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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5/15 16:55:19
Name 잠잘까
Subject [일반] [축구]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전북 현대 VS 가시와 레이솔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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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잠잘까입니다.

오늘은 미니한일전 전북현대와 가시와 레이솔의 아챔 16강전이 있는 날입니다. 그래서 유치한 PPT 프리뷰를 준비해 봤습니다. 어제도 그랬지만, 오늘도 쓰고나니까 굉장히 민망하네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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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까지만 해도 '조 2위로라도 올라가자'란 생각밖에 없었는데, 막상 가시와 레이솔 면면을 들여다 보니 그냥 1위하는게 더 좋을 뻔 했습니다. 1위하면 거리는 멀더라도 다소 쉬운 센트럴 코스트(호주)와 경기할 수 있었는데 참 아쉽네요. 어쨌거나 전북의 이번 아챔은 복수혈전 타이틀이 딱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예선에서 우라와 레즈전도 1승 1무로 선방하면서 복수했고(과거 우라와에게 패배하며 8강 탈락), 16강은 작년 굴욕적인 2연패로 전북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가시와와 붙습니다.

2012년 전북은 1경기를 남겨 놓고 10득 13실점이라는 기형적인 골 스코어임에도, 진출기회를 잡았으나 가시와에게 0:2로 패하면서 광탈했습니다. 광저우와 마찬가지로 1:5패배를 안겨준 팀이기도 하네요. 그 밖에도 전 부산 선수인 김창수 선수의 소속팀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흔히들 아챔 일본팀하면 얕잡아 보기 일쑤지만, 이 팀은 2011년 J리그 우승팀 답게 작년과 올해 아챔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만...  

가시와는 굉장히 공격적인 팀 컬러와 기복있는 수비를 가진 팀입니다. 리그 17득점과 18실점도 이를 잘 말해주고 있고, 아챔 예선 2:6 사태를 만들었던 수원전만 보더라도 약한 수비 and 강한 공격력을 보여줬죠. 그 밖에 H조의 네임밸류가 살짝 떨어지긴 했습니다만, 원정 3승을 챙길정도로 굉장한 팀컬러(?)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멘탈이 약한건지...리그에서 대승과 대패를 반복하는 기 현상을 자주 보여줍니다. 선수가 자주 바뀌었나 싶어 검색해보면 수비진은 거의 고정이거든요. 흠...꼭 이번 경기에서 그 멘탈이 산산조각 났으면 좋겠네요.

그와 비교해 전북은... 무패이긴 하나 2승 4무로 뭔가 나사하나 빠진 듯한 플레이를 자주 보여주는 팀입니다.(ㅠㅠ) 특히 광저우 같은 공격 컬러가 강한 팀에게는 지지 않을지언정 경기력이 뚝 떨어지는 경기가 자주 나오네요. 리그에서도 좋은 득점력(3위)은 보여주고 있지만, 유기적인 플레이는 실종된 개인플레이에 의한 득점이 많습니다. 거기에 강등권 3팀+서울에 이어 실점순위 10위.

어제 싸움은 창과 방패->방패와 창 으로 끝난 경기라면 오늘은 창과 창의 대결입니다. 어느 팀의 수비진이 쓰러지느냐가 관건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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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와는 적어도 전북에게는 엄청난 선수를 보유중인데 그 선수가 클레오입니다. 작년 광저우와의 홈경기에서 1:5로 패배한적이 있는데 이 선수가 2골이나 넣었지요. 광저우는 왜 하필 가시와에 임대를 보냈는지 거참... 이 선수는 고공플레이를 하긴 하나 별로 능하지는 못하고, 오히려  원톱의 필수인 등지는 플레이를 자주 보여줍니다. 거기에 시야도 어느정도 되니 패스를 쫙쫙 뿌리죠.

