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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03 21:57
똑같은 영화를 보더라도 보는 관점에 따라 만족할 수도, 실망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조커라는 원작의 조커를 기대하셔서 실망이 크신 듯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연출 연기력 만으로도 웬만한 영화보다 잘 만든 웰메이드 영화라 생각하고... 호아킨 피닉스 연기는 정말 미쳤고 압도당하더군요. 영화 Her을 연기한 그 배우가 맞는가 싶을 정도로. 원작과 다른 이런 관점으로 조커를 연기하고 연출하고 그릴 수 있구나 감탄했습니다.
19/10/03 22:33
정말 소름 돋게 연기를 잘하더군요
몰입감이 아주 좋았어요 배우를 찾아서 영화를 감상하는 편은 아니지만 차후 이 배우가 찍을 영화들이 기대됩니다
19/10/03 21:59
다크나이트의 조커나 코믹스의 조커가 아니라, 그냥 독립된 영화 한편을 본다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애초에 이건 유니버스 뭐시기도 아닌 단독 영화니까요.
19/10/03 22:32
그렇죠 독립영화로 봐야 하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독립 영화 '조커'를 둘꺼면 웨인 가문이나 고담 자체를 언급하지 않았다면 완전 독립적인 새로운 조커로 생각 했을텐데 시대와 인물을 빌려서 쓰면서 동시에 이건 독립적인 영화라며 꾸려나가는게 색안경을 안쓰기도 힘든게 아닐까 합니다.
19/10/03 22:04
그나저나 알프레드는 나온 거 아닌가요? 웨인가 찾아갔을 때 브루스 감싸고 아서 막은 사람이 알프레드라고 생각했는데요. 토마스 웨인과 아서 어머니의 사정도 알고 있었고.
19/10/03 22:15
솔찍히...
감독이 걸작한번 만들어보고 싶어서 조커의 이름을 빌려서 투자자들을 속이고 만들어낸 걸작? 이렇게 평하면 될듯요 ...
19/10/03 22:20
다크나이트의 조커를 상상하며 온 사람이 다수는 아닐 것 같은데요?
같은 시리즈도 아니고 감독도 다른데... 다크나이트와 같은 모습으로 그려질리가 없죠. 저 같은 경우는 역대급인 히스레저 조커와 비교 될텐데 호아킨 피닉스는 어떻게 조커를 연기했을지 궁금해하면서 갔습니다.
19/10/03 22:23
영화를 많이보진 않았지만 적게보지도 않은 입장에서 전에는 영화보기전에 배경지식 알아보고 본후에 분석하고 평론도보면서 즐겼었는데 이게 깊이파고들수는 있어도 어느순간 영화를 볼때 내가 미리 편견을 만들고 보는게아닐까, 보고 난 이후에도 제3자의 말에의해 내 주관적인 감상이 해쳐지는게아닐까 생각이들면서 배경지식 필요없이 의식의 흐름대로 그냥 보기 시작했네요. 그리고 내린 결론은 잘 만든영화는 그냥 봐도 잘 만든영화라고 느끼게 된다는걸 깨달은 이후에는 영화에 깊은 의미를 부여하지 않습니다. 순간순간느끼는 내 감상이 감독의 의도보다 중요하다고 느꼈고 좋은 영화는 그냥 흐름에 내 몸을 맡겨도 좋은 영화라고 느끼게돼요 그런면에서 조커는 제기준에서 간만에 나온 상위권의 좋은 영화였습니다 가끔은 내려 놓고 영화를 즐겨보세요
19/10/03 22:27
핀트가 많이 안맞는데요. 애초에 조커의 조커는 다크나이트 조커가 아닌데 왜 그걸 끼워맞춥니까.
별개의 작품이에요. 언제까지 다크나이트 타령을 할겁니까. 영화는 그 영화 자체로 보세요. 다크나이트에 종속되지 마시고.
19/10/03 22:29
코믹을 전혀 안 본 상태에서 다크나이트의 조커를 이 영화를 보고 이해했습니다. 다크나이트 조커는 혼돈 보다는 집요하게 사람의 민낯을 까발리는데 집중하는 캐릭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첫 장면 은행털이 장면에서 지점장한테 하는 말도 그렇고 자신은 조커라는 분장뒤에 있으면서 시민들, 하비덴트의 민낯을 까발리려하고 배트면 가면에 숨어있는 브루스웨인의 얼굴을 밝히기 위해 온갓 짓을 다하죠. 사람들이 조커에 당황하는 것은 조커가 돈 명예 등 세속적인 것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본인의 목적에만 집착하기 때문인데, 거기서 우리가 조커를 볼 때 혼돈을 느끼게 되는거죠. 근데 이번 조커는 제 개인적으로는 조커의 인간극장이라고 하고 싶네요. 지금까지 지극히 비정상이었던 인간 조커가 너무나도 인간적입니다. 고아에서 입양되어 학대를 당한지도 모르고 장애를 안고 있음에도 지극정성으로 홀어머니를 모시고, 코미디언 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아이디어노트도 열심히 적고 상담도 주기적으로 받는 성실한 청년 아서 플렉이 좌절하고 분노하면서 조커가 되어가고 극중 살인들도 다 어느정도는 납득이 가는 이유가 있죠. 이렇게 관객들에게 인간적인 공감을 주는 조커는 처음이 아닐까 싶네요. 이렇게 성실했던 청년 아서가 조커가 된거는 뭐 그렇다 치고 시간상으로 보면 조커와 다크나이트가 20년은 차이나는거 같은데 그사이에 호아킨 피닉스가 어떻게 히스레져가 됐는지 후속편에서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19/10/03 22:38
'다 그리신채로 감상한게' 맞는거 같습니다
어릴때 저스티스리그나 만화도 틈틈히 챙겨봐서 '조커'라는 캐릭터에 너무 틀 박혀서 본거 같습니다 어떻게보면 너무 색안경을 끼고 감상하려던거 같기도 하고 후속작에 등장한다는 루머 때문에 이후 조커가 이대로 고정되는건가 라는 생각에 글을 남긴거 같습니다
19/10/03 22:33
개봉 전에 평론가들 많이 보셨다면서요... 이전의 조커와 이 조커는 별개의 인물이란 말을 분명 주구장창 보셨을텐데요. 본인의 편견 속 조커를, 전혀 상관 없는 별개의 조커와 왜 연결시키나요. 앞뒤가 모순되네요. 마치 이 글의 편견 속 조커마냥 자신조차 혼란스럽게.
