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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07 19:58
보통 심리학은 나는 왜 다른 사람과 다를까? 고민이 있는 사람이 간다는 이야기를 심리학 박사를 전공한 형님에게 들은 이후로 심리학을 전공한 사람들을 보는 관점이 많이 변했습니다...하하하하하
15/12/07 20:01
저도 복수전공을 목표로 심리학과를 진학한 사람인데 저 같은 경우엔 아예 심리학과라는 단어를 지원하면서 처음 들어봤어요.
어차피 목표는 다른거 였기 때문에 그냥 막연히 어렵지 않아 보여서 선택했던거 같고 학부 공부 조차 그렇게 열심히 하지는 않아서 겉핥기 식으로만 배웠지만, 심리학 만큼 범용적으로 재밌는 학문은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어렵게 공부하려면 뭐든지 어렵겠지만 일단 접근도 쉽고 사람들이 관심가질만한 카테고리가 많은거 같아요. 주내용이 어려운 이론중심이 아니라 사례나 연구 실험 등으로 많이 이루어진것도 있는거 같고
15/12/07 22:14
저도 대학 들어오기 전까진 심리학을 아예 몰랐었네요..
심리학은 분명 대중에게 어필할만한 재미있는 내용들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복잡할 때는 또 엄청 복잡해서 라이트 유저(?)부터 매니아(?)에게까지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15/12/07 20:05
저도 갈뻔했던 학교인거같네요. 삼중전공으로 법학 경영학 경제학인가 하다가 과로사한 학생도 있다고 들었는데...근데 한국에서 이중전공은 거의 경영으로 세탁이라 아쉬운거같아요. 비상경 천대가 좀 사라져야될텐데요..
15/12/07 20:46
사실 비상경은 요즘 서울대 나와도 밥벌이 못한다는게 천대라기보다는 정말로 쓸모가 없어서 그렇지요.. 분명 학문으로써는 훌륭하고 인간의 삶에 대한 성찰도 있고 요즘엔 나름대로 숫자놀이도 해서 나름 정밀한데... 현실적인 쓸모에서는 고졸이나 다름없거든요 그나마 대학원과정까지 밟으면 수요가 생기긴 하는데 그쪽은 통상 적은 티오를 계약직으로 뽑는게 예사라 역시나.. 부잣집에서 태어나서 하면 좋습니다 크크크
15/12/07 21:05
사실 그것도 맞습니다. 근데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놈들 vs 쓸모없는데 좀 덜 쓸모없는 놈들 구도라면야 크크크크 상대평가죠 뭐 크크크크
15/12/07 21:31
회계는 도움되지 않나요? K-IFRS 기준으로 배우면서 대기업 회계로 괜찮게들 배우는거 같아요. 적어도 회사에서 기본은 써먹을수 있을정도?
15/12/07 23:09
저 역시도 경영을 선택할까 하는 마음이 컸는데,
사촌 누나가 국문학 + 심리학은 너만의 독특한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밀어붙여 보라고 부추기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의 조언이 결국 제가 심리학을 선택하는데 있어 한 몫 했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15/12/07 20:37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심리학이라면 쥐를키우는(응?) 학과라는 인식이....
학부시절에 만들어진 인상인 듯 한데, 십여년 지나다보니 왜그랬는지 까먹어버려서 더욱 신비한 느낌을 주는 학문이 되버렸습니다. 물론 심리학 논문이야 관련전공이라 나름 읽기 때문에... 쥐 이야기는 언제나오느 하면서 읽었던 추억도 떠오르고 하네요. (현실은 *와 p<.05...)
15/12/07 22:17
혹시 심리학자 스키너에 대한 것은 아니었을까요 하하
스키너 상자, 학습, 쥐 실험 하면 심리학에서 가장 잘 알려진 것들 중 하나니까요 현실은 *이라는 거 공감합니다.. 제 지도교수님은 그러시더라구요 연구자 생활하면서 유일하게 흥분될 때가 분석 안 된 따끈따끈한 데이터 처음 돌려보고 * 확인할 때라고..
15/12/07 20:57
예전 M본부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이 서울 모대학교 심리학과 학생들 중심의 이야기였을 겁니다.
드라마(에 출연한 아리따운 여배우들)에 감명을 받은 제 지인은, 그 학교 심리학과에 원서를 썼습니다. 그리고 얼마뒤 전화를 받았다네요. "혜장선보윤태지하님 지인이시죠? 여기 우리들의 천국 배경 대학인데요. 저희 학교에는 심리학과가 없는데 심리학과에 지원하셨네요." 분명히 자신의 멍청함 때문인데도 어떤 심리적 작용때문인지, 여배우들과 심리학에 큰 배신감을 느낀 제 지인은 심리학 전공을 포기했다는 아무 재미도 교훈도 없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심지어 교양선택으로 들은 사회심리학 수업에서도 F를 받았다는 후문도...
