셨다는데 저도 그 시절이 상상이 안되거든요. 아버지도 당신의 학창시절과 제 학창시절이 너무나도 다르니 절 이해할 수 없으시겠죠. 결국 자식이 애니, 게임 같은 것들을 좋아하는 걸 싫어하시는건 아버지 세대의 자식 사랑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17/04/23 02:58
그냥 이미지가 안좋으니까요. 그게 이상하다는 생각은 안듭니다. 문제는 '자기가 싫어하는 자식의 취미도 인정할줄 아는 자세'가 부족한 것이겠죠.
제 부모님도 게임 싫어하시는데 저한테 게임하라고 한적 없습니다. 너무 밤늦게까지 하지말고 일찍자라고는 하셨지만요.
17/04/23 09:58
이제 서른인데 생각해 보면 부모세대 분들 중에서도 밥먹고 자는 시간만 빼고 자기계발과 직장생활 위해 죽기 직전까지 시간 낭비 전혀 없이 부단히 노력하시는 분들은 별로 없습니다. 날마다 술 먹고 옆집 아줌마 친구들과 전화기 붙잡고 수다 떠는 건 낭비라고 생각 안하실 뿐이죠. 살면서 불필요한 소모도 어느 과하지 않은 선에서 하면 활력소가 됩니다. 비단 게임뿐 아니라도. 자기가 해본 건 이유가 있지만 아닌 건 낭비라 생각하는 거야 인간 본성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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