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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08 22:41
아마 동생들에게 5년쯤 지나서 "일 못하면 짤려야지" 하면 아주 길길이 뛸겁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 나만 아니면 된다 혹은 나는 아닐거야 라는 생각이 너무 많다고 생각해요.
15/12/09 03:51
딱히 5년 갈것도 없이 일 (잘)못해서 짤리는 건 지금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그냥 지금 물어봐서 길길이 뛴다면 그냥 자기 아닐 거라는 생각에 빠져 있는거겠지요
15/12/08 22:42
실제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구요. 앞으로 더욱 심해질겁니다.
사십대 나와서 닭튀겨야 한다고 우스갯소리들을 하지만 실제로는 사십대에 나와서 닭튀길 자금정도가 있다면 최상위권 직장인이죠. 아파트/차/자녀교육비/생활비 + 여윳돈이 있었다는 뜻이니.... 근데 그 사십대까지도 버티기 힘들어진 세상이 온거죠.
15/12/08 22:49
대기업에서 직원 해고는 정말로 일을 못해서 내보내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보통은 장사가 잘 안되는 사업을 정리하면서, 해당 직군에 있는 사람들을 우수수 쳐내는 식이기 때문에 대리 과장도 내보냅니다. 회사 전체가 장사는 잘되는데 시원찮은 장사를 접는거면 부서이동이 이루어지는데, 회사 상태가 별로라 사업을 접는거면 집에 보내는 상황이 벌어지는거죠.
15/12/08 22:52
예루리님 말씀에 깊이 공감하구요. 사실 조직으로 움직이는 대기업에서 개인이 눈에띄면 얼마나 띄겠으며(경영진의 큰 그림에서), 일을 못해도 얼마나 티가 나겠습니까.
다만 특수했던 일들이 우리나라 대기업들 사태가 악화되면서 점전 일반화가 되고 있는 것이 문제이지요.
15/12/08 22:50
덧붙여 취업난이 취준생들에게만 지옥인가...정말 취업만 하면 모든게 잘 될거 같은가...아닙니다. 구직에 성공한 직장인들에게도 마찬가지에요.
예전처럼 괜찮은 대학만 나와도 여러군데 골라가는 세상이 아니다보니 기업들도 점차 '대체품'이 많다는 걸 인식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너 아니어도 여기 들어올려고 난리다 이겁니다. 그러니 회사에 충성을 더욱 강요하게 되고 조직문화는 예전 구시대로 역행하고 있는 현상이 벌어지게 되죠. 이러저런걸 초월한 스펙의 소유자가 아닌 이상 참 고달픈 세상입니다.
15/12/08 23:02
요즘 현중 삼중 삼전 보면 무섭더군요....
답이 없을 정도로 쳐내는데 그 고통을 겪고 있는 선후배들이 어찌나 안쓰럽던지... 그 어려운 공부해서 학위에 걸맞는 일한번 못해봤는데 참담한 현실이 얼마나 원망스러울까요.. 다들 똑똑하고 능력있는 사람들이니 다른 곳에 다시 잘 취업했으면 좋겠습니다.. 어째 세상이 점점 힘들고 각박해지네요..산다는게 뭔지...
15/12/08 23:21
사실 저도 일못하면 짤려/라야지 라는 생각을 하는 편이긴 한데, 한국현실과 분명히 안 맞다는다고는 생각합니다.
그외 저 분들의 의견은 이런 걸 수도 있습니다. '30대 대리나 과장정도에게 압박을 할 정도면 얼마나 일을 못한 것인가..' 정도.
15/12/08 23:40
30대에 과장일수도 있지요 박사 졸업하면 책임으로 과장급이니
전 그냥 새삼스럽다, 란 생각이 드네요 30대에 퇴직 종용받는게 놀랄만한 일인가 싶어서
15/12/08 23:53
30대에 2년치 연봉 주면서 해고하는 것은 사실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충분히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나이이니까요.
문제는 40대가 되어서 회사에 인생을 바치니 잘리는 게 문제죠.
15/12/08 23:58
답은 뭐... 공무원이죠. 그리고 이런 일은 이제 새감스러운 일이 아닌듯 하네요.
세상살이가 하루하루 급변하고 힘든 세상이에요.
15/12/09 00:06
평균만 맞추는 인생 사는 것도 쉽진 않아요. 하긴 뭐 평균이라는 단어 자체가 그 밑으로 절반이 있다는 소리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얘기입니다만.
15/12/09 00:09
현실을 잘 모르시는 지인분들이네요. 중공업 계열은 이제 사원도 희망퇴직 대상입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의 나름 다들 아실법한 계열사도 지금 전직원 대상으로 퇴사자 및 무급휴직 지원받고 있으며, 대략 반은 내보낼 거라고 하더군요. 그외에도 많은 건설 중공업 기업들은 무자비하게 쳐내는 중이에요. 실력? 웃기는 소리죠. 나름 명문대들 나와서 업종 잘못 고른 것도 죄라면 죄겠습니다만...국내 수출지향의 제조업 계열은 아마 몇 회사 제외하고는 언젠가 비슷한 결말을 맞이할 거라고 봅니다.
15/12/09 01:04
실력이 없으면 짤려야한다? 실력이 없어서 짤리는지 회사에의 정책에 불만이 있어서 짤리는지 평가자의 눈밖에 나서 짤리는지 정말 알수없습니다
즉 회사의 입맛에 맞출수 있고 회사 정책은 점점 더 시대를 역행 할겁니다... 솔직히 답이 없어요
15/12/09 01:17
보름 전쯤 관련된 내용을 다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듣고 '에이 설마 그 정도까지 하겠어' 했는데 지난주쯤 손님들에게 실제로 저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듣고 '올해도 충분히 추운데 내년 겨울은 좀 더 춥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윗분들 말씀대로 현재 대기업에서 이루어지는 20/30대 해고는 '개인의 무능'은 사실상 핑계고, 수출/제조업계 구조조정과 관련한 인력 쳐내기가 핵심인 것 처럼 보입니다. 아마 내년에는 더 심해지겠지요.
