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5/12/23 13:38
저도 저 부분을 생각해 봤는데, 1000분의 1이라는 확률이 모든 경우의 수를 포함해서 나온 숫자 아닌가요?
그러니까 저 목적을 가지고 탄 폭탄의 숫자까지 포함 되지 않을까요? 그러면 저 사람말도 일리가 있어보이는데요
15/12/23 14:19
본문 그대로라면 누군가가 폭탄을 소지하고, 비행기에 탈 확률이 1/1000분이라고 나와있기에. 나의 폭탄 소지확률이 1/1000이고 다른 누군가의 폭탄 소지확률도 1/1000인 서로 독립인 사건이라고 해석하는게 매끄럽죠.
비행기에 탄 사람중 한명이라도 폭탄을 소지한 사람이 있을 확률은 1/1000이다라고 했을 경우에 colorful님 말씀대로 해석하는게 매끄럽습니다. 그렇지만 이 경우에도 다른 사람이 폭탄을 소지한 채로 비행기에 타고 있을 확률이 극적으로 낮아진다고 보기에는 어렵습니다. 두 사건이 동시에 일어날 확률을 독립시행으로 계산해 놓고, 해석을 함에 있어서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사건으로 간주했기 때문입니다. 내가 항상 폭탄을 소지하고 탑승하기 때문에, '나를 포함하여' 두 사람이 폭탄을 소지하고 탑승할 확률은 어떤 한 사람이 폭탄을 소지하고 탑승할 확률 1/1000이 되는 것이지 1/1000의 확률로 폭탄을 소지할 확률이 있는 일반적인 경우가 두번 중첩되는 경우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타율인 3할인 두 타자가 연속안타를 뽑아낼 확률을 계산하는 걸 예시로 들어보겟습니다. 3할인 두타자가 일반적으로 연속안타를 칠 확률은 0.09입니다. 하지만 앞타자가 안타를 쳤을때 뒷타자가 안타를 칠 확률이 0.09로 극적으로 떨어지지 않습니다. 두 타자의 타격기록은 독립시행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연속안타가 나올 확률은 3할이죠. 0.09로 떨어진다면 야구는 축구만큼이나 점수가 나지 않을겁니다. 익명의 저자는 앞타자인 내가 10할의 타자이므로 후속타자의 안타 확률을 9푼이라고 주장하네요. 궤변의 한 종류입니다. 아니면 번역이 매끄럽지 않거나요.
15/12/23 14:48
나와 내가 아닌 사람은 독립적인 사건이기 때문에 서로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나를 제외하고 나머지 사람들이 폭탄을 가지고 탑승할 확률은 여전히 1000분의 1이죠.
예전에 야구에서 해설들이 많이 저질렀던 오류랑 비슷하죠. 3할타율의 타자가 오늘 2타수 무안타니까 세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할 확률이 높다는 식의 헛소리...
15/12/23 12:17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후속연구로 오자를 발견할 시험관을 추가시킨다면 전체 오자 수가 어떻게 변할 지 경험식을 만들 수도 있겠네요. 아무래도 오자마다 발견확률이 다를 텐데 그것까진 고려가 안 되어 있으니까요.
15/12/23 12:23
재밌네요. 천천히 읽어보면 분명 학교 다니면서 배운 내용임에도, 글을 읽기전까지는 저런 생각을 유도 못했네요./
그나저나 맨 마지막에 '그런데 놀랍게도...'에서 이야기한 놀랍게도는, 셰익스피어랑 현대인의 어휘량이 비슷하다는게 놀랍다는 것이겠지요? 대문호의 어휘력이나 일반 현대인의 어휘력이 비슷하다는 의미로
15/12/23 12:38
자기가 아는 단어를 100% 활용해서 책을 쓴거라고 가정해야 그렇게 되겠죠.
실제로는 훌쩍 뛰어넘는다고 봐야겠죠? 시대차이가 나는데도. 또는 반대로 어휘갯수는 같은데 아는단어를 다 써가면서 저작활동을 했다고 해도 그것도 엄청 대단한거고요. (보통 사람들은 글을 쓸때 항상 쓰는 단어만 쓰게 되죠. 어휘력과는 별개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