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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02 11:54
그러니까, 그 하우스푸어들이 대출을 끼고 집을 사서, 그 대출이자를 갚느라고 허리가 휘는 것도...
그사람에게 돈을 빌려준 부자, 그 사람에게 그 집을 판 부자가 있었기에 생겨난 일이죠.
17/03/03 10:31
집이 좋으면 삶의 질이좋다고 말한거에요. 집값이 비싸면이 아니라.
은마나 잠실주공5단지나. 실질적 집값인 전세가는 낮은편이죠. 매매가는 땅땜에 비싼거고. 빛안들어오고 지나가는 사람이 쳐다보고 곰팡이피는 반지하 10평남짓한 방에서.소득은.괜찮지만 돈아끼고 모으려고 있는 사람이랑 해들어와 쾌적하고 교통좋은 아파트에 살면서.빚에 허덕이는사람. 누가 삶의질이 좋을까요 왜돈을 모으고있을까요. 따뜻하고 아늑한집에 사는건 공짜는 아니더라고요
17/03/03 11:04
글쎄요.. 반지하에 살정도로 돈이 없는건 자산보다 소득의 문제죠.
좋은 집은 지방으로 내려가면 집값은 서울보다 훨씬 싸지만 궁전같은 집도 싸게 구합니다.
17/03/03 12:51
그러니까요..소득이 없으니 고자산의 집을 보유할수가 없죠.
버는돈도 없이 수언대 아파트를 사서들어갈 수가 없잔아요. 그리고 부모님덕에 저소득에 좋은집에서 사는것 역시 좋은 주거환경을 누리고 있는거구요
17/03/02 11:55
글 중간에도 있지만... 자산이 다시 소득을 만들어내는 구조기 때문에,
소득과 자산이 꼭 별개일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부동산이 많으면 임대소득을, 금융자산이 많으면 투자소득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17/03/02 12:03
당연히 연관관계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 연관관계가 반영된 결과가 안군님이 상위 10%라는 결과인거지요. 혹시 4대보험 납입자 중에서만 측정한 경우라면 애초에 10%가 아닌거고..
17/03/02 11:50
그러다보니 젊은세대들이 3포..5포..
포기하다가 사토리세대로 발전 (?)해서 헬조선에는 꿈도 희망도 없다고 하다보니 수저론까지 등장하고..
17/03/02 11:57
그렇죠... 그런데, 미국이나 유럽쪽 상황을 보면, 거긴 더 심각하기도 하고...;;
우리나라 소득 지니계수는 OECD 평균 수준이라는데, 그럼 선진국이라 불리는 다른 나라들은 우리나라보다 더 심각하다는 얘기니...
17/03/02 14:22
관련 내용을 알 수 있는 방법이나 사이트 알고 계시면
공유 부탁드려도 될까요?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직접 계산해 보고 싶어서요.
17/03/02 14:28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04/07/0200000000AKR20150407174400017.HTML
여기 링크를 보시면 '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우리나라 가계 소득 및 자산 분포의 특징' 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단위의 가처분소득 지니계수는 0.4259인데 반해 순자산 지니계수는 0.6014로 자산불평등이 소득불평등보다 수치가 높았다." 라고 하네요
17/03/02 14:32
자산 지니계수도 우리나라가 전세계적으로 보면 엄청 낮은 편입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List_of_countries_by_distribution_of_wealth 여기 보면 일본, 중국, 스페인에 이어 4위네요. 밑에 최근 수치로 업데이트한다고 하더라도 5위고요.
17/03/02 11:55
평당 4천에 36평 집으로 봐서 15억 잡고,
집값의 70%까지 대출 받았다고 보면, 은행 대출이 11억이면 이자 4% 잡으면 년에 4200만원. 달에 350만원 지불하면 살수 있군요.. 원금은 집 팔때 갚는다 치면, 월수 천이면 충분히 살수 있는 집이 되네요
17/03/02 11:58
갑자기 예전에 제 친구와 비슷한 이야기를 하다 친구가 해준 말이 생각나네요..
