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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22 22:05
안철수 덕분에 새누리당이 패배한다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 이상, 탈당이라는 사고를 친 건 안철수라 결과는 오리알 쪽이 될 것 같고(즉 2번과 비슷한 결과가 나오리라 봅니다) 여론은 안철수에게 등을 돌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치에 별 관심없으면 "그러게 왜 싸우고 창당을 해서 이 꼬라지가 나오냐"라는 말이 나오기가 십상이라... 그걸 만회할 수 있는 게 정치력이라던지 언플이라던지 하는 건데 안철수의 그 능력은... 글쎄요...
안철수라는 인물이 먹혔던 것도 새로운 인물이다 하고 확 와닿는 게 있으니까 먹혔던 건데 지금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슨 큰 그림과 그 밑그림을 그리는지 도저히 모르겠고 안철수라는 인물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딱히 와닿는 게 없습니다("새로운 인물"이라는 약발이 다했다는 겁니다). 그러면 잊혀지기 쉽죠. 박근혜라는 인물이 먹히는 것도 나라 살린 박정희의 딸 뭐 이런 포장으로 확 와닿는 게 있으니까 노년층의 지지를 절대적으로 받은 거 아닙니까. 정치에서 일반인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이미지라는 게 양날의 검이라지만 성공하면 진짜 그만한 게 없는 건데(루스벨트, 아이젠하워, 케네디, 레이건, 노무현 등등의 선례에서 보듯 말입니다)... 안철수는 그게 없습니다. 그 결과는 그냥 끗발 좀 날린 정치인이라는 망각일 뿐이죠. 그러면 자동으로 오리알행인 거죠. 정리하면, 안철수 본인이 뭐가 어찌 되었건 선거 승리의 주역이 되지 않는 이상 안철수는 외통수라 봅니다.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외통수 말이죠.
15/12/22 22:12
정치9단이라는 표현을 해봤자 김대중도 결국 이인제 아니었으면 새되는 거였죠...
현 야권에 대한 실망은 이해해도 그게 김대중에 대한 추억보정이 되어서는 곤란할겁니다... 반독재투쟁에 힘쓴 김대중은 대단한 인물이지만 이후 야권 분열의 행보는 그냥 노욕에 물든 구태정치인의 모습이었을뿐입니다.. 천운이 겹쳐 결과적으로 대통령을 할 수 있었다고 해서.... 문재인이고 안철수고 야권의 누구도 그 김대중을 따라해서는 이득도 명분도 잃을 뿐이죠...
15/12/22 22:19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토 규모는 상상을 초월했지요. 가장 강력한 대선후보일때도 비토층은 공개청문회 끌고나와 사상검증을 하려 들 정도라.
강력한 고정표를 가지지만 확장성이 0에 수렴해서 이인제 아니었으면 당연히 낙선했을 거다, 레벨이니.
15/12/22 23:14
여권층의 사상검증이야.. 김대중 잘못이 아니고...
어차피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로 단일화했어도 빨갱이소리는 나왔을테니 전 그런 건 열외로 칩니다... 문제는 야권층에서 비토당할 일을 반복했다는 거죠... 어찌되었든 97대선이 정권교체라는 의미도 있기에 굳이 먼저 나서서 까고 싶지는 않은데... 그럼에도 요즘 야권이 시끄럽다고 해서 야권에 과거 정치9단 김대중같은 환상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그런 사람들은 다시 좀 알아보고 생각해봐야 할겁니다... 김대중시절이라고 야권이 시끄럽지 않았던 게 아니고 그를 정치9단이라고 하기엔 87대선이 너무 부끄러워보이며 97대선에서 이겼다지만 그전에 또다시 야권 분열로 96총선을 꼬라박았다는 것... 그렇게 했음에도 97대선은 운이 안따라줬으니 망정이었다는 점을 말이죠...
15/12/22 22:42
안철수가 새누리당표를 가져오면 살아남을거고 호남표만 가져온다면 처절히 망하겠죠..
