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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04 13:58
정말 판단이 쉽지 않은 일이긴 합니다. 이성이 아니라 감성이 들어간다면 더욱더 그럴 것이고 더 나은 해법이 나오기를 바라긴 합니다.
다만 현재로써 그 지역의 모든 돼지를 살처분 하는 것은 그 외 지역의 수많은 돼지를 살리는 방법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19/10/04 14:02
그 하나의 구멍때문에 낮은 확률이지만 돼지축산업 자체가 붕괴될수도 있을테니...어려운 거죠..
그러면 그 피해는 인간에게 와버리는건데 현 법체계내에서는 인간과 동물을 저울질하면 인간이 우선시되야하니까요...
19/10/04 14:13
네 치료가능 여부에 따라서 살처분 반경? 범위? 그런게 좀 차이가 나는걸로 알아요. 치료가능하면 본문같은 멀쩡한 케이스(농장)은 냅둔다고 들어서...
19/10/04 14:23
치료제라도 있음 모를까 답없다고 봅니다..
사실 예방적으로 살처분해서 공동을 만드는 단계에 진입했는데 그 애완 돼지가 살게되면 이미 살처분한 농장주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겁니다.
19/10/04 14:25
이런 걸 보면 우리 호모사피엔스는 생물학적으로도 대단한 것 같습니다.
다른 포유류들에 비해 오래 살죠, 병에 걸려도 잘 죽지도 않구요. 아니면 저런 병에 수 없이 걸렸다가 살아 남은 개체들의 후손일지도 모르겠군요.
19/10/04 14:38
찾아 보니 인간은 유전적 다양성이 다른 동물에 비해 적군요.
한때 전 세계 인구가 2천명 정도로 추정되는 시기도 있었네요. (굉장히 오래전 얘기지만)
19/10/04 14:29
애완용이면 준가족레벨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병에 걸렸다면 모를까 그렇지도 않은데 강제로 죽여야 한다고 하면 아무리 합리적인 조치라고 해도 가슴이 찢어질 것 같습니다. 숨기는 사람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아요.
19/10/04 14:37
저도 비슷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럴일이 있어서는 안되겠지만 개들 사이에 강력한 바이러스가 돌아서 방역이 필요할때 과연 살처분을 할 수 있을지.. 그럼 돼지는 안되는 이유는 또 뭔지
19/10/04 14:42
돼지같은 경우는 과밀집단사육이니까 그런바이러스가 퍼지면 떼몰살이지만 개들은 그런식의 집단 사육규모는 작은 편이니...흐음...
19/10/04 14:48
각각 개개마리를 따지는게 아니라 키우는 방식의 산업적 경향이라 해야하나 규모나 밀도라고 해야하나 흐음...
뭐 그리고 방역을 하려해도...집 하나하나 찾아가서 처리해야하는 개와 어지간하면 몰려있는 애들을 처리방식을 동일하게 하는건 비용문제나 역으로 방역에 구멍이 될수도 있을듯...
19/10/04 15:21
어떤 병이도느냐에 따라 다를겁니다.
사실 동물등록제를 강화해서 개별동물 등록번호달고 예방접종정보 축적하고 해 놓았다면 덜하겠습니다만 아닌상황이면.....
19/10/04 15:35
개 살처분방역할려면 이동이 너무 많아질거같아서 이게 역으로 구멍이 될거같기도 하고...퍼져있지 모여있진 않을거아님...묻을 자리 찾기도 힘들거고...
거부한다고 할때 탈세 잡듯이 일일히 경찰 대동하고 들어갈 수도 없고... 뭐 모여있지도 않고 이동도 그리 안이루어질테니 대규모 방역라인 긋고 살처분같은 식으로는 하기가...산책은 통제되겠지만... 소 돼지는 결국 팔려면 이동해야한다는 문제도 있으니까...
19/10/04 16:13
주인이 이동안하고 집에 같이 같혀있으면 모를까 이동안하는건 의미가 없죠.
이동살처분차량(서랍에 넣으면 이산화탄소 살처분 후 통으로 수집)을 운용해서 살처분을 시도해야 할겁니다. 돼지 닭 등보다 숫자가 상당히 적은지라 이정도로도 대응은 할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19/10/04 16:25
이동통제가 안되니 생각난건데...학교나 출근해서 집안에 사람없으면 그 안의 개를 꺼낼 수 없지 않...? 동의 없이 가택에 들어와서 재산을 손괴할 순 없을테니?(전화번호 다 확인해서 동의받고 문 열고 꺼내가야하나?)
뭐 또 다른 걸 고려해보면 그런 비용을 투자해서 개들이 죽는 전염병을 막을 때 가치가 비용을 넘어설지라는 문제도 있을거같고...그 전염병이 인간이나 다른 가축까지 넘어다닌 경우를 빼면...
19/10/04 16:58
지금이야 개가 가축이고 가축전염병예방법 형태로 방역의무가 정부에 있어서 나름 방역해보려 할겁니다. 주요 가축 전염병 중에서 개 관련사항이 높은건 광견병(....)정도라 어차피 방역해야 하고요.
개가 법적으로 가축이 아니게 된다면 개만 아프다 죽는 전염병은 애초에 정부가 방역하고 말고 할 이유가 없죠.
19/10/04 17:13
소독용 에탄올 님// 광견병은 거의 모든 포유류가 감염대상이고 전염매개체라...뭐 증상 나온 동물이 보이면 죽이고 물린 사람은 증상 나오기전에 치료하거나 하겠지만 그 이상의 조치를 하던가...애완동물이면 어지간하면 예방접종도 맞을거고...