10번을 달고 있는 레안드로는 시야와 킥능력과 드리블까지 뛰어납니다. 이 선수의 발 끝에서 이뤄지는 날카로운 패스가 많습니다. 전북에게 에닝요가 있다면, 가시와에는 레안드로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패스를 받는게 또 다른 톱인 마사토 쿠도 선수입니다. J리그 득점순위 4위에 아챔에서도 3골을 넣을 정도로 킥력과 정확성을 모두 겸비한 선수입니다. 거기에 타나카 준야는 빠른 스피드로 파고 들면서 크로스를 올리는데 능하죠. 발이 다소 느린 전북이 이를 막을 수가 있을려나.

사진은 없지만, 역시나 정교한 킥능력을 보유한 와그너 선수도 있습니다. 레안드로와 번갈아가며 세트피스 키커를 맡는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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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어제 서울과 마찬가지로 이래나 저래나 동궈형님... 다소 득점력은 줄었으나(리그4골) 시야는 아직 건재하기 때문에 그를 믿습니다. 가시와는 발빠른 공격보다는 제공권과 크로스에 취약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이동국선수와 케빈선수가 좋은 활약을 보여줘야 합니다. 에닝요는 전북의 보물이죠. 다소 느려진 스피드를 강한 킥력으로 탈바꿈해서 돌아왔습니다. 간간히 터져주는 이승기, 그리고 있을때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는데 없을때 그 차이가 명확히 보이는 김정우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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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저번 전남전에서 정혁을 팔 골절로 잃었습니다. 더블스쿼드라고 짱짱댔던 팀이 작년과 마찬가지로 부상병동이 되네요. 정인환, 임유환, 에닝요, 정혁, 김정우 까지 통째로 부상을 당했습니다. 몇주전에도 우측 풀백이 전멸당한 기억이 있는데 왜 또..흐.

기사로는 정인환, 김정우는 부상에 복귀해서 11일 팀에 합류했다고 합니다. 몸상태를 봐야겠지만, 전남전(11일)에서 보여준 전북의 수비력을 볼 때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까 싶네요. 에닝요는 무릎이 좋지 않아 전남전에서 빠졌는데 역시 출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저번 리그 경기에서 답답한 경기를 노출했던 양 풀백 중 한 곳이 바뀌지 않을까 싶네요. 우측 풀백인 박원재는 수비력에서 계속 구멍이 되고 있습니다. 이재명 선수가 출전하지 않을까 보여지고, 우측은 홈이기 때문에 공격력이 그나마 뛰어난 전광환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원은 요즘 전북에서 주전자리를 꿰차고 있는 권경원 선수와 김정우가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렇게 되면 김정우 선수가 약간 올라가는 형태가 될 듯 보입니다. 권경원 선수는 올해 입단한 선수인지라 시야가 좁고, 경험부족을 드러내긴 하는데, 나이치고 굉장히 잘하고 있으니까 기대합니다. 체력적인 문제만 보완된다면 식사마 김상식 선수가 출전하는게 더 좋지 않나 싶네요.

공격진은 전북의 사실상 주전인 에닝요-이동국-이승기-서상민으로 구성될 듯 보입니다. 답답한 경기력이 이어진다면 박희도, 송제헌, 케빈. 레오가 조커로 투입되면서 활로를 뚫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근데 박희도를 제외하고는 영... 가시와전은 특별히 케빈이 필요한 경기일 수 있어서 깜짝 선발을 기대합니다.

가시와는 4-4-2를 주력전술로 쓰고 있는 팀입니다. 3-5-2를 혼용한다고 하는데 짧은 하이라이트 영상으로는 구분해 낼 수가 없네요. 크크. 우측 풀백 주전인 후지타 선수가 3주 부상, 백업격인 김창수 선수가 경고누적으로 출전을 못하면서 미드필드 자원인 오타니 선수가 출전할 듯 보입니다. 몇몇 선수들은 잘 모르니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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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래프는 올시즌 가시와가 치룬 17경기(아챔+리그) 득점과 실점을 보여주는 그래프입니다. 그림에서도 보여지듯, 3득점 이상 경기가 5경기나 있지만, 3실점 이상 경기도 4경기나 있습니다. 여기에 질 때도 절대 그냥 지지 않고 3:0 무득점으로 지는 경기가 많습니다. 한번 밀리기 시작하면 속절없이 밀리는 듯 하네요.

