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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21 12:18
이것이 한국의 노아베운동이 벌인 나비효과라고 하면 좀 지나친가 싶긴한데 저는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생각하네요. 그동안 대안부재로 아베를 반대할 명분이 없다시피 했는데 아베를 반대할 강력한 동력이 생긴 셈이니까요.
19/08/21 12:26
일본에서 선거조사일 하는 입장에서 말하자면
입헌민주당과 국민당은 꾸준히 같은당급이었습니다. (원래 같은당이었지만) 민주당이 코이케 인기를 이용해 먹으려고 도민퍼스트(코이케당)당이랑 합당하려다가 코이케가 갈라치기 하니까 남아서 이용해먹을사람은 이용해 먹고 배제 당한사람들은 입헌민주당 만들어서 살길 도모했는데 그럭저럭 다들 살아남았죠. 그리고 바로 배제발언 핑계로 코이케를 묻어버리고 구민주당이 당권 다시 잡은게 국민당이죠. 참의원 결과로 사실상 개헌이 힘들어지다 보니 아베가 중의원해산카드를 꺼낼가능성이 있으니까 미리미리 준비중인겁니다. 뒤에서만 같은당이었던걸 앞에서도 같은당 만들어서 해산을 대비하는거죠. 아베 힘이 이래저래 빠지고 있고 코이즈미 신지로도 슬슬 앞으로 나서고 있고 상황이 심상치 않거든요.
19/08/21 12:45
밑에도 글썼는데 2011년 대지진때 40일정도 매일 아침마다 브리핑 다 하고
거의 자지도 않고 휴일도 없이 헌신적으로 일한게 에다노 유키오씨죠. 민주당정권은 진짜 무능하지만 그나마 에다노 유키오씨는 열심히 한걸로 국민적으로 평판은 좋습니다. 총대매고 입헌민주당 만든것도 그렇고(그 당시 진짜 민주당 멸망 분위기였습니다. 당 해산까지 하면서 구걸할 수준이었죠) 계산 안따지고 정도를 걷는 이미지죠.
19/08/21 14:52
세륙님 말대로 잠안자고 브리핑했던거랑, 아이돌팬에 대중 미디어로 젊은 층한테 어필을 잘한다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일본은 민주당쪽이 미디어 활용을 영 못하고 오히려 자민당이 이미지 메이킹을 잘하는 편이었는데, 에다노 유키오는 이걸 꽤 잘해냈습니다. 쇄신한다는 인상도 주고, 선명야당으로 나간 덕분에 오히려 지지율도 조금 올랐구요.
19/08/21 12:44
코이즈미 신지로 의사록 발언 보니까 화법이 503 못지 않던데, 여러모로 총리가 되면 빵빵 터뜨려줄 거라 기대가 많이 됩니다.
그리고 국민민주당에서도 마에하라 세이지 같은 경우는 개헌파로 분류가 되지 않나요? 이 양반이 다음 중의원 선거 때 가만히 죽어 지내지만은 않을거 같은데요...
19/08/21 12:56
대본인지는 모르겠지만 TV프로에서의 인터뷰에서는 매우 인텔리전스하게 나옵니다.
말도 참 똑똑하고 똑 부러지게 하고 자기의 영향력에 비해서 정치경력이 짧다는걸 잘 이해하고 있고 내부에서 다른발언은 내어도 정해지면 당론에 100% 따른다는 원칙도 잘 어필하고 있구요.(일본은 이단아를 별로 안좋아해서..) 코이즈미 전 총리의 영향력만 이어받은 결혼도 안한 30대 애송이 이미지도 없지 않아서 행동을 조심해 왔는데 요번에 결혼도 발표하고 40대까지도 얼마 안남아서 뒤에서만 발휘하던 영향력을 앞에서도 발휘하려고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뉴스에서도 고이즈미 영향력으로 대리 총리 세우고 나이먹을때까지 상왕정치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19/08/21 12:26
이게 아베가 참의원 선거에서 사실상의 패배를 당하면서 분위기가 묘해지기는 했죠.
공명당에서 대놓고 개헌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놓지를 않나, 자민당 내 타 계파가 슬슬 아베 통제력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질 않나. 아마도 입헌민주당과 국민당 입장에서는 이게 자기들 세를 늘릴 기회라고 생각한 듯 싶습니다. 지금이야 아직 자민당에 대적하기에는 무리가 따르지만, 그래도 참의원 선거 때 의석 수 늘리면서 존재감 드러냈던 것을 모멘텀으로 기본적인 체급 자체를 어느 정도 키워놔야 나중에 기회가 오면 잡죠. 슬슬 아베의 장기집권으로 인한 피로감이 일본 곳곳에서 드러나는 모양새인데, 앞으로 그쪽 정국이 어떻게 돌아갈지도 꽤 흥미진진하네요.
19/08/21 12:32
제가 일본 정치는 자세히는 잘 모르지만 제3자가 봤을 때 우리나라나 일본의 민주주의 지수가 거기서 거기고 매년 엎치락 뒷치락 하죠. 일본의 민주주의를 무시하는 거야 말로 지양해야하는 자세입니다.
그건 그렇고 아베의 꿈인 개헌은 힘들지 않을까 싶었는데 점점 더 그렇게 되나 보네요. 좋은 정보글 감사합니다.
19/08/21 12:53
하지만 결국 시간문제일 겁니다
아베정권 하에서 결과물을 못낼뿐.. 아베가 없다고해서 그런 사상을 가진사람이 없어지는게 아니니까요.. 몇턴지나면 아베보다 더한 인간이 나타날겁니다..