"대부분 민간 사업, 특히나 서비스업의 존재 의미는, 하위 소득층들이 잠시나마 상위층처럼 사는 듯한 느낌을 받는 기회를 열어줌으로써, 그들의 삶의 의욕을 충전시켜 주기 위함이다.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산업에서 발생한 이득은 상위층이 대부분 흡수하고, 우리는 거기에 쓸 돈을 마련하기 위해 상위층이 사업하는 회사에서 그들에게 헐값으로 자신의 노동력을 판다." 듣고나서 참 여러 생각이 들더군요...흐흐;;
17/03/02 11:59
자산 불평등이 진짜죠. 그렇다고 자산에 과도한 세금을 부여하면 정말로 하우스 푸어는 죽으라는 소리고, 자산으로 인한 불로소득에 세금을 좀 더 부여하는 것이 가장 맞지 싶습니다.
17/03/02 14:10
하우스 푸어를 걱정하는건 배가 침몰하는데 객실에 바람들어오는 것에 염려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라의 형태라도 유지하고 싶다면 자산에 과도할 정도의 세금을 물리는 것이 낫겠죠. 폭탄도 작을 때 터뜨려야..
17/03/02 15:02
자산에 "과도할 정도"의 세금을 물리자고요? 그럼 무슨 의미로 자산을 축적하나요; 공산주의 그 자체네요. 자산으로 인한 소득에 매기는 것이 맞죠.
17/03/02 12:01
제가 아는 사람 4명이 다 평당 4천짜리 40평 집에 사는데 넷의 월 수입 평균은 400만원밖에 안됩니다.
게다가 그 중 두명은 자산도 하나도 없고 수입도 하나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생활의 불편을 안 겪고 15억 짜리 아파트에서 잘 먹고 살죠. 평균이라는것이 원래 크크
17/03/02 12:03
부모님과 같이 살거나 물려받은 집인가 보네요;;
갑자기 예전에 봤던 마린블루스의 개미와 베짱이 만화가 생각납니다? 크크크... http://pds4.egloos.com/pds/200702/01/43/d0046543_12021461.jpg
17/03/02 12:07
근로소득 + 종소세 납입자를 포함한 통계에서 찾은겁니다. 아래의 링크를 참고했어요.
http://ppss.kr/archives/29156
17/03/02 12:30
말씀하신 강남의 평당 3-4천 하는 25평 아파트에서 예전에 몇 년 살았습니당. 근데 저는 상위 %도 아닌 그냥 쪼금 괜찮은 직장인이었죠. 물론, 당시 같이 살던 사람과 맞벌이를 했으니 가능했겠지만 의외로 특출나지 않은 이웃들이 많았습니다. 저에게 집을 판 분도 그냥 평범한 부부였구요.
60퍼센트는 대출이었습죠. 한달에 원리금상환에만 350정도 지출이 되었는데 아조 허리가 뽀개지는 줄 알았습니다. 둘이 벌어 절반 정도를 대출금으로 쓰고 관리비, 각종 공과금, 기름값, 보험, 각자 점심값 하고 나면 한 100 남더라구요. 말씀대로 상위 %에게 몰아주는 것일수도 있습니다만... 의외로 그냥 평범한 사람들끼리 아옹다옹 하게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는 걸 말씀드리려고요. 원흉은 자산이 부동산에 심하게 편중된 기형적인 구조라 생각합니다. 뭐 따지고 들면 은행과 건설사들의 노예로 사는거니 궤는 같을수도 있겠지만요.
17/03/02 12:34
예... 그 부분이 본문에도 나와 있지요. 최상위층이 부동산 자산을 독점하고, 그 아래로는 거기다가 돈을 갖다바치는 구조라고요...
그 아파트의 "원 소유자 or 피분양자"에다가 핀트를 맞춘겁니다. 세입자나 대출끼고 사는 분들이야 뭐...;;
17/03/02 12:41
개발시대때 엄청난 부의 팽창때 그럭저럭 편승만 잘했어도 꽤많은 부를 가진 자산가가 될수있었지요.. 이젠 사실상 쉽진않죠. 그래서 금수저금수저 이야기 나오는것 아니겠습니까.. 주위 친구의사고 약사고 많이벌어봐야 외제차 굴리고 작은 아파트 살정도지.. 저정도의 부를 갖긴 이젠 쉽지않죠. 제가 약사인데 와이프랑 맞벌이해서 1000가량의 월소득이지만 이거 안쓰고 모아봐야 연 1억아닙니까..;; 억억거리는데 참 억이라는게 말도안되게 큰돈이네요
17/03/02 12:45
그러니까요... 최순실게이트 터진 이후로, 몇백억이 무슨 동네 개 이름처럼 언급되는데...