19/10/03 22:38
조커되고 나서 장면이 좀 짧아서 아쉬웠지만
경찰차 보닛 위에서 춤을 추는 장면과 자신의 피로 스마일을 그릴때 아쉬움이 싹 날라갔습니다. 또 보고 싶어요 저는
19/10/03 22:40
저도 그 장면은 정말 아름답다고 느꼈습니다
연출도 아름답고 억지스러운 모습도 없이 자연스러운 웃음, 광기 한 장면만 꼽으라면 그 장면일거 같아요 '피로 웃음을 그리는 모습'
19/10/03 22:40
[먼저 누가 영화를 무엇을 보길 기대하며 오는가? 라고 던지면 아마 영화 다크 나이트에서 본 그 조커를 상상하며 온 사람이 다수가 아닐까 합니다.]
흠...과연 그럴까요? 저만해도 조커의 베니스 영화제 수상과, 여러 평론가들 평을 통해서 그 조커랑은 많이 다를거라는걸 짐작한채로 극장에 들어갔습니다. 다크나이트의 조커를 기대한 사람이 오히려 소수일거 같아요..
19/10/03 22:50
과연 아니군요!
저는 수어사이드스쿼트 같이 조금 다른 광기의 조커라고 기대하고 보러갔지만 막상 영화의 장르는 한 정신병자의 다큐멘터리에 가까웠기에 이럴꺼면 굳이 조커라는 이름을 빌리고 고담도시에, 웨인가문을 끼워서 맞출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 캐릭터를 현실적으로 바라보고 풀어나갈꺼면 기존에 있던 이야기와 맞는편이 좋았을거 같고 만약 독립적인 이야기로 이끌어 간다면 기존에 있던 인물이나 이야기를 이용하기 보단 독자적으로 만들어 나가는게 비교되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요? 배우도 감독도 부족하지 않은 매력을 풍기는데...
19/10/03 22:44
코믹스 원작의 조커는 잭니컬슨의 조커에 가깝고, 다크나이트의 조커가 변형된 것입니다. 호아킨 피닉스리 조커는 딱 중간쯤. 저는 코미디의 왕이 많이 겹쳐서, 희비극에 대한 영화로 봤습니다. 아서의 변화에 따라 트레지디와 코미디 대사가 많이 나오죠.
19/10/03 22:56
하긴, 초창기 조커는 아이들 아이스크림이나 떨어뜨리게 만드는 광대로도 나왔으니
원본만을 외치면 오히려 제가 잘못 생각하는게 많겠군요
19/10/03 22:54
마블이 잠잠해지면서 망흥이 극과 극으로 갈리는 디씨영화가 개봉하기에 괜히 크게 이상한 기대감에 사로잡혀서 본거 같습니다
위에 분들 말대로 가볍게 영화를 영화로 보고 좋았다 혹은 즐거웠다 생각하면 될거 같군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19/10/03 23:03
아무래도 원작의 조커나 설정에 얽매인 상태로 따져가며 보기에는 쪼꼼 아쉬운 영화다보니..
