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6/10/21 00:03
사실 MB하고 비교도 미안한게 어쨌든 MB는 실무하면서 그 자리까지 올라간 사람이고 (그러니까 내가 해봐서 아는데 드립이...)
트럼프는 태어날 때 부터 금수저라 실무라는걸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죠.
16/10/21 00:27
음 이 부분은 저도 좀 긴가민가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사실 아무리 그래도 MB가 낫죠 (....). 다만 둘다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지향하는 면에서는 매우 닮았다 보는지라 비교를 해보게 되었습니다.
16/10/21 00:01
트럼프는 이미 질 것을 예상하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선거 후에 자기 사업 생각을 해야하는데, 선거 불복으로 뉴스에 크게 실리는 편이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것 아닐까 해요. 오바마 출생 음모론 때와 마찬가지인 거죠.
16/10/21 00:28
지금 트럼프 자체 브랜드의 이미지가 매우 깎이고 있다는 뉴스들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아무리 봐도 이번 대선은 트럼프 인생의 가장 큰 실수가 될 듯 합니다
16/10/21 00:38
트럼프는 일반 대중의 악평과 맞바꾸어 광적인 지지자들을 얻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제 대선 후 트럼프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뉴스 채널 같은 걸 만들면 장사는 잘 될 거라고 보는 시각은 많아서요.
16/10/21 00:41
트럼프 지지자들중 대부분은 사실 현정치에 싫증을 느끼고 다 뒤엎어버리고 싶은 사람들이 대부분인지라 대선이 끝나고 나서도 여전히 지지자들이 그대로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버니 샌더스의 경우가 지지자들의 많은 아쉬움을 나타낼것 같네요.
16/10/21 00:01
TX 가 넘어가면 그건 또 그거대로 역대급이겠네요. 하지만 거기 계신 분들도 상당히 노답들인지라 투표소 들어가서 (요즘도 구멍 떼나요?) 트럼프 찍고 나올 겁니다.
16/10/21 00:04
제가 텍사스 사는데, 여기 골수 공화당 아저씨들 중에서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아 정말 왜 하필 트럼프야!!!!!' 라면서 좌절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옆집 아저씨도 처음에는 자동차에 트럼프 스티커 붙이고 다녔는데, 얼마 전에 보니까 뗐더라구요. 물론 아무리 그래도 결국은 트럼프 찍을 가능성이 제법 있긴 하고요.
16/10/21 00:12
개인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통해 다이나믹 월드를 보고싶은 마음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세계를 구해야죠.
미국에서도 그밥에 그나물이라는 말이 나온다고 하던데... 그거 아닌데... 진짜 후회할텐데... 싶어요. 다 경험하고 하는 말입니다. 크크크
16/10/21 00:39
넘어간다기 보다는 그 동네마저도 많은 민심의 변화가 생길거고 빨강에서 파랑으로 바뀔 수 있는 확률이 점점 커지고 있다 라고 해석하시는게 더 맞을거 같습니다.
16/10/21 00:37
최씨 우씨 사건을 보니 저런식의 삼국지 시대를 보는것 같은 신고전주의적인 파격 정치를 보느니 구태의연하고 변화없는 정치를 보는 게 더 낫다는걸 깨달았습니다.
16/10/21 00:54
세번의 토론을 전부 굉장히 재밌게 봤어요. 미국정치에 대한 선이해 없이 흥미위주로 본 사람의 관전평을 굳이 몇자 쓰자면 본문과 달리 전혀 트럼프의 파배라는 느낌을 받지 못했어요. 본문에서 언급된 트럼프의 약점만큼이나 트럼프가 힐러리를 물고 늘어지는 부분도 파괴력 있었고 힐러리가 대응하기 어려워하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선거불복 부분을 앵커가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자 이메일로 이슈를 돌리면서 저런 범죄자가 대선 후보라는 이 현실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공격하는 부분도 인상적이었구요. 저는 미국 정치에 대해 별로 관심도 지식도 없지만 이번 선거의 유별난 흥행요소와 영어공부를 겸한다는 핑계로 무심한 관전자의 입장에서 지켜보면서 느끼는 점이 토론이 끝나면 항상 언론에서 트럼프 패배라는 기사가 나오는데 제가 보기엔 세 번 중 단 한번도 그렇게 일방적인 적은 없었다는 점이에요. 트럼프에 대해 선입견이 있어서 그런지 의외로 정상적이고 할말 다하는 모습에 반전효과가 있긴 했지만(전 정말 말이 안통하는 이상한 사람인줄 알았어요..) 두번째 토론부터는 그런 것도 없었구요.. 경제정책이나 중동문제, 오바마캐어 등 구체적인 내용들을 잘 몰라 토론의 승패를 제가 감히 판단하기 어렵지만, 힐러리의 도덕성 문제 뿐 아니라, 정책 측면에서도 트럼프가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부분들은 분명 포인트가 있다고 느껴지더라구요. 제 관전평의 마무리는 토론 자체로만 놓고봤을때 엄대엄이다...각자 하고 싶은 말 다 했고 서로 상대방의 약점도 효율적으로 공격했다... 토론으로 선거 승패가 갈린다고 보기엔 토론의 결과는 엄대엄이다...정도입니다.
16/10/21 01:25
그리고 이메일 스캔들 때문에 이메일 데이터를 법원에 제출했는데 그중에 삭제된 부분이 있다는 점도 있죠. 이 부분에서 거짓말로 삭제한적 없다고 했던 점도 있구요.
