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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01 23:26
이직하시는게 맞는거같네요 1년이되도 주위분들에게 그런평가를 받고도 이런생각을 하신다면 그만두신다던가 이직하신다던가 하는게 맞는거같습니다 이미 눈치받을만큼 받으신거같고요..
17/03/01 23:32
이직 생각도 진짜 많이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인수인계 건인데.. 제 사수도 이제 그만두는 터라.. 인수인계가 제대로 될지 모르겠습니다. 한사무실에 사업장이 두개이고, 사수는 다른 회사 총무업무, 저는 이회사 업무인데 성향이 전혀 다릅니다. 그리고 전 그 업무에 대해 제대로 인수인계를 받지 못한 상태이구요. 아마 제일 걱정하는 부분은 이부분일겁니다. 하나도 지금 불안한데, 두개를 할수 있겠느냐.. .. 애초에 그러면 한명을 더 뽑아야 할거 아니냐...
17/03/02 15:15
사수 나가는거 신경쓰지마세요. 인수인계도 페이퍼 한장 달랑 만들면 장땡입니다.
제발 그런거 걱정하지말고 이직하세요. 진짜 이건 백퍼 진심입니다.
17/03/01 23:31
말씀하신 상무님의 인격을 한번 생각해보시고 신뢰가 가는 분이 대놓고 얘기를 들었을정도면 한번 심각하게 고민해보실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그분입장에서는 수많은 회계,총무 일을 한사람을 보았을테고 1년이라는 시간속에 그려진 성장그래프라는게 있을테니까 단순히 개인감정에서 나온 말은 아닐거라고 보이네요.
17/03/01 23:32
말씀하신걸 보면서 몇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일단 회계,총무업무를 보는사람이 스웨트님 한분이신지. 인원 충원이나 업무량에 대한 과부하를 말씀해보신적이 있는지.. 뭔가 업무를 맡겼을때 현재 진행중인 업무에 대해 차근차근 리뷰해주고 이 업무들을 다 마무리 하고 일정을 보고 하겠다. 라는 식의 피드백을 해보신적이 있으신지.. 일정이 엄청 밀리면 상급자에게 보고하고 일정에 대한 조율을 해보셨는지.. 아. 스웨트님을 질책하는게 아닙니다. 신입으로 입사하고 사수의 보살핌이 제대로 없으면 위에 말씀드린것들을 제대로 어필하지 못하는걸 많이 봐서 여쭤보는겁니다. 만약 저런 내용들을 어필하지 않으셨으면 저런식의 어필로 업무 정리가 필요합니다. 제 주변에도 역량 이상의 일을 떠 맡고 전전긍긍하다가 결국 포기하고 이직후에 적당한 업무량으로 날개를 편 사람을 꽤 많이 봤습니다. 스웨트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힘내시고 화이팅입니다.
17/03/01 23:44
1. 저 한명입니다.
사수가 한분 있는데, 이게 저희회사가 대표님 한분에 사업장이 두개이고, 사수분은 그 다른 사업장 업무를 보시는 분이신데 이 회사에 오게 되면서 혼자서 이 업무를 다 할수 없다 라고 하셔서 제가 뽑히게 된겁니다. 그래서 여쭤보면 답은 주시는데, 그분도 후임자를 가져본적이 없으셔서, 뭔가 부담스러워 하십니다. 세법에 대해 궁금한데, 난 잘 모르겠는데 세무서에는 전화하지 마라. 세무서에서 회사이름으로 자꾸 전화하면 회사 안좋게 본다. 은행 내용에 대해 은행에 함부로 물어보지 마라. 은행에서 회사이름으로 자꾸 전화하면 회사 안좋게 본다. 이런식입니다. 그렇게 잘 알아봐야 합니다.... .. 2. 인원충원은 애초에 생각도 안합니다. 제가 오기전에 먼저 입사한 경력직 분이 있으셨는데, 입사하고 일할 내용 듣고 뭔 일이 이렇게 많냐고 나 못한다고 3일만에 사퇴했습니다. 그러고 제가 뽑혔죠. 참고로 제 사수분이 이제 회사를 그만두셔야 해서 한달안에 인수인계 받고 제가 그 사수분 일까지 해야합니다. 물론 회계총무는 1인분의 몫이 아니다. 넌 0.5인분을 하고있고 그 업무까지 받으면 이제야 1인분을 하는거다. 라는 소리를 듣고있죠. 3. 안해봤네요.... 애초에 언제까지 해야겠다. 해봐야 그 계획대로 안갑니다. 이거 만들어라. 저거 치워라. 화장실 문고쳐라. 쥐 잡아라 등등 별별 잡업무는 전부 제몫이고, 이거 왜하냐고 하면 총무가 해야할 일이다 라고 합니다. 뭐.. 핑계고 피드백을 안한건 제 잘못이네요. 4. 제가 제 스스로 가장큰 단점이라고 생각하는게.. 뭔가 일이 생기면 바로 못한다고 보고를 해야하는데,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끙끙하다가 결국 안되서 보고를 합니다. 약속시간이 있는데 그전에 못한다고 하는거랑, 시간 다되가는데 못한다고 하는거랑은 차이가 크죠.. 이건 정말 고쳐야 되는 문제라고 생각을 하는데.. 근데 그걸 못한다고 해봐야 달라지는것도 없습니다. 도와줄 사람도 없는데...
17/03/01 23:52
중소기업의 한계라고 생각은 합니다.