근데 뭐 그냥 다른 감상을 느끼셨을 뿐인거지 그게 잘못된건 아니니까요. 나중에 다시 보면 감상이 또 바뀌기도 하고요. 아무려면 어때요 흐흐
19/10/03 23:55
감독 인터뷰로는 기존의 DC유니버스에도 속하지 않고, 다크나이트 트릴로지와도 연관이 없고, 앞으로 나올 DC 다크 유니버스 (가칭) 과도 관련이 없는 오롯이 독립적인 '조커'를 다룬 영화라고 하더군요.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19/10/03 23:02
정신병 환자의 다큐라는 한 줄 요약은 저와 완전히 일치합니다
이건 소위 조현병 환자의 이해를 돕는데 참고자료로 써도 될 것 같더군요 망상과 환각을 구분지어서 정말 잘 표현해주었고 불안, 우울 나중엔 조증적인 증세까지 더군다나 약끊은 조현병 환자에게 총을 쥐어주면 어떻게 되는가도 보여주기도 하고.. 그래서 영화는 시작과 끝도, 실제와 환각과 망상도 모두 의도적으로 경계가 모호하게 연출했죠 와킨 피닉스의 연기와 맞물려 진짜 영화 자체가 한 권의 정신과학책 같았습니다 문제는 그런 그가 사회상황과 맞물려 안티히어로가 되었고 앞으로 배트맨의 상대인 빌런이 되어야 해요 정신병 환자는 그냥 잡아넣으면 됩니다 신원까지 완전히 확보되어 있네요? 영화가 점점 광적인 병리를 잘 표현하면 할수록 반대로 빌런으로써의 권위는 떨어지는 아이러니가 발생하더라구요 이전 조커들과는 다른게 근본적으로 정신병 환자 그 이상이 아닙니다 무서운 사람은 맞는데, 소름끼치게 무서운 빌런이냐면 그게 아니에요 결론적으로 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볼만한 영화는 맞는데, 소름끼치게 빨려드는 영화냐면 아닌 것 같아요
19/10/03 23:09
영화가 처음부터 끝까지 연출 잘 했다, 연기 잘했다는 점 외에는 정말 그냥 다큐 같았습니다
조금 과도한 사례를 다큐를 찍었다고 해도 그러려니 봤을거 같습니다 제목을 '나는 과대 망상증이다' 같은 독립영화였다면 이 영화에 불평하지 않았을거 같습니다 댓글을 볼수록 이 영화 제목이 왜 조커인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생기군요 차라리 이웃집에 살던 홀부모 가정 시점에서 공포 영화로 찍어도 같은 이야기가 나올거 같은데 말이죠
19/10/04 15:49
저도 조커로 활동하게 되는 과정을 잘 그린 조커2가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거에 따라, 걍 볼만한 영화냐, 핵띵작이냐가 갈릴 것 같습니다. 이왕이면 이 분위기, 이 연기, 이 연출 그대로 나오길 바랍니다!!!!
19/10/03 23:06
저는 조커를 보고, 영화에 대한 평가에 실망했습니다
뭐 이런영화는 안된다! 범죄자를 아름답게 그리다니! 이런영화가 존재해도 되는지 의문이다 ...개뿔 그냥 흔한 사연있는 악당의 흔한 스토리더구만요 뭐 이정도 이야기가지고 그렇게 호들갑을 떨었나 싶어서 기대 이하였습니다..
19/10/03 23:07
동감합니다.
기생충 처럼 평단도 대중도 좋아할만한 영화를 기대했는데 막상 평론가들 좋아하는 예술영화였어요. 제 주위 반응도, 영화 완성도는 부정하는 사람이 없는데 오락으로는 반반이거나 노잼 쪽이 좀 더 많네요
19/10/03 23:11
저도 제가 기대한 조커가 아니라서 지루하더군요..
빌런의 탄생을 연기한 호아킨피닉스를 기대했는데 싸이코 일대기를 기대한게 아니었는데ㅠ
19/10/03 23:15
영화 끝나고 '약을 먹는건 부끄러운게 아닙니다 치료의 과정입니다' - 보건복지부 해도 그러려니 넘어 갈만한 다큐였어요
19/10/03 23:23
저같은 경우는 오히려 조커 라는 제목때문에 이영화가 더 힘을 받았다고 봐요.
시작부터 언제 확 돌변할지 몰라서 맘졸이면서 봤었는데 만약 이게 조커가 아니라 그냥 정신병자 이야기 였다면 지루해 했을꺼 같거든요.
19/10/03 23:24
근데 원작 조커도 사실 별 게 없어요. 코메디 광대를 하던 평범한 사람이 갱간의 시다바리를 하다가 그냥 재수 없게 일이 터져서 그렇게 된 것 이거든요. 뭐 엘런무어라서 다른 세계라고도 하지만 여기서 파생된 오라클도 원작에 이어지니..
조금 미친 사람이 몇가지 사건들을 겪으면서 아주 미친 사람으로 되어가는, 기존의 히어로 무비와 비교하자면 배트맨 비긴즈 같은 영화라고 봤습니다. 마지막 모습만보면 다크나이트에서 갱단 다 조지는 리더가 될 수 있는 가능성도 보여줬다고 봐서요. 영화의 재미가 적은 것은 동의하지만, 이렇게 시간을 순삭하는 영화도 오랜만이네요.
19/10/03 23:32
마지막 상담사랑 앉았을 때 대사도 베트멘 만화 '킬링 조크'모습과 다르게
"넌 내 농담을 말해줘도 이해 못할거야"가 아니라 오히려 상담사가 마지막 상담때 말한 "너도 나도 세상 사람들이 관심 없댔잖아? 하지만 봐봐 우린 둘다 여기 앉아 있지" 같은 영화 전반부에 상담사가 말한걸 회수해도 좋았을거 같았는데..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19/10/04 00:21
글 재주가 없어서 제 생각을 글로 잘 풀어내지는 못하지만 상담장면 전까지는 정신병자의 꿈과 계급의 갈등의 그저그럭 영화에서 굳이 이해할 수 없는 것(조커)을 모두가 이해 할수 있는 눈높이로 끌어내려 해석해봤어 만족해?로 정리되더군요 그리고 제가 내린 결론은 농담은 농담으로 받아내자라는 결론에 이르렀네요 마지막 채플린 스타일로 끝을 내는 농담이었습니다
19/10/04 00:26
구운몽 엔딩이라니 이쪽에서는 엄청나게 욕 먹는 엔딩중 하나일테지만 서양은 모르겠군요
당장 떠오르는 영화라면 인셉션인데 이 또한 반지로 진위여부를 알 수 있으니 망상은 아니고 파이트 클럽 또한 현실에 일부가 외곡될뿐 꿈 정도는 아닐테니, 이색적인거 같습니다
19/10/04 05:12
첫 상담때 아서가 환자복을 입고 머리를 박는 장면이 있는데...