일반 사람들은 평생을 벌어들인 돈을 다 합쳐도, 근처도 못 가볼만한 돈이죠;;;
17/03/02 13:17
우리집 집 벌이도 그 정도 인데 참 그렇쵸... 심지여 작은 종합병원 패이닥터(+교수)인 지인도 흙수저 집안에서 태어나니 와이프가 출근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도 있더군요. 순전히 돈때문에 직장에 복직하는...
17/03/02 13:43
네 집안이 흑수저면 게다가 부모님 생활비만 조금 보태드려도.. 게다가 아프시거나 사고라도 치는 가족이있다면 사실상 마이너스죠. 부모님이 못보태 주시더라도 내가 보태드릴 상황안나오는것만해도 감사해야하는...
17/03/02 13:15
저도 몇년전부터 비슷한 생각을 했는데... 이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큰일이라는 생각만 들더군요. 아무튼 각설하고 지금까지의 저의 사고 실험의 결론은 기본소득에 귀결되고 있습니다.
17/03/02 13:32
이래저래 진짜 그냥 빚갚다가 끝나는게 세상살이죠.. -_-; 그래서 요즘엔 돈도 안모으고 하고싶은거 다 하자 이런 마인드로 살고있긴한데 또 가끔씩 드는 생각이 이렇게 진짜 돈 안모으고 살아도 되나 싶기도 해요.. 해가 지날수록 여자친구는 슬슬 결혼얘기도 꺼내는데 말이죠 하..........
그렇다고 또 집살때 대출을 받자니 이건 진짜 평생 빚갚다가 끝날거 같고........... - -... 답답합니다 요즘엔 정말
17/03/02 13:37
본인소유로 잡힌 자산인지 법인으로 등록된 회사 자산의 사유화인지도 알수가 없고 차는 리스인지 아닌지 알수가 없죠
단순 소득만 가지고는 이야기 하시는 부분의 모든 정답이 나오질 않을겁니다. 단순 소득이 10%인 두명이 결혼하면 월 천 외벌이 급이 될수도 있는거구요 10% 두명이어도 월 천 안될거 같지만...
17/03/02 13:41
자본주의의 가장 큰 병폐죠. 돈이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다보니, 결국 지속적인 양극화 심화..
우리나라보다 지금 성장하고 있는 개도국이 양극화의 가속도는 더 심합니다.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그렇다고 다른 체제의 대안이 있는것도 아니니 뭐.. 너무 심해지면 바뀌겠지만요. 98%가 2%를 위해 '희생'을 하고 있다고 단언하기도 뭣하구요.
17/03/02 13:46
그 돈이 많다는 것이... 상상초월인 분들이 꽤(?) 있더라고요
주택같은 경우.. 한 열 몇채가 아닌.. 천단위로 소유하고 계신분들이 있기도 하고 ㅠㅠ... 뉴스에서 보니... 미분양아파트를 동 단위로 사시는 분도 계시고.. .....(또르륵)
17/03/02 13:46
평균의 범위를 넓혀서 전 지구적으로 확장하고 또 더 시간범위도 확장해서 최근 몇백년까지만으로 보면 그동안 나타났다 사라졌던 인류중에 지금 안군님은 적어도 1% 범위에 드는( 어쩌면 0.1%일수도 있는) 물질적 풍족함을 누리는 세대임은 틀림없을겁니다. 이런 사실이 위안이 될수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한가지 세상의 쓴맛을 겪으면서 알게된것은, 안군님과 저같은 평범한 소시민들 모아놓고 집단을 이루고 살아가게 하면 지금보다 훨씬 더한 부조리와 모순으로 가득찬 모습이 나타날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겁니다. 그래서인지 어떨때는 이런 생각도 듭니다. 마치 산지 원가가 100원인데 왜 소비자가는 몇천원이냐 하는게 언뜻 엄청난 부조리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고서는 유통망자체가 만들어지지 않는 것처럼 인간집단이 사회를 이룰때는 필연적으로 일정수준의 오버헤드를 가지게 되는게 아닐까... 어떤 상념의 가지를 뻗어나가도라도 의미있는 대안으로써의 정답은 잘 모르겠습니다. 한가지 확실한것은, 좁게는 대한민국에서 조금더 넓게는 전 지구적으로 심화되는 지금의 양극화현상은 결국 우리가 좀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해결해야할 과제임은 틀림없다는 것이겠죠. 참. 안군님과 저사이의, 이번 대선 치킨 내기는 아직 유효한 것인가요?