제가 다니던 회사도 그랬구요. 하지만 확실히 내 업무에 대한 어필은 해야합니다. 지금 시키는 일은 내 일이 아니다. 내가 아니라도 할 수 있지 않느냐. 이 업무는 현재 이러이러한 업무가 있으니 이거 끝나고 언제까지 해보겠다. 일정을 보니 현재 이러이러하게 진행된다. 더 급한 업무가 있으면 일정조율이 필요하다. 회사에서 그렇게 못해준다? 그럼 퇴사하는거죠. 회사는 사장이 나한테 돈을 주고 일을 부려먹는곳이 아닙니다. 내가 돈을 받고 내 노동력을 제공하는곳이죠. 내 업무에 대한 어필은 지금회사가 아닌 다른 회사를 가셔도 필수적으로 하셔야합니다. 단점인걸 아신다면 더더욱 빠르게, 확실히 고쳐야 나중에도 뒷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아무리 일을 잘해도 내 일을 꽁꽁 끌어안고 있다가 나중에 터뜨리면 업무 평가는 바닥을 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직, 부서이동 뭐든 좋으니 한번쯤 내 일을 놓고 돌아보는 기회를 가지시는게 어떨까 생각합니다.
17/03/02 01:47
경력직이 3일만에 일 많다고 사퇴한 일을 신입한테 시키고 그게 0.5인분이라고 우기는 게 말이 되나요...
상무님이 화 안나냐고 한 것도 그 말을 들으면 내가 부족한건가 더 열심히 하겠어!! 같은 반응을 기대해서 한 각본인 것 같은데 그렇게 굴리는 것도 다 열정으로 버텼는데 또 뭔 열정을 추가하겠다는 지 모르겠네요. 이직하실 수 있으면 하셨으면 좋겠네요. 무슨 0.5인분이니 개소리도 그렇고 그냥 위에서 작성자님을 열정노예로 생각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17/03/02 01:51
그만 둘 생각은 하지마라라는 게 더더욱 그렇게 느껴지네요...시키는 일 다 하는 노예 어디에 뺏기긴 아까우니까 절대 그만두지 마라는 느낌. 네이버 만화 중에 열정호구란 만화가 있는데 거기 주인공 회사 분위기랑 작성자님 회사 분위기랑 똑같습니다. 멋도 모르는 사회초년생 호구 잡는 분위기... 이직 꼭 알아보세요...
17/03/01 23:34
저도 그래요.
때려 치운다고 쌩난리를 치고, 과장님 국장님이 겨우 말려서 정기인사 때 동사무소로 내려왔는데, 여기서도 업무 누락에 실수연발, 어제는 초등학교 취학 업무를 제대로 안하는 바람에 민원인이 빡쳐서 감사계에 찔러 넣는 바람에 진땀 깨나 뺐습니다. (전임 부서에서 있었던 일 때문에 징계 받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만 3년 동안 뭐했나 싶기도 하고, 동사무소 민원대 업무도 제대로 못 쳐내는데 사업부서 다시 올라가면 어찌하나 싶고, 그렇다고 때려치우자니 집에서 돈 버는 사람이 저밖에 없는데다, 능력도 기술도 없어서 어디 받아줄 곳도 없고... 연애도 포기하고 매일매일 업무연찬에 법령 공부하면서 하는데 스스로가 너무 버겁네요. 국민의 녹으로 먹고 사는 놈이 이래 사는게 맞나 싶기도 하고, 깝깝합니다 진짜.
17/03/02 09:12
일단 Red님하고 같은 직렬로 두배이상 일한사람으로서 몇가지 제가 일하면서 썼던 팁들을 남기고자 합니다.
Red님은 앞으로 일하시면서 동업무뿐만 아니라 여기저기 새로운 법을 공부하는데로 많이 불려가실거고 그때마다 새로운 업무에 치이실 것이고 실수도 많이하실 겁니다. 저도 실수 더럽게 많이합니다. 제가 제 실수를 없애기 위해서 쓰는 방법은 3개정도입니다. 1. 바탕화면 메모지,캘린더 등에 내가 해야 할 일 장기적,단기적 업무 오늘 총평(!) 등을 매일 상세하게 씁니다. 2.법 및 헷갈리는 업무내용등을 정리해서 적어서 뽑아서 파일에 철해서 헷갈릴때마다 꺼내서 봅니다. 3.올리는 기안 문서마다 한글자한글자 마우스로 옮겨가면서 보고 두번보고 세번검토합니다. 검토할때마다 뭔가가 튀어나오는..ㅜ 그러니까 좀 나아지더라고요. 힘내세요!
17/03/02 09:30
조언 감사합니다. 그런데...
1. 총평까지는 아니고 매일매일 해야할 일, 처리한 일, 소요시간을 '일지'로 작성했는데 그렇게까지 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대신, '업무추진현황'이라는 엑셀 파일을 만들어서 문서접수일, 추진현황, 완료예정일을 간단하게 기록해놓고 하나씩 해치울 때마다 음영 처리하고 있습니다. 바탕화면 메모지와 캘린더 역시 씁니다. 종이 캘린더는 칸이 좁아서 구글 캘린더에 몰아넣고, 거기에 구글 keep도 같이 써요 2. 자리가 자리인지라 법령이 헷갈리거나 어려울 일은 (일반적인 직원이라면) 없지요. 근데 심정이 그래요. 간단한 업무인데도 부담이 가고 -_- 3. 그렇게 하고도 털립니다 ㅡㅡ; 근데 이렇게 하나씩 하면 일을 못쳐내요.
