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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01 14:23
군기 잡는 문화가 있는 집단은 '단체활동'을 해야하는 일이 많은 집단입니다.
단체활동을 하면서 내가 하기 싫은 '잡일'을 시키고는 싶지만 마땅한 명분이 없을 때, 서열관계를 이용하기 위함인거죠. 하지만 그 서열관계가 없는 집단이 서열을 만들기 위해서 '똥군기'를 가져오는겁니다. 똥군기를 통해서 '후배는 선배에게 복종해야한다.' 라는 사상을 주입하고, 그 주입된 사상을 통해서 '너희는 잡일을 하는 것이 당연해'가 이루어지는 셈이죠. 즉, 지들하기 싫은 걸 떠넘기려고 하는거에요
17/03/01 14:26
대학교 똥군기는 왜 안없어지는걸까요.. 언론에서도 수차례 문제점을 이야기하고, 선배들은 군대 갔다온 사람이라면 똥군기 폐해도 알텐데
17/03/01 14:26
교수가 똥군기를 선동, 유발하거나 방조하는 경우도 있음다. 애들 군기 안잡냐고 되려 갈구기까지 하죠. 이런 교수들이 있는 한 아무리 자체 정화하려고 해도 한계가 있을 겁니다. 얘네가 제일 악질이에요.
17/03/01 14:26
체교과나 항공관련 과에서만 유독 많이 발생하는 느낌인데 그냥 느낌일까요?
지잡대는 잘 모르겠고 체교과나 항공관련 과에서는 많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주위 사례를 봐도 그렇고 인터넷을 봐도 그렇구요... 그리고 교수들 자체도 방조하는 경우도 정말 많은 것 같구요.
17/03/01 15:19
제가 들은 사례에서는 방조가 아니라 아예 구조(교수-조교,원생-선배-신입생까지 이어지는)의 정점을 차지하고 있는 경우도 있더군요.
교수도 짬(?)에 따라 마치 말년 병장처럼 몇마디 말로 내리갈굼의 폭풍을 부르는 사람도 있고, 물병장처럼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사람도 있고... 제자들에 대한 사적 동원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17/03/01 14:26
동감합니다. 다만 다짜고짜 없엔다고 하면 반발이 심하니 학생회에 저런 이권이 개입되어 있고 이러저러한 권력을 행사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이 널리 확산되어야 하고, 그 방법은 비리제보를 통한 수사, 그리고 그 수사결과가 언론에 제보되어서 학생회의 문제점을 대중들이 알게 되며 그 결과 학생회에 저런 권한을 줘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어야겠죠.
그 다음에 구체적으로 각 학교에서 학칙을 변경해서 학생회의 각종 권한을 제거하고, 그 권한은 누구나 공정성을 납득할만한 형태로 행사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죠. 물론 이것도 사람이 하는 일이니만치 완전한 공정성이란 것은 환상에 가깝지만 그래도 최대한 공정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가야하지 않겠습니까?
17/03/01 14:29
체교과가 유독 심하더라~ 아니다 다른 과도 다 그렇다~
체교과가 유독 심하단 말을 할거면 통계적 검정이라도 하고 오던가, 말에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는 인터넷에서 너무 교양없이 행동하는거 아닙니까? 운동하는사람 멍청하단 선입견을 아직도 갖고 있으면 운동하는 사람들 얼마나 기분이 나쁘겠습니까 저 학창시절때도 대학교 학생회장 일년하면 1억 넘게 땡긴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요, 두 문장이 모순인데요. 본인이 ~~라더라 들은건 맞는 말이고 남들이 ~~라더라 하는건 교양없고 책임 없는 행동인가요 똑같이 말씀드릴까요? 학생회장 하는 사람 돈쳐먹는다는 선입견을 아직도 갖고 있으면 학생회장 하는 사람들 얼마나 기분이 나쁘겠습니까? 문제의 본질을 모르시고 싸잡아 욕하고 계시네요.
17/03/01 14:50
딱 봐도 통칭하신거 같은데 아니라니까 뭐 드릴 말씀은 없네요.