17/03/02 13:51
유효하죠. 제가 패색이 짙습니다만... ㅠㅠ
(사실 반기문씨가 그렇게 쉽게 포기할 줄은 몰랐네요... ㅠㅠ) 조만간 쪽지로 전화번호를 묻게 될 듯 하네요. 기프티콘 보내드리려면... 크크크... 그래도 제가 내기에서 지는 그림이 나와도, 저 역시 기분좋게 치킨을 뜯을 수 있을 것 같기는 해 보입니다.
17/03/04 09:28
대선 당일까지 안철수가 단일화안하면 제가 이기는 게임이었는데,
만에하나 안철수가 대통령되면 승자는 없는걸로 합시다. 무엇보다 기분좋게 치킨값내지실 못할것 같기도 하고요 제가 오래묵은 안철수 코어지지층이긴 하지만 지금 대선에서 대통령되길 바라는건 아니라서 양자대결구도에서 갈곳없는 보수몰표로 덜컥 이겨버리면 저또한 그리 마음편할것 같진 않습니다. 그니까 문재인이 되면 기분좋게 쏘시면 되겠습니다.
17/03/02 14:07
제가 안군님 같은 생각을 열심히 했었는데, 결국 삶의 기준점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강남의 큰 집, 외제차. 대부분 금수저(건물주로 대표되는 자본소득자들)의 소유입니다. 부는 대물림될 것이고, 가진 자산이 곧 계급인 현대 사회에선 사실상 신분제도나 다름이 없어 보입니다.
흔히 무능력한 부잣집 자식이 가난하지만 영리한 주인공에게 당하거나, 혹은 악행을 저지르는 클리셰가 우리에게 익숙합니다만, 요새 금수저 2세들은 외국유학을 비롯한 각종 공부할 기회 부여로 인해 성격부터 능력까지 사회에서 인정받는 금수저 주니어가 될 가능성이 높더군요. 뭐, 이도저도 아니면 사업을 하기도 하죠. 한두번쯤 실패해도 뒤를 봐줄 든든한 빽이 있으니까요. 본인의 뼈를 깎는 노력 혹은 재능을 통한 자수성가로(스포츠 스타, 연예인 등등) 본인의 수저색깔을 바꿔버린 몇몇 아웃라이어들을 제외하면 대다수의 부는 대물림이 됩니다. 흡사 신분제와 같죠.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가 하면 외제차, 강남 아파트는 "부자전용" - 아파르트헤이트 스타일로 표현하자자면 "백인전용"- 비슷한 개념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물론 일반인도 얼마든지 살 수 있습니다.(그를 감당할 만한 고소득이 필요한 시점에서 비교적 잘 버는 일반인이어야겠습니다만) 물론 허리가 휘어지죠. 법적으로 금지만 안했을뿐 "금수저 전용"이나 다름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까지는 안군님과 사고가 비슷한데, 그 다음에 내가 부자가 될 리도 없고 다 부질없으니 흥청망청 써버리는 게 낫지 않나 생각은 안 듭니다. 오히려 더 악착같이 모으게 됩니다. 저는 다른 분들처럼 전문직 고소득자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회사원일 뿐입니다. 물려받은 수저도 없는 인도인에 가깝습니다. 뭔가 제가 내일부터 아프리카를 시작해서, 기가막힌 컨텐츠로 스타가 되지 않는 이상 이 신분이 바뀔 리는 없습니다. 그러면 더 악착같이 아껴서 모으고 재테크해야 나중에 길거리에 나앉는 일이 없을 거 같아서입니다. 나중에 국민연금 모라토리엄 선언을 받고서도 버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솔직히 지금 제 생각은 월급 받는것 전부 금으로 바꿔서 금고에 보관하는게 낫지 않나 싶은 생각도 가끔 합니다.(;;) 국가제도가 어찌 바뀌어야 한다 뭐 그런 차원을 벗어나서.. 그냥 막연한 미래에 살아남기 위해,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미래(알파고님 충성충성을 외쳐야 할까요?) 제 개인적으로 그렇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대한 자산을 모으는 쪽으로.