17/03/02 10:46
1.그건 개인마다 다르니까 어쨌든 본인에게 맞는 정리방법을 찾으시면 좋고요^^ 총평은 일주일단위든 하루단위든 오늘 내가 뭘 많이실수했고 어떤데에 약하고 파악하는데 좋습니다. 자주 실수하는부분이 보이면 그부분만 좀더 신경쓰고 하면 좋거든요
2.요즘 민원대 출입국부터 별별걸 다하던데.;; 미성년자 단독 전입부터, 등초본 소송관련 이해관계인까지.. 쉽지만은 않을텐데 헷길리지 않으시다면 기본적인 이해도가 좋으신것 같으신데 자신가지세요^^ 3.11시까지 남아서라도 하나씩 해야죠. 업무 익숙해질때까지는 별 수 없습니다. 이제 대선가능성 큰데 짬밥,행렬으로보자면 선거 서기나 전산 맡으실 가능성 큽니다. 무조건 주말이든11시든 꼼꼼히 두번세번네번 보셔야됩니다.
17/03/01 23:36
어딜가든 잘하고 있는건 본인이 자꾸 티를 내고 말 안하면 아무도 몰라주더라구요.
허심탄회하게 상사분과 한번 얘기해보시는건 어떨까 싶네요.
17/03/02 00:00
오늘부터는 내가 하는일이 도대체 무엇인가 다 적어보려구요.
그동안에도 적고는 있는데, 진짜 자세하게는 안적고, 또 대충 안쓰고 넘어간 일도 너무 많아서.. 나중에 너 뭐하는데 바쁘다는거냐 하면 할말이 없더라구요.. 그 정리부터 해야 얘기가 될거같네요. ㅠ
17/03/01 23:43
일단 이직 준비는 할 필요가 있습니다. 꼭 이직을 원하지 않더라도 회사에서 원하는 업무와 스킬이 무엇인지 돌아보는데 도움이 되고, 좀더 나와 회사에 객관적이 됩니다. 더구나 현재 상황을 봤을 때, 새로운 사람을 뽑지 않는 한 부서를 이동하더라도 현재 하시는 일 중 중요하지 않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을 가지고 이동하실 확률이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경우 현재의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습니다. 이직이든, 인원충원이든, 부서이동이든 현재 업무에서 손을 떼는 방법(이직 역시 같은 직무라고 해도 다른 회사의 일을 하게 되므로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을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7/03/02 00:01
저도 그생각은 합니다.
다른 부서를 간다 한들 지금 하는일중에 몇몇은 안고 가지 않을까 하는.. 고향하고도 멀고 먼 곳에 있는 회사인데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지 라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은..
17/03/01 23:48
어떤 일을 잘 하는 사람이 다른 일은 못하는 경우는 비일비재합니다. 오히려 무슨 일이든 잘하는 사람이나, 무슨 일이든 못하는 사람이 훨씬 더 드뭅니다.
써 주신 내용으로 보아 글쓴분은 지금 맡은 일과 안 맞는 것 같네요. 그리고 상무가 글쓴분에게 제안을 주었습니다. 돌려 말하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 직설적으로요. 너는 인간적으로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너는 지금 맡고 있는 일에는 재능이 없다. 다른 일을 해 볼 테냐. 저는 이 제안을 당연히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설령 상무의 속뜻과 다르다고 해도 말입니다. 지금 하는 일이 안 되면 다른 방향으로 스스로를 테스트해 봐야죠. 나머지는 그 다음에 생각할 일입니다.
17/03/01 23:50
저도 이 의견에 한표. 실례지만 지금 자신감이 좀 떨어지신것 같은데 이번주 휴일에 기분전환도 하실 겸 바람 좀 쐬다 오신 다음에 상무님의 제안을 받아들이시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이직은 그 다음에 생각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17/03/01 23:53
저도 이 의견에 한 표 더합니다. 저렇게 말했다는 것은 그래도 나름대로는 챙겨준다는 이야기이고, 그렇다면 진지하게 고민 좀 해봐야죠.
17/03/02 00:03
흠.... 일단 상무님의 제안은 3달동안 업무를 실수없이 해봐라.
3달동안에 바뀌는게 없으면 보직을 바꾸는 식으로 생각해 보겠다. 라고 하셨습니다... 일단은 지금 하는 일을 해야합니다..
17/03/02 01:28
이거 자체는 어떻게든 님과 함께 일은 하고 싶다는 뜻이네요.
직업병이긴 하지만 심리상담도 좀 권유하고 싶네요. (심리상담사입니다.) 그리고 저도 글곰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그리고 조금 힘들겠지만 이직을 생각하지 않으면 지금 3달은 잘해보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이직을 하더라도 자기 적성을 알아봐야 될 시간도 있고 하니, 힘들지만 이대로 달리라는 말 말고는 드릴 말씀이 없네요. 조언 중에서는 주말에 여행 갔다오라는 얘기도 상당히 많이 동의합니다. 그리고 제 경험과 함께 덧붙이자면, 사람이 변하지 않아도 환경만 바뀌면 인간의 본질이 바뀌는 경우가 생각외로 많습니다.