15/12/09 02:06
기존의 한국 경제의 근간이었던 조선업을 비롯한 제조업이 일시적인 부진의 수준이 아니라 경쟁력을 많이 잃어가고 있다는게 문제죠. 좀비기업 이런 것도 비슷한 맥라이고.
뭐 국가차원에서 보면 얼른 세대교체해야 하는건 분명맞는데 문제는 그 세대교체 과정이 성공한다 하더라도 구조적 실업을 막을 수 없다는 거죠. 물론 정말 잭팟이 터져 성공리에 세대교체한다해도 그게 1,2년에 끝날게 아니니... 그래서 주변에 취준생들이 조선이나, 사양산업 쓴다고하면 적극적으로 말리는 편입니다...
15/12/09 02:07
요즘은 정규직도 정규직이라 하기 좀 그렇죠.. 주변에서도 10년 가까이 한 직장을 다니는 분들이 거의 없다보니
나이가 있어도 이직이 심하더라고요, 우리 회사 하는 짓만 봐도 심할 수 밖에 없는 것 같고
15/12/09 07:32
안타깝네요 재취업 절대 쉽지 않습니다. 고용안정이라도 보장되어야 하는데...물론 무능력하고 연봉만 타가는 직원 짜르는거는 백프로 공감합니다만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짜를 직원을 선정할수 없다는게 문제죠.
15/12/09 08:00
진짜 2년치 주는거면 정말 좋은 기업이죠
아예 안주는 경우도 허다하고, 간혹 줘도 요새는 6개월치 주면서 '지금 나가야 이거러도 받지 조금 있다가 노동법 바뀌면 이것도 못받는다'고 이야기하는데 그러면 바로 명퇴 한다더군요 오오 기업하기 좋은나라
15/12/09 08:52
지옥불반도가 뭔지 알겠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도 경영악화로 정규직 인원감축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0%정도가 날아갔고 더 날아가겠네요.. 저는 다행히(?) 그 역풍에서 벗어나는거 같지만 무섭긴 합니다. 언제 그 칼날이 제게 올지 모르니깐요. 우리나라에서 직장 오래다니기는 불가능에 가까워지는거 같습니다. 오륙(육)도 부터 시작해서 사오정 그리고 삼팔선에서..이제는 30대 초중반도 안정화되지 못한다는 이 나라가 어디로 갈지 궁금해지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노동개혁(?)까지 이루어지면 더 팍팍한 삶이 되겠네요.
15/12/09 08:58
2달이면 3개월 수습기간에 들어가서 맘대로 해고가 가능하지 않나요?
그게 아니고 정규직 상황에서 2달만에 희망퇴직이면 정말 무섭네요..
15/12/09 09:17
와 저는 기사보면서 그래도 2년치 연봉이나 주네 하고 있네요. 저희같는 중소기업은 과장이던 부장이던 한달치 월급만 주고 1달전에 바로 쳐내더군요..
15/12/09 09:24
실력은 핑계고 사실상 구조조정이죠. 근데 앞으로 이런건 가속화 될 수 밖에 없긴해요. 규제가 있던 없던 기존에 사람집약형 제조업은 사양길로 들어가고 있고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력 또한 덜필요하니까요.
15/12/09 10:34
2년치 주면 양반이네요...(2)
저희 회사는 공식적인 희망퇴직 접수같은 거 따윈 없고 2년 연속 하위 평가받은 사람들 리스트만들어서 개인별로 조용히 부른 다음 3개월치 기본급줄테니 사직서쓰라고 종용하던데...(사직서 안 쓰면 멀리 전출보내버릴 수도 있다고 협박까지...)
15/12/09 11:46
우리야 2년치 연봉과 위로금이라도 얻는다는 생각에 역시 대기업이야 올~ 이라는 생각이 들긴한데,
퇴직자 입장에서는 열심히 준비해서 입사한 대기업에서 장미빛 미래를 꿈꾸다 암담하겠네요
15/12/09 11:54
"국회가 말로는 일자리 창출을 외치면서도 행동은 정반대로 노동개혁 입법을 무산시킨다면 국민의 열망은 실망과 분노가 돼 돌아올 것입니다."
-박근혜-
15/12/09 12:00
2년치 연봉에 퇴직금이라 ;; 엄청나네요
희망퇴직상담이라... 저것도 양반이죠 저것보다 심한 짓거리도 얼마나 많은지...... 이래도 버틸래? 라는 식으로 발령내고 여러가지 ;; 물론 저도 이론적으로는 일 못하면 짤려야하는게 맞다고 보는데 그건 우리나라 현실에서 아직 안맞죠. 취업하기 이렇게 힘들고 이직도 힘든 현실에서는요.
15/12/09 13:06
저런 인력감축이 노동자의 입장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게
재취업 가능 여부+다달이 나갈수밖에 없는 과도한 지출인데... 그렇다면... 과도한 지출(주거비+교육비+그 외 식구들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미혼이 답입니다. 여러분 기업이 합리적 선택으로 인력 조절을 한다면 우리도 합리적 선택으로 우리의 인생을 조절합시다!
15/12/09 14:04
말이 좋아 희망퇴직이지, 사실은 사업/실적부진 사업부에 대한 정리해고라고 봐야죠. 일을 정말로 잘하는 몇사람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모두 짐싸야하는...
근데 2년치 연봉에 위로금이라... 좋은 회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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