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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3/01 21:07:03
Name paauer
Subject [일반] 그래미를 수상한 Twenty One Pilots의 음악적 기원에 대해




Twenty One Pilots 를  영문 위키피디아에 쳐보면 나오는 장르는
얼터네티브 힙합, 일렉트로팝, 인디팝, 락등 여러가지 이지만

이 밴드 음악의 뿌리는 00년대 미국에서 유행했던 이모(Emo)에 있습니다.

이모 음악이나 문화의 설명은 놀랍게도 나무위키에 자세히 설명되있더군요.
https://namu.wiki/w/%EC%9D%B4%EB%AA%A8#s-3

조금 인용하자면
[emotional 혹은 emotive의 준말로서, emo의 뜻은 자기자신이 가지고 있는 감성,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출해 내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이러한 감정의 직접적인 표출은 기쁨이나 즐거움 같은 긍정적인 감성이 아니라 주로 '억눌려 있던 감성'인 우울, 슬픔, 절망, 증오나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감성을 표출해내는 것으로 이해되어진다. 기쁨이나 즐거움과 같은 긍정적인 감성은 현실에서 적극 표출해도 문제가 없을뿐만 아니라 오히려 자주 표출하도록 장려되고 있는 반면, 부정적인 감성이나 사고는 절제되고 금지되는게 당연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토는 억눌린 오늘날의 청소년기와 결합하여, 청소년기의 예민한 감수성, 그중에서도 특히 우울함을 드러내는 음악 및 패션 경향이라고 할 수 있게 되었다.

원래 기원은 음악적 조류로서, 1980년대 중반 워싱턴 D.C.를 중심으로 한 펑크록 및 하드코어 펑크 밴드들이, 기존의 정치적 메시지보다는 좀더 감성적이고 개인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 것에서 시작되었다.]


이렇습니다. 한줄요약하자면 사춘기의 감성폭발 머리길고 아이라이너를 한 청소년들이 하는 팝펑크류의 음악입니다.
그린데이가 했던 펑크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감성의 표현을 위해 울부짖는 보컬이 많은것도 특징입니다.

이모 음악을 알아보려면 중요한 레이블이 있는데 Twenty One Pilots이 속해있는 [Fueled By Ramen] 라는 레이블입니다.
이 레이블의 초창기 (00년대 중반) 굵직한 밴드를 보자면

파라모어 [Paramore]




폴아웃보이 [Fall Out Boy]




패닉앳더디스코 [Panic! At the Disco]




짐클래스히어로즈 [Gym Class Heroes] (힙합요소가 가미된 이모)





이 레이블에 소속하지 않은 이모밴드를 살펴보자면

테이킹백선데이 [Taking Back Sunday]



옐로우카드 [Yellowcard]




마이케미컬로맨스[My Chemical Romance]



[Boys Like Girls]


[The All-American Rejects]




마이너했던 이모 문화의 시작에 비해
10여년이 지난 지금보면 놀랍게도 많은 이모밴드들이 메인스트림의 성공을 맛봤습니다.
이 밴드들의 요즘 (10년대) 활동을 보면


제드의 객원보컬로 피쳐링한 파라모어의 헤일리 윌리엄스


완전체 파라모어로 그래미까지 받는 이 곡과


오랜 공백기간을 가진뒤 새로운 스타일로 화려하게 복귀한 폴아웃보이


마룬5 보컬의 피쳐링을 받았던 짐클래스히어로즈

등이 있겠네요. 사실 이모의 최고 아웃풋은 스크릴렉스긴 합니다만 00년대 활동했던 이모밴드가 무명이었죠.