이게 아서가 옛날에 입원했을때의 모습일수도 있고 그 장면과 마지막 장면만 현재라는 해석도 가능하지요. 개인적으로는 전자로 해석하지만 후자로도 해석 가능하도록 배치해둔거죠.. 조커 이야기이기에 배치해둔 장치라고 봅니다. 코믹스에서도 비슷한 짓을 한적 있고요
19/10/03 23:26
저는 다크나이트는 보지도 않았고.. 배트맨은 기억도 희미한 사람인지라.. 평론가 평도 그렇고, 여기 리뷰글도 칭찬이 많아서 보러 갔는데, 그냥 저냥이었습니다. 재미로만 보면 노잼이었구요.. 제가 조커에 대해서 무지해서 재미가 없나 싶었는데, 그런것도 아니었네요.. 마지막 꼬마 장면이랑(이 아이가 배트맨이 되는거겠죠?), 피로 미소 짓는 얼굴 그리는 장면 등 인상적인 장면은 있고, 자기 주변의 상황에 따라서 변해가는(점점 미쳐가는? 아니면 미친사람이 정상이 되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지만.. 제가 보고 싶어하는 스타일의 영화는 아니었네요.
영화는 뭐가 어찌됐든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 주의라서;; 제 주변에 추천할만한 영화는 아니었네요..
19/10/03 23:39
영화관이 적막에 빠지는 경험을 하는게 쉽지는 않은데
올해만 두번이였네요 기생충과 조커 어찌보면 같은 이야기를 하는거라 볼수도 있고 재밌네요
19/10/04 08:34
생각해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사람들이 숨소리도 안내고 집중해서 보있던 것 같아요. 정말로 2시간 내내 사람이 집중할 때 느껴질 수 적막이 영화관 내를 꽉 채웠었네요.
19/10/03 23:36
잘은 만들었는데 재미는 없었습니다.....
기생충을 다 보고나서는 씁쓸한 맛이 들었지만 조커는 그런느낌없이 그냥 잘만들어진 다큐 보는것 같았습니다. 다큐인거치고는 홀부모 가정+광대일+매일 웨인에게 도움요청 할만큼 집이 어려운것 같지도 않았고, 경찰도 도대체 왜 못잡는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았네요.
19/10/03 23:52
먼저 누가 영화를 무엇을 보길 기대하며 오는가? 라고 던지면 아마 영화 다크 나이트에서 본 그 조커를 상상하며 온 사람이 다수가 아닐까 합니다.
-> 여기서 부터 전제가 전혀 틀렸어요. 오히려 지금 조커 관객들의 다수는 '해외에서 극찬받은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를 보러 오는겁니다...
19/10/03 23:53
애초에 이 작품은 감독이 후속작 안만든다고 못박은 작품입니다. 그래서 어린 브루스 웨인이 커서 배트맨이 된다는 가정 자체가 없습니다.
19/10/04 00:01
처음에 감독이 영화가 독립적인 영화다 라고 언급했고
차후 '호아킨 피닉스'가 원한다면 후속편을 만들 의향이 있다고 언급하였고 '피닉스'는 많은 사람들이 조커를 좋아하고 반응이 좋으면 이후에 더 만들수 있을 것이다 라는 언급을 했습니다 처음에 영화를 만들때 호아킨 피닉스는 마블과 같이 여러 영화를 연속쪽으로 진행되는걸 꺼려 했다고 합니다 제가 기사에서 확인한건 아니고 영화관련 외국 유튜브라 원하시면 쪽지로 링크는 드리겠습니다
19/10/04 00:15
제가 다니는 영화 커뮤니티에서는 감독이 후속작 없다고 못박았다는데 또 찾아보니 감독은 두루뭉술하게 얘기했네요. https://www.slashfilm.com/joker-sequel/ 근데 연령대가 안맞는데다 그럼 2대 조커를 세우는 방법밖에 없는데 이건 너무 뻔하고 재미없죠.
저는 너무 재밋게 봐서 만약에 감독이 후속작을 만든다면 이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녹여낼지 기대됩니다.
19/10/04 00:23
서류상으론 진행된게 없지만 루머는 존재하고 실제로 배우와 감독사이에 서로 좋으면 하겠다는 언급은 있었습니다
덕분에 모 유튜브에서는 이상태로는 조커가 디씨세계관에서 둘이 될텐데 어떻게 진행될까로 썰을 펼치더군요 못은 감독이 영화 개봉전에 언급한거고 흥행 여부로 아마 말을 바꿀꺼 같습니다
19/10/04 17:42
근데 감독이 저리 말해도 호아킨 피닉스 성향상 속편이 진짜 개쩌는 시나리오가 아닌이상 응하지 않을거 같아요... 어디까지나 제 생각일 뿐이지만요 ㅠㅠ
19/10/04 00:09
사실 영화의 각본만 놓고 보면 나루토 애니에서만 100명은 넘게 나왔을 '사실 이녀석도 불쌍한 녀석이었어' 스토리 정도긴 하죠.
