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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08 19:30
아, 이래저래 르까프에게 실망을 많이한 경기였습니다.
염보성선수... 경기를 보면 왠지 자만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저에게는 악역의 역할을 하는 선수기때문에) 하지만, 이번경기에서의 요충지(센터 탱크벽)를 끝까지 지키는 플레이나 본진을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자신감인지 뭔지로 포기하는 용기(만용), 적절한 타이밍에 준비하는 레이스전환... 물론 다른 평가위원들이 언급한 실수도 있었습니다만 그 이후의 운영은 정말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반대로 이학주선수에게는 왜! 왜! 왜! 이미 서플을 완파시켰을때 설사 그 상황자체로는 대등한 상황이었다 해도 그 유리함을 전~~~혀! 이용하지 않은 것은 정말 이해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레이스타이밍은 이학주선수에게 있지 않았나 생각도 해봅니다. 자원이 부족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팀플은 1,2경기의 실망의 종합판이랄까요. ㅠ.ㅠ .......
06/07/08 19:31
저도 그렇고 새로 선정된 평가위원 분들이 많이 평가를 해주고 계시네요. ^^
나름대로 이리저리 생각해서 평점을 주고 있는데 역시 어렵습니다. 그나저나, 첫 평가라 나름대로 열심히 경기를 봤는데 오늘 경기들은 대체적으로 아쉬운 모습들이 많네요. -_-;
06/07/08 19:35
이게요... 정말 어려운 일이에요.ㅠ_ㅠ 예전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경기 보고 경기 보면서 딴짓도 많이 했는데 막상 평점 매겨야 한다니까 부담이 되서 어디다 포인트를 맞춰서 경기를 봐야 할지 상당히 어렵네요. 점수 매길 때 나름 조율을 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개인적으로 재미있는 경기나 임팩트를 느끼는 부분이 달라서... 전체적인 틀도 틀이지만 이왕이면 그 경기에 대한 선수들의 경기력도 우선시하는 부분도 있고요. 앞으로 하다 보면 좀더 확실한 기준도 잡히고 요령도 생기겠죠. 자, 이제 경기도 끝나고 본가에서 언제 오냐고 전화가 빗발치는데 집에 내려가 봐야겠습니다.
06/07/08 19:44
겉보기에는 무난한 경기처럼 보이는 경기라도, 나름대로 여러 생각이 들게 만드는 수준높은 경기도 있었습니다. 물론 경기마다 수준차가 있고 때로는 그 차이가 상당히 벌어지는 것도 사실인 것 같지만, 선수들이 계속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대체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06/07/08 20:10
음.. 1경기 2경기 따로군요..
생각했던것보다 평가선수가 많아지니.. 꽤 힘들어보이는;; 일반회원 평가 ↓ 1경기 e네이처 vs STX SouL e조용성 승 / 7점+ / 초반 유리함을 그대로 쭉. s김윤환 패 / 6점- / 재빠른 판단의 부족. e서기수 패 / 5점* / 유지하지 못한 집중력 s박종수 승 / 8점- / 공격할땐 할 줄도 알아야 하는 법! e상호영주 승 / 8점* / 무기 탓을 하지 말라! 적절한 조화. s구현상익 패 / 4점* / 새로운 팀플피를 수혈받는게 어떨지.. e김원기 승 / 8점+ / 시원한 플레이! 다음 리그가 기대된다. s진영수 패 / 5점- / 어떤 플레이를 예상하고 나왔길래? 2경기 MBChero vs 르까프oz h이재호 / 8점- / 잘 참았다. 테란은 한방!! o오영종 / 6점- / 중반의 어의없는 실수. 캐리어, 더 생각할 수 없었나. h염보성 / 6점- / 이겼으나, 상대 보다 실수가 적었을 뿐.. o이학주 / 5점* / 제대로 된 공격법을 배워라!.. h동현택용 / 8점- / 이것이 팀플, 헬프는 이런 것! o성곤유석 / 5점- / 상황에 안맞는 유닛.. -------------- 오늘 1,2경기 둘다 점수 주기가 참 힘드네요.. 대체적으로 많이 아쉬운 경기들 이였던것 같습니다. 일반평가라 멋대로(..) 점수 뒤에 +, *, - 를 붙여 봤어요.
