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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20 20:43
저 때 정화가 북동아프리카까지만 간 이유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이만하면 다 돌아본거 같다? 인도랑 동남아,서남아는 조공 바칠만한 얘들이 있는데, 아프리카는 완전 야생이네? 그만하자~? 간 김에(?) 희망봉까지만 갔어도 인류의 역사가 많이 바뀌었을거 같은데..궁금하네요.
17/04/20 20:53
아메리카까지 보고 왔어도 별 의미 없었을것 같네요. 그냥 역사서에 몇줄 더 적히고 말았겠죠. 보고 오는게 중요한게 아니라서...
17/04/20 21:21
멀리 가보기만 했어도 그것만으로 생각이나 식견이 넓어졌을 거 같긴 합니다. 단지 "보고" 와서 그걸 알리는 것만으로도 변화를 꾀할 가능성은 충분히 늘어날 거 같아요.
하지만 결국 안 갔으니...
17/04/20 20:46
중국이 증기기관을 발명하고, 산업혁명을 거치고, 대량생산 체제에 돌입했다면... 세계는 중국의 식민지가 됐을까요? 당대의 경제 규모를 생각한다면 당연히 주원장의 발상이 타당하다 생각합니다만, 과연 중국이 대량생산에 돌입하고 이를 팔아치울 식민지가 필요했다면...
17/04/20 20:52
산업혁명 직전까지 갈뻔했던 송나라도 화폐경제의 부재로 진전되지 못한 걸 보면 아무래도 어려울 듯 합니다. 게다가 중국은 인구가 워낙 많아서(명나라 시기 최소 6천만~1억) 굳이 식민지를 만들 유인도 없었을 것 같구요.
17/04/20 21:43
하지만 몽골이 리셋시켰지요. 땅덩이도 작은(!) 북송의 경제력을 회복하는 때가 명도 아닌 청대였으니까요.
지구 온난화를 막은 환경전사! 몽! 골!
17/04/20 22:02
증기기관 발명과 산업혁명은 엄청난 특이점이고 사실상 영국의 지리적 요건과 사회경제적 요건이 갖추어져서 일어난 기적같은 우연이고 사회의 자연스러운 발전단계라고 할 수도 없어서..
17/04/20 20:50
전혀 다르면서도 미묘하게 비슷한 맥락으로, 제국주의 시대 서구 유럽국가들의 미친듯한 식민지 경영이 진짜 그들에게 이익이 되었는가? 의 논쟁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논쟁에서의 요지는 극소수 한두개 국가를 제외한 다른 유럽 국가들에게 식민지 경영은 실용적인 이익은 개뿔도 없었고 허황된 꿈에 휘둘렸던게 아니냐 뭐 이런거였죠.
행정능력부터 시작해서 모든게 훨씬 발달한 제국주의 서구 국가들조차 머나먼 타지의 땅덩이를 직접 지배하는건 비용이 너무 엄청나서 이익이 정말 남는지 의심스러운 수준이었는데 하물며 명나라야 뭐... 주원장 생각대로 허황된 대외정벌이 진짜 자국에 이익이 되기는 어려웠을것 같습니다. 지배할 능력도 없고, 거기서 생산된 산물을 제대로 가져올 능력도 없었겠지요. 그런 의미로 보면 시대를 앞서간 주원장이네요. 심지어 21세기인 요즘조차도 타지 땅덩이 직접 지배하고 원정가고 하는건 수지 타산이 안맞는다고 하죠. 자본주의적으로 훨씬 '세련되게' 그 지역의 이익만 쏙쏙 빼먹을 수 있으니까요.