15/12/07 22:20
그런 일화가 있었군요 크크.. 닥터 프로스트였던가요 드라마 촬영하는데
제가 지금 다니고 있는 학교 심리학과에 장소 협조 요청이 처음 왔었답니다. 결국 일은 유야무야되서 그 드라마는 다른 곳에서 찍었던 것 같지만요 그나저나 전국 대학들을 보면 아직 심리학과가 없는 학교가 수두룩하죠..
15/12/07 21:12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심리학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이유는 "나는 대체 어떤 사람일까", "저 사람의 행동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가 원인 아닐까요? 나를 알고, 상대를 이해한다고 생각하면 상당한 위안을 받을 수 있을니까요. 하지만, 대중 심리 서적 중에 좋은 책은 드문 것 같아요.
15/12/07 22:28
심리학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를 과연 지금 심리학 책들이 잘 반영해내고 있는지에 관해서 종종 생각해보곤 합니다.
재미있는 연구 결과들을 소개는 잘 하는데 과연 그 연구들을 어떻게 제대로 이해해야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 그리고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는지 등등에 대하여 충실히 알려주지 않으니 학계와 대중 간의 거리감도 상당하고 심리학에 대한 오해도 많은 것 같기도 합니다.
15/12/07 22:33
윌모어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심리학 대학원에 관심이 있는데 정보를 얻기는 쉽지 않아서 글 올리실 때마다 재밌게 보네요. 현재는 직장 다니면서 조금씩 심리학 공부중입니다 하하
15/12/07 23:03
자주 올리지도 않았었는데 기억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심리학 대학원에 대해 궁금하신거 있으시면 쪽지 주세요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라면 최대한 답변 드릴게요
15/12/07 22:48
제 집사람이 국문과에 가려고 인문학부에 진학해서는
심리학에 꽂혀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국문과는 이중전공으로 클리어) 지금은 석사 마치고 수련 받고 박사 과정 중인데 남 얘기 같지가 않군요 크크크
15/12/07 22:48
심리학이 철할적인 요소(?)가 있군요. 자아성찰이라..
현재 스포츠 매니지먼트 전공으로 대학원에서 배우고 있는 상황인데, 교수님께서 항상 심리학적인 변인들이 참 중요하다고 강조하시는게 생각나네요. 그나저나 학부 전공이 아닌 분야로서 대학원을 전공하신게 대단하시네요. 저는 학부-대학원(현재 1년차..)으로 공부하고 있지만, 스스로 공부해야하는 동기부여를 상실해서 의미없이 학교-집 왓다갔다하고 있네요 ㅠㅠ
15/12/07 23:07
학부 때와는 공부의 개념이 많이 달라지고, 심리학 분야도 예외는 아니어서 동기부여가 안 되는 사람들을
종종 보곤 합니다. 대단한 경력을 갖추고 능력도 있는 사람인데 영 동기부여가 안되는지 연구 진척을 못시키더군요.. 연구는 엉덩이로 하는 것인 만큼 동기부여만큼 중요한 부분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ㅠㅠ
15/12/07 23:04
내가 왜 이런 생각 or 행동을 하게 됐지
라는 의문에서 시작하여 심리학에 관심을 가진 적은 있었지만 제대로 공부해본 적은 없네요 ㅠㅠ 이 글을 보니 도서관 가서 관련된 책이라도 하나 빌려볼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흐흐 잘 읽었습니다.
15/12/07 23:12
좋은 심리학 책도 많지만, 비전공자가 써서 심리학에 대해 잘 모른 채 썼거나
상업적 관심에 치중한 나머지 뭔가 심리학을 왜곡해서 쓴 듯한 책들도 많습니다 ㅠㅠ 부디 많은 사람들의 추천을 받는 좋은 심리학 책 골라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15/12/09 00:32
저는 초등학생 때 양들의 침묵을 읽고 심리학을 전공하기로 결심했었습니다. 프로파일러가 되고 싶었거든요.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초등학생때 그런 하드고어한 책을 읽엇다는게 참;;;
여튼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 할때도 범죄 및 법심리 관련 연구를 시행하는 랩을 선택했었는데 그쪽 분야의 이상과 현실은 많이 다르더군요. 대학원에서 여러 연구를 수향하면서 관심사가 바뀌기도 했고요. 석사 졸업 후에는 유럽으로 유학을 가려고 하다가 잘 안풀려서 경영 컨설팅 쪽 일을 하게 되었네요. 지금은 다른 분야 일을 하고 있지만 심리학을 전공하고 석사과정까지 마친 것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랩에서 실험 연구하고 데이터 분석하고 논문 쓴 경험이 다른 일을 하는데도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15/12/09 10:28
심리학 선배님이시네요 :)
저 역시도 미국 유학 준비하다가 어쩌다보니 취업을 생각하고 있는데 연구 경험들이 사회에 나가서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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