06/07/08 20:49
이재호 선수와 오영종 선수의 1경기 같은 경우는, 겉보기에는 그냥 무난히 테란이 캐리어타이밍을 잘 노려서 진출해서 프로토스의 멀티를 각개 격파하고 승리한 경기입니다.
프로토스 유저들은 항상 본질적인 의문이 있습니다. 섬맵에서야 캐리어가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지만, 테란이 지상진격이 가능한 지상맵에서 캐리어가야하느냐, 간다면 언제 가야하느냐는 의문입니다. 상대방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8기이상 모았다면, 지상군이 갑자기 궤멸되는 어이없는 피해를 입지 않는 한 패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요즘같은 상향평준화 시대에 테란의 눈을 피해서 캐리어를 이렇게 모을 수 있는 가능성은 없습니다. 테란이 알고 있는 한은 가만두지 않습니다. 보통은 테란이 알아도 진출하지 못하게 합니다. 일단 지상군 교전을 펼쳐서 테란 병력을 궤멸시킨 경우, 테란은 캐리어간다는 사실을 알고도 진출 할 수 없습니다. 결국 캐리어는 뜨고 무난한 안드로메다 관광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테란의 화력의 수위가 여전히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태에서 캐리어로 가는 것이 가능하냐? 하는 질문입니다. 테란의 병력을 궤멸시키고 캐리어로 가야한다는 전제에 따르더라도, '어떻게'라는 의문이 남습니다. 임요환 선수의 과거 다수 발생한 패전예와 같이, 캐리어가는 타이밍에 진출하다가 물량도 안되는 시즈탱크 뭉쳐서 하는 실수가 벌어지지 않는 한 테란의 진출병력을 잡기가 그다지 쉽지 않습니다. 프로토스의 스타게이트와 플리트비콘이 만들어지면 그건 테란에게 '한판 붙자'는 통지서로 해석될 것입니다. 결국 프로토스에게는 이 통지서를 언제 발송할 것이냐가 중요합니다. 테란의 병력은 모이면 모일수록 강력해지고, 소수부대단위일때는 그나마 질럿드래군으로 상대가 가능하니, 이 통지서를 빨리 띄울 수록 바람직하다는 면도 있습니다. 몇달전 경기에서 강민선수는 최연성 선수에게 이 통지서를 띄우고, 실제로는 지상병력에 집중하고 캐리어는 단 1기밖에 생산을 안해서, 그 결과 진출한 최연성선수의 진출병력을 모두 궤멸시켜서 승리하는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당시 강민선수의 경기는 템플러없이 오직 질럿집중으로 최연성 선수를 압도했지만, 소수부대단위에서는 2,3기의 셔틀템플러가 막강한 위력을 발휘함으로 인해 프로토스가 승리하는 상황이 더욱 자주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캐리어로 가는 타이밍에는 두가지 의문이 있습니다. 첫째. 통지서는 언제 발송할 것인가? 둘째. 지상병력으로 도저히 상대할 수 없는, 통지서를 발송하기에 너무 늦은 타이밍이라면, 캐리어로 가는 것이 바람직한가? 오히려 패배로 가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으니, 지상병력에 집중하고 아비타를 보조유닛으로 사용하면서, 셔틀템플러로 지상병력의 화력을 받쳐주는 것이 낫지 않나하는 의문입니다. 1경기는 오영종 선수의 실수도 물론 있었습니다. 교전할때, 다른 콘트롤 보다는 교전콘트롤에 신경을 쓰고, 질럿을 강제이동시켜 시즈탱크에 달라붙게 콘트롤 해줘야 하는데, 그런 콘트롤 없이 질럿이 헤맸고 엄청난 시즈탱크에 드래군들은 일순에 녹아 버렸습니다. 질럿 콘트롤이 있었더라도 물론 지상군 싸움에서 패전했겠지만, 콘트롤이 있었다면 훨씬 많은 시즈를 녹일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무리 콘트롤 여부를 고려해도, 결국 그 타이밍의 프로토스 대비 테란 병력과의 교전은 패전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초반은 오영종 선수가 테란을 잡는 시나리오로 갔고 훌륭했습니다. 그러나 초대장 발부시점은 아주 늦었고, 교전에서의 실수도 있었습니다. 이 경기가 재밌는건, 토스와 테란이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보여줬지만, 사소한 판단착오나 타이밍실수로 인해, 한순간에 모든 것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점인것 같습니다. 