17/03/01 23:52
일단 경영자나 임원들의 마인드가 좀... 관리부분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분명 눈에 보이지 않는 힘든 부분들이 많고, 큰일 안터지는게 정말 잘하는건데 그걸 잘 모르지요. 그리고 회계 총무는 엄연히 업무가 다릅니다. 그두개를 다하는건 작은회사라도 쉬운건 아니에요. 정상적인 체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런데.. 말 나온김에 다른 분야도 도전해보시고.. 존재감도 어필해보시는게 어떤가 싶습니다. 대충 보면.. 글쓴분 없으면 그동안 모르던 귀찮은 여러가지 일들이 회사 곳곳에서 막 터지면서 곤란한 상황 많이 생길 거 같네요.
17/03/02 00:05
솔직한 마음으로 한번 x 되바라. 하고서 퇴사한다음에 핸드폰 끄고 싶은 생각 수도 없이 해봤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퇴사할때 그런생각을 한다죠. 나 나가고 그동안 내업무 누구든지 개고생 해봐라. 저도 그렇습니다. 넌 하는일이 없다. 이러는데 없으면 누군가는 해야할테니 그때 알지 않을까 하면서요.
17/03/02 00:08
감사합니다.. pgr 계신 모든 분들도 힘내시고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 어디 저에게만 국한된 일이겠습니까... 다들 업무 힘드시고 고생하는게 현실인데..
17/03/02 00:06
진짜 1년동안 성격은 우울증걸리고, 무기력에 주눅들고, 긍정적인 기운은 모두 증발한 상태입니다.
도대체 이럴거면 뭐하러 살지 생각밖에 안듭니다.
17/03/02 01:10
정말 일하려고 태어난 건지...이럴 거면 굳이 살아 있어야 하는지...
제가 매순간 하고 있는 생각을 난될거다 님과 스웨트 님이 남겨주셔서 공감하고 갑니다...
17/03/01 23:56
잘 행동하셨어요. 상무님과 대화도 잘 참고 잘 하셨다고 생각되네요. 어차피 그 분은 스웨트님을 질책(나쁜 의도완 별개입니다.)할 의도로 대화를 시작하셨기 때문에 어떻게 대답하셨다 하더라도 스웨트 님의 기분이 상하신채로 대화가 끝났을 겁니다. 그게 그 분이 노린거고요.
막막한 마음은 충분히 이해되고 33살이시면 아직 새로운 일을 하시기에 충분히 젊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딱 1년만 지금같은 마음가짐으로 다시 노력해보시는게 어떨까 싶네요. 세계 초일류 S급 프로 선수들도 팀을 옮기면 항상 나오는 말이 적응기간입니다. 적응기간이 없는 선수는 거의 없고요. 지금까지 실질적인 선임도 없이 죽도록 노력하셨는데, 1년이란 시간이 정말 자신 적성에 맞지 않은건지 아니면 단지 시간이 부족했던 건지 애매하지 않나요? 자신에 대한 증명 차원에서도, 커리어 관리 측면에서도, 그리고 앞으로 살아가는데 미련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 스스로 데드라인을 정해놓고 그 시간까지는 최선을 다해 다시 도전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ps. 저도 겪어봤지만 최선을 다했는데 평가가 안 좋으면 기분 다운되고 술 겁나 땅겨요;; 그럴 때마다 혼자 마치 축구스타가 된듯이 스스로에게 인터뷰를 합니다. 'Q: XX선수 이번 경기에 참패를 했는데 어떻습니까? A: 아! 그건 제가 잘못한 것도 있지만 저를 맞지 않은 포지션에 뛰게한 감독이 X쉑이고 블라블라~~ 다음 경기는 잘하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 기분이 풀리더라구요.
17/03/02 00:09
시스템이 완벽하지 않은 회사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글을 보면 시스템도 갖춰져 있지 않고 인력도 충분하지 않는데 업무는 계속해서 몰려오고 인정도 못 받는 그런 상황 같네요.
냉정하게 현 구조에서 신입이 시스템을 만들거나 업무 효율을 높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위에서 정리를 해 줘야 하는데 정리를 못 해 준다? 이러고도 업무가 잘 되길 바라는 건 무리가 있습니다. 이직을 권해드리려 했으나 상무님의 얘기를 들었으니 2가지 선택지가 있겠네요. 이직하거나 직무 전환을 하거나..다만 직무 전환을 하실 때 이 부분에 대해서 고민해 보시고 수긍이 되면 직무 전환을 하시길 권합니다. 회사의 비전(혹은 방향)에 대해서 본인 스스로 납득이 되고 거기에 맞출 수 있는지, 또 하나는 상무를 믿을 수 있고 회사 전체의 시스템에 대해서 신뢰가 가는지.. 만약 둘 다 아니라면 이직이 더 낫다고 봅니다. 애매한 경력을 잡고 끙끙대는 것보다 깔끔하게 다른 곳에서 제대로 시작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스스로도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1년 동안 뭐 했냐고 하면 뭐 했는지 모르겠다고.. 물론 언제나 제3자의 조언은 기술되지 않은 주요한 사항을 고려하지 않은 부분이라 애매한 부분도 있을 겁니다. 10년 뒤에 본인 스스로 후회하지 않을 결정을 하길 빕니다. 언제나 포카리가 응원하겠습니다!
17/03/02 00:15
업무능력을 떠나서... 다른사람들은 다 제시간에 퇴근하는데 혼자 새벽야근계속 하고 있으면 그건 사내 업무 분장의 문제 아닌가요?
다같이 밤새고 있다면 모르겠습니다만..