캐릭터 묘사의 세밀함과 적나라함, 배우의 연기, 장면 연출, 브금이 워낙 쩔어서 흔하디 흔한 '알고 보면 불쌍한 악당'과는 차원이 다른 캐릭터를 만들기는 했지만. 저는 조커 시위대의 모습에서 다크나이트 속 배트자경단(배트맨 가면 쓰고 총질하는 잡몹들)과 다크나이트 은행털이씬 같은거도 떠올라서 [굳이 이 영화의 주인공이 조커일 필요가 있는가]라는 질문엔 '예스'라고 답하고 싶네요. 이 영화가 슈퍼히어로 영화냐-는 질문에도 예스라고 답하고 싶고. 저 같은 찐따감성의 소유자 입장에서 봤을 때 다크나이트 속 배트맨, 조커 속 아서플렉은 방향은 완전히 다르지만 [찐따들의 욕구불만을 묘하게 긁어주는] 그 무언가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크나이트 흥행 이후 일베 애들이 다크나이트를 자처했던거도 대충 뭐 그런 이유라고 저는 생각해요. 돌이켜보면 히스레저의 조커는 찐따는커녕, 인싸력 충만한 조커였죠. 머리도 좋고 실행력도 좋고 말빨도 좋고 싸움도 뱃신한테 안 될뿐 보통 닝겐들 사이에선 곧잘 하는 편이고. 근데 이번 조커는 주먹질로는 도저히 답이 없는 허약하디 허약한 인물이고, 특별히 치밀한 계획을 세울줄 아는거도 아니죠. 결단력이 엄청 좋은거도 아니어서 결국 조커로 완전히 변신하는데 한참 걸리고. 근데 역설적으로 이런 약함 때문에 메인스트림에 올라가지 못하는 보통 사람들이 동질감을 느낄 수는 조커가 됐습니다. 히스레저의 조커와는 친구가 될 수 없어요. 히스레저 조커랑 친구먹으면 백프로 다크나이트 은행털이씬처럼 될겁니다. 찐따라도 그건 알 수 있죠. 근데 이번 조커는 '무례하게만 굴지 않으면' 낄낄거리면서 놀 수 있습니다. 그게 이번 조커의 무서움. 원피스로치면 히스레저 조커는 견문색 패기 소유자, 호아킨 피닉스 조커는 패왕색 패기 소유자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19/10/04 00:19
찐따감성이라...
스텐드업 코메디에 가서 다들 웃을 때 안웃고 혼자 엉뚱한 부분에서 웃는 장면도 참 잘 표현했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듣고보니 보다 그들의 매력이 두드러져 나타나는것 같습니다
19/10/04 10:04
저 같은 찐따감성의 소유자 입장에서 봤을 때 다크나이트 속 배트맨, 조커 속 아서플렉은 방향은 완전히 다르지만 [찐따들의 욕구불만을 묘하게 긁어주는] 그 무언가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크나이트 흥행 이후 일베 애들이 다크나이트를 자처했던거도 대충 뭐 그런 이유라고 저는 생각해요
<- 이부분 엄청 공감가네요 저는 근데 무슨생각이 들었냐면 찐따감성이 저정도까지 극한의 상황이 되어야만 느낄수 있는건가..? 별거 아닌거에도 저정도 충격은 받을수 있는데...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19/10/04 00:11
감상이 비슷하네요. 전 연기는 대박 연출은 중박 각본은.소븍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스콜셰지의 택시드리이버와 코미디의왕이 중첩됐습니다. 드니로까지 나오니 더욱 그렇고요.
19/10/04 00:11
개인적으론 좀 더 불친절하고 어둡고 지저분했으면 좋았을텐데 평이하게 흘러가서 아쉬웠습니다
물론 호아킨의 소위 도른자 연기는 감탄이 나오더라고요 마스터에서 이미 맛보긴 했지만 찐스러운 감성이 첨가되니 참..
19/10/04 00:35
이웃집 여자가 망상이었다는 부분은 어둡고 지저분하게 처리해서 영화를 볼때
'좋아 좋아 이대로 미쳐가는 거지!' 거리며 보았는데 이후로는 거친 모습이 적었던거 같습니다
19/10/04 00:40
이 영화는 호와킨 피닉스의 에고를 보는 영화입니다. 그 에고에서 조커를 느끼면 좋고 안느껴도 나쁘진 않은 편이죠. 근데 여기서 조커를 못느꼈을때 나오는 불만에도 동의합니다.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은 모르겠지만 호와킨은 조커를 존중하는 게 없거든요. 그냥 이 영화는 호와킨이에요. 다만 호와킨의 광기가 조커와 어마어마하게 유사하다는게 정말 신기하고 다행인 것 뿐이죠.
19/10/04 01:07
공감합니다
보기전에 리뷰 인터뷰 평론 정보 하나도 모르고 갔습니다 조커의 탄생을 그린다는것만 알았죠 영화끝나고 '뭐야이게?' 싶었습니다 조커아니었으면 중간에 나왔을겁니다 연출 연기 좋다는거 인정합니다 근더 제목이 뭐죠? 조커입니다 마블을 따라잡으려는 목표가 있는 DC 그리고 보기만해도 군침도는 조커의 탄생과정 제가 가장 별로였인건 충분히 재밌게 만들수 있었음에도 그러지 않았다는거죠 이야기되는 것들은 담배 맛깔나게 핀다 계단에서 춤추는거 좋았다 피로 웃는모습 그리는게 좋았다 어디까지가 망상인거야? 토마스웨인과의 관계는 진짜야뭐야? 뽑아보면 이정도?? 내용이 다큐인것도 별로입니다 망상증을 가진 엄마와 아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죠 그냥 불쾌 그 자체에요 소극장에서 웃기지도 않는 조크하며 계속 웃는거나 토마스에게 도움을 부탁하지만 무시당하고 주변사람들에게 얕보이고 뜬금없이 튀어나오는 정신병환자의 망상까지 조커란 미치광이 범죄자가 어떻게 조커가 됬나를 다루는 영화라면 조커다운 장치를 넣어도 될텐데 이렇게 영화의 재미를 떨어뜨릴 필요가 있었냐 이거죠 서서히 조커가 되가는 중후반은 흥미로웠고 절정부분에서 좀더 광기스러웠으면 좋았을텐데 끓어오를만할때 식어버린게 너무 별로였어요 영화의 조커가 베트맨에 맞설 빌런이 될 포텐도 안보이고 그냥 다른 살인범죄자의 탄생과정을 담아낸 느낌이었네요
19/10/04 01:29
제 생각과 완벽히 일치하네요. 조커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봐야할 영화라면 애초에 조커라는 타이틀을 쓰면 안됐습니다.