그리고 체대 ,예대가 군기가 빡센건 멍청해서가 아니라 상하관계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학교생활 혹은 졸업 후 활동하는 범위가 좁기때문에 서로 마주치거나 서로에 대해 얘기하기 쉽고 이것은 상대적으로 힘이 있는 선배에게 쉽게 대들 수 없는 이유기도 합니다. 저희 학교 예대 같은 경우도 얼마전 새터 연습비 관련해서 일이 터졌는데 님이 언급하신것처럼 학생회가 무슨 장학금이고 뭐고 아무 권한도 없지만 매년 발생한 일입니다. 본인의 경험에 한정해서 이 문제를 좁게 보시네요.
17/03/01 15:14
뭐가 맘에 안들어서 계속 공격적으로 댓글 다시는 지 모르겠습니다만, 본인의 경험에 한정해서 문제를 좁고 있다고 판단했으면 반론에 더해서 문제를 거시적으로 볼 수 있는 시각을 제시하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오해일수도 있겠지만 빈정거리듯이 댓글을 남기시면 제 기분도 나빠집니다.
17/03/01 15:21
지금 컴퓨터로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서요.
말그대로 본질은 모르고 헛다리 짚고 계신데 너무 잘 아시듯이 말해서 요즘 대학 생활에 대해 알고있나 싶어서 남겼습니다. 밤에 시간이 된다면 자세하게 따로 댓글 남기겠습니다. 더불어 빈정거리게 느껴졌다면 죄송합니다. 내용수정없이 말투는 수정해보겠습니다
17/03/01 16:03
그러지 않으려고 항상 노력하면서 글을 씁니다. 학생회에 대한 얘기는 사과와 정정을 했구요. 다른부분이 더 있다면 얼른 정정하고 사과드리겠습니다.
17/03/01 16:32
저도 이른바 지잡대 출신의 한명으로 타당하고 공감하는 내용과 주장입니다.
도입부의 내용도 옳으신 말씀입니다. 당연히 지잡대니 체대는 멍청하니 이런 말도 안되는 발언들은 해서는 안되겠지요. 또한 말씀대로 카더라 카더라 역시 지양되어야 하겠구요. 하지만 언급하신 계시물에서 보면 경계하시는 발언들도 있었으나 단순히 '체대는 군기가 세다'라는 의견도 많습니다. 저도 그리 생각합니다. 대학시절 체대애들 누가 보든가 말든가 허구헌날 기합주고 구타하는걸 너무도 많이 봤습니다. 직각인사나 5분대기는 말할것도 없구요. 이건 카더라가 아니라 제가 4년 내내 직접 경험하고 목격한 사실입니다. 이슬머고살죠님도 직접 경험한 부패한 학생회 일화를 말씀하셨듯 다른분들도 저처럼 직접 목격한 사실을 말했을 수도 있습니다. '체대가 군기가 세다'라고 말했다 해서 체대는 멍청하다 주장하는 건 아니라는 말씀이지요. 말씀하시는 바는 다 공감하고 동의합니다만. 앞부분은 누군가에게는 근거없는 내용을 생각없이 퍼나르는 무책임하고 한심한 사람이라 싸잡아 공격하는 것으로 읽힐수도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타당하고 생각해봄직한 글입니다. 거기에 표현이 약간만 달랐다면 훨씬 더 많은 공감과 대화를 이끌어 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남긴 댓글이었습니다. 이슬먹고살죠님을 공격하거나 시비를 걸자는 의도는 아님을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7/03/01 17:05
그렇군요. 제가 잘못 생각했었습니다. 그대의 주장이 옳습니다 사과드립니다!
제가 생각지 못한 시각에서의 접근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7/03/01 14:48
더해서, 모호하게 문장을 적은 것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위 글의 대학교 학생회장은 모교의 당시 여권인 학생회에 한정되었단 첨언을 드리겠습니다
17/03/01 14:30
똥군기 있다가 없어진 학과를 다녀본 경험자로써....
똥군기는 혁명을 일으키면 없어지긴 없어집니다. 사이에 혼란기는 좀 있긴 하지만 시간이 약이라고 그것만 잘 넘기면 역사의 도도한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더라구요. 혼란기에 반동도 있고 후일담도 있고, 왕정복고도 있고 그렇습니다만.. 어쨌든 역사의 도도한 흐름은 그런거 하지 않는쪽으로 흐르긴 흐르더라구요. 제가 다녔던 과는 생긴지도 한 60년되고 군기가 아마 전국에서 제일 쎌꺼라 생각하시는 과일텐데... 사실 그런거 없어진지 정말 오래되었거든요. 상식을 가진 후배들이 상처받을 각오하고 없애면 쉽게 없어집니다. 그리고 25살도 안되는 애들이 너네 밖에 나가서 이쪽 일 제대로 할 수 있을것 같아? 라는 말은 가볍게 씹어먹으면 됩니다. 25살이 누굴 죽이고 살려요. 다 뻘소리죠.