경기의 무늬는 양 선수가 모두 최상의 플레이를 한 것처럼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오영종선수는 운영과 타이밍에 커다란 약점이 있었고, 이재호 선수는 이를 예측하기라도 했다는 듯이 그 순간을 기다리는 내실있는 운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늦은 타이밍이라면 캐리어선택보다는 템플러이후 아비타로 가는 것을 선택하고, 지상병력에 오히려 더욱 집중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했다고 생각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물론 경기에 어떤 공식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소수유닛을 중심으로 한 하드코어나, 리버를 중심으로 질럿, 드래군을 함께 이용하는 초반 궤멸적 흔들기가 테란을 정말 쉽게 잡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위에 열거한 근본의문은 '대규모 물량전'을 전제하는 의문입니다. 이런 대규모 물량전에서 반드시 템테크 아비타로 간다고 하더라도 승리를 확신할 수 있는 답은 아니지만, 너무 늦은 타이밍이라면 캐리어는 오히려 패배를 부르는 양날의 검이란 생각이 평소 많이 들었기에, 아비타와 템플러 등 마법유닛을 보조유닛으로 첨부하고, 오히려 지상군에 집중하는것이 더 낫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들게하는 경기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나저나 이재호 선수 실력이 뒷받침 되지 않고는 펼치기 힘든 단단한 플레이를 하더군요. 히어로팀이 보물 하나 발굴한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06/07/08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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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월에서 저그가 수비지향적으로 플레이하며 테크를 올리고 있을시, 상대팀은 센터를 손에 쥐게 됩니다. 이 경우 센터를 손에 쥐고 있는 잇점을 이용하여, 테크를 올리고 있는 저그의 수비라인을 뚫으면 승리, 그렇지 못하면 패배하는 경기들이 자주 나왔습니다. 올라오는 역언덕이라 역언덕을 선점하고 있는 상대 프로토스의 질럿 드래군에 대항하여 드래군으로 이 언덕을 뚫기는 아주 힘들거나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따라서 테크를 올리는 저그는 아군의 지원없이 적 양선수의 화력을 받아내는 준비를 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이유석 선수가 드래군이 아니라 투스타커세어를 준비한 것은, 뚫을 수 있을지 확신이 들지 않는 역언덕 입구를 뚫느라 병력 피해를 보기보다는, 커세어로 적저그의 뮤탈을 상대해 김성곤선수를 도와주자는 상당히 바람직한 선택으로 보였고, 이후 플리트비콘으로 웹까지 개발된다면 필승으로 가는 구도도 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적 지상전력을 혼자서 상대해야하는 김성곤선수의 방어는 초라하기 이를데 없었습니다. 첫번째 성큰을 지을때부터 위치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했는데, 역시나 방어가 빈약한 입구의 성큰을 스스로 부수는 비효율까지 더해졌습니다. 질럿이 세워진 성큰을 뚫을려면 상대가 질럿보다 드래군으로 진입하리란걸 예상할 수 있었음에도 저글링을 뽑아놓지 않은 상태였고, 2개 성큰은 너무 빈약한 숫자였습니다. 또한 중반의 어시밀레이터를 취소한 타이밍은 실수였다고 보여집니다. 당시 어시밀레이터를 취소하고, 성큰을 늘린후, 다시 성큰을 취소하고 어시밀레이터로 가는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일단 어시밀레이터를 가서 투개스를 확보하고 다수 뮤탈을 생산할 자원을 확보한 후, 조금 시간이 흐른후 적병력의 수준에 맞춰 역시 성큰도 늘려주는 판단을 했어야했다고 보여집니다. 또한 스파이어 완성타이밍을 기다려 라바를 모아서 한꺼번에 6뮤탈을 생산했다면, 스커지에 그렇게 쉽게 뮤탈을 모두 잃는 실수도 범하지 않았으리라 보여집니다. 그동안의 경기들은 대체적으로 테크를 올리는 저그가, 센터를 쥔 팀의 좁은 입구를 통한 무리한 공격을 충실한 방어로 격퇴하며, 빠른 테크의 잇점으로 적에게 많은 자원타격을 주고 승리하는 경기가 자주 나왔지만, 이번 경기는 성큰 2기의 빈약한 방어가 허무하게 뚫리는 순간 경기는 기울었습니다. 망월에서 수비지향적으로 테크를 올리는 저그는 수비가 성공해야할 뿐 아니라 뮤탈운용도 대단이 효과적이면서 훌륭해야한다는, 상당히 수준높은 저그 플레이가 요구된다는 점을 일깨워주는 경기였습니다.