저는 중간에 시계 여러번 봤습니다. 조커라는 타이틀 때문에 그래도 뭔가 나올꺼야! 라는 생각으로 끝까지 앉아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면 중반에 나갔을 겁니다. 호아킨 피닉스 연기 잘하죠... 잘하는데 솔직히 한국어로 연기하는 것도 아닐 뿐더러, 영화를 연기력 평가하러 보는건 아니잖아요.. 연기 말곤 남는게 없어서 너무 허망했습니다. 저에게 조커는 아직까진 히스레저입니다.
19/10/04 11:25
저도 이부분에서 공감하는 대목입니다
웨인가문하고 고담만 편집해서 넥플릭스에 '광대'로 개봉했어도 흥했을거 같은데 괜히 영화가 D.C.이며 그 세계관하고는 다르다는 시점에서 팬픽도 아니고... 그보다 댓글이 정말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군요. 본글이 민망할 정도입니다.
19/10/04 01:25
전 대만족입니다. 호아킨이 연기한 조커에 박수치고 싶네요.
첫등장이후 상담사랑 상담할때 웃음 연기부터 그냥 눈물글썽이게 하면서 집중되더군요. 저에게는 우울하면서 멋진영화였습니다.
19/10/04 04:02
조커를 혹평하는 사람은 크게 두부류로 나뉘는 것 같아요. 다크나이트의 뛰어난 빌런인 조커를 그리워하는 사람.
아니면 호아킨 조커의 광기를 그저 정신병으로 일축하는 사람. (저는 정신병자라도 그런 광기를 가지는건 특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19/10/04 04:48
영화가 괜찮다는 소문이 도는 순간 유튜브 등등에서 관련 이야기만 나오면 패스합니다.
대략의 장르와 방향만 파악하곤 다 차단하는게 영화를 "기대"란 빌런에서 보호하는 게 아닐까 싶어서거든요. 갠적으론 가장 폭력적인 이야기가 아닐까 싶고 굉장한 함의를 지닌 미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잘 봤고 올해 최고의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19/10/04 05:03
저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dc가 이렇게 빌런의 시각에서 풀어낸 유니버스를 시리즈화 해준다면 어떨까 같은 생각도 했구요 코믹스에선 작가마다 캐릭터를 풀어내는 방식이 달라서 그런 느낌으로 각 영화들을 봤습니다 언젠가 다시 리부트될 조커를 두고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는 이랬는데- 라는 글을 볼 생각에 기대 되네요
19/10/04 05:20
댓글을 쭉 훑어보니
1. 다른 매체의 (다크나이트가 되었든, 코믹스가 되었든) 조커를 기대하고 가신분 2. 어찌됐든 entertaining 한 영화를 기대하신 분 들이 주로 실망하신것같네요.
19/10/04 08:15
전 개인적으로 괜찮게 봤습니다. 조커가 이래야한다, 조커가 저래야한다, 조커가 서사의 중심이 아니다, 화려하지 않다...
다 그렇게 중요한 포인트로 두지 않아서요. 조커요? 애들 성적표 훔치던 놈? 흐... 농담입니다. 여하튼 이유없는 미친놈이든 이유있는 미친놈이든 미친놈은 미친놈, 범죄자는 범죄자일 뿐이고. 사회적안전망같은게 제대로 기능하지 않을때 소외된 사람들이 위험해 질 수 있다는 내용과 얽히다보니 약간 조커가 사회탓하는 영화로 느껴질수도 있긴 하겠지만, 꼭 그런것만도 아닌걸로 봤어요. 여러가지로 사람을 사회적존재로 붙들고 있는 것들이 있는데, 그런걸 자의든 타의든 하나씩 놔버리는 느낌이 인상깊었네요.
19/10/04 10:43
저는 정말 좋았습니다.