17/04/21 08:29
시스템 아주 잘 압니다. 하지만 개척해서 돈 끌어와봤자 맨파워 낮고 병력한계는 그닥 안 늘어나서 대륙에서 싸우는데 별로 도움이 안되죠. 식민지 국가들 병력은 도움도 안되구요. 식민지로 돈 끌어와서 도움 될라면 끝 노드 독점한 후에 한 백년은 열심히 식민지 개척해야 그 때쯤 슬슬 힘이 붙기 시작하는데, 그럴바에야 그냥 본토에서 확장하는게 더 났죠. 실제 게임 양상에서도 뉴멕시코니 뭐니 개척회사 잔뜩 거느려서 보이는 병력은 되게 많은 스페인이 무난하게 확장한 프랑스랑 싸우면 본토 박살나고 지는게 일상이죠.
17/04/21 15:12
애초에 님은 신대륙 위주로 개척을 하신거 같네요. 근데 그러면 안됩니다. 신대륙은 도움이 안되거든요.
신대륙 식민지 펴실 시간에, 캐리비안 정도만 드시고 바로 동남아로 달려가셔야됩니다. 신대륙 식민지 국가 병력들 도움 안되요 같은 소릴 할필요가 없죠. 어차피 신대륙에는 식민지 안까니까요. 실제 게임양상이 그런건 AI는 대부분 신대륙 우선이라 그런거죠. 근데 우리는 플레이어잖아요. 신대륙과 달리 아프리카-말라카 노드는 그야말로 돈을 뱉어나는 무역의 산실입니다. 요점은 개척을 하는게 아니라, 아프리카, 동남아 국가들 패서 영토 뱉게 하는 겁니다. 어차피 걔네들 약해서 영토 뱉게 하는것도 쉽고요. 그리고 거기서 벌린 돈으로 내정을 하고 싶으면 건물을 마구 사면 되고, 전쟁을 하고 싶으면 용병을 마구 사면 됩니다. 멀티플레이라면야 그렇게 하게 내버려두지 않겠지만, 싱글이면 진짜 쉽게 게임하는 방법이에요. 본토확장이야 당연히 확장할수있으면야 제일 좋죠. 근데 고난이도거나, 초보들에게는 쉽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상대가 프랑스다보니;;;;
17/04/20 22:26
그렇게 타민족 엄청 정벌하러 다니고 적당히 잘 지낸 로마가 참 대단하더라구요. 비슷한시기 한무제는 정복사업으로 전한이 기우는 계기를 만들고...
17/04/20 23:11
전 반대로 로마 주변에 문명국이 많았기에 가능했던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로마가 흥성할 시기 주변국들이 대부분 쇠퇴일로에 접어들었다는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아나톨리아, 이집트 등에 있는 국가들이 유구한 역사를 통해 정교한 통치체제를 확립했다는 점. 이탈리아의 군소 도시국가들을 아우르면서 생긴 로마 특유의 유연한 통치제도. 등이 맞물려 빠르게 제국을 확장하고 유지할 수 있었죠.
17/04/21 00:49
유럽이나 문명국이 없었지, 지중해권역에는 문명국이 많았고, 문화적으로도 상이한 여런 민족이 있었지요.
로마의 성공은 국가 역량자체가 초월적이었기 때문이라고 봐야지요.
17/04/21 02:46
동서남북 사방으로 확장하며 이민족을 정벌하거나 '한화'시켜버린 선진시기의 중국이라면 생각하고 계시는 로마와 비슷한 이미지일거 같아요. 생각하고 계시는 중국은 확장할 만큼 확장하고는 슬슬 야만족들에 골머리 썩던 제정 로마와 비슷할 거 같고.
17/04/20 22:43
<정도전>에서 유동근이 주원장 이 간나OO 라고 열연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는데, 팩트체크 해보자면 침략 의사는 <대체로 거짓> 이었군요.
17/04/20 23:10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015937&cid=50826&categoryId=50826
오키나와가 대유구국, 대만이 소유구국 입니다.
17/04/21 00:05
개인으로써의 정체성이 확립되기까지의 시기를 천민 혹은 농민으로 보내고 우여곡절끝에 천하의 거머쥔 주원장과, 유력 군벌의 아들로 태어난 영락제가 바라보는 세계는 다르게 다가왔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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