17/03/02 14:10
제가 결혼도 못하고... 처자식이 없다보니, 그냥 저만 가면 끝이라는 생각에,
돈 모아놔봐야 내가 다 쓰지도 못하고 죽을거, 그냥 한살이라도 더 젊을때 진탕 놀고 다 쓰면 죽어버리자는 생각도 간혹 합니다. 스연게에 올라온... 빅뱅 승리가 클럽에서 노는 사진 보니까 엄청 부럽더라고요. 진짜 딱 3일만 저렇게 살아보면 소원이 없겠다 할정도로... 근데 생각해보니... 제가 평생 모은 돈 다 털면, 3일정도는 그렇게 살 수도 있긴 하겠더라고요? 그담엔... 뭐 여한이 없으니 죽던지. 노세 노세 젊어서노세 늙어지면 못노나니... 라잖습니까? 크크크...
17/03/02 14:22
현재... 소위 "태극기 세대"들과 현 세대들과의 가장 큰 입장차도 거기서 발생하죠.
그때는 초등학교만 나와서 시골에서 소 끌고 상경해도 현대그룹 회장이 될 수 있었던 시대였고, 문래동 골목길에서 쇠 깎던 사람이 대형 철강회사 사장이 될 수 있던 시대였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죽어라 공부를 해서 SKY를 나와도 대기업에 취직이 되네마네 하는 세상이고, 그렇게 어찌어찌 직장인이 돼도, 평생 주택담보대출이나 갚다가 가는거죠...
17/03/02 15:05
앗 저도 정말 백세까지 살아야하는 불운(...)이 있을지도 모르니 악착같이 모으고 있습니다. 정말로 국민연금은 어떻게 될 것이며 집 한칸 마련해두면 숨통이라도 트일지 고민되는 요즘입니다...
17/03/02 14:18
제가 말씀하신 그 부류같은데요. 저도 그렇고 주변인들도 그렇고 부자 아니예요. 강남에 오래살았지만 생각보다 강남에 부자 많이 없습니다.
지역민들끼리 자조적으로 하는 표현중에 '은마거지''미도거지'라는 표현이 있는데 영 근거가 없는 표현이 아니예요.
17/03/02 14:36
하긴, 강남 원주민(?)들에게는, 자기 살던 집값 올랐다고 부자되는건 아니니까요...
미도, 은마아파트는 재건축 한다는 얘기가 나온지가 언제인데... 하긴, 거기 재건축하면 원주민들은 결국 다 쫓겨나겠죠. 이전에 다른데 살던 강남주민들이 그런식으로 수서->분당->수지->용인... 으로 쫓겨났던거고... 은마/미도쪽에서 오래 사신 분들은 오히려 강남 물가때문에 허리가 휘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거긴 뭐든 비싸더라고요;;
17/03/02 14:26
곧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저랑 여자친구랑 둘이서 합치니깐 1.2억 가까이 되는데 실수령액이 한달에 800 조금 안됩니다.
근데 24평짜리 아파트 사는데 4억가까이 대출 받으니깐 한달에 원리금만 200만원 넘게나가고 (30년동안이었던가 )개인 대출 등등 하니깐 한달에 300만원정도 나가더라구요. 공과금 합치니깐 순식간에 400만원.. 진짜 집 사는 순간 바로 하우스 푸어 되는 것 같아요.
17/03/02 15:05
부모님이 2~3억만 지원해줘도 인생의 질이 바뀌는거 같습니다.