17/03/01 14:31
이게 조현오가 의경 문화 다 조져놓기전에는 이런 의견 저런 의견이 분분했을 수 있는 사안이지만, 이미 선례를 우리가 두 눈으로 목격을 했죠. 그냥 나쁜짓한놈한테 처벌만 매섭게 해도 다 고쳐진다는것을요. 저런짓을 대체 왜 하냐까지 신경쓸 필요도 없이 그냥 저런거 하다 걸렸을때 리스크만 제대로 잡아줘도 죽어도 저런짓 안할걸요. 사람이 자기보다 못한 사람 괴롭히고 으스대고 이용하고 싶은건 본능이다? 그런짓 할때마다 크게 벌줄 필요도 없이 가볍게 손가락 마디 하나씩만 잘라도 알아서 대부분 본능을 억제하고 착하게 사는게 인간이죠.
말씀하신 부분에 상당히 많이 동의하는게 대학교의 권력을 총장, 이사장이 아니라 학생에게 운운하는것도 제가 볼땐 다 선동질입니다. 대학이 돌아가는데 굳이 권력이 필요하다면야 그것은 시스템이 가지는거고 집행은 최종적으로는 국가의 법에 따라서 하는게 맞죠. 학생회고 총장이고 이사장이고 나발이고 애초에 대학교내에서는 본인이 초법적인 존재라도 된것마냥 월권을 휘두르게 냅두는게 문제에요. 대체 이 나라는 군대부터 시작해서 법치국가라는 타이틀을 달고 뭐 이렇게 예외가 적용되는 초법지대가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군대 국회 학교까지. 국회야 나라가 삼권분립이 제대로 이뤄지는 나라가 아니라서 위험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논외로 치더라도 군대나 학교는 전부 법치 테두리안에 강하게 집어 넣어야 됩니다.
17/03/01 14:34
중학교 고등학교처럼 퇴학이 가능할 정도로 징계가 빡쎄지면 똥군기가 많이 줄어들거라고 봅니다.
내부고발해서 걸려봐야 청소니 고발한 사람 아싸만들고 불이익주고 똥군기 집단 기세만 더 당당해지죠 군대도 똥군기 처벌,단속하고 언론에서 매일 때리니 많이 사라졌습니다.
17/03/01 14:35
전혀 그런게 없던 대학을 나오긴 했지만 이게 대학만의 문제도 아니죠
사회 전반적으로 권위주의, 군대식 수직적 조직구조, 지나친 유교적 장유유서 문화 등이 하나씩 없어져야죠.
17/03/01 15:59
맞습니다. 사회 전체에 똥군기가 가득한데 대학만 뭐라 할 게 아니죠.
군기라는 말이 군대에서 나오긴 했지만, 그런 군대문화조차도 사회에게 영향 받은 거라고 봅니다. 이런 사건 나올때마다 '뭘 없애자 뭘 하자' 하는데, 사람들이 좀 멀리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7/03/01 14:35
군기의 태생이라는 전제에서 문제제기를 하고 싶네요. 대부분의 군기라 불리우는 압박은 수뇌부의 의중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예를들어 군대에서 중대장이 분대장 불러놓고 하는 결산에서는 요즘 애들 전술이해가 부족하더라 개인정비시간에 주특기 공부하는 애 하나를 못봤다 부대정비기간에 작업속도가 늦다 왜 구보시간에 우리중대 애들만 낙오하냐 등등 구체적인 지시가 없는 모호한 압력이 분대장에게 들어갑니다. 그러면 지시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내무반에서 압박이 스노우볼처럼 밑으로 내려가기 시작합니다..대학에 대입하자면 교수가 학교행사 동원에 편한 구조를 만들려고 방조 내지는 모호한 지시를 내리는 상황이죠.