안철수가 살고 싶다면, 유승민 고진화 같은 새누리 소장파들을 끌어들여 당을 만들고 황모시기 같은 탈당기계들와 김한길 같은 새정연 떨거지들을 반드시 버려야 합니다 최소한 이인제 급이라도 되려면 본인의 고향이자 인구많은 pk에서 바람이 불어야지 인구적은 호남 잡아봐야 천정배2가 되겠죠..천정배도 어차피 다음 총선이후 사라질 거고.. 그리고 여지껏 호남의 표심은 늘 그래왔듯이 반새누리고 대통령이 될거 같으면 새정연이 아니라해도 밀어줍니다. 지금 호남기반으로 당을 만든다는건 누가 책사인지 몰라도 또라이라 봅니다. 뿌리깊은 지역감정으로 인해 호남의 맹주 타이틀을 얻음과 동시에 영남표 포기도 같이 따라올테니... 근데 지금까지 안철수가 걸어온 길을 보면 매번 악수만 두었으니 분명히 호남 기반으로 새정연과 개싸움을 할거고, 결국 새누리에게 득이 되는 행동을 할거 같네요..흐흐
15/12/22 22:51
안철수에게 너무 많은 실망을 했지만, 지금이라도 정신차리고 부산에서 출마하면 속는셈치고 한번 더 믿어볼랍니다. 그런데 아마도 그런 일은 없겠지요.
15/12/22 22:57
안철수의 부산출마는 대의명분이 있고 어쨌든 이미상으로라도 포스트 김영삼 노무현이 되기 위한 좋은 길일텐데..
호남은 이 정도 했으면 본인의 경쟁력만 있다면 충분히 표가 나올거고 이제는 적진에 들어가 적장의 목을 따와야죠.. 허허
15/12/22 23:07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많은 실망을 했지만 지금이라도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속는셈치고 한번 더 믿어줄텐데, 호남알박기같은 소리나 들리니 답답합니다
15/12/22 22:49
조순시장이요 어릴적이라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때 외화중 포청천이라는 드라마가 유행했죠 그때 이미지가 비슷하셔서 도움좀 받으신걸로 기억합니다 그냥 본문에 있길래 적어봅니다
15/12/22 23:11
어릴적부터 어른들에게 듣는 '정치하는 놈들은 다 썩었다.'는 말부터 시작해서, 오랜 시간 양당이 서로에 대한 네거티브 전략을 써 왔고, 여기에 지역색도 벗지 않으면서 현재에 이르렀죠. 이인제가 없았다면 김대중이 졌을 거라는 것에 확신에 가깝게 동의하지만, 당시 이인제의 표가 그저 여권 표를 갈라먹은 건 아니었습니다. 양당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죠.
하지만 이 때 학습이 되었다고해야하나, 그런 면이 있습니다. 전 2000년 총선에서 민국당의 실패가 시사하는 바가 굉장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호남당', '영남당'은 당연히 있어야하는 것까진 아니지만, 충분히 있어도 되는 정당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선거제도가 이를 용납하지 않고있죠. 전 여대야소를 깨기 위해선 현재의 양당제를 타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현재의 선거제도에서 양당제는 최선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제도를 바꾸지 않고 양당제를 그저 흔드는 건 현실적이지도 않거니와 이상적이지도 못하다고 봅니다.(정의당 같은 형태를 이야기하는 건 아닙니다.) 창당되는 신당이 비례라도 좀 가져가서 새누리 의석을 한 석이라도 줄였으면 좋겠습니다만, 제 희망이죠. 조금 먼 이야기인데, 저는 정치권에서 신당을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가의 바로미터로 김부겸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한달이내 새누리당에서 탈당해서 합류하거나, 새정연쪽에선 김부겸이 탈당에서 합류할 경우에는 정치적 가치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들은 직접 자기 돈을 써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을테니 저보다는 좀 더 정확한 정보가 모일테니까요.
15/12/23 11:38
저기... 김부겸님은 현재도 새정연 분인걸로 알고 있는데요. 한나라당 시절 탈당 이후 한 번도 현 새누리당 라인으로 간 적이 없습니다...