그 아래 ppt는 그냥 아챔 6경기 하이라이스를 보면서 주절주절 적어봤습니다. 전체적으로 좋은 키커가 많아서 로빙패스를 자주 구사하고, 거기에 맞게 팀원들의 위치선정이 좋습니다. 크로스 상황시 구석구석에서 뛰어들어오는 선수들을 보면 감탄이 나옵니다.

다만 작년부터 고질적인 수비불안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크로스와 높이에 문제점을 들어냅니다. 가시와는 작년 높이에 관해서는 K리그 최고인 울산에게 패배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 당시에도 풀백이 크로스를 자주 허용했고, 중앙수비도 타겟맨을 자주 놓쳤습니다. 그래서 몇몇 선수들을 영입한게 아닐까 싶은데 올해도 어김없이 수원전에서 문제점을 노출합니다. 패배하긴 했지만, 수원은 정대세 선수가 센터링시 등지고 들어가는 플레이로 연거푸 PK를 얻어냈습니다.(뭐...PK를 2번이나 놓쳐서 빛이 바랬죠.) 프리킥, 코너킥과 같은 지공상황에서의 센터링보다 역습을 통한 센터링에 약한 팀입니다.

수비 불안 + 중원에서 시작되는 활발한 공격력. 이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내기 위해서는 강력한 중원이 필요합니다. 어떤 선수들로 구성이 될지 모르겠지만 중원에 설 가능성이 있는 김정우-김상식-권경원-서상민 선수가 작년 울산 중원의 핵인 이호-에스티벤처럼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축구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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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더 촉박하게 쓰네요. 역시 단시간에는 무리인가...ㅠㅠ
여튼 전북 이기자!!!!!

전북의 승리를 위하여~ 녹색의 전사여~ 전진하아~ 심장이 뛰는한 그대를 지~켜~주리~라! 전북 알레알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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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FC_Valencia
13/05/15 17:13
수정 아이콘
전북현대 ! 고고
13/05/15 17:23
수정 아이콘
동국이를 믿어 봐야죠...^^
나믿동믿
잠잘까
13/05/15 18:08
수정 아이콘
동국이형이 한건 해줄 것으로 믿습니다. 흐흐.
Liverpool FC
13/05/15 17:34
수정 아이콘
중계는 어디서 해주나요??
잠잘까
13/05/15 17:38
수정 아이콘
케이블에서는 Kbs 프라임 채널에서 해주고, 컴퓨터로 보려면,k.kbs.co.kr 들어가신후 Kbs 프라임 찾으시면 됩니다.
에위니아
13/05/15 17:50
수정 아이콘
무조건 실점의 정인환과 무실점의 상식옹이 만났기 때문에 상식옹의 무실점을 믿어봅니다. 일단 홈에서 골을 안 먹어야 원정에서 비벼볼 건덕지가 나니까요.
선제골을 넣으면 힘겹게 이기고 먹히면 신나게 쳐발릴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예전 원정팀의 지옥 전주성이 아니기 때문에 홈 이점은 딱히 찾기 어렵지 않나 싶어요..
창수는 오늘 결장이니 신나게 털고 원정 갑시다!!
잠잘까
13/05/15 18:02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선제골 먹히면 답이 없을 듯. 응원팀이라 그런지 서울보다 전북의 불안요소가 넘쳐나게 보이네요. 하..

그래도 개박살내고 원정가야죠. 크크
화잇밀크러버
13/05/15 17:57
수정 아이콘
정성이 어마무지하게 들어갔네요. 덜덜...
전북 화이팅입니다!
잠잘까
13/05/15 18:07
수정 아이콘
전북을 좋아하기도 하니까..어제보다 더 신경써서 쓰려고 노력은 했는데, 어제가 대박 빡셨고 오늘은 그냥 복사만 해서 그런지 설렁설렁 했네요.
오히려 맞추지도 못할 가시와 전력분석에 시간을 다 잡아먹었네요. 일도 하면서 간간히 적는게 참 어렵네요. 크크크