06/07/08 23:14
MSTran 님. 시험 꼭 붙으세요^^
4thrace님. 장문의 글 ... 대단 하십니다^^ 이학주 선수의 플레이가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습니다. 지난 번 서지훈 선수와의 시합에서와 마찬가지로 초반 우세를 중반 이후로 이어가지 못하는 단점을 또 보여주었네요. 끝내야 할 타이밍에 과감하게 밀어부치지 못하는 단점만 보완한다면 ... 적어도 테텐전만큼은 확실한 1승 카드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 이학주 선수 ... 파이팅 입니다 ...! 플레이오프 첫 진출에 성공한 MBC 팀에는 축하를^^
06/07/09 00:09
이학주 선수 오늘 경기는 저번 서지훈 선수와의 경기보다 훨씬 더 심각했습니다.
한 때 조x테란으로 불리던 한승엽 선수보다도 훨씬 더 장기전에 약한 모습이네요.
06/07/09 01:34
김원기 선수에게 10점을 주었습니다. 제가 10점을 준 건 처음이군요. 물론 경기 전체의 운영이나 병력 운용을 놓고 보자면 완벽한 경기는 결코 아니었습니다. 수많은 저글링을 주체하지 못해 잔뜩 흘린다거나, 럴커 컨트롤이 영 아니었다거나, 무탈리스크가 어느 순간에 사라져 있었다던가 등등. 무탈리스크 저글링 럴커의 허탈한 삼박자 시간차 공격은 정말 터무니없는 플레이였고, 저글링만으로 우걱다짐 밀어붙이는 플레이는 결코 최상의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김원기 선수는 최상의 플레이를 하지 않는 대신, TV를 통해 경기를 지켜보는 수많은 팬들이 원하는 플레이를 했습니다. 상대의 얼굴 바로 앞에서 대놓고 변신하는 럴커는 실수, 혹은 지나친 자신감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모습은 시청자들의 머릿속에 깊이 각인되었을 겁니다. 그리고 막판에 줄기차게 달려가던 수십 마리의 저글링. 대 테란전에서, 디파일러가 나오기도 전에 이토록 많은 저글링을 운용하는 저그의 모습을 본 것은 실로 오랜만이 아닙니까. 김원기 선수의 플레이는 분명 실수가 많았지만 그 이상으로 시원한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경기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또한 아마도 많은 분들이 보고 싶어하는 그런 타입의 경기 운용이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보기 즐거운' 경기를 했다는 점에서 김원기 선수에게 10점을 때립니다. 총총~.
06/07/09 04:19
염보성 선수의 승리는 중앙을 장악한 뒤, 그것을 내주지 않은 점과 이학주 선수의 드랍쉽을 적시에 줄여줄 수 있었다는 것에 있습니다.물론 본진을 내어준 것이 흠이 될 수 있으나, 다른 선수였다면 도망자 테란이라면서 명경기로 인정받을 수 있지 않았나.란 생각도 듭니다. (사실 못했다.고 말해주고 싶은 생각이 안드는 것은 아니나..많이 지적하시니 쫓아서 머라하긴 좀 거시기하네요.)
