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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7/28 14:08:47
Name LowTemplar
Subject [일반] 15년만의 잠실 한일전. 비가 오니 생각나는 명승부의 추억 그리고 황선홍.



이제는 상암 경기장이 국대의 중심 경기장이 되었지만, 그 전까지의 중심은 역시
지금은 없어진 서울운동장(동대문운동장), 그리고 잠실 경기장이었습니다.

근 13년만에 잠실 국대경기가 열리니 예전 생각이 새록새록 나서 기분이 묘해지는데요.
오늘 마침 비도 오고.. 이런 날 딱 생각나는 경기가 바로 1998년 친선 한일전이네요.

한-일 국가대표는 둘 다 프랑스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라이벌 의식이 최고조에 달했죠.
특히 일본은 첫 월드컵 진출이었기에 한층 의욕이 강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3.1절에 도쿄에서 열린 다이너스티컵에서 탈탈... 털린 한국 국대는 절치부심하여
4월 1일, 잠실에서의 친선경기에서 일본 국대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당시 잠실은 한국형잔디를 썼는데 아직 초봄인 관계로 색이 노래서 초록색 페인트를 칠했었는데
마침 비가 억수로 쏟아진 덕에 초록물이 다 묻어나오는 치열한 경기가 되었다는 건 덤. 크크크.

엊그제 경기 같은데 벌써 15년이나 되었군요. 참.. 그 감동은 영상으로 보신 바와 같고..


아직도 황선홍의 저 슬라이딩 셀레브레이션은 잊히지가 않네요.



ps) 하지만 황선홍은 곧 중국과의 친선경기에 나서게 되고....

ps) 이 날이 평일이라 교실에서 몰래 보다 골 들어갔다고 복도 뛰어다니다 걸려서 단체로 기합받은 건 안 즐거운 추억 크크크..
여러분은 혹시 이 경기를 기억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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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7/28 14:15
수정 아이콘
98년도에 성남살아서
한일전, 한중전 본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나는군요.
13/07/28 14:16
수정 아이콘
저 골세레머니는 진짜 잔상이 오래 남았었습니다. 골이 들어가는 장면 자체도 멋있었고, 그 후에 저 슬라이딩 간지라니...
그래서 친구들과 축구하다가 골 넣으면 저 세레머니를 하곤 했는데... 저희 초등학교 운동장은 모래바닥이었다는게 함정...
13/07/28 14:23
수정 아이콘
98년 월드컵 예선 일본전 2대0인가 2대1로 질때
인생 첫 축구 직관이였는데 멘붕에 빠지고

비오는날 다시 갔던 4월1일 저 경기에서
평생 잊지못할 짜릿함을......
13/07/28 14:28
수정 아이콘
저 골을 어찌 잊겠습니까? 크크...
환상적이었습니다.

국대 스트라이커 만큼은 한국은 일본을 항상 압도해왔습니다.
이동국이 황선홍이 일본 스트라이커였다면 아마 그들의 전성기때는 이기기 거의 불가능했을거라 봅니다.

이 경기와는 관계 없지만..
야나기사와의 신칸센 대탈출 슛....크크..언제봐도 웃기는 일본 스트라이커입니다..^^
찾아보니 동영상이 있네요..

http://pann.nate.com/video/16197999
피와땀
13/07/28 14:35
수정 아이콘
황선홍의 저 슛은 잊을 수가 없네요.
13/07/28 15:13
수정 아이콘
직관했었는데...저 결승골 뭔가 멋진 것 같으면서도 삑사리(?) 같은 느낌이 들어서 찝찝했다는 크크
Go_TheMarine
13/07/28 18:47
수정 아이콘
트래핑 미스? 라고 보시면 되는데 그 후 대처가 환상이었죠 흐흐
데스벨리
13/07/28 15:13
수정 아이콘
저 경기 너무나도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철들기 시작한 이후 처음 제대로 봤던 월드컵 예선이 98년이었고 그 당시 국대 축구의 대한 열정이 어마어마했던 시절이었기에 너무나도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시기가 또 IMF였던때라....

홍명보가 잠시 나간 사이에 수비 조직력이 한번에 무너지는걸보면서 홍명호가 수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참 어마어마했다는걸 쉽게 알 수있었고 황성홍의 저 발리슛은 제가 지금껏봤던 한일전 골 장면중에서 베스트로 꼽는 최고로 멋진 골이지요~
써니티파니
13/07/28 15:15
수정 아이콘
이분 해설이에요. 크크크크-
이상윤 해설 두골이나 넣으셨네요!
kia~ 오늘도 기대되네요.
아키아빠윌셔
13/07/28 15:18
수정 아이콘
사냐아부지 하악하악(...)
빛고즈온
13/07/28 17:02
수정 아이콘
일본의 동점골 혹시 오프사이드 아닌가요?
sprezzatura
13/07/28 18:04
수정 아이콘
저 경기 펼쳐질 당시 학교 친구와 격하게 대립 중이었는데, (저는 최용수가 짱이다, 친구는 황선홍이 짱이다)
저날만큼은 제가 한없이 겸손해졌던 기억이네요 헐헐.
태바리
13/07/28 20:12
수정 아이콘
저때 유니폼이 이뻣는데... 요즘은 너무 못생겼어요.
roaddogg
13/07/28 22:10
수정 아이콘
고3때 저 경기를 직관한게 자랑! 황선호오오오오오오옹!!!

비 쫄딱맞고 감기걸려서 골골댔던건 안자랑....
Thanatos.OIOF7I
13/07/29 14:15
수정 아이콘
아스날빠 상윤옹의 외침이 들리는 것 같네요 크크크.

(이상윤 선취 헤딩골)
야~~~~~~ 오~~~~~~~~ 이야하~~~~~~~~!!
이햐~ 저 선수 저거 보세요, 환상적인 해딩 슛이거든요!!?
일본상대로 햐----!! 제가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자, 어쨌든 한일전 두 게임 연속 골이고오↗
2선에서 침투보세요 히야~~~ 완벽하게 보여줬어요오~!
이건 최고의 골이에요! 이야아아아아~
이게 바로 한일전이죠, 기가막힌 패쓰, 기가 막힌 헤딩 마무리!
오호호↗ 이야아아~~~
13/07/29 14:59
수정 아이콘
진짜 잊을수없는게... 팽이 이상윤선수
예선전 슛감각만큼은 역대 대표팀 최강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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