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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21 00:29
농사 자체가 지금처럼 엄청나게 난이도를 요구하는 작업이 아니었다...죠. 그냥 대충 씨뿌리면 자라서 주워(-_-)먹는 그런 단순함. 근데 이제 효율성을 위해서 땅을 조금씩 더 깊게 파고, 종자를 고르고, 비료도 주고, 일부러 땅도 묵히고.... 그리고 그런 축복받은 환경에서 척박한 환경으로 퍼져나가고 하다보니 오늘날의 중노동이 되었을뿐입니다 ㅠㅠ.
이라고 쓰고보니까 같은 내용이네 ㅠㅠ 뭐.... 이런 정주문화가 아니라 이주문화였더라고 해도 사냥을 해서 하루 일용할 양식을 구해야 하는 중노동은 지금이랑 비슷할테니... 그냥 인간으로서의 원죄...라기보다는 그냥 생물로서의 원죄랄까요 하하...
16/10/21 00:54
음.. 구석기 인류의 생활 방식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고고학 조사에서 밝혀진 여러가지 사실 중 하나는 구석기 인류의 신장이 신석기 인류보다 훨씬 컷다고 합니다. 그만큼 영양 상태가 좋았다는 얘기겠죠. 그리고 식량 비축이 불가능 했기에 [과일이나 고기는 금방 상하거든요. ] 그날 그날 먹을 것만 구하면 노동은 끝납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떻죠? 먹고사는데 지장없을 만큼 돈을 벌지만 재산을 형성하기 위해 무리해서 일을 합니다. 재산에 대한 개념 역시 보존가능한 식량 즉 곡식 때문에 생겨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더 모으기 위해 구석기 인류보다 더 많은 노동을 하지 않을까요?
16/10/21 00:50
저도 소설하나 써보자면,
척박한 땅에 남겨진 인류는 생존을 위하여 농사를 시작하기보단 남겨진 식량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를 죽이기 시작했다. 라고하면.. 이건 이거대로 끔찍하네요 크크
16/10/21 01:17
음... 저는 사실 구석기를 소환하는 방식으로 현실에 대한 소회를 풀어가는 것에 조금 반대합니다.. 꼭 구석기 뿐만 아니라 다른 어떤 황금시대도요.. 전 인간존재의 실존적 상황 자체를 어느 정도 불합리하다는 것을 부정하는 방식에 거부감이 있는 것 같아요. 마치 그런 불합리가 없는 현실이 있을 수 있다는 헛된 희망을 주는 것 같아서... 오히려 담담히 불합리를 인정하되 굴복하지는 않는, 끊임없이 돌을 굴려 올리는 자세가 인류의 역사의 진실에 가깝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16/10/21 01:20
많은 사람들이 과거를 미화하여 현실을 부정적으로 취급하지 않습니까. [독재를 했지만 박정희 때가 살기좋았어]같이요. 그냥 제 얘기는 지금 하는 일이 고되 하는 헛된 망상 정도로 취급해주세요
16/10/21 08:20
사실 집 장만하고, 애 안낳으면 그 때부턴 보험 두어개만 딱 들어놓고 버는 족족 써도 괜찮긴 하죠.... 그래서 모두들 로또를 원합니다.
16/10/21 10:28
음.. 어떤 구석기의 선각자가 "우리 지금부터 농사하자!" 라고 해서 농사를 어떤 시점부터 짓기 시작한게 아니라..
머리는 좋은대신 한 개체가 성인이 되는데 오래걸리는 인류의 특성상.. 인류의 위험회피 또는 생존 본능이 모여 사는쪽으로 진화하게되었고.. (혹은 인류중에 모여사는 쪽이 생존하게 되었고..) 거기서 모든 문제가 시작된거겠죠.. 순환고리가 되어가지 않았을까요? 그룹화 진행 --> (수렵채집상태에서 인구압발생으로 인한)그룹끼리의 분쟁 --> 더 큰 그룹이 생존 --> 생존하려면 더 큰 그룹이 되어야 함 --> 그룹중에 농경을 시작한 쪽이 더 큰그룹이 되어 생존함 --> 농경 기술의 발달로 더 큰그룹이 된 쪽이 생존함 --> 블라블라블라 이런 테크트리라고 봐야죠.. 인류는 꾸준히 동물적 특성상 생존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수밖에 없었고.. 그 그룹중 농경을 택한쪽이 잘되어 지금의 현생인류가 되었다.. 가 맞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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