같은 감상을 가진 호평들을 보려고 자게에서 조커로 검색했는데 오히려 아쉬움을 표현하는 평들이 많아 당황했네요. 초반부에 익숙한 빌런 조커와 달리 나름 성실하고 찌질한 아서플렉이 현실적으로 묘사되어서, 여기서 빌런 조커가 되는 과정을 대체 어떻게 그린다는 거지? 간극이 너무 큰 거 아닌가? 과연 설득력 있게 전개할 수 있을까? 하며 봤는데.... 저는 호아킨의 연기와 연출 외에 시나리오도 무척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초반부에 했던 걱정을 완벽히 날려줬어요. 비약이나 억지 없이, 점진적으로 조커가 되어 가는 과정을 충분히 설득력 있게 그려내었다고 생각합니다. 약을 끊고, 자신을 지탱해주던 꿈과 망상들이 현실에서 박살나고, 누적되어 오던 분노가 지하철 살인에서 최초로 방아쇠를 당겼다가 대중의 지지와 관심으로 정당성과 쾌락을 획득하면서 우리가 아는 조커가 점차 아서플렉 내면의 본질을 점령해가죠. 난장이를 살려주는 장면은 스릴러 영화의 한 장면으로서도 매우 훌륭합니다. 가장 긴장하며 봤던 씬인 것 같아요. 연출도 설정도 너무 훌륭했어요. 거기에 더해 스토리적으로도, 그래도 난쟁이를 살려주었던 아서플렉은 머레이 쇼에서 자살하려고 마음먹었던 아서플렉과 같은 사람이었다는 점에서 비약이 아닌 납득할 수 있은 흑화의 고조를 잘 보여주는 의미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후에 계단에서 춤을 추는 조커는 번데기에서 1차로 변태한 빌런, 그리고 지하철에서 수많은 광대를 마주치고 경찰에 대한 폭행을 보면서 다시금 춤을 추는 조커는 자살계획을 머레이의 살인으로 변속하는 완성된 조커를 암시하는 단계로 이해했습니다. 만약 그 시점에 광대 동료들을 만났으면 난쟁이 역시 살려두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마지막 장면의 상담사는 별다른 명분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죽여버리죠.) 피로 미소를 그리는 장면은 완성된 조커의 낙관과도 같은 장면이었고, 초반부의 우려를 시원하게 날려주는 완벽한 마침표였습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미국 현지에서 확실히 위험하다고 느낄만한 영화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만 작품에서는 오히려 조커의 살인이 계급이나 정치와 무관함을 내내 역설하면서, 설사 환경에 억눌리고 그로 인해 정신적으로 병을 얻은 자의 행위라 한들, 살인과 폭력은 담론으로 정당화할 수 없는 지극히 개인적인 파괴행동임을 역설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조커의 첫 살인장면에서 피해자들이 월스트리트의 엘리트들이라는 설명은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살아본 적이 없어 눈치채지 못했는지 모르지만, 그저 양복쟁이들일 뿐, 첫 장면의 간판을 뺏는 양아치들이랑 다를 바 없이 그려지죠. 그들의 신분은 나중에 보도를 통해 비로소 아서와 관객들에게 알려질 뿐이고, 계급투쟁의 상징성은 사건 당시에는 몰랐던 사정을 기초로 고담 시민들에 의해 덧씌워진 포장일 뿐입니다. 저는 이 영화가 오히려 개인적인 폭력을 담론으로 합리화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냉소적인 시선을 던지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조커라는 코믹스 캐릭터의 형성 과정을 이렇게나 설득력있게 그려냈다는 점, 그 안에 여러 현실적인 풍자와 담론을 과하지 않게 녹여냈다는 점, 배트맨 스토리를 공유하는 디씨 유니버스의 독립무비로서 웨인가와의 접점이나 거리감을 딱 적절한 수준으로 조절해냈다는 점 등등 저에게는 칭찬할 부분만 눈에 들어오는 영화였네요.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야 뭐 굳이 언급할 필요조차 못 느끼겠고요.
19/10/04 10:46
다크나이트에서는 완성된 조커를 다룬 영화지만, 이번 조커는 조커가 탄생하는 과정을 다룬 영화죠. 이미 완성된 조커를 기대하고 있던 분들이 실망하는 것 같습니다. 전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기생충은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안들었는데 이건 재관람하고 싶네요.
19/10/04 10:47
왜 본인들이 이상하게 기대해놓고 실망해서 뭐라고합니까..
딱 봐도 다크나이트의 조커랑은 엄청다르고 오락영화도 아닌데 다크나이트의 그 내가알던 조커도 아니고 오락영화도 아니야! 하면서 찡찡대시는분이많네요
19/10/04 11:21
딱 봐도 많이 다르다니 보는 눈이 좋으신가봅니다
딱히 다크나이트의 조커가 아닌 수어사이드나 코믹스의 조커여도 무관했다고 생각되는데, 찡찡대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나봐요?
19/10/04 10:55
호아킨 피닉스는 조커를 연기한게 아니라 아서플렉을 연기했고. 아서가 조커였을뿐이고..
아서플렉도 조커가 되려고 한건 아닌데.. 주변에서 사회에서 그를 조커로 만들었다. 뭐 이런느낌이라 호아킨 피닉스가 연기하는 카리스마있는 조커 를 기대한다면..
19/10/04 11:19
사회가 그를 조커로 만들었으나 선택적으로 모친을 살해하는 시점에서 아서에서 조커로 각성하는 모습을 그렸는데
그 이후에도 큰 변화된 모습이 나타나지 않아서 제겐 좀 아쉬움이 많이 남았나봐요
19/10/04 11:32
미친 연기/연출/음악은 대부분 동의하시는 부분이라 제외하고 이것저것 두서 없이 제가 느낀 것 말해보면...