17/03/02 01:31
(1) 업무 시간 분배의 문제라면 그건 님한테 과도한 업무가 가는 겁니다. 또는 님이 일을 특별하게 못하고 있던가요.
(2) 이건 사실 사수가 제대로 있거나 상사가 적당한 사람이라서 어필을 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원래 밥사주고 술사주는게 챙기는 게 아니라 분위기 잘 읽는게 챙기는 겁니다. 그런데 그게 안 되는 상황 같고요. (3) 잡일은 왜 맡게 되셨는지요? 거기에 대한 설명이 조금 필요하네요.
17/03/02 01:43
안녕하세요.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어떻게 하다보니 중소기업의 영업지원업무를 맡게 되어 4년동안 일을 하게된 사람입니다.
<매일매일을 아 이거 없에야 하는데,, 일 이거 없에야 하는데.. 보고해야하는데..하면서 살았습니다. 매일매일 과제가 밀려있는 것 처럼..> 라는 본문처럼 저도 비슷한 상황에서 똑같은 경험과 생각을 했었습니다. 잘못 끼워버린 첫단추처럼 모든것이 잘 모르는채로 어떻게든 끼워맞춰지고는 있지만 불안한 그날의 순간들을 버티고 2년을 그리 살았습니다. 2년을 지나니 괜찮아지더라구요. 일 쳐내는 속도도 빨라지고 업무중에 무엇은 좀 놔두다가 시간날때 하면 되고 무엇은 좀 빨리 해드려야하고.. 짬좀 차서 어느정도 이 일은 못하겠다 말도 낼 수 있고...이런 노하우들이 많이 쌓여서 6시 딱 치면 눈치좀 보다가 퇴근하는 시간도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괜찮아 질 거라는 희망적인 말이 아니라 좀 다른 이야기입니다. 저도 비슷한 생각단계를 거쳤고 업무에도 익숙해졌지만 찜찜함은 가시지 않았습니다. 본문에도 등장했고 저도 마음 한구석에 가지고있었던 <내세울만한 스펙도 없는 상태인 나이 33세가 되버린 제가 다른 어디를 갈수 있을까?>란 질문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회사는 나를 끝까지 책임져주지 않을 것이란걸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회사 업무에는 빠삭해지지만 결국 스펙은 똑같고 스펙을 올리자니 그렇다고 업무 후에 무엇인가 공부하기에는 이미 꼬박꼬박 나오는 월급에, 조금씩 높아가는 직급에 타성에 젖을대로 젖어버려서 이래저래 핑계만 대고 있는 초라한 자신을 발견한거죠. 저도 '하 이 무능한 놈'이라고 얼마나 자책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인생 어찌해야할까요? 저도 내세울 스펙하나 없는 서른 셋입니다. 하하. 저는 이 질문, 저한테 물어보기 위해서 퇴사하고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채 배낭메고 800km를 걷기 위하여 3월 6일 스페인 산티아고로 출발합니다. 공교롭게 제 마지막 출근날인 3월2일 이 글을 보게되네요.
17/03/02 01:49
중소기업은 블랙홀 같은 영역이 존재해요. 선임자도 일을 잘 안해놔서 다틀어져있고 그게 어디서부터 들어진건지 대충봐선 안보여요. 그런데 업무는 또 여기저기서 추가업무를 계속해서 던져줘서 과거의 것을 고쳐도 계속해서 일이 불어납니다.
잘못끼워진 단추가 앞에서 얼마나 잘못끼워졌는지 안보이면 지금새로 단추를 끼우는 건 자살행위죠. 계속 잘못 끼워져요. 새단추끼우는 걸 중단하고 이전을 전부수정해놓고 가던가. 혹은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리셋점을 잡아서 그 때부터 새로간다고 선언하고 가던가예요. 이른바 언젠가 터지는 시한폭탄인데, 선임들은 그걸 알았기 때문에 구실붙여서 도망친거죠. 또한 돈에 관련된 부분이니 독박쓰면 손해배상을 청구 받을 수도 있어요.
17/03/02 02:43
조금 더 늦으면 다시 뭔가를 해보기 더 힘들어집니다. 적성의 문제라기 보다는 시스템의 문제 같은데 1년동안 해결 안 되던 일이 이 악문다고 잘 될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더 늦기 전에 많은 생각을 해보시길
17/03/02 03:32
이거 본인이 일을 못하는게 아니라
제대로 체계도 없고 과중한 일을 맡기는거에요 다만 사장이 그걸 인정하고 싶지가 않고 책임을 떠넘기는거죠 물론 업무가 적성에 안맞고 힘들수있습니다 근데 비 경력직 뽑아서 알아서 잘하길 바라는건 욕심이구요 1-2년차에 흔히들 겪는 고민입니다 상대적으로 1년차에 잘하는 사람도 있겠죠 근데 그건 특정 부분에 잘하는거지 분명 문제는 있습니다 이번 회사는 이렇게 이미 포지션이 짜졌으니 이렇게 다니신다해도 돈받고 하는일 이렇게들 안하셨으면 합니다 이건 할수있고 저건 못한다 이렇게 많이는 못한다 선 못그으면 자기만 바보됩니다 자기만 일 못하는 사람이 됩니다 적어도 일을 엄청 잘하는 능력적인 사람은 못되더라도 1인분은 하러 출근하고 1인분이 넘으면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생색도 내고 해야합니다 체계도 세워야하구요 하여간에 과중한 업무를 떠맡고 못하면 일 못하는 사람이 됩니다 잘하는 사람 말고 할만큼만 하는 사람이 되세요 평판이 떨어지면 용써도 안됩니다 피지알에 이렇게 과중한 업무에 말도 못하고 고생하시는 분들이 아주 많은것같은데 참고 한다고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얻을건 1도 없습니다 해야 할 일 할수있는 일을 구분하는 것도 능력입니다
17/03/02 09:45
첫글부터 마무리까지 모두 동감합니다.