17/03/01 14:37
일단 군대내 군기랑 대학교내 군기랑은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현역만기전역했지만 군대내에서 군기는 어처구니없는 똥군기 및 가혹행위빼면 필요하다고 봐서요. 그에반해 대학교내 똥군기는 하등 필요하지도 않고 그냥 악폐습이죠. 일단 기숙사 및 장학금 혜택을 없애고 교수진들이 힘써야 하는 부분인거 같습니다. 보통 똥군기가 심한곳들 보면 교수가 부추기거나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사람들이 대개더라구요.
17/03/01 14:39
군대가 아닌 대표적인 똥군기가 있는 집단이 체대와 간호사죠.
두 집단 모두 협업이 중요하고 육체적으로 힘든 일을 합니다. 소위 말하는 군기가 잡히면 효율이 높아집니다. 그게 신참들의 실수를 줄이는 방법일 수도 있구요. 그러나 그게 너무 많은 괴로움을 주는 대신에 효과는 단기적일 수 밖에 없죠. 가장 좋은 해결책은 피해를 본 신참이 고참이 되어서 방식을 바꾸는 거죠. 나만 고생했다는 억울함(?)과 신참들을 관리하는 어려움이 커지겠지만 한번만 자리잡으면 잘 바뀝니다.
17/03/01 14:39
댓글 얘기에 공감하게 되는 게 군기라는 거 자체가 없는 학교생활을 한 입장에선 장학금과 기숙사에 학생회가 관여한다는 것부터가 문화충격이네요.
17/03/01 14:40
똥군기와 군기는 다른건데 아무래도 균형을 잡기가 어렵죠.
군대나 단체생활에서 집단 내에서 어느정도의 규율은 필요하긴 합니다. 보통 알아서 잘하는 사람은 안시켜도 잘하는데, 가만 놔두면 안하는 사람은 빡세게 시켜야 그나마 한다는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사람 마음이 간사해서 빡세게 시키는 사람 밑에서는 알아서 잘하는 것도, 터치 안하면 안해버려요..심하면 호구로 보구요. 의학 계열이나 군대는 사람 목숨을 다루는 곳이고, 그만큼 위계질서나 명령체계가 잘 지켜져야 되서 군기의 필요성이 이해가 되는데, 애초에 대학에서는 구지 필요 없을 것 같네요.
17/03/01 17:32
사람 마음 간사하다는 얘기 보니까 얼마전 장교 출신분과 한 번 술자리가 있었는데
이분도 군대 똥군기 엄청 싫어하시는 분이셔서 자기가 군에 있었던 기간 동안 그걸 없애려 노력을 엄청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분이 좀 재밌는(?) 얘기를 해주셨는데 똑같은 중대여도 내무실 별로 분위기가 다르다는 거죠. 저는 병 출신이니까 당연하다고 사람이 다르기 때문에 그렇다고 맞장구를 쳤고요. 그러면서 말씀하시는게 장교들도 어느 내무실이 때리는지 아닌지 알 수 있다는 거예요. 점호를 하면 바로 알 수 있답니다. 확실히 때리는 내무실이 각이 더 잡혀 있고 더 깨끗하다는 거죠. 말 한 마디, 눈 빛 한 번에 즉각적으로 대답하고 움직이더라는 거예요. 그냥 공기가 다르다는 거예요. 때리는 내무실과 안 때리는 내무실이요. 그래서 너무 깨끗하고 각 잡힌 내무실에 들어가면 그렇게 또 맘이 아프셨데요. 그럴 땐 분대장 따로 불러서 "야 좀 적당히 해도 돼.." 이러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본인은 당시 군인 신분이니까 또 대놓고 적당히 하자고 할 수는 없고요. 원래 그 분대장처럼 하는 게 군대에선 더 잘하는 거니까.. 이 얘기 듣는데 정말 뭔가 좀 그렇긴 하더라고요. 정말 인간이 참 간사해서 말이죠.. 위에서 잘해주면 더 잘해야 하는데 호구 잡으니까..
17/03/01 14:42
그냥 제대로 색출하고, 색출된 사람한테 엄한 처벌을 내리면 됩니다.
책임자가 맘먹고 싹 조지기만 해도 반 이상은 없어져요. 조현오가 의경 문화 조진거 생각해보면 답 나오죠
17/03/01 14:48
군기는 무슨 군기요...그냥 인간의 본성이 그런거라 없어지기 어렵죠.