15/12/22 23:18
안철수 의원이 진정성을 보이려면 부산 영도가서 김무성 대표돠 아마 영도 나올 가능성 있는 문재인 대표까지 3명이서 개싸움하면서 총선의 분위기를 확 올리고 안철수 의원은 패배하더라도 정당성을 얻을만하지 않을까 싶지만 호남에서 지역구 달고 나오거나 서울 노원에 나와서 낙선하면 그야말로 정치인생은 끝일거라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표가 탈당파 지역에도 공천을 넣는다고 선언해버렸으니 탈당파들은 나갈지말지 엄청고민할테고 문재인대표의 공쳔배치 승부수가 펼쳐지면 안철수 의원을 향한 탈당은 줄어들거라 생각합니다.
15/12/22 23:25
둘 모두 성공하기는 불가능에 가까운 모델이고 하나는 무조건 망하게 되어있는 듯 한데, 많은 회원님들은 안철수신당이 망하길 바라시지만 새정연이 망할 확률도 꽤 되어 보입니다. 6:4정도? 지역기반이 별로 없는데 호남 민심 이반하고 수도권에서 표 갈리면 대책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 여론 믿고 안심하다가는 새누리에 털리듯 안철수신당에 털릴수도 있습니다.
15/12/22 23:43
제가 자주 이야기하지만 인터넷 여론은 현실 여론의 부분이지 사이버 여론은 아니죠. 믿는다는 표현은 좀 이상합니다.
그리고 만약에 새정연이 망하고 안철수신당이 뜨면 지금 야당의 위치를 안철수의 신당이 차지할 뿐입니다. 딱히 안심하지 말아야 할 건 아니죠. 뭐 야권혁신이 멀어질 뿐이죠. 다시 시작해야하는 거니까.
15/12/22 23:53
뭐 그런 정도라면야. 새정연도 정당인데 인터넷 여론을 믿고 안주할 리 없죠. 솔직히 새정연이 인터넷 여론을 좀 더 신경쓰는 정당이기나 했으면 좋겠습니다.
15/12/22 23:50
분열의 역사라고는 하지만 약간은 착시입니다.
여권도 분열은 해왔죠. 보수의 특성상 분열의 크기가 작고 파열음이 적었을 뿐이며 봉합하는데 더 정치력이 강했을 뿐이죠. 여당의 브랜드 가치가 길게 이어진 것도 실상은 한나라당때부터입니다.
15/12/22 23:54
안철수 부산 출마는 문재인 김무성 맞짱 만큼 현실성이 없는데, 문재인 지지자 이기는 하지만, 어차피 문재인은 이번 총선으로 정치생명이 다 할듯 싶은데, 안철수라도 어떻게 살아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안철수가 당에 남아 주길 바랬기도 했었는데...
15/12/23 03:45
그래서 좀 이해가 안 가죠. 지금껏 가만히 잘 있었는데, 반년정도만 더 가만히 있으면서 백의종군이지만 열심히 돕는 모습만 보여주면 총선 이후로는 다시 차례가 돌아올텐데 말이죠.
15/12/23 00:02
인터넷상의 반새누리 정서가 반안철수로까지 확대된 것 같아서 재밌네요.
상황에 따라서 여권, 야권 양쪽에 표를 줬던 입장에선 흥미진진합니다.
15/12/23 00:20
반 새누리의 연장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마 안철수의원의 신당이 야권의 분열을 야기하지 않는다고 하면 반 안철수현상은 급격하게 줄어들거라고 봐요 오히려 지금 보이는 현상이 확대되고 그대로 이어져서 야권이 아닌 새누리의 표를 잠식을 하고 이게 유지되서 반새누리 진영의 파이를 확 키운다면 친 안철수분들도 더 많아질거라고 봅니다.
15/12/23 01:28
1997년 통합민주당과 신한국당과 합당할 때 3당 합당에도 따라가지 않았던 정치인들이 새정치국민회의로의 합류를 거부하고 그냥 한나라당에 남았습니다. 바로 그것이 김대중이 가진 정치적 한계였죠. '3김정치의 청산'은 당시 매우 중요한 정치구호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이제와서 그 방식을 답습한다. 그런 꼼수가 통한다면 그게 더 끔찍한 현실일 것입니다.