회사가 체계없음을 인정하지 않고 사원에 떠넘기고 본인이 쳐낼줄도 알아야하고 잘못하다가 평판 떨어지면 올리기도 쉽지 않음
17/03/02 03:32
블랙기업에 걸리셨네요
그래서 남들 따라가려고 당장의 취직에 목매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내가 호랑이 굴에 들어가는건지 아닌지 안보이니까요 저라면 그만두고 여행이나 한번 다녀오겠네요
17/03/02 06:44
일단 너무 많은 일을 하고 있다는걸 어필을 하시고 쫄지마세요. 자신감이 없으니 더 실수하는 겁니다. 저도 똑같은 상황에서 짜증나서 4개월 만에 그만둔다고 했고, 욕 엄청 먹었지만 잠깐 지나고 전 제가 잘할 수 있는거 좋아하는거 하니깐 지금은 인정 받고 자신감도 많이 생겼네요.
17/03/02 10:00
회계야 숫자에 대한 감각과 꼼꼼함이 없으면 힘든 영역이지만
중소기업에서는 저 총무라는 부서가 블랙홀의 시작입니다. 가령 새로운 일이 생겼을때 영업 구매 기술 등 다른 팀은 각자의 영역이 있어 이건 우리팀 소관이 아니다 라고 하면 총무팀으로 굴러들어옵니다. 게다가 총무팀장이 승진의욕이나 일에대한 욕심이 있으면 이 현상이 더 심화되죠 그리고 자잘한 일들이 끝없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인정을 받기도 힘듭니다 ㅠ 물론 2년 3년이 되면 체계도 잡히고 더 능숙해지기는 하겠지만 성격적으로 꼼꼼함이 부족하신듯 한데 다른 직무를 경험해 보시는게 좋을듯합니다.
17/03/02 10:05
글 읽다 감정이입되서 화나네요.
1. 꼼꼼함 애초에 꼼꼼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일 잘하는 '에이스'는 사회에 몇프로만 있는 사람들이고 나머지의 업무능력은 고만고만합니다. 글쓴님이 일 못하는게 아니라 님 상황에선 당연한거예요. 저녁 6시부터 자기 일 시작하는데 어디서 꼼꼼은 요구합니까 ㅡㅠ 2. 상사들 인수인계 제대로 해줬나요? 잘못될만한거 미리미리 짚어줬나요? 결과가지고 나무라는거 누가 못합니까. 사전에 짚어주는게 일을 먼저해본 사람들의 임무 아닌가요. 겨우 1년 봐놓고 뭘 못믿겠다 하는건지? 그 상무는 믿을만한 선임역할을 수행하고 있나요? 개뿔!!! 3. 인수인계 글쓴분 일 아닙니다. 왜 뒷일을 생각하세요? 무엇보다 자존감 잃지 마세요. 글쓴분이 잘못된게 아닌데 따져야할 상황에는 따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비슷한 상황에서 스스로가 쭈글쭈글해진다고 느끼고 있지만 자존감은 잃지말자고 매일 다잡습니다. 힘내시구요.
17/03/02 10:39
같은 총무파트로써 그 심정 조금이나마 무엇인지 알거 같습니다.
처음 업무분장부터 엉망이었네요. 그 사수는 '부사수 한명 들어왔으니 이제 난 편해질꺼야!' 업무를 싹 다 넘긴게 표시가 나거든요. 잡일은 커트할껀 커트해야합니다. 위쪽과 이야기해서 업체를 부르던가 시설담당자를 만들어야죠. 총무가 가제트팔은 아니지 않습니까? 더군다나 회계업무도 하고 계시는데요. 특히나 6시 이후 일 시작하는데 집중력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아무튼 스웨트님 회사에 스웨트님을 희생시키지는 마십시요. 할 이야기는 하고 일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직을 고려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스웨트님이 다른부서 간다고 해도 평판이 쉽게 바뀌지는 않을거 같습니다.
17/03/02 10:45
근데 보통 회계와 총무를 같이 붙여놓나요?
중소기업의 회계라면 회계 업무 안에 자금 업무가 들어있을 것 같은데 회계/자금 업무면 아무리 작은 기업이라도 1인분 이상일텐데요 거기에 총무를 붙인다는게 말이나 되는 이야기인지 잘 모르겠네요 보통 작은 기업 운영하려면 회계에 자금을 붙이고 총무는 인사에다 붙이는 것이 보통 아닌가요? 작은 기업의 특징이 시스템 구축에 관심이 없고 관리는 어차피 돈 못벌어오는 부서이니 마냥 규모를 줄이려는 경향을 보이는데 그 경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이걸 잘 생각하세요. 그 회사와 함께 하고 싶으신건지 회계 커리어를 쌓고 싶으신건지요. 그 회사가 비전이 있어서 같이 하시고 싶으시다면 3개월 후 부서 이동의 경우가 오더라도 계속 계시면 되고요 회계 업무를 하시고 싶으신거라면 지금부터라도 이직 준비 시작하세요 3개월간 자신의 실적도 정리해보시고 자신이 사회에서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 돌아볼 수 있는 기회도 될겁니다 개인적으로는 회계에 총무를 붙이는 회사라면, 그리고 그렇게 하는 것이 무리라는 것을 모르는 회사라면 얼른 도망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17/03/02 10:57
말씀하신 경영지원부도 어디까지나 회계담당이 독립되어 있으니 그게 맞는건데...