당장 초등학생들만 보더라도 학년따라 존대말 따집니다. 너 이름이 뭐니? 보다 몇학년이야?를 먼저 물어본다는거죠. 우리나라 문화에서 인간관계의 수직적 정의는 정말 문제라 생각해요. 유교문화와 군대문화와 섞이면서 참 더럽게도 변질되었어요.
17/03/01 17:34
아이들도 가르치는데 요즘 장난없습니다.
하루는 4학년 애들이 수업에 씪씪 거리면서 들어 오는데 왜 그러냐니까 "아니 3학년 애들이 싸가지 없게 우리한테 인사를 안 하잖아요!" 에엥..? 그.. 그러니...? 그랬니? 쌤이 대신 큰 절 해주면 안될까?
17/03/01 15:25
근데 솔직히 대학교 똥군기 아직도 있긴 한가요? 아재사이트라 10년전 경험담만 나올것 같은데.. 얼마전까지만해도 대학생이었던 입장에서 경험도 못해봤고 목격한 적도 없습니다. 유일하게 들어본게 타 체대 사례인데 그런건 말고는..
17/03/01 15:29
2,3년도 안된 얘기지만 저희 학교 어떤과는 당장 과행사 참여안하면 과잠도 안줬습니다.. 군대나 청소년들에 비해 관심이 적고 대학수뇌부들도 쉬쉬하니 수면위로 안나올뿐이죠. 그때도 구질구질하게 변명하고 지나갔는데 학교내에서만 화제됐다보니 별일없이 지나가더군요.
17/03/01 15:33
음 그렇군요.. 근데 그러면 피해자들이 그냥 쉬쉬하면서 넘어가주나요? 과잠 안주는건 진짜 안될일 아닌가 크크 저희는 심지어 과잠 맞추는 비용도 영수증이랑 통화내역 공개한걸로아는데.. 진짜 치사하네요 치사해...
17/03/01 15:40
해명하기론 과잠을 안준게 아니라 참여한 사람들끼리 맞추는거라고 말하는데 절대다수가 참여해야하는분위기고 안오면 그런걸 얻을 기회가 아예 사라지는거니 그냥 의미없는 변명이었죠.. 그건은 질타받고 어찌저찌 해결된걸론 압니다. 다만 아직도 그런류의 풍습은 남아있는걸로..
17/03/01 15:30
유게글 보면서 저런데가 아직도 있구나 하는게 정말로 신기했습니다. 소문으로 혹은 지인들에게 들은건 있긴하지만(제가 들었던 소문들은
주로 체육과 쪽이였네요 사체과라던가)다 군대가기전일이라 아직도 저런데가 있구나 하는게 신기하네요
17/03/01 15:49
총장이나 교수가 나서서 칼춤한번 추면 싹없어집니다. 그치들이 고개돌리고 못본척하는이상 학생차원에선 무슨수를 써도 못없애구요.
17/03/01 16:00
사람 많고 각자 알아서 노는 과는 상대적으로 군기도 약해요. 소수 인원에 똘똘 뭉쳐있고 졸업생들과 재학생들간의 교류가 활발한 그런 과일수록 군기가 센 경향이 있구요. 학생회가 기숙사, 장학금 같은 걸로 장난질 안해도, 소속된 집단에서 서로 밉보이기 싫으니까 알아서 똥군기 시스템이 정착되더군요.
제가 다녔던 과가 졸업생들과 재학생들 교류가 참 많은데 이런 유형의 똥군기는 재학생들은 눈치보여서 선뜻 나서기 힘들어합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약해지고는 있는데, 최근에 H대학처럼 동영상 찍혀서 사고라도 터지면 그때서나 완전히 없어질거 같네요.
17/03/01 16:00
위에 jace님이 조현오 사례 드신게 적절하죠.
구타와 가혹행위의 상징이었던 전의경은 지금 내무생활이 가장 클린하기로 유명합니다. 단지 조현오가 좀 조져대니까 바로 그렇게 되어버렸죠. 그냥 조지면됩니다. 구타 가혹행위? 경찰부르고 법대로 인실x만 먹이면 그만이에요. 애초에 그런 짓 하는 애들은 그릇이 작고 별볼일없는 쓰레기들이라 좀 밟아주면 바로 깨갱하거든요.