감사합니다.
LowTemplar
13/05/15 18:14
수정 아이콘
작년 울산이 가시와를 잡고 올라간 게 정말 대단한 일이었다고 할 정도로 가시와가 무서운 팀이긴 한데, 결과가 어찌 나올지 궁금합니다.
잠잘까
13/05/15 18:22
수정 아이콘
이글 적으면서 간만에 작년 울산 VS 가시와 경기 봤는데, 울산도 울산이지만 가시와가 후덜덜이더군요. ㅠㅠ
드림팩토리
13/05/15 18:16
수정 아이콘
올림픽 기간의 지배자 잠잘까님이군요! 아챔글도 잘 보고 있습니다.
잠잘까
13/05/15 18:23
수정 아이콘
그걸 기억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흐흐.
13/05/15 18:32
수정 아이콘
권순태 김상식 임유환 김재환 권경원 박원재 박희도 에닝요 전광환 이승기 이동국 싸줄에 올라온 선발 라인업입니다.
조별 6경기 다 박원재가 나온걸로 알고 있는데, 이해가 안가네요.
잠잘까
13/05/15 18:39
수정 아이콘
임유환 머리 40바늘 꿰멧다고 들었는데 선발이라 놀라울 따름이고, 박원재가 선발이라 놀라울 따름이고...
결국 김정우-정인환은 부상 복귀후 몸상태가 안좋나 보군요. 후...

아챔원정 대비해서 부산구단이 통크게 리그 경기 연기도 해줬는데 부상이 발목을 잡네요 아놔...

그래도 잘하길 빌어야죠.
에위니아
13/05/15 18:40
수정 아이콘
중앙 투미들이 어린 선수들이군요. 패기로 중원을 먹을지, 탈탈 털리고 가패당할지가 경기의 승부를 좌우하겠네요
써니티파니
13/05/15 19:35
수정 아이콘
경기보고계시나요? 동국형님은 역시 레알이네요. 트래핑이 살아있어요!
써니티파니
13/05/15 20:54
수정 아이콘
2:0전북패로 경기 끝났습니다. 전북이 여러모로 운도 없고 뭣보다 부상자때문에 힘든경기였네요.
원정가면 더 힘들겠어요. 실력차가 크게 보이는건 아니었던 것같은데 노련한 브라질선수도 그렇고 가시와가 기회를 잘 잡았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우리편 미드 경험부족은 말할필요도 없구요. 선수들 고생하는게 눈에 보이네요.
타블로장생
13/05/15 20:54
수정 아이콘
탈탈 털렸네요 에효.
전북에 부상신이 강림하사 스쿼드 라인이 전부 박살이 나버렸어요
개인적으로 케빈을 이승기 대신에 교체로 꺼냈으면 괜찮았을거 같은데 파비오 감독은 무슨 생각을 한거였을까요
잠잘까
13/05/15 20:55
수정 아이콘
<아주 짧은 리뷰>

프리뷰에서는 전북이 이길 수 있듯 써놨지만 굉장히 어렵게 봤습니다. 다만 이런식으로 질 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위의 에위니아님이 쓰셨듯이 힙겹게 1:0승리하거나 혹은 엉망진창 깨지면서 다득점 패배를 당할 줄 알았지만 그놈의 수비 위치선정 실패로 2골을 내리 먹을줄은 후.......
공격을 가져가는 시도 자체는 굉장히 좋았습니만 그 발끝에 걸리는 모습 전부 다가 골키퍼 정면. 게다가 운도 없는 리바운딩도 참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운이 있던 없던, 경기내용이 좋았던 간에 기회를 잘 살리는게 승리할 수 있는 팀이지요. 가시와는 그 점에서 전북보다 더욱 더 앞서 있는 팀으로 보였습니다. 다음 주 가시와 원정에서 최소 2골을 넣어야 하는데 후...
써니티파니
13/05/15 20:56
수정 아이콘
두골로 끝내도 한골만 먹히면 진다는거....
세골은 넣어야한다는거... 엄청난 압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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