19/10/04 14:42
애완용과 가축의 이해충돌로 주저하는 시선들이 생길 수 있는 사건이넹.
좋은시사점입니다. 하지만 설령 돼지보다 인간에게 더 가까운 가축이었을 때에도 이와 같은 경우 동일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거죠. 좀비영화에서도 강력한 조치를 취할때, 자신이 감정이입한 한명의 좀비에 물린 애기를 예외로 두었다면 어떻게 될까요? 시리즈2, 3가 나오게되며, 훨씬 더 예측불가능한 많은 좀비 출현에 이바지할것입니다.
19/10/04 15:01
말씀하신대로 28주후 영화가 보균자 관리 잘못했다가 사건 터진 사례지요. 물론 영화는 깊게 들어가자면 정부는 제대로 했는데 한 민폐남때문에 그런거긴 하지만요
19/10/04 14:49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도 사람이지만 애완 동물은 그 사람에게만 가족이죠.
따라서 막대한 비용을 들이더라도 격리(또는 격리 치료)를 원한다면 수익자 부담 원칙(?)이 적용되어야지 세금 투입은 다수가 반대하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다른 지역으로 전염이 일어난다면 여론은 격리 치료 구역마저 다 없애버리자고 할 겁니다. 그때는 돈은 돈대로 깨지고 욕은 욕대로 먹겠죠. 이런 위험 부담을 몽땅 부담할만큼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가족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기꺼이 그럼 위험부담을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19/10/04 15:16
그렇지요. 동물에 대한 애정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살처분 얘기는 무감각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꽤 되고, 실제로 실행하는 일을 맡으시는 분들도 지금도 계시겠지요.
근데 똑같은 종이라도 내 반려동물일 경우 받아들이는 건 상상초월로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봐줄 수는 없겠지만..마음이 참..
19/10/04 15:18
돼지 한마리 살리자고 대한민국 양돈업을 위기로 몰아넣을 수는 없죠. 무수한 논란은 빚어내겠지만 사람의 경우에도 똑같은 일이 생긴다면 결론적으로는 한 사람의 희생을 막을 수는 없을 겁니다.
19/10/04 15:47
그러고보면 백여년 전만해도 역병이 돌면 사람도 버리는 시대였죠.
살처분까지는 아니어도 마을을 격리하거나 심하면 마을 통째로 불태우기도 했구요.
19/10/04 15:57
메르스 대처도 그렇고, 이쪽 일은 엄청 잘하는거 같아여. 총리님이 잘하시는건가.
다른쪽 대처도 이렇게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19/10/04 18:01
제가 복잡한 사안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뭉뚱그려 쓰느라 명확치 않은 면이 있었던 것 같아 몇 가지 부연해 보겠습니다.
살처분을 하는 대상에 대해 언급할 때, '감염된 동물'과 '감염 위험이 높은 동물'을 구분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축산 산업의 측면에서는 감염된 동물과 감염 위험이 높은 동물을 같이 취급하여 안전하게 살처분하는 것이 효율적이겠으나, 한 개체 한 개체가 큰 의미를 가지는 반려동물이 그 대상이 된다면 '감염 위험이 높지만 아직 감염되지 않은 동물'에 대한 살처분은 아주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 될 것입니다. 설령 '감염된 동물'이라 할지라도 쉽지 않은 일인데 말이지요. 그리고 제가 인간의 바이러스성 질환 치료에 대해 다소 길게 설명했던 것은, 사람의 경우에는 아무리 치사율이 높은 질환이라고 해도 '진단 후 손 놓고 아무것도 할 게 없는' 상황은 아주 드물다는 면을 설명한 것이기도 합니다. 바이러스를 직접 제압하지는 못하더라도 제대로 된 격리 상태에서 충분한 모니터를 하고 생명 기능 유지를 돕는 치료를 하다 보면 결국 회복되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그 무서운 에볼라도 결국 치사율이 100%는 아니었지요. 다만 많은 위험을 감수하고 엄청난 자원의 투자를 하는 것이 필요했을 뿐이지요. 이건 동물에서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잘 격리하고 관찰하면서 상황에 맞는 약물을 주고 수분과 영양을 관리해 주는 수준의 치료는 할 수 있다는 거죠.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아무리 치사율이 높은 질병이라 해도 개체 단위로 반드시 치료하겠다고 마음먹으면 아무것도 할 게 없지는 않을 것이고, 감염 개체가 100% 사망에 이르지도 않을 겁니다. 항간에 치료가 불가능하다, 치사율이 100%다 하는 이야기들은 축산 산업적으로 기대하는 적당한 수준의 치료를 시도해 봤을 때 치사율이 100%였다는 결과를 이야기하는 거겠지요. 일반적으로 산업적으로 길러지는 가축에게 많은 자원을 쏟아부어서 치료를 하지 않을 뿐이지요. '내 돼지 돼순이만큼은 반드시 살리겠다'고 매달릴 때, 할 수 있는 것은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전염질환이 있는 동물에게 그걸 해야 하느냐 하는 것은 또다른 문제지요. 그렇게 하기에는 위험성이 너무 크고, 지나치게 많은 자원을 필요로 한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자 제 생각이기도 합니다. 사실 논의가 거기까지 가기 이전에 '비감염 고위험 애완돼지'조차 살처분해야 하는 현실 또한, 한편으로는 수긍이 가지만 안타까움이 느껴져 쓴 글이었습니다.
19/10/05 14:34
아... 이건 뭐..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 돼지의 주인도 돼지도.. 치사율 100퍼센트다 보니... 다 죽여서 차단하는 방법 외엔 없는 것도 맞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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