각본이 분명히 좀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지요. 인셉션/메멘토 같이 걸쭉하게 뽑아냈으면 머리가 지끈지끈 했을텐데요. 하지만 이 영화는 "조커"라는 개인에게 초점이 맞춰진 만큼 딱 이 정도가 좋았습니다. 평범한 광대가 미친 세상에서 어떻게 미쳐가는지를 보여주려면 이 정도 각본으로 충분해요. 감독이 머리가 나빠서 메멘토를 못 만든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더 복잡해봤자 관객이 조커라는 캐릭터에 몰입하기엔 역효과일 것 같습니다. 신분 간 절대 서로 이해할 수 없는 골을 표현한 점에서 다들 기생충과 비슷한 느낌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웨인의 캐릭터도 딱 기생충의 이선균과 유사했고, 여러 점에서 연출도 비슷한게 많았고요. 다만 기생충에서의 하위계층은 상위 신분으로의 상승을 꿈꾸고 그들을 동경/우상시 했지만, 조커에서의 하위계층은 자기 신분에 나름의 정체성을 가지고 "왜 상위계층이 자기들 잣대로 우리를 평가하냐"며 반란을 일으키는게 달랐던 것 같습니다. 택시 드라이버, 파이터 클럽, 코미디의 왕... "시계태엽 오렌지"는 제가 미처 못봐서 몰랐네요. 여러 영화를 오마쥬하였는데 글래디에이터도 들어가 있는 것 같아요. 글래디에이터에서의 찌질한 왕자가 각성 전 조커로 돌아온 느낌도 좀 받았습니다. 웨인에게 아빠로서의 사랑을 요구하는 장면이나, 동경하던 드 니로를 쏴 죽이는 점이나... 기타 아싸로써의 모습들이... 그리고 감독 인터뷰를 보면 애초에 마블과는 다른 길을 가려고 만든 영화입니다. 제 기억으로 이 영화내에서 DC로고는 한번도 못 본 것 같은데 불확실 하네요. 조커가 흥행하면 마블 영화와 같은 모습은 DC에서 기대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실적이고 다크한 걸 좋아하는 저에게는 반가운 방향입니다.
19/10/04 14:41
저랑 비슷합니다. 그냥 정신병 환자의 일대기? 정도. 조커라는 특수한 캐릭 탄생과는 거리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사회에서 버림받고,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낸, 조현병 환자 같은 사람이야 조커가 아니라도 많을텐데, 조커가 되는 특수한 뭔가가 아쉬웠어요.
19/10/04 14:49
누구나 조커가 될수 있다는 걸 시사하는 것이라면 성공한거 같습니다
사우스파크라는 만화에서 이번에 나온 '멕시칸 조커'와 시사하는 바가 같군요
19/10/09 14:22
아...!!! 정확히 그 평을 어디선가 봤는데 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흐헝...
'누구나 조커가 될 수 있다라는 걸 시사하는 것'
19/10/04 15:18
저도 비슷한 감상평이었습니다.
연기,연출,음악은 최고였지만 조커는 분명 제가 기대한 조커는 아니었습니다. 그냥 정신질환이 있는 소시민이 험난한 세상속에서 미쳐가는 영화? 그 과정이 설득력 있고, 섬세하긴 했지만 그냥 미친놈이라고 다 조커가 되는건 아닐테고, 조커도 그냥 이정도 미친놈은 아닐텐데?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크나이트 급의 마스터피스를 기대하고 간게 미스였던거 같습니다. 자신을 혼돈의 사도라 외치며 세상을 자신의 광기로 불태우려던 범죄의 광대왕자는 지구4에 계시는 걸로...
19/10/04 17:12
오랜만에 다크나이트도 복습하고 오늘 조커 보고왔는데 그냥 서로 굳이 연관시킬 필요가 없는것 같습니다.
다크나이트는 다크나이트고, 조커는 조커고, 히스레저 조커는 히스레저 조커고, 와킨피닉스 조커는 와킨피닉스 조커. 개인적으로 다크나이트를 더 높게 평가할수 있는건 블록버스터라는 정해진 틀의 한계를 뛰어넘는 무언가를 만들어냈다는점. 조커를 더 높게 평가할수 있는건 조커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를 벗어나는걸 알면서도 감독과 배우가 뚝심있게 전통적인(?) 영화스러운 영화를 잘 만들어냈다는점. 다크나이트 : 5/5 조커 : 4/5
19/10/04 20:34
조커라는 이름을 단 예술 영화 같습니다.
보는 내내 좀 매스껍고 불편했습니다. 그런데 조커가 '아마 이해못할거야' 를 마지막 대사로 치는 순간 영화 전체적인 내용이 저만의 느낌으로 이해되었습니다.
19/10/04 21:17
저도 동감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조커로 각성한 이후 조커만의 '상식을 벗어난 다른 차원의 미친놈'을 보여줄거라 기대했는데, 빌드업 이후에 보여준 모습도 뭔가 현실적인 당위성을 주장하는, 상식선에서 미친(?) 느낌이라 못내 아쉬웠어요.
19/10/20 13:09
감독은 다르다고 했지만 조커라고 하면 수어사이드나 미국드라마 고담을 먼저 떠올리진 않을거 같습니다.
웨인가문이 언급되고 고담 도시가 언급되버린 상태에서 기존에 있던 다크나이트 이미지에서 쉽게 벗어나지 않았던거 같습니다. 혹시나 코믹펜이시라면 코믹이 더 먼저 떠올랐겠죠. 댓들에 몇몇 분들은 "나는 전혀 다크나이트 조커를 떠올리지 않았다"고 하시는 글이 있는데, 너무 임팩트가 강했던 나머지 제 생각을 다수라고 표현했다고 위에서 언급했습니다. 11년차이가 난다니 시간이 참 빠르군요. 진리는나의빛님은 첫사랑이나 여자친구 라는 단어를 읽으면 과거에 자신이 만난 사람이 기억나지 않나요? 좋았던사람 아쉬웠던사람 저는 정말 좋았던 사람을 잊기 힘들듯 정말 좋았던 캐릭터 또한 잊기 힘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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