17/03/01 16:09
글쎄요 02학번인데 저희 학번에 소위 싸움잘하고 무서운(?) 친구있으니 못건들더군요
꼭 보면 그 기합주는 놈들은 강한놈한테는 약하고 약한사람한테는 쓸데없이 똥 폼 잡더군요
17/03/01 16:34
사회에서의 꼰대질과 비슷한 기준이겠죠. 본인이 정당하게 나무랄 수 있는 권한이 있는 영역인지 아닌지. 직장상사라면 업무에 관련해서 하급자를 감독하는건 정당하겠지만 요즘 젊은것들은 야근도 싫어한다느니 회식도 싫어한다느니 내가 젊은땐말이야 어? 이런걸 우리는 꼰대질이라고 부릅니다.
근데 많아봐야 25짜리 대학생이 후배들 혼내면 선배로써 정당성을 가질만한 영역이 뭐가 있는지는 생각이 잘 안나네요. 선배 후배를 넘어서 인간대 인간으로써의 예의를 지키지 않는 상황이면 모를까
17/03/01 17:50
그 기준이라는게 어렵네요. 처음보는 좀 어린후배가 저한테 형이라고 해서 친해지면 상관없는데 처음부터 형이라고는 부르는건 아닌것 같다 라고 지적해준게 대학생활에서 한 유일한 지적이라면 지적이겠지만.. 이것도 똥군긴지에 들어간다면 그리고 이런 정도의 일들도 다 똥군기에 들어간다면 왠만한 대학 들은 다 똥군기가 있다고 봐야되는걸까요?
17/03/02 00:29
시비거시는건가요?? 학교에서 그렇게 부르는사람이 존재하나요? 처음보는 선배한테 또는 손윗사람한테 ~씨 라고 부르는게 맞는건가요? 그게 정상적이고 소위말하는 똥군기 없이 제대로 돌아가는 대학교가 맞는건지 처음 알았네요.
17/03/02 10:37
공식직함이 없는 상대를 부르는 방법이 ~씨가 되니까요.
잘 모르는 사람과 상호평칭을 한다면 ~씨라고 불러야죠. 상호경칭을 한다면야 다른 호명법(~님이라거나...)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학교 선배가 손윗사람인지 부터가 의문이고요. 학교는 직장이 아니라 교수건 선배건 후배건 직원이건 공식적으로 상호경칭이나 상호평칭을 하는 동등한 관계가 형성되어야 합니다.
17/03/05 12:02
저희 같은 경우에는 만나자마자 다 '형'이라고 하고 삼수생있으면 선배라도 바로 형동생으로 지내고 해서 여기서 하셨으면 꼰대소리 들으셨을수도 있을거 같아요.
저도 재수했는데 OT때 한학번 선배랑 서로 존칭하다가 친구했고요. 그런데 지적하고 안하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어떻게 하는지가 더 중요한거라. 강요하거나 윽박지르거나 하지 않았으면 똥군기라고 보긴 힘들겠죠.
17/03/01 17:55
대학생활에서 하면서 느낀 건데 군기 잡는 거면 다 똥군기가 맞죠...
사회생활도 아니고 서로 배울려고 오는 대학인데 선후배찌리 군기를 잡을 필요가 있나요?
17/03/01 16:38
제가 우리 과 단합대회니 뭐니하던 똥군기 없앴던 사람입니다. 걍 선배 안 볼 생각으로 밑에 있는 사람들이 단합해서 엎으면 됩니다. 그런데 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선배가 줄 수 있는 게 많은 직종이 아니라서 그런 것도 있기는 하겠네요.
17/03/01 17:21
그렇죠.
보통 군기 세다고 취급받는 간호, 체교, 음대계열은 학교 선배들이 업계 관계자일 경우가 너무 많아서...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뒤 엎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도 이성이 그걸 가로막죠. 그리고 아~ 드러워도 그냥 견뎌야지 하는 순간, 계속 똑같은 일이 반복되고... 그냥 최선은 내가 그런 짓에 동참안하는 것 뿐이죠.
17/03/01 17:59
윗분이 말씀하신 간호 체대 음대 계열은 솔직히 선배랑 나중에 사회생활을 같이 할 경우도 많아서...
쉽게 군기 잡는게 없어지기 힘들죠 평생 안봐야하는데 그러긴 그 분야를 아에 떠나야 할경우가 많으니까요
17/03/01 17:49
상위 기관에서 개입하는 것밖에 답이 없어요. 체교과에서 완장질하면 사범대 학생회에서 조지고 예대에서 그 짓하면 총학에서 조지고... 뭐 총학이 그러면 독기 품고 외부에 공공연하게 까발려야 하고.