회계+총무는 뭐 사람 죽으란건가요...
17/03/02 10:48
어디까지나 본인이 아닌 "남"인 스웨트님의 글만으로 판단한 것이라는 전제를 달고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그래서 스웨트님 입장에서는 "남"인 제 이야기가 납득이 될 수도, 안 될수도 있기에 그 점에 대해서 감안하고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 위에서 나온 이야기들 요약이지만, 업무분장도 개판이요, 업무강도도 개판이요, 대우마저도 개판입니다. 그런데 상부측에서는 정상으로 인지하고 있다는 이야기네요. 게다가 이미 전에 한명이 미리 알고 도주까지 시전한 상황입니다. 그냥 배 째십쇼. 이렇게 다 떠넘기면 못한다고 하세요. 위에서 감독도 제대로 안 하고 업무부담을 줄일려는 노력조차도 없이 글쓴이 개인에게 책임을 다 돌리는데 왜 그걸 받아들여야합니까? 나이 많아서 다른 직장 못 갈꺼 같다는 두려움 때문에요? 이번 일을 겪어본 만큼 다른 직장을 구할 때 더 판단할 수 있는 자료가 생기는데요. 물론 자료가 있어도 당하는 경우는 있지만, 그 경우는 위의 경력직 이야기처럼 바로 도주해야죠.(...) 자존감을 뭉개면서까지 회사를 위해 밤 새고 헌신할 이유따위 없습니다. 어자피 개인의 가치는 돈으로 환산되고, 그 돈을 얼마나 받으시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리 많지 않을꺼라는 생각이 들어갑니다. 부디 현명한 판단을 하시길 빕니다.
17/03/02 11:01
나가시는게 맞습니다. 전 글쓴분과 비슷한느낌을 군대에서 초임하사때 진짜 뼈저리게 느꼈는데 저야 그땐 나갈수가 없었으니 그냥 한거지만 글쓴분은 그게 아니잖아요? 능력 펼칠 수 있고 더 좋은 자리 찾아 가시길 바랍니다..
제가 진짜 혐오하는 말 중 하나가 '여기서 못하면 다른데 가서도 못한다'인데, 틀린 말입니다. 아니, 케바케일수는 있지만 적어도 글쓴분에게 할 말은 아닌 것 같아요. '여기라서 못하는 것'일 수도 있어요. 철새같이 이직이 잦으면 또 모르겠지만 첫직장에서 딱 1년 업무한걸로 그걸 어떻게 재단할 수 있을까요. 숙고하시고 좋은 결정 내리셨으면 좋겠습니다.
17/03/02 11:36
저는 13년째 재무팀 인생입니다.
저는 사원 ~ 차장까지 오면서 팀장이 한번도 없었습니다.지금은 제가 팀장입니다. 왜 안뽑아주셨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그룹사 독립법인 설립때 입사자입니다. 사원때는 여직원 + 저 2명 대리쯤에 여직원 + 남사원 + 저 3명 과장쯤에 여직원 + 남사원 + 남사원 + 저 4명 지금도 그렇습니다. (중견기업입니다.) 사원때 일주일에 2~3일은 회사에서 잠을 잘수 밖에 없었고, 퇴근하게되는 날, 밤 10시정도에 퇴근하면 경비실 아저씨께서 '오늘은 일찍퇴근하시네요' 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그렇게 바쁘게, 혹은 많은 일을 했는데 글쓴이께서 위에 적으신것 처럼 누가 뭐했냐고 물어 보면 정말 딱히 할 말이 없더군요.(재무팀, 회계팀의 고뇌) 그때 제가 제일 듣기 싫었던 말이 오너한테 '네 돈 아니라고 함부로 쓰냐?" 라는 말이었던것 같네요. 미친듯이 일을 했던거 같네요. 스트레스로 담배를 하루에 한갑 반이상 폈습니다. 자주 못피러 가니 한번 가면 3개비씩 피고 했습니다. 물론 2009년도에 몸이 너무 않좋아서 더 피우다간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담배를 멈췄습니다. 그런데 윗분들은 제가 일을 그 정도 하는게 당연한거더군요. (췟췟췟) 결론적으로 스킬업을 시켜야 했습니다. 4시간 걸리던걸 2시간 1시간으로, 남은 시간은 연관된 다른 부서 일을 검토하거나 기타 등등 재무팀은 다 연관이 있다보니 나중에 정말 좋더군요..-0- 윗분들께 잘 보이려고 노력하지는 않았던거 같습니다. 굳이 일을 잘한다는 말을 듣고 싶어 하지도 않았습니다. 단, 이렇게 하다보면 빛이 날거라는 생각은 했습니다. 글 재주가 없어서 길게 쓰지는 못하지만, 그 회사에 남아서 저 같이 회사 생활을 하라고는 말씀드리지 못하겠습니다. 세상에는 많은 회사가 있고, 본인 한테 적합한 회사가 분명히 있습니다. 주말에 혼자 바람한번 쐬러 다녀오시고, 좋은 결정하세요. 인생은 남이 살아주지 않습니다.
