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9/28 13:42:52
Name 로랑보두앵
Subject [일반] AD ASTRA 영화 후기 (스포 있습니다.) (수정됨)
오랜만에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이동진 평론가도 나름의 극찬을 하고, 토마토 지수도 높고 좋아라하는 빵형도 나왔길래 이거다 싶어 냅다 보고 왔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지면, 저에게는 많이 아쉬운 영화 같습니다.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 후보감이다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 부분은 어느정도는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이든 빵형은 역시나 더 멋있고 더 깊은 연기를 보여줍니다.

다만 이미 우주라는 소재와 우주앞에 나약한 인간 그리고 지구로의 생환을 둘러싼 사투 라는 소재는 그래비티와 인터스텔라 등에 의해

그것도 최근에 재탕 삼탕이 된지라 너무 진부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자신의 존재가치, 혹은 답이없는 인생의 해답을 억지로라도 만들고자 위험을 무릅쓰고 떠나는 모습은 흡사 영화 남극일기의 송강호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플롯의 진부함을 깰만한 영상미의 유의미한 발전 혹은 족적이 있었는가 싶으면 그것도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다소 어색한 cg가 혹은 심히 비현실적인 우주의 모습이 거슬리기 까지 했습니다.

이렇게 된거 송강호처럼 찾지못한 마지막 조각을 찾아 혹은 돌아갈 곳이 없는자의 새로운 목표를 향한 부질없는 전진.. 우주 속으로 사라지는 빵형이라는 엔딩이 차라리 더 낫지 않았을까 합니다.

갑자기 한시간 오십분내내 답이없던 사람이 갑자기 일변하다니요..

왜 꼭 기여코 neptune 고리를 방패로 뚫고 다시 기체에 몸을 실어 정거장의 폭발을 반력 추진체로 삼아 지구까지 돌아왔어야 했는지..

아 아니올시다..

동진이형의 평가가 다소 납득이 안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추천하지 않습니다. 안보길 추천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9/09/28 13:55
수정 아이콘
남극일기 말씀하시는 거죠?
로랑보두앵
19/09/28 14:13
수정 아이콘
아 남극일기네요 크크크크 수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9/09/28 14:00
수정 아이콘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고, 사색하는 주인공도 나쁘지 좋았는데, 그 감성과 사색의 결과가 너무 허무하고 얕았어요.
주인공의 독백으로 너무 많은 배경설정과 심리 묘사가 이뤄진것도 아쉽구요.
이비군
19/09/28 14:05
수정 아이콘
졸음을 참기 힘들었습니다. 제겐 퍼스트맨 하위호환인 작품이였습니다
스칼렛
19/09/28 14:58
수정 아이콘
어둠의 심연 우주 버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늘날의
관객들에게 신선한 얘기는 아니죠...크크
리콜한방
19/09/28 15:2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좋았어요. 워낙 좋아하는 감독이라서요.
그럼에도 이민자나 투 러버스, 더 야드에 미치는 작품까진 아니고요.
애초에 대중은 선호하지 않는 감독이었지만 이번 작품의 외면은 참 아쉽습니다.
주인공 내면의 갈등을 계속 내래이션으로 풀었는데 그레이 감독 영화치고 말이 너무 많은 게 흠이었습니다.

가장 대중적이고 제 마음에도 가장 오래남는 제임스 그레이 작품은 투 러버스라고 생각해요.
안시크
19/09/28 17:34
수정 아이콘
호불호가 많이 갈리네요. 저에겐 엔드게임과 더불어 올해 최고의 영화였습니다.
질게만쓰는사람
19/09/29 01:40
수정 아이콘
저도 정말 좋게봤네요. 브래드피트 연기력도 진짜좋았고 주인공 심리에 몰입도 잘되더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2917 [일반] 혹시 다음에서 ID가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져보셨나요?? [33] 개념은?10045 19/09/30 10045 2
82916 [일반] 하와이안피자교에서 전도나왔습니다. 단종된 하와이안피자먹자 [64] 캠릿브지대핳생11540 19/09/30 11540 21
82915 [일반] (삼국지) 유파, 괴팍한 성격과 뛰어난 능력 [22] 글곰9685 19/09/29 9685 36
82914 [정치] 검찰 개혁은 무조건적 선인가 [418] Danial22525 19/09/29 22525 0
82912 [일반] 인구절벽에 현역자원 급감…軍, 판정기준 낮춰 현역 늘린다 [426] 홍승식21297 19/09/29 21297 6
82911 [일반] 미/중 분쟁의 한 모습 - FBI가 잡은 허위 사증 신청건 [12] 一言 蓋世8512 19/09/29 8512 1
82910 [일반] 서울국제작가축제에서 참여작가들의 대표작을 무료공개중이군요 [3] Yureka7890 19/09/29 7890 5
82908 [정치] 홍콩시위 홍보영상에 등장한 김대중 전 대통령 연설 [147] 나디아 연대기16282 19/09/29 16282 0
82907 [일반] 저축하면 노예가 된다! 책소개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62] i_terran13246 19/09/29 13246 6
82906 [일반] 미니멀라이프와 지질이 궁상 [12] 미사모쯔13916 19/09/29 13916 5
82905 [일반] 니체철학 간단히 알아보기 (1편) [11] 평범을지향6045 19/09/29 6045 16
82904 [일반] [팝송] 리암 갤러거 새 앨범 "Why Me? Why Not." [5] 김치찌개6099 19/09/29 6099 1
82902 [일반] 한강에서 치킨시켜먹은 배달료가 아까웠던 후기..총 2만 8천원인가.. [13] 캠릿브지대핳생9598 19/09/29 9598 1
82901 [일반] 몽골 여행기 2부 : 숙박(게르) / 음식 / 사막 [7] Soviet March7864 19/09/28 7864 11
82900 [일반] 유튜브 자주 보시나요? [115] 삭제됨13034 19/09/28 13034 2
82898 [정치] 조국을 둘러싼 말말말... 말하는 모두가 선의였을까? [166] 마법거북이15935 19/09/28 15935 0
82897 [정치] 28일 오늘 6시 서초동에서 검찰개혁 촛불집회가 열립니다. [602] i_terran25737 19/09/28 25737 0
82896 [정치] 개인적으로 최근의 어처구니 없었던 뉴스 쓰리 탑. [22] 오리아나12072 19/09/28 12072 0
82895 [일반] 군대에서 말라리아 걸렸던 기억 [20] swear6964 19/09/28 6964 3
82894 [일반] 제18호 태풍 미탁이 발생했습니다. (제주 관통, 여수 상륙 예상) [25] 아유8890 19/09/28 8890 0
82893 [일반] AD ASTRA 영화 후기 (스포 있습니다.) [8] 로랑보두앵5143 19/09/28 5143 1
82892 [일반] '제2윤창호법' 시행 3개월... 음주운전 사망자 63% 급감 [80] SuperSlam11444 19/09/28 11444 17
82891 [일반] 점증하는 리튬 배터리 화재에 대한 우려 [33] metaljet10629 19/09/28 10629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