19/08/21 12:35
에다노가 내각쪽으로 경력이 없어서 그동안 힘을 못받았는데 일본국민들이 슬슬 밀어주는군요
동일본 대지진때가 아쉽습니다. 민주당이 뭐 하지도 못하고 털리고 에다노 그와중에 잠못자고 일하던거 생각나네요.
19/08/21 12:40
저기도 지들이 정권잡으려는 거죠~ 솔직히 프레임을 극일프레임보다는, 비교적 평화를 중요시하는 세력을 끌어들이는 세련된 전략이 필요한데...
뭐 그냥 정부에서 "No Japan" 만 하고 끝이니...
19/08/21 12:42
참고로 좀더 이야기를 부가하자면
코이케당(도민퍼스트)이랑 민주당(그 당시 민신당)이랑 합당한게 아니라 민주당 당대표가 당해산 선언을 해버립니다. 당 해산하고 개별로 코이케당 입당해서 입후보하는 듣도보도 못한 전략이죠. 이게 가능한게 코이케당이 도쿄중심이라 다른 지역은 이렇다 할 후보자가 많지 않았거든요. 어차피 도쿄는 민주당으로 나가도 자민당이랑 코이케당한테 힘든 상황이어서 거의 항복선언이거든요. 근데 이 상황에서 코이케가 [후보를 선별해서 받아들이겠다]라는 배제 발언을 합니다. 항복한 포로들 선별해서 목을 치겠다는 이야기라 국민여론이 극도로 악화되게됩니다. 차라리 합당이었으면 괜찮았을텐데 항복한 포로대우가 엉망이다 라는 상황이 된거거든요. 여기에 대지진때 민주당에서 가장 헌신적으로 쉬지도 않고 수습활동을 해서(그때는 민주당 정권) 국민에게 인기가 높던 에다노 유키오씨가 총대매고 반발하게 되면서 입헌민주당이 엄청나게 선전하게 되죠
19/08/21 13:01
코이케당이 인기만 높지 만든지 얼마 안된당이라 전국적 기반도 조직도 없어서
민주당의 조직과 후보들이 절실히 필요했습니다. 민주당도 코이케 인기가 필요했구요. 근데 코이케측에서 인기 믿고 합당협상에서 무리한 요구라던지 깽판을 너무 쳐서 민주당이 당 해산 해버린거거든요. 진짜 항복 선언이거든요. 안철수가 민주당 있을때의 문통한테 하던 깽판 문통이 다 받아줬는데도 또 깽판친 상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19/08/21 13:06
어우 이렇게 하시니깐 딱 와닿네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있는데 안철수 인기가 높아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합당하려고 했는데 협상 결렬되니깐 더불어민주당이 해산까지해줬는데 그런데도 골라서 받았다라... 어떤 분이 후미에에 비유하던데 맞는 비유인가요?
19/08/21 13:43
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이 당 해산하고 민주당 신분으로 후보 내려고 했는데 그걸 선별하지 않고 다 받아들인다고 하면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선 더 문제가 되었겠죠.
19/08/21 16:05
그런데 그때 그 상황은 반대라는 게 문제...
기존의 민주당이 새로운 당에 파격적으로 고개를 숙이고 들어간 건데 거기서 아예 무릎까지 꿇으라고 한 거여서 지금 말씀하신 비유와는 반대죠. 게다가 선별하는 과정이 다른 것도 아니고 개헌 동의 안하면 배제할 거야라는 말이라서 한 마디로 "너네 우리 말고는 갈 곳 없잖아. 소신을 꺾거나 아니면 혼자 무소속으로 출마하던가" 이런 식이라서 표가 많이 깎여먹었죠
19/08/21 16:09
게다가 코이케 유키오의 신당 (희망의 당)은 사실상 코이케 유키오 지지율 말고는 근본도 없는 당인데
나름 역사성을 가지고 있는 민주당이 저렇게 굽히고 들어오는데 "니들이 뭔데 사람을 배제하냐" 이런 정서가 강했죠.
19/08/21 12:54
크크 네 맞습니다. 합당이 아니라 당해산이었죠.
설명하기 복잡해서 합당이라 뭉뚱그렸는데. 그런데 이미 지난 입장에서 말하자면 그때 배제 발언 안했으면 어떻게 됐을지 앞이 깜깜하네요. 그렇게 해서 코이케가 정말 제 2당에 올라섰으면. 코이케도 아베 못지 않은 어마어마한 우익인사인데.
19/08/21 13:40
에다노의 진정성은 인정해야죠.
말그대로 붕괴소멸직전이었던 정통야당을 특별한 기술없이도 수렁에서 꺼냈으니요. 그렇지만 대업은 어려울거 같아요. 공명의 이탈도 필요하겠지만, 입민 자체의 경쟁력에 필요한 젊은층 표심 상당수가 레이와로 간걸 보면요.
19/08/21 15:57
국민당의 기치가 개헌이라기 보다는
코이케 유키오의 기치가 개헌 동참이었죠 그 코이케 유키오는 국민당에서 쫒겨나다시피 한 상황이고요 이러니 입헌민주당과 손을 붙잡지 않을 이유가 없어진 것이라고 봅니다
19/08/21 16:12
쉽게 말해서 박지원이 한 때 햇볕정책 부정하는 안철수와 같은 당에 있었던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제 안철수 떠났으니 원래대로 행동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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