15/12/23 02:56
사실 제가 지금 가장 두려워하는게
새정연과 안철수 신당의 분열로 인해서 표 지분 갈라먹기되어서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문재인, 안철수, 정동영, 천정배 분열로 인해 새누리당이 반사이익을 얻고 새누리당 의석이 되는 겁니다. 안철수 신당 창당 발언 중에서 가장 싫었던 부분이 바로 "새정연과 연대나 통합은 절대로 없다" 라는 부분입니다. 지금 안철수의 의지를 보면 진짜로 자기 말대로 총선 당일까지 새정연과 끝까지 대립하면서 새누리당 상대로 깨지더라도 연대 통합 안하고 표 갈라먹기로 작정한 것 같아서 두렵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새누리당 과반수 의석 정도 나오면 야권이 정말 선방한거고 새누리당 180석 - 국회 선진화법 무력화 가능 - 이상으로 나오거나 새누리당 200석 - 단독 개헌선 확보 - 이상으로 나와서 내각제로 개헌이 현실화 될거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새누리당 200석 > 새누리당 180석 > 새누리당 과반수 의석 순으로 가능성을 보고 있습니다. 문재인은 총선 참패 후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직 사퇴 및 정계 은퇴, 이후 민주당은 친노계 주류가 죄다 폐족되고 비노계 비주류가 당내 지분 전부 장악 안철수는 표 갈라먹기하고 호남에서만 호남 유권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대거 당선되고 확실한 호남당이 되지만 정작 본인의 정치생명은 노원병에서 끝장남 그리고 차기 대선에서 박근혜의 서포트를 전폭적으로 받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출마 새누리당 200석 확보 + 반기문 새누리당 입당 후 19대 대통령 당선 + 내각제 개헌 + 새누리당 영구집권 저보고 전재산 베팅하라고 하거나 제 목숨 걸라고 하면 무조건 이 시나리오에 올인합니다. 지금 야권은 제가 생각할 수 있는 상황 중에서 가장 최악의 극단적인 절체절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봅니다.
15/12/23 03:59
자주 이야기합니다만, 새누리당이 200석을 넘기려면 영남과 강원을 석권하고 수도권과 충청권에서도 80%의 의석을 가져가야합니다.
그 정도 숫자는 정말 안철수신당이든 천정배신당이든 둘 중 하나는 거의 대부분의 지역구에 나와서 새정연과 표를 반씩 갈라먹어야하는 수준입니다. 그 두 당의 후보가 새정연 후보와 맞다이가 되야하는 수준으로 거의 대부분의 지역구에 나와야한다는 거죠. 야권에 후보가 그렇게나 많을까요? 국회선진화법을 무력화하는 180석의 경우도 수도권, 충청권에서 2/3정도를 차지해야하죠. 이것도 새누리 입장에서 매우 큰 목표에요. 쉽지 않습니다.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야당텃밭이라 불리던 지역을 제외한 경합지역은 거의 다 가져가야합니다. 일단 신당 쪽에서 그만한 후보를 낼 수 있는지부터가 의문인 상황이에요. 표가 한 곳으로 모이지는 않을테니 쉽지않은 선거라는 건 맞습니다만, 180석을 쉽게 이야기 할 수준은 아닙니다. 하물며 200석은 더더욱 아니구요. 덧붙여서 정치는 정치인이 합니다만 결국 정치 흐름은 유권자들이 만듭니다. 유권자들이 자신들의 정치관과 최대한 가까운 사람을 지지하기 때문에, 유권자들의 정치관과 완전히 부합하진 않아도 비슷하게 흘러가는 거죠. 친노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이 있는데, 친노 정치인들이 사라진다고해서 그들이 추구하는 정치관이 사라지는 게 아닙니다. 결국 그 빈 자리는 기존 정치인이 정치관을 바꿔서 차지하든, 아니면 그런 정치관을 가진 새로운 정치인이 대체하게 되어 있어요. 아에 마지막으로, 말씀하신 최악들이 모두 이뤄져서 내각제 개헌이 이뤄진다고 한들, 그게 영구집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누가 들으면 내각제 국가는 모두 한 당이 영구집권하는 줄 알겠어요.
15/12/23 09:46
차라리 새누리당 200석이 달성되는 게 장기적으로는 나을지도 모릅니다.
과반 남짓이니 분열하지 않는 것이지 200석 정도 되면 일본처럼 쪼개질 수 있습니다. (개헌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게 봅니다만) 의원내각제로 바뀐다면 분열에의 유인이 더 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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