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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07 21:38
경알못이지만 수년전대비 거의 반값된 기름값에 행복합니다. 두드럼 꽉채우면 50만원이 넘었던 겨울난방비가 30만원대가 되었습니다.
15/12/07 21:49
정유 회사들이 다 띵가먹었어요~~!!
는 농이구요. 휘발유 가격에서 원유가격이 차지하는 비율과 생산비용 세금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반값이 안될겁니다. 물론, 원유가격이 상승하면 상승분 이상 가격을 올리고 내릴때는 찔금이란 사실은 변함이 없지만요.ㅜㅜ
15/12/07 21:43
특정 자원의 희소성.. 아니 필수성(현대 산업사회의 재료로서) 때문에 전 세계의 정치역학이 몇번이나 움직여왔죠.
태평양전쟁, 걸프전, 이라크전쟁, 현재의 IS, 잠가라 밸브, 이란 사태 등등.. 이렇게 유가가 유쾌해지면 참으로 ... 신나는-_- 세계 정세의 롤러코스터가 또 도래하겠죠. 참으로 두렵습니다.
15/12/07 21:51
대영제국 함대 엔진 연료로부터 시작된 석유 의존이 모든 산업으로 확산되어서,
세계 이해관계의 핵심이 되었고, 이로 인해, 경제 부흥, 경제 몰락, 전쟁의 주요인이 되어버렸는데,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15/12/07 22:13
OPEC에서 감산을 실패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용의자의 딜레마와 비슷한 이유로 실패한건가요? 저게 참 이해가 안가요.. 줄이지 않으면 자기네들 손해가 막심할걸 뻔히 알면서도 감산에 실패하다니
15/12/07 22:35
미국의 쉐일가스는 예전에는 거의 버려진것과 다름 없는데 기술의 발전과 고유가 분위기를 타고 채산성이 생기자, 기존 산유국들이 쉐일가스의 채산성을 낮춰 퇴출을 시키기 위해 기름을 풀면서 유가 하락의 시발점이 되었죠. 그 뒤로 쉐일가스는 생산비가 높아서 일정 유가 이상이 필요하다보니 "유가를 떨어트려서 쉐일가스 업체들을 도산시키자." 전략으로 사우디가 기름가격을 내리기 시작했죠. 그런데 쉐일가스가 죽지를 않..... 는데다가 아랍이 IS로 혼돈을 일으키며 국가간의 합의가 힘들어지는데 이란은 그동안 갇혀있다가 풀리면서 다시 기름을 대규모로 팔 계획이고...
쉐일가스라는 기술 발전 + 아랍의 현 복잡한 정세 + 달러화의 강세로 인해 저유가 기조가 계속 나오고 있는 셈이죠.
15/12/07 22:40
결국엔 자충수를 둔 셈이군요? 그러고보니 예전에 뉴스에서 미국 셰일가스업체들이 생산비가 높아서 고민이었는데 산유국들이 가격경쟁을 해주는 덕분에 M&A가 활발하게 이루어져서 규모의 경제..!!를 이루었다는 내용을 본 기억이 나네요.
15/12/08 00:27
+산유국들의 깽판질에 대응하는 수단으로서 정치적 의미까지 가지죠.
요즘 활발하게 셰일가스 개발에 열을 올리는 동네가 동유럽입니다. 이유는 간단하죠. 니 기름/가스 안산다. 러시아 엿먹어라~!
15/12/08 00:27
미국과의 밀약설도 있죠. 러시아를 담궈버리려구요. 실제 러시아발 경제위기가 찾아왔구요. 근본적으로 친환경에너지들이 태동하는것을 막기 위한 선수조치라는 말도 있구요.
15/12/08 00:30
아. 친환경에너지는 석유값이 저꼴되도 이미 경제적 가치를 지녔습니다. 예를 들어 태양광 발전 단가만 해도 10년 전의 1/8로 수직으로 내리박으면서 셰일오일급 단가까지 떨어져 버렸거든요. 여기도 가격경쟁 치킨게임 덕에 죽을 기업 죽고 산 기업들은 죽은 기업들 기술 잡아먹는 형태로 구도재편중이라나.