그리고 엠비씨의 저그유저들의 특징은 아무래도 히드라계열보다는 저글링-뮤탈-스컬지 운용에 강하다는 점에 있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공중유닛끼리 대치하는 상황에서 상대방보다 불리한 순간에 컨트롤로 그 상황을 해쳐나가는 장면을 종종 보여주니 말입니다. 어째거나 제가 보기엔 르까프와 엠비씨 양 선수단의 심리적 요인이 많이 작용한 경기가 아니었나. 또 경기내적으로도 너무 미리 승리를 인식한 것이 아니었는지 (ex. 이학주 선수가 염보성 선수의 본진을 턴 순간, 김성곤 선수 스파이어 테러 성공한 순간) 의심이 드는 그런 경기들입니다.
06/07/09 21:58
김원기선수: 진영수 선수의 경기평입니다.
------------------------------------------ 김원기 선수의 플레이는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패턴을 따릅니다. 3해처리를 기본으로 하면서, 부자드론으로 결국엔 가긴하지만 초반까진 가난한 3해처리 상태에서 저글링을 다수 뽑는 운영을 하며, 이 운영은 초반 부자로 저그를 이끌지는 못하지만, 일정타이밍까지 테란의 앞마당을 견제해줌으로써, 테란이 초반 병력없이 바로 앞마당을 가져가는 부유한 테란으로 가지 못하게 합니다. 그리고 앞마당을 저글링으로 견제하는 타이밍에 드론을 늘려서 부자저그로 갑니다. 개인적으로 테란과 저그가 함께 부자로 가는 것보다는, 이와같은 초반 다소 가난한 저그로 함께 가난하게 가면서 조금늦게 드론을 부유하게 채워주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으므로 김원기선수의 초반은 적절히 마음에 드는 초반입니다. 그런후 반드시 뮤탈을 거쳐서 저글링럴커로 이동하는 체제전환을 합니다. 김원기선수의 뮤탈은 그동안 중반이 엄청나게 강하다는 명성을 듣게 할 정도로 일꾼에 엄청난 타격을 주거나 병력을 제대로 잡아내주는 승리의 전초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초반 저글링으로 테란의 앞마당 타이밍을 견제해주므로, 뮤탈이 뜰 시점엔 테란의 배럭이 늘어나서 가동된지 얼마안된시점이라, 마린으로 뮤탈의 게릴라를 막아내기가 어렵고, 결국 테란의 진출 타이밍은 더욱더 늦어지고 끌려가는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뮤탈을 띄우면서 경기를 주도한후, 2번째 개스멀티를 무난하게 가동하고 하이브로 가서 디파일러를 추가하여, 원사이드하게 밀어붙이는.... 테란을 압도하는 저그전을 보여주는 몇 안되는 선수로 일종의 정형화된 운영패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경기 또한 그의 패턴대로 흘러갔습니다. 한가지 다른점은 진영수선수가 2번째 멀티를 견제하러 가자, 우연챦게 진영수선수의 본진병력에 엄청난 피해를 준 뮤탈의 전과를 기반으로, 적 주력이 빠진 사이 지속적으로 적 본진을 공격하며 괴롭히는 순간적 상황판단이 정말 적절하고 훌륭하였습니다. 결국 5시 멀티와 7시 멀티는 2번의 의도하지 않은 미끼의 역할을 했고, 이 진의가 담기지 않은 미끼로 주병력을 끌어내고, 2번의 미끼와 교환한 2번의 공격타이밍에 테란 본진에 궤멸적 피해를 안겨줌으로써 승리를 이끈, 그동안의 김원기선수의 안정적인 하이브선택이 아닌 순간적인 상황판단이 빛난 경기였다는 것이 전체적인 평이 될 수 있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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