2억을 원리금균등으로 대출 받으면 10년간 약 200만원씩 갚아야하니깐요. 말이 200만원이지 20대~30대 초직장인들 월 200벌기 쉽지 않습니다. 서울 집값 대략 5억으로 따져봐도 5억은 10년간 월 약 500만원씩 갚아야하는데, 부모님이 5억집에 2억만 원큐로 지원해줘도 월 300만원씩 갚아야하고...즉 200만원은 세이브 되는 꼴입니다. 5억 다 해주시면 인생 승리(...)구요. 왜 금수저는 금수저로 은수저는 은수저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1억이란 돈 진짜 어마무시하게 큰 돈인걸 새삼 느낍니다.
17/03/02 15:27
흙수저가 자기 세대에서 은수저나 금수저로 올라갈 확률이 거의 없는 안정화된 사회로 접어들었죠. 그래도 내가 떠날 때 집 한채라도 물려줄 수 있으면(이러기도 무진장 어렵겠지만) 자식대에서는 은수저쯤은 될 가능성이 꽤 높아지겠죠. 자식 필요없다 그러면 다 쓰고 가는거구요.
17/03/02 15:43
한달에 월급이 적다고 해도 꾸준히 50만원씩 흙수저가 저금에서 말년에 집살정도로 스노우볼이 굴러진다는걸 믿고싶다면 한달에 몇백, 몇천만원 자금을 세이브할수있는 사람들과 격차는 어마어마하게 차이날거란 것도 받아들여야죠.. 다만 언제나 드라마에서는 성실하게 돈을 모은 흙수저 주인공이 흥청망청 돈을 써대는 부잣집 나쁜애들 역전하는게 으레 보이니..
17/03/02 15:50
그나마도 저성장/저금리 사회로 접어들면서, 적금을 통한 스노우볼도 쉽지 않게 되었죠.
80년대에 10만원짜리 재형저축을 들면, 만료시에 억에 가까운 돈을 만질 수 있었지만, 지금은 10년 넣어서 2배 불리면 고금리라고 하거든요... 80년대에는 보통 예금통장의 이자가 연복리 10~15%에 달했습니다. 지금은 1% 미만이고요... 적금은 말할 것도 없죠. 근데 그거 아세요? 현재도 일반 서민들은 아예 가입이 불가능한 연이율 20%가 넘는 상품들이 있긴 합니다. 보통 만기 도래한 회사채등을 매입했다가 바로 팔면서 이익을 남기는건데, 한번에 들어가야 하는 돈이 수억단위죠. 약간 불법적인 쪽으로 넘어가면, 유흥업소 마이낑, 고철 및 폐지, 마카오 도박장 칩 대출 등에다가 투자하는 펀드도 있어요. 저도 정보만 알고 있을 뿐이지, 제가 손을 댈 수가 없기 때문에, 그저 부러워만 할 뿐이지요. 그러니까... 열심히 일해서 찔끔찔끔 모아봐야 부자들 한방에 버는 돈의 발톱의 때도 안돼요.
17/03/02 16:45
돈있다고 연이율 20% 이상 확고하게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면 기업들이 그 많은 돈 투자해서 미쳤다고 장사하겠습니까,
지금도 자산 몇천억 규모에도 영업이익률이 20% 넘는 회사가 그리 많지 않은데.. 돈 많다고 돈을 쉽게 번다고 생각하는 것도 환상이에요. 그런게 있으면 개미들도 펀드형태로 돈 모아서 거기다 투자할 수 있죠.
17/03/02 16:55
물론 리스크가 있고, 원금을 통째로 날릴 수도 있는거고, 1인이 투자할 수 있는 한도도 있는거지요.