15/12/08 03:39
OPEC의 결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배경지식이 필요합니다. 먼저 현재 저유가의 원인을 어떻게 볼 것인가가 첫 번째가 되겠죠. 저유가의 원인은 당연히 복합적이겠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공급보다는 수요 쪽에서 찾아야 합니다. 즉, 위 글에서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중국을 비롯한 유럽, 신흥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석유 수요가 크게 줄었습니다. 그로 인해 공급이 초과하게 된 것이고 가격도 떨어진 것이죠. 결국 경기가 회복되기 전까지는 근본적으로 원유 가격이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위 글 말미가 구리가격에 대한 언급도 나오는데 구리 가격이 떨어지는 이유도 간단합니다. 가장 큰 수요자인 중국 경제 전망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OPEC 본인들이 생산량을 줄인다고 해도 가격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한가지는 OPEC와 Non-OPEC의 비중과 역할입니다. OPEC은 전체 원유생산량이 약 40% 정도로 책임지고 있습니다.(여전히 단일로는 가장 큰 생산자이지만 유일하게 '70년대처럼 50%를 넘었던 때와는 그 영향력의 차이가 있죠.) 기본적으로 Non-OPEC은 생산량을 최대한으로 유지하려고 합니다. 몇 년 전까지도 OPEC은 이런 시장 속에서 균형자 역할을 하면서 생산량을 조절해왔죠. 하지만 원유 채굴 기술 발전으로 미국의 석유생산량이 증가하면서 기존의 전략으로는 원유시장에서 OPEC의 Market Share를 유지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미국이 앞뒤 가리지 않고 생산량을 늘려왔거든요. 같은 기간 OPEC 생산량은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시장 점유율을 계속 잃어가는 상황에서 기존의 균형자 역할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시장을 방어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하게 됩니다. 단기적으로 유가 반등이 어려운 상황에서 시장 점유율까지 잃을 수는 없다는 것이죠. OPEC 회원국 중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생산량을 유지하자는 전략을 주도하고 있죠. 반대하는 회원국 중 대표는 베네수엘라 입니다.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은 여전히 OPEC 회원국들 사이에 이견은 있겠지만 이번 회의에서 지난 번과 동일하게 생산량을 유지하는 쪽으로(정확히는 조금씩 늘려가고 있긴 합니다.)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또 다른 회원국인 이란 이야기를 해보자면 이란은 생산량을 2배 가까이 늘리겠다고 발표했죠. 이란은 이미 자기들은 가격 하락을 걱정 안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생산량이 2배 늘었으니 본인들 수입은 증가할거라는거죠. 즉, OPEC의 결정은 매우 많은 점을 고려한 전략적인 결정입니다. 물론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더 두고 봐야겠죠. 저유가 상황에서도 미국의 석유 생산량은 거의 줄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저유가로 인해 운영 효율화를 이루고 있는 중이죠. 어쨌든 OPEC은 경제타격을 감수하더라도 더 이상 밀리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고 미국이 수요 침체도 해결될 기미가 없죠. 여기에 매우 중요한 변수 중 하나인 달러 강세까지 겹치니 당분간은 유가는 내리면 내렸지 오르진 않을 것 같습니다. 저라면 더 떨어진다에 걸어보겠습니다. 미국 Shale Oil 생산 증가 -> OPEC의 시장 점유율 위협 -> 세계 경제 침체(특히, 중국)로 인한 수요 감소로 유가 하락 시작 -> 저유가에도 시장점유율을 방어하기 위해 OPEC은 생산량 유지 -> 저유가 장기화+추가하락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OPEC은 전략을 바꿀 계획이 아직 없음
15/12/08 18:09
간단히 말하면 수요는 감소하는데 공급은 증가하는 모양새인군요? 그런 정보는 어디서 배울 수 있나요? 신문기사를 찾아봐도 피상적인 이야기만 나오지 OPEC의 원유생산량비중 같은 내용은 잘 안다루더라구요 ㅠㅠㅠ
15/12/09 00:30
최근에 국제경제 관련 Oil 가격변화에 대해 약간 배운 적이 있어서 방향 잡기는 쉬웠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으나 한국에 대한 자료는 한국 신문기사나 한국 기관의 자료가 제일 정확하듯이 해외 관련 자료는 해외에서 찾아야 가장 정확합니다. 그래서 미국 에너지부 관련 통계 데이터, OPEC에서 발간하는 월간 리포트 및 통계, 관련 외신 자료 참고했습니다. 예를 들어, 원유 가격과 각 국가의 생산량 추이는 OPEC이나 에너지부 자료를 참고하고 이란은 이란 장관이 한 영문 인터뷰를 찾아보는 식으로요. 영어라는 점이 장애물이긴 하지만 어차피 필요한 데이터만 추출하면 되니까 생각보다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15/12/08 14:08
개인적으로 비례 연동까진 바라지도 않으니 추세만 맞춰줬음 좋겠네요
내릴 땐 조금이라도 제깍제깍 내려주라구요 올릴 때만 번개같이 올리지 말고...
15/12/08 14:20
보통 수급이 가격에 중요한 시장에서 공븍초과 상황이 되면 멀티 플레이어가 협력해서 가격 끌어올리는게 이득임을 알아도 마켓 쉐어 땜에 그게 잘 안됩니다. 좀더 하락할거 같네요 저도
15/12/08 18:09
여러 요인이 복합적이긴 하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는 수요 공급법칙을 잘 따르고 있죠. 다른데서도 팔고, 어느곳은 더 판다고 하고, 앞으로 살사람도 별로 없을것 같고..하지만 우리나라 우유보세요. 썩어 내다 버리면서 우유값 안 내리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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