근데 사실 이메일 스캔들의 메인 이슈는 공적인 일에 보안에 취약할 수 있는 사적인 메일을 쓴 게 주 내용이라 이메일 삭제 유무는 법적인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니었습니다.
16/10/21 05:21
일차 끝나고도 몇몇 친공화당 언론들은 심지어 최초로 클린턴 지지 선언을 했습니다. 어느 언론은 창간 이래 한 번도 민주당 후보 지지 선언을 한 적이 없고 이번에도 클린턴이 꼬운 건 사실이지만 트럼프보다는 백배 낫다며 지지 선언을 했습니다. 이 토론은 애초에 서로 체급이 맞지 않았어요. 클린턴의 완전한 승리였습니다.
16/10/21 01:17
Candymove님의 말씀도 이해는 합니다. 제 3자의 입장에서는 사실
모든게 의미가 없기도 합니다. 다만 하나만은 100%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대선결과 불복은 민주주의에서 절대 있어서는 안되고 건드려서도 안 될 단어입니다. 설령 트럼프가 대선이 불합리하다 라고 불평할 순 있어도 미국 국민의 투표에 관해서 불복종을 선언하는 그 순간, 그가 지금까지 쌓은 모든 정치행적은 물거품이 됩니다. 왜냐면 이건 공화당 민주당 경선을 떠나서 민주주의에서는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니깐요. 그걸 진행자도 아니깐 다시 한번 강조한거구요. 네, 자료들을 보면 사실 3차토론회는 대선의 방향을 바꿀만한 큰 영향력은 없습니다. 트럼프가 압승을 했어도 사실 이미 기울어진 대세를 다시 바꾸기는 힘들었을 겁니다. 완벽해도 모자랄 판에 스스로 정치 무덤을 판 겁니다. 제가 괜히 '자폭' 이라는 극단적인 단어를 제목에 단게 아닙니다. 스타로 따지자면 밀리는 상황에서 과감하게 핵을 상대본진에 터뜨릴라 했는데 이게 우리 본진에 터진것과 같습니다
16/10/21 01:22
음... 대댓글을 보니 앵커의 같은 질문에 힐러리가 한 대답이 굉장히 깔끔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선거결과불복은 있을 수 없다면서 다시는 미국 민주주의를 우습게 보지 마라 는식으로... 그 지점은 굉장한 패착 같기는 하네요. 다른 스캔들과는 질적으로 달라보이기도 합니다. 힐러리 진영이나 언론에서 이슈화시키는 것이 이해가 되네요.
16/10/21 12:56
선거불복이 이슈가 엄청나게 크죠. 안 그래도 미국 사람들은 토론 결과는 이제 out of 안중이고 `쟤는 지가 지면 불복한다더라`라는 말만 찍어내고 있거든요...
16/10/21 01:36
선거불복은 쉽게 말해서 지혼자 자존심 잘리자고 미국의 민주주의라는 정치제도 자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짓입니다. 미 언론에서 매번 트럼프의 선거불복 주장에 덧붙이는 말이 있죠. 증거가 없는 주장이라고요. 그냥 우기는겁니다. 그 뿐입니다. 그러니까 제대로 답변도 못하는겁니다. 트럼프는 지금까지 그래왔습니다. 답변을 못하면 그냥 안하고 헛소리만 합니다. 기본적으로 토론의 자세가 안되어 있죠. 게다가 구체적인 부분을 파고들면 그냥 대응조차 못하는 수준이고요.
16/10/21 19:55
음... 1차토론에서 트럼프가 뱉는 말들은 한글번역으로 그 수준이 쉽게 안와닿을거라 봅니다.. 영어로 보면 정말 처참하기 그지없는 수준이라 저는 1차이후론 토론 안봤어요
대선후보 vs 중고등학생이 말싸움하는 느낌이라
16/10/21 02:39
근데 솔직히 미국인 친구들이랑 sns로 대화도 해보고 만나서 얘기도 해보면서 느낀건데 tv토론회의 승패는 누가 잘했다 누가 이겼다 이런건 없는 느낌입니다 그냥 힐러리 지지하던 친구들은 전부 힐러리가 잘했다 트럼프 지지하던 친구들은 전부 트럼프가 잘했다고 하구요. 오히려 각자의 원래 지지 성향만 더 확고하게 만들어주는 느낌..
이제는 그 친구들도 슬슬 선거 얘기 질려하고, 일부러 얘기 꺼내도 힐러리는 부패했어 트럼프는 부적절해힐러리는 감옥에 가야 해 트럼프는 세금 안 냈어 그냥 이걸로 끝 더 이상 논의는 없더군요
16/10/21 11:16
대선결과 불복선언은 그 자체로 이전의 수많는 폭언들과는 격을 달리하죠. 이건 아예 미국의 뿌리가되는 민주주의체제에 대한 부정이라고까지 생각할 수 있는 문제니까요. 역풍이 이는걸 눈치채고 급히 '내가 승리한다면 대선결과에 승복할 것'이라고 수정했지만, 패배하면 승복하지 않겠다는, 단순한 말의 뉘앙스를 넘어서는 수준의 이야기라... 힐러리가 급사하지 않는이상은 힐러리의 압승이 될거라고 확신합니다.
16/10/21 14:31
결과 나와봐야 갰지만 티비 토론이 유권자에게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게 대개 부럽네요. 공화당도 최소한 역사에 기록되어지는 것에 중함을 보여주는것 같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