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엔 오랜만에 다펑과 스웨이드 , 데이빗 보위 옹 등 반가운 이름들이 좀 보이기도 하네요. 그외에 좀 인디스런 밴드도 좀 골라보았습니다.
1. Daft Punk - Random Access Memories
8년만에 반가운 신보를 가져온 다펑 입니다. 모든 곡들이 다 좋네요. get lucky나 lose yourself to dance 같은 곡들 보면 전체적으로 약간 복고적이면서 funky한 음악을 들려줍니다. 일렉트로닉과 별로 안친하신 분들이 들어도 무난한 앨범인 것 같습니다.
2. Vampire Weekend - Modern Vampire of the city
3년만에 3집으로 돌아온 Vampire Weekend , 인디락 밴드로 시작한 것치고는 이례적으로 2집이 빌보드 앨범차트 1위까지 오르는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여러가지 장르를 락음악과 잘 융합할줄 아는 재주꾼들입니다. 5월에 나온 따끈따끈한 앨범인데 이번앨범은 왠지 1,2집보다도 더 좋네요~ 이제는 신선함을 넘어서 데뷔 한 10년차 된 밴드같은 원숙미가 느껴집니다.
3. Rhye - Woman
앞의 두 팀보다는 국내에서 좀 생소한 이름입니다. 덴마크의 일렉트로닉 그룹 쿼드론 출신의 Robin Hannibal과 토론토 출신의 프로듀서이자 보컬리스트 Mike Molish가 만나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입니다. 일렉트로닉을 기반으로 여자의 목소리같은 느낌이 들정도로 가녀린 Mike Molish의 보컬이 어우려져 몽환적이고 조금 고혹적인 느낌이 듭니다. 앨범 자켓이 표현하듯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관능적이라는 말이 어울릴 것 같습니다.
4. Suede - Bloodsports
우여곡절 끝에 다시 뭉쳐 10년만에 반가운 신보를 들고온 suede 입니다. 브릿 앤더슨이 데뷔작을 만드는 기분으로 임했다고 하는 인터뷰를 보았는데 그대로 예전의 90년대 초반의 suede의 향수가 떠오를 만큼 Suede스럽게 돌아온 이번앨범은 초기의 앨범들의 분위기와 꽤나 유사해보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snowblind 나 it starts and ends with you 같은 트랙을 들어보면 마냥 자기복제수준으로 추억을 우려먹기 한 음악도 아닙니다. 절제된 퇴폐미와 성숙함으로 suede만의 매력으로 다시 돌아온듯 합니다.
5. James Blake - Overgrown
작년 지산 락페때 좀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게 헤드라이너로 등장을 하게 되어 희생양(?)이 되었던 james blake의 신보입니다. 처음 들을 땐 뭐 이런 음악이 있나 하고 상당히 생소할수 있지만 자꾸 듣다 보면 매력에 빠지게 됩니다. 일렉트로닉과 덥스텝이라는 장르만으로 규정하기엔 상당히 특이한 음악을 하는 청년입니다. 음악에 가려 보컬 실력을 놓치기 쉬운데 보컬 자체만 놓고 봐도 의외로 상당히 완성도가 높습니다.게다가 얼굴도 미소년.... 1집만 못하다는 평도 있는데 이정도면 충분히 선방했다고 느껴지네요.
6. Daughter - If you leave
인디 포크 쪽의 떠오르는 싱어송라이터 Daughter의 첫 데뷔 정규앨범입니다. EP가 상당히 반응이 좋았는데 정규 앨범역시 기대한 만큼 입니다. 포크를 기반으로 하지만 약간 인디스러운 .. 몽환적이면서 쓸쓸한 듯한 느낌이 많이 납니다.
7. Phosphorescent - Muchacho
저도 올해 알게 된 밴드인데 미국 브루클린 출신의 인디락밴드입니다. 역시나 전체적으로 연주나 목소리나 몽환적인 분위기의 음반입니다. 이상하게 올해 이런쪽으로 많이 듣게 되는군요.
8. Disclosure - Settle
White noise 한곡 듣고 반해서 찾아듣게 되었던 밴드입니다.싱글로는 latch나 you&me 등 이미 몇곡이 나왔었는데 그동안 나왔던 싱글들 포함한 데뷔앨범이 따끈따끈하게 나왔네요. 영국출신의 두명의 형제로 구성된 일렉트로닉 듀오입니다. 타이틀인 When a fire starts to burn 뮤비도 웃기고 노래도 인상적이네요.
9. Fall out boy - Save Rock and Roll
2008년 앨범이 잘 안되고 어영부영 해체수순을 밟아가나 했더니 새앨범들고 컴백했네요. 4년만에 역시나 반가운이름.. 앨범타이틀 패기가 크크. 타이틀 곡만 들어도 가슴이 시원해지네요~ 중반부 트랙들이 살짝 밋밋한 감이 없잖아 있지만 이정도면 충분히 성공적인 복귀작인것 같습니다.
10. David Bowie - The next day
글램 록의 상징인 데이빗 보위 옹이 10여년만에 새 앨범을 들고 오셨네요. 아주 예전에는 짙은화장과 과도하게 화려한 의상 때문에 막연하게 싫어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그 당시엔 일종의 편견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에 가왕이 있다면 영국엔 데이빗 보위가.... 67세란 나이가 무색하게 참 세련된 음악을 가지고 오셨네요. 이번앨범은 전곡 작사 작곡까지 다 했다던데 개인적으로는 다 좋습니다. 예전의 화려한 광기는 아니지만 여전히 에너지가 넘쳐보입니다. 그중에 좀 잔잔하고 듣기 편한 곡을 골라봤습니다. 앨범 전체적인 성격이 이렇지는 않구요.
이 외에 The National도 제취향은 딱히 아니긴하지만 나쁘지 않았고 Justin Timberake도 평타는 친것 같습니다.
R&B앨범은 딱히 눈에 띄는 앨범이 없었고...A$AP Rocky 도 1월에 앨범을 냈는데 저와는 안맞네요 ㅠㅠ . Helloween 새앨범도 전작보다는 실망이었습니다.
Alice in chains 는 싱글로 나온 stone은 그냥 평이했는데 앨범은 아직 못들어봤는데 어떨지 모르겠네요..앨범차트 몇위까지 올라올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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