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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12 14:49
네, 개종이죠. 심지어 그 분야의 대표적인 학자가 자기 편(이라고 표현하면 좀 극단적이겠지만)들을 쳐내면서 한 개종이라 난리가 났었죠.
16/01/12 14:32
종교학 쪽은 생각보다 저정도 대립이 잘 안생기는 영역이죠.
일단 학파가 다수 생기고 투닥투닥 할 정도로 분과학문이 크게 흥하고 주목을 끌어야 저런 일이 알려지는데 ㅠㅠ
16/01/12 14:36
자리에 따라 사람이 바뀔 수는 있지만, 거시경제학은 특성상 종교와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어서 저렇게까지 바뀌는게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더 유명한 사례가 되었지요. 특히 저 경제학자는 학문적으로도 훌륭한 분이라..
16/01/12 14:43
저는 관련 지식이 없어서 저 학자의 본래의 믿음이 옳은 것인지, 바뀐 믿음이 옳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도킨스 책에 실린 일화가 생각나네요. 자신의 이론을 수십 년 동안 연구해온 노과학자가, 다른 과학자에게 그 이론에는 중대한 오류가 있음을 지적 받자 그에게 다가가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을 깨닫게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는... 이 경우는 스스로 생각을 바꾼 것이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그것이 더 어렵다는 점을 생각하면 신기하긴 하네요. 재밌습니다.
16/01/12 15:25
전에 어디선가 들었는데... 저런 정부관료?에 취임한 사람은 정부의 역할에 부정적이면 이쁨받기 힘들거나 취임이 안된다고 들은적이 있네요. 정부에서 뭣좀 해보려고 임명했는데 '정부 넌 할수 있는거 따윈 없으니 찌그러져 있으렴' 이라고 하면 흐흐
16/01/12 15:32
네 아무래도 그렇긴 하겠죠. 그래서 전 대규모 경제학자들의 해고 (물론 그들은 다른데 이미 직장이 있거나 금방 잡는 사람들이니까 큰 문제는 아닙니다)에도 동의하는게, 정부 (혹은 중앙은행)의 돈을 받으면서 연구하고는 정부 역할 없다고만 주장하고 있으니 돈을 주고 싶을리가.......
16/01/12 15:41
빵 터졌네요. 그리고 그 시한부 인생이라고 믿어졌던 폴 (크루그먼)은 죽기 전에 열심히 공부하다 노벨상까지 탔다는 아름다운 이야기..
16/01/12 17:28
배경지식이 없으신 분들을 위해 참고로 말씀드리면...
경제학에서 학파란 것은 단순히 이론에대한 성향수준이 아니라 믿음, 종교, 고집에 가깝습니다. 크크 타 학문에 비해 아주 극명하게 이론이 갈리고 그 중심에는 시장에 대한 정부개입이 필요한가 아닌가에 대한 찬반이있구요. 본문같이 고전학파계열의 RBC론자가 정부개입의 필요성을 역설한다는건 크리스찬이 이슬람교로 개종한 수준입니다 크크크
16/01/12 17:58
내용을 전혀 모르는 입장에서 시니컬하게만 보면 돈과 권력의 유혹에 넘어간 배신자처럼 보이네요.
그런 사람들은 어딜 가나 있어서리...
16/01/12 18:16
전향했기 때문에 지방연준의장이 되었는가, 아니면 지방연준의장이 되었기 때문에 전향했는가는 endogenous 한 문제군요 크크
우린 단지 상관관계가 있었다는 것을 관찰할 뿐..
16/01/12 18:25
종교 관련 얘기 나왔으니 말인데 앤서니 플루라는 사람이 생각나네요. 무신론계의 거두로 유명했는데 말년에 유신론자로 입장을 바꾸면서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죠. 어느 학계나 이런 일이 한번쯤은 있나보네요. 크크
16/01/12 20:45
어느 학계나 그렇지마는 학파의 거두가 될 정도로 깊게 몸담았던 사람이 전혀 반대항으로 배교하는 경우는 드문 일이니 신기하네요. 특히 경제학과 같은 경우는 차라리 일찍 빠져나와서 돈을 벌면 벌었을 냥반들이 많아서 그런가 돈 때문에 그렇다고 해석하기도 좀 못 믿을 구석이 있고요. 뭐 나온 결과로 해석하는 게 맞다면 차라리 명쾌하겠네요.
16/01/13 22:45
뉴케인지언이 되었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아요. 가격의 경직성+화폐정책의 유용성 등을 뉴케인지언식으로 주장하고 그쪽 학자들을 끌어들여온 것으로 봐서..
16/01/13 19:58
반대로 짠물학파이었던 맨큐가 부시 정권에서 임용되고 맨큐 2판까지 있었던 레이건 정권 경제정책 까던 아티클을 3판부터 슬그머니 삭제했죠. 타과생이자 지식사회학 하던 입장에서 경제학 재수강 하면서 맨큐 편집 바뀐거보고 얼마나 웃기던지. 나중에 보니 크루그만도 이거 칼럼에서 까더군요. 크크
뭐 이쪽은 개종보다는 자리주니 바뀌는 변절에 가깝긴 합니다만
16/01/13 22:58
사실 맨큐는 학문적으로는 뉴케인지언이라서 짠물학파라고 할 수 있지만 예전부터 (특히 블로그에서) 정치적인 활동은 전형적인 공화당의 행보를 보여왔죠. 학문과 정치적 입장이 정반대인 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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