단기회사채 펀드의 경우는, 일반인들은 투자신탁만 해야 하지만, 개인이 중간에 팔아치우는 매물을 사들여서, 단기간에 수익을 내는 펀드는 존재합니다. 대략 20%정도 먹긴 하지만, 기업차원에서 할 짓은 못 되는 거고요. 사실은 그런 식으로 가로채기 매매가 일어나는 것 자체가 불법이긴 하지만, 금융기관에 줄이 있으면 가능하게 되는거죠. 정운호회장이 구속된것도, 도박 자체의 문제보다는 서방파를 끼고 마카오에서 카지노칩 대출 운영하다가, 현지 삼합회에서 찔러서 일 못하게 된거라는건 공공연한 비밀 아니던가요? 그게 연 30%대 펀드였습니다. 지금은 위세가 많이 줄었지만, 텐프로 마이낑 펀드의 경우에는 연 50%대입니다. 물론 조폭이 끼어있어서 위험하지요. 일개 소시민인 제가 알고 있는 정보만 이정도인데, 더 큰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야 무궁무진하겠죠. 기업에서 이런데다가 손을 못 대는건, 주식회사급 돼면 돈을 어디다가 썼는지 공시도 해야하고, 감사도 받아야 하기 때문일거고요.
17/03/02 17:07
기업이 처음부터 기업이 아니지요. 돈 벌려고 자본금 투자해서 설립한 것이 기업이지 않겠습니까?
돈있다고 연간 20%이상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면 기업 자체를 만들 일이 없다는겁니다. 말씀하신 30~50% 수익을 거두는건 특별한 케이스고 (마치 회사 설립한다고 다 삼성전자 되는게 아니듯이) 당장 안군님께 지금 자본금 넉넉잡아 1000억을 갖다 드린다고 해도, 저정도 수익성을 얻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겁니다. 그게 당연하듯 가능하면 여의도 웬만한 펀드매니저들 다 짐싸야죠.
17/03/02 17:36
네, 맞습니다. 제가 위에 언급한 내용들은 다들 리스크가 있고, 원금 떼여도 어디 하소연할 방법도 없죠.
당장 정운호 회장만 해도, 마카오에서 장난치다가 걸려서 X됐잖습니까... 하지만, 저런 종류의 투자처는 개미들에게는 아예 열려있지도 않다는 것도 사실이고요, 제가 아는 분 중에는, 코스닥 가지고 60억 언저리로 장난(?)쳐서 매년 몇억씩 벌어들이는 분도 있고요... 그런것도 다 능력이겠지만, 어쨌거나 작전세력, 투기세력, 회장 형님과 조폭아이들(?)의 파워에 당할 방법이 없어요. 결국 개미들은 그런 사람들한테 피 빨리게 되어 있는 구조고요. 저한테 1000억을 갖다 준다면, 이리저리 헷지해서 연 5~10% 정도는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자신은 있습니다. 만약에 1000억을 다 날려도 좋다는 조건이 붙는다면, 연 20% 이상 수익을 올릴 수도 있고, 날려먹을 수도 있겠고요. 하지만, 제 전재산이 1억이 있다면, 무슨 수를 써도 연 5% 이상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가 없고, 만약에 1억을 통째로 날려먹는다면, 그 시점에서 제 인생은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봐야하죠. 이 차이를 얘기하는 겁니다.
17/03/02 18:03
네 말씀하신대로 자본금이 충분하다고 가정했을 때 5~10% 수익률을 올릴거라고 기대하는게 상식적입니다.
사실은 까먹지 않고 물가상승분 배제하고 수익률을 5~10%를 꾸준히 올린다는 가정만 있다면 그것도 엄청 훌륭한거지요. 시장 수익률이 그만큼 안되니까요. 결국 돈이 많든 적든 투자한 총량 대비 수익률은 생각보다 그렇게 차이나지 않습니다. 요샌 펀드가 잘되어있어서 만약 확실하다고 생각되는 투자처가 있으면 돈이 없어서 투자를 못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아요. 만약 건물주가 월세받고 떵떵거리는게 부럽다면 아무나 건물주가 될 수 있는 세상이죠 (리츠회사가 있으니). 다만 들일 수 있는 돈이 적으니 그만큼 리턴도 적은거지, 돈이 많다고 남들보다 떼로 버는건 아닌거라는걸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요새 회사차원에서 신규투자 엄청 찾고다니는데 더도말고 덜도말고 수익률 10%(RISK없이)만 보장하는 사업, 종목, 뭐든간에 어디서 뚝딱 하나만 떨어졌으면 좋겠네요.