이모라는 문화는 10년대와서 사장되었기 때문에 11년 데뷔한 Twenty One Pilots가 이모밴드냐 라고하면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만
추구하는 음악색깔이나 소속레이블로 봤을때 음악적인 뿌리는 이모라는건 부정하기 힘들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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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산체스
17/03/01 21:11
수정 아이콘
스타리그 오프닝으로 참 많이들 쓰였던 팀들이네요
아주 달리는게 시원시원들 하죠
Neanderthal
17/03/01 21:20
수정 아이콘
이 팀이 앞으로는 어떤 음악을 할 지 궁금합니다...
언제까지 억눌린 10대 감성을 대변할 수는 없을텐데...
17/03/01 21:28
수정 아이콘
사실 요즘 음악 트렌드로 본다면 꽤나 빨리 잊혀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봅니다.
힙합이나 일렉 백그라운드가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어요.
예전처럼 그래미가 그렇게 영향력있거나 트렌드를 따라간다고 보기 어렵기도 하구요.
Neanderthal
17/03/01 21:41
수정 아이콘
해외에서 이 친구들은 "뽀록"으로 뜬거라는 글도 봐서요...저의 최애그룹 가운데 하나인데...--;;
17/03/01 21:58
수정 아이콘
결국 뽀록인지 아닌지는 앞으로 커리어 쌓는거 보고 결정이 나겠죠 흐흐..
여러 정황상 원힛원더로 잊혀질 가능성도 제가 보기엔 상당히 크긴 합니다.
17/03/01 21:25
수정 아이콘
Gym Class Heroes는 여기 넣기에는 좀 많이 이질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밌는건 Skrillex emo 밴드가 재결합했다는 소식이 오늘 떴네요.
17/03/01 21:33
수정 아이콘
영상에서 보면 아시다시피 Stressed란 곡은 같은 레이블 짐클래스히어로즈의 스타일 판박이라고 할수 있고
역사의 흐름상 그리 이질적은 아닙니다. 이모가 장르보단 문화권이라고 본다면 이해가 되실겁니다.
17/03/01 21:44
수정 아이콘
네. 저도 Stressed Out 처음 듣고 Gym Class Heroes 노래인줄 알았거든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Twenty One Pilots의 음악의 뿌리 중 하나가 Emo임도 사실이고
Twenty One Pilots의 음악이 Gym Class Heroes의 영향을 받았다도 사실이지만
그게 Gym Class Heroes의 음악에 있어 Emo가 상당량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의미하지는 않다는 겁니다.
17/03/01 21:50
수정 아이콘
이모에 대한 장르가 아니라 Twenty One Pilots의 뿌리에 관한 글이기 때문에
넣어도 별로 이질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17/03/01 21:37
수정 아이콘
내가 젤 좋아하는 장르가 이모였다니..!
이런 류의 노래들 너무 좋아요. 다른 노래들도 정말 좋지만 이것저것 듣다가 다시 이모 음악을 듣는 순간 그 파고드는 느낌이 너무 좋네요.
17/03/01 22:02
수정 아이콘
FOB 느낌이 좀 난다싶었더니 영향이 없진않구나 싶네요..
마스터충달
17/03/01 22:05
수정 아이콘
아... 음악에 관심 끊은지 넘 오래 됐네요. 이모 설명 듣는데 "이거 마이 케미컬 로맨스네." 했는데 스크롤 내리다 보니 밑에 뙇... 생각해보니 서태지나 넬 때문에 이래저래 알고 있었던... 오랜만에 왼팔의 롹염룡이 울부짖는군요...
미나사나모모
17/03/01 22:52
수정 아이콘
제 롹덕 취향의 뿌리네요... 이모코어로 시작해서 포스트 하드코어쪽으로 넘어가긴 했지만 진짜 저때 이모씬은 정말 핫했습니다 ㅠㅠ 그립네요 요즘은 저런 색깔 내기 쉽지도 않고 낸다 해도 따라쟁이로 치부되기 십상이라 기똥찬 친구들 보기가 힘들어요.. 그나마 트웬티원 파일럿츠가 이모에 바탕을 두고 활동해줘서 고맙습니다 정말
적토마
17/03/01 23:34
수정 아이콘
저는 핀치나 더유즈드가 좋더라고요
17/03/02 00:37
수정 아이콘
저는 몰랐는데 제 취향이 이모였군요. 폴아웃보이 보이스라잌걸스 올라메리칸리젝츠 엠씨알.....요샌 걍 멜론 차트 상위권 노래들 듣지만 한때 가사가 한국어인 노래는 아예 근처에도 안가던 때가 있었는데
17/03/02 09:06
수정 아이콘
전국에 계신 스타팬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오늘도 저희
기지개피세요
17/03/02 09:13
수정 아이콘
너무 좋아요 언급된 밴드들 대부분 제 취향이에요. 캬~ 이모펑크~
폴아웃보이도 잠깐 휴식기 갖고 다시 나왔는데 노래가 트렌디하고 너무좋아서 감동받았죠.
패닉엣더디스코도 사실상 솔로밴드 되었지만 좋아요.
트웬티원파일렛츠도 미래가 짱짱한 듀오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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