학생회 권력을 줄인다고 안 없어집니다. 도리어 억제기 풀려서 미쳐날뛸 걸요. 제대로 된 학생회로 뽑아야 합니다. 그게 안 되는 반동이나 어용 단위들은 좀 힘들어도 공론화를 달력식 일정 진행하듯이 해야겠죠.
17/03/01 18:16
2009년도에 지방의 대학교 단과대학 학생회 회장했습니다. 정말 1원하나 제 주머니로 안챙기고 통장내역, 지출내역 매달 공개했습니다. 학생회 회장하면 차가 생기니 뭐 이런 얘기 나올때마다 도매급으로 묶여서 너무 억울합니다.
똥군기 문화는 진짜 답없는거 같습니다. 학생회장하면서 제가 꼽는 제일 잘한일이 새터때 000게임이라는 이름하에 진행됐던 똥군기 얼차려 없앤거였습니다. 당연히 매년 하던거라 반발이 심했지만 과로 내려가는 재정 끊어버린다며 반 협박해서 없앴는데도 몰래 몰래 몇개과는 진행하더라고요... 몇 년뒤에 후배들 얘기 다시 들으니 얼차려주기 다시 시작했다는데 어찌나 허무하던지...
17/03/01 18:33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많이들 그리 생각하시더라고요..저도 충분히 그 구조를 잘 알기에 돈 챙기는 학생회가 없다고 말씀 드릴수도 없고요. 그저 그냥 순수한 사람들도 많이 있다는것만 기억해주시길..
17/03/01 18:32
똥군기 문제는 그 단체의 구성원이 누구인가가 아니라 그 단체가 어떤 특성을 가지는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죠. 그런 단체를 비난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대부분 그 단체를 나와서 종사할 수 있는 직업이 뻔한 경우, 선배를 다시 직장 상사로 만나야 하는 경우일수록 더 심하기 마련입니다.
17/03/01 19:35
예체능계에서 이런 게 잘 안 없어지는 이유는 졸업하고도 계속 얼굴을 봐야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취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들이 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대부분의 과에서는 별천지 일이 되는 거고.. 저도 흔히 말하는 똥군기는 아니지만 선배들이 강요하는 불합리에 뻗대었다가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지금도 후회중입니다..
17/03/01 20:17
군대나 대학 똥군기나....
없앨려면 윗사람의 의지가 중요한거 아닌가요. 윗사람이 바뀌어야 뭐가 되지 아니면 말짱 도루묵.... 아니면 말그대로 엄청 삼엄하게 다른 기관에서 감시를 하던가..법척 처벌을 때리던가 해야겠죠? 저런 똥군기 하는 악습 철폐하려고 하다가 오히려 따당하는 이야기도 들어본거 같은데.. 사람 심리라는게 나도 당한건데...이게 크다고 봐서요. 쉽지 않은 문제죠..
17/03/01 20:33
중경외시 01학번 문송합니다 출신인데요...
똥군기까지는 아니고 군기정도는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재수생/삼수생형들한테 반말하고 선배 말고 오빠,형이라고 부르라고 하는 살짝 맛가신 분들도 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참...
17/03/01 23:52
애초에 군대에서도 필요없는걸 군기라고 긍정적으로 불러줄 가치조차 없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군에서 써먹는 규율이나 질서는 직위에서 나오는 법에 따른 권위를 대가부여로 동기화 된 관료조직 구성원들이 지키는 그런 물건이지 군기라고 지칭되곤 하는 그딴게 아니죠..
17/03/02 00:32
제 사촌 한명이 경호학과 갔는데 거기 똥군기 못버티고 나왔죠....
지금이야 가게 차려서 잘 해나가고있지만, 근 10년간 이것저것 전전했다죠.
17/03/02 05:32
뭐, 저희 때에는 고등학교에도 있었어요. 동아리 선배들 후배 잡는다고 난리 부리고, 그래서 이후 고등학교때나 대학교때나 그냥 동아리는 안 하는걸로 했습니다.
지나고보면 다 쓸모 없는 짓인데 그저 권력욕이라는게 그렇게 쾌감이 강한가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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