17/03/02 18:10
그런데.. 서민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되는 지점이 여기인 것 같아요.
예를들어 100억대 자산가라면, 그걸 투자해서 10% 수익만 올려도 10억을 버는건데, 전재산이 1억이라면, 생활비 제하고 2000만원 정도 투자가 가능하다고 쳐도, 거기서 10% 수익 올려봐야 꼴랑 200만원이거든요. 1년동안 꾹꾹 참고 참아서... 근데, 앞에 나온 100억대 자산가는 하룻밤 유흥으로 200만원을 우습게 날리지요. 돈이 많든 적든, 수익률은 거기서 거기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어차피 개인이 생활하는데 들어가는 돈이 버는 돈에 비례해서 올라가는 것은 아니므로, 부자들은 잉여자금이 점점 불어나게 되고, 서민들은 죽었다가 깨나도 못 쫓아가는거죠.
17/03/02 18:17
맞습니다. 저도 그래서 위에 부익부빈익빈이 자본주의의 병폐라고 써놨죠.
%를 말씀하셔서 댓글을 길게 적었는데, 버는 절대적 기준으로 따지면 밑에 사람들이 절대 못따라가죠...
17/03/02 16:19
35세. 직장인 7년차. 소득분위 보니 12%안에 들어가는데 지금 통장에 찍히는 소득이 제 친구의 스무살때 용돈이었습니다....(그때의 난 뚜벅이 친구는 3시리즈)
그냥 열심히 살아야죠 뭐
17/03/02 16:42
20살 성인이 되어 빈손으로 시작해, 내가 벌어서 내가 내 인생 잘살겠다. 라는건 로또나 사업을 해서 대박이 터지지않는한, 일반적인 직장생활로는이제 불가능한 세상 맞습니다.
연봉을 잘주는 수도권에는 집값이 몇배고, 지방에는 집값이 상대적으로 싸지만 고연봉 직장이 거의 없습니다. 직장때문에 터전을 옮길수도 없습니다. 지금 세상에서는 연봉 몇천 더 받는게 안중요합니다 최소한 부모님한테 집과 자동차 지원받는게 인생 황금기 10년 세월을 결정하는 세상인듯 합니다. 그 10년 보내면 , 애들 사교육비로 인생 2차전 열리죠. 괜히 금수저 따지는 세상이 아닌듯합니다.
17/03/02 18:22
원래 소득이랑 자산은 따로 노는 것이 맞습니다. 저도 강남의 그 유명한 현대아파트에 거주합니다만 그렇다고 제 소득으로 그 단지에 한 채 더 사봐? 글쎄 가능할까요 크크... 그나마 전 비벼라도 보지 제 여동생은 곧 교사가 되는데 교사월급으로 한평생 모아서 지금 우리집 살 수 있을까요? 그건 더 비현실적이죠.. 아마 살긴 살 겁니다. 제가 결혼할 떄, 제 여동생이 결혼할 때 양가 부모들이 강남에 집 한채 마련해주실 테니까요. 결국 자산이 자산으로 이전되는 것이지 소득이 자산으로 이전되는 것은 아니죠.. 흔히 flow와 stock의 관계로 소득과 자산을 논하는데 그것조차 요즘에는 잘 안 맞습니다. 결국 stock이 stock으로 한꺼번에 이전되고 flow는 새발의 피거든요 누구에게나..
17/03/02 19:08
왜 이런 생각을 하시나 글을 읽으면서 궁금했는데 댓글중에서 어느 정도 이유가 보이네요.
뭐랄까 일생 구경 못 해볼거라 생각하는 단위의 돈을 어처구니(?)없는 방법으로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버는 모습을 옆에서 보게되면 꽤나 고소득을 하고 있어도 자신의 자산도 그렇고 수입도 한심하게 느껴지죠. 저 같은 경우는 그냥 제 자신의 만족의 기준선을 세우고 정신승리하는 방법으로 넘어가고 있네요. 정신승리라는게 넷상에서는 열등감의 표출로만 취급되지만 저는 삶의 질을 높여주는 중요한 수단중 하나가 정신승리라고 생각합니다.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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