17/03/02 12:23
제 남편이 쓴 줄 알았습니다. 딱 똑같네요 지금.
같이 입사했던 많은 사람들이 1년도 안되서 다들 그만두고 나갔는데 그래도 어렵게 입사한 회사라서 버티는 중이에요. 그동안 건강이 나빠져서 월급보다 약값이 더 나가고 있습니다...쩝.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사람은 한숨만 나옵니다.
17/03/02 12:49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서 몇번이고 읽어보다가 댓글 남깁니다. 저도 주변에 많은 얘기는 못했지만... 스트레스 꽤나 받고 있네요.
저도 점점 이직 고민이 되고 있습니다. 아직 액션은 취하고 있지도 않지만요. 모쪼록 잘 풀리시길 바라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17/03/02 16:10
제 지인과 너무 흡사하셔서 한말씀 드리고 갑니다.
지인회사가 총인원 50명 정도의 중소기업입니다. 친구는 회계업무로 입사했죠. 하지만 들어가자마자 인수인계해주는 선임자가 사장 친척이였습니다. 그것도 일을 못해서 그전까지 다른 사람들이 일을 쪼개서 해주고 있었답니다. 인수인계도 제대로 못받았는데 회계+총무일까지 연속으로 떠 맡기고, 사원들 숙소 전세방까지 발품팔아 보러다니라 하고 온갖잡일을 다 시켰죠. 헬조선 가족회사의 노예였죠. 반년간 밤까지 미친듯이 일해서 혼자서 회계업무 마스터 했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그만두느니 한번 싸워보겠다고, 잡일부터 시작해서 하나하나 시키는거 다 짤랐답니다. 그 일까지하면 내 업무 못한다고 서서히 타업무 커트시켰습니다. 날 짜르던지 내 일만하게 하라고 선택권을 회사에게 준거죠. 결국은 자기일만 하면서 잘 다닙니다. 또한 회계업무를 하게되니 사장측 가족라인과도 자연히 친분을 쌓게되어서 이젠 측근이 됐습니다. 글쓴분도 그냥 나갈생각하지말고 타이밍 보시다가 미친척 단호하게 업무 커트시켜 나가세요. 회사측에서 내보내면 요즘 실업급여 140정도 받을수있죠? 구직활동 하시면서 그거 타먹으시면 되고, 현재처럼 일 하다가는 어차피 몸상하고 실업급여도 못받고 나가게됩니다. 단호하게 선택하실때가 된듯합니다.
17/03/02 16:25
나가란 소리 아니예요, 오히려 상사분이 너무 친절하신데요 나가게 하려면 저렇게 안합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본인도 적성에 안맞나? 생각했다면 좋은 제안 아닌가요? 좋게 좋게 생각하세요
다만 아쉬운점은 일이 안맞는거 아니냐 했을때 이게 기회거든요 일할때 이런점이 어렵다, 이런 문제가 있다, 이렇게 바꾸면 어떨까 제안도 할수 있는 기회였다는 점이에요 회사는 당신의 노력을 안봐요 보이는것으로만 평가하죠, 내 노력을 봐주는 사람은 나밖에 없어요 어필을 자꾸 하셔야 되요, 물론 예의를 갖춰서요, 입 다물고 있으면 아무도 모릅니다 회사 입장에서도 쉽게 해결될걸 안알려주고 직원이 혼자 끙끙데는 바람에 로드 걸리면 손해고요 또 일과 자신을 동일시 하지 마세요 일은 일일뿐, 먹고 살라고 하는 거잖아요?(물론 꿈이 있어 하고 싶은 일 하는 분들 제외) 일에서 자기 정체성을 찾는 순간 지옥문이 열립니다 우울증약 달고 살게 될지도 몰라요 저의 경우는 몸이 크게 한번 아팠습니다 어렵게 생각하면 어렵게 될 수 밖에 없어요, 쉽게 생각하세요, 쉬운 길이 있더라고요
17/03/02 17:11
슬슬 이직준비 하는걸 추천드립니다.
아직 젊으시니 몸에 신호가 안오는듯 한데 거기서 계속 버티다간 몇 년 지나면 몸 상태가 서서히 안좋아질겁니다. 그런 회사는 가는게 아니에요. 블랙기업 아닌곳도 많으니 잘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17/03/02 21:28
나만 생각하면 현재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하셔야 할 것 같은 때가 오신 것 같아요,,
인생은 한번이고 인생에서 나만 생각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오면 기회비용따위 생각하지 마세요,,, 내가 없으면 세상도 없어요,,,,
17/03/02 21:53
퇴근하고 나서 보니 댓글이 많이 달려있어서 일일히 답변 못드려서 죄송합니다
제스스로도 현재 회계총무 라는 일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어서 더이상 못하겠다 라는 생각도 강하고.. 이 회사에 더이상 못있겠다 라는 생각도 강하고 하지만.. 정리는 해놓고 나가야 겠다 생각입니다.. 그리고 댓글중에 adhd 써주신 분이 계신데, 꼭 해봐야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걱정될 정도로 주의력이 없는걸 느낍니다.. 다들 답변 주셔서 감사합니다
17/03/03 01:44
영업으로 가시던지 아니면 이직생각해보세요
이제 본인이 아무리 열심히 해도 회계총무 분야에서는 쟤는 못한다는 편견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이게 본인실력과 무관하구요 시기나 사람간의 궁합이 더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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