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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08 08:44
무릎, 허리통증 등으로 다친게 참 애매하죠. 노인은 아닌지언정, 분명 약자의 범주에 들어갈 수 있음에도, 노약자석이 노인들만의 전유물이 되버려서 거기 앉을 수가 없어요.
개인적으로 노약자석에 모든 노인들이 앉을 수 있는것도 아닌데다가, 굳이 노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앉아서 가야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하기에, 노약자석은 없애고, 새로운 개념으로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이 나오는게 어떤가 싶네요. 하지만 글쓴분 처럼 겉보기에 멀쩡하신분은 어떤 좌석이 생기더라도 그냥 서서 가야할거같아요.
15/12/08 09:15
노약자라는 단어 자체가 좀 애매하죠. 사전적 의미를 보면 '늙거나 약한 사람' 인데 사실 '늙고 약한 사람'으로 해석 하는게 오히려 더 한자어 용법상 자연스러우니까요. 그래서 교통약자 배려석 이런 표현을 쓰는게 사실 맞는 방향이겠죠.
재밌는게 한글 뿐만 아니라 영어로도 마찬가지인게, the old and the infirm이 원래 의미적으로는 맞지만 그냥 old and infirm으로 쓰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이러면 또 오해의 소지가 있죠.
15/12/08 09:30
그렇죠. 애매하고 난감합니다.
최근에 허리 디스크랑 목 디스크가 같이 와서 정말 고생중인데 퇴근길에 노약자석 텅텅 비어 있는 거 보면 진심 앉고싶은 충동이 확확... 그런데 일전에 정말 허리가 너무 아파서 (거기다 노약자석이 비었길래) 앉았더니 맞은편에 노인분께서 걸쭉하게 욕설을 하시는 걸 한 바가지 먹고 나서는 안 그럽니다 흑흑 ㅠㅠ
15/12/08 14:29
눈치 보느냐고 아픈데도 못 앉는 건 좀 아니지 않나요
저도 허리 안 좋은데 비어 있으면 그냥 앉아가는데 아직 그거 가지고 욕설하는 개념없는 분은 안 만나봐서 물론 자리 없는데 할아버지들이 타시면 어쩔 수 없이 일어나지만 제가 나이를 안 들어봤으니 나이 든 분이 훨씬 힘들겠지 생각합니다
15/12/08 09:07
내가 생각하기에 내가 거동이 불편한 약자라면 남들 눈치 볼거 없이 노약자석 앉으면 되죠. 눈치 볼 필요도 없습니다. 저도 평소에는 일반 좌석도 어지간하면 잘 안 앉는편인데 교통사고 나서 한참 목발 짚고 다니다가 목발은 털었지만 그래도 다리가 불편했던 시기에는 버스는 물론이고 지하철에서도 노약자석 그냥 앉아서 갔습니다.
15/12/08 09:30
자기 스스로야 당당할 수 있지만, 당장 주변의 눈총을 받을 확률도 높고, 시비가 일어날 확률이 높죠. 어린놈이 어쩌고로 시작하면서.. 특히 겉보기에 멀쩡해 보일때는 더 그렇지 않을까요?
15/12/08 09:38
제가 잘못한거 하나 없이 당당한데 시비 붙는거 겁낼 이유가 별로 없으니까요. 시간 쓰고 감정 소모해서 당시의 저처럼 겉보기에 멀쩡해 보이는 교통 약자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맘편히 누리는데 도움이 된다면야 기꺼이...
15/12/08 09:42
위의 세인트님처럼 욕만 한바가지 먹는 경우가 더 많죠. 애초에 논리로 공격받는게 아닌지라 제 논리가 아무리 충실해도 소용없구요. 결국 감정소모하느니 서서 가고말지로 귀결되는게 아닐까 싶어요.
15/12/08 09:47
근데 그런 개인적 양보? 회피?가 계속 되면 결국 겉보기에 멀쩡해보이는 교통 약자들이 노약자석에 앉는 일은 요원한 일이 되지 않을까요. 노약자석 이름을 없애고 디자인을 바꾸는등 대책을 세워도 계속 나이 든 사람들이 젊은이들이 노약자석에 앉는것을 못마땅해하는데 이게 제도적으로는 딱히 더 개선할 방법이 없어보여서요.
권리를 가진 사람들이 스스로의 당당한 권리를 위해 싸우는것도 집단적으로 권리를 찾기 위해 좋은 방법입니다. 내가 약자에 해당된다면 아무렇지도 않게 앉으면서 시비가 걸리면 실력행사를 하는 방법이 결국 지금은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욕하면 이어폰 꼽고 들은체 만체하면 그만이고, 신체적으로 린치를 가하면 신고하면 그만이죠. 제 일터 동료도 임신 중기에 몸 불편해 죽겠는데 겉으로 티가 안나서 매번 지하철에서 양보해주는 사람 없으면 불편을 감수하고 서서 간다고 했는데 진짜 너무 아름답지 않은 그림이죠. 으으...
15/12/08 09:35
군대에서 발바닥에 물집도 안 잡히고 행군 마치고, 그렇게 운동을 안 하는데도 달리기만은 좋아하고, 뭔가 둘러메고 산에 올라가는 것은 거의 1순위로 도맡아서 했는지라 무릎 나간다는 느낌이 뭔지 몰랐는데...
얼마 전에 급하게 어딘가로 뛰어가다가 복도에서 누군가 문을 벌컥 열고 나오길래, 급하게 피하느라 다리 힘 들어가는 방향이 좀 엇나간 적이 있었는데... 닭다리 연골 비틀어 뜯는 듯한 느낌의 통증이 며칠 갔었습니다; 지금은 괜찮지만...평생에 무릎이 이렇게 아픈 적은 처음이어서 아찔했네요;
15/12/08 11:33
노약석 아무도 없단 이유로 앉는건 별로 안좋게 보구요. 내 몸이 아프면 앉아야죠. 그런 목적으로 여비된 자린데요. 핑크자린 못않죠 크크크 근데 자신있게 앉아서 가는 남자분들 있더군요. 남아서 앉는 그런 의미보단 진짜 눈치보여서..저도 모르게 한번 앉아서 가다가 중간에 와이프가 합류했는데 거기 왜 앉아 있냐고 해서 보니 내 주위에 핑크가..얼른 일어났습니다. 솔직히 짜증나는 상황은 내 앞자리만 빼고 다들 자리 나서 앉을때..정말 엉엉입니다..
15/12/08 11:36
전 포병 출신 무릎이 나갔죠....
축구공보다 더 크게 부풀어 오르고 물빼고 입원하기를 몇번하고 사회로 나오니 아무도 안알아 주더라구요. 그냥 군대는 안갈수 있으면 안가는게 답.
15/12/08 11:37
저도 탄약창 경비중대였는데 ㅠㅜ(2)
아무래도 고가 초소나 산등성이의 초소에서 복귀할때 무릎이나 허리를 많이 다치더군요. 계단이나 비탈길을 터덜터덜 내려오다보니... 그나마 주간근무는 일찍 복귀해봐야 작업이나 나가기 일쑤니 천천히 내려오지만 야간근무는 야식+흡연 후 잠잘생각에 우당탕탕 내려오죠. 저는 위병소 근무자 생활을 오래해서 무릎은 괜찮았는데 등이나 허리에 가끔 담이 오곤 합니다. 나이탓도 있겠지만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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