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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6/29 14:41:58
Name 파멸성
Subject [일반] (스포)개인적으로 본 신선한 소재나 파격적인 전개로 충격을 받았던 영화 베스트10(2부-1장. feat.감각의 제국, 실락원 그리고 지하상가)
(스포)개인적으로 본 처음 봤을때 신선한 소재나 파격적인 전개로 충격을 받았던 영화 베스트 10 (2부-1장. feat.감각의 제

국, 실락원 그리고 그 지하상가)

% 철저하게 개인의 입장에서 쓴글이므로 수많은 이견이 있을수 있습니다. 또한 이 글은 일종의 수필체로 씌여져 반말체가 섞

였음을 양해바랍니다. 또한 기억과 소설적 상상력이 섞여있어 실제 사실과는 다를수 있다는 점도 알려드립니다.


1. 감각의 제국 (1976)
  
  Part 1 감각의 제국이란 영화

2000년대 초반인가 중반인가 감각의 제국이라는 영화를 내가 처음 보게 된 계기가 호러타임즈때문인지 DVD프라임 때문인지 그

당시 영화를 개봉했기 때문인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극장에서 보지 않은것 확실하며 아마도 호러타임즈를 통하여

무삭제본을 볼수있었고 생애최초로 영국판 dvd를 샀고 프랑스판이 더 선명하고 무삭제라고 하여 사이트에서 직접 다시 그것을

사고 외환은행을 통해서 거래를 했었다 그리고 이 놈은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도 우리집에 모셔져있다.
이 영화를 내가 처음 봤을때 놀라건 영화의 대담함과 표현 여주인공의 놀라운 연기에도 있었지만 이 영화의 배경이 된 사건이

내가 이미 알고 있었던 사건이라는데 있었다. 그렇다 아베 사다 사건. 영화 리뷰를 통하거나 인터넷의 정보를 통하여 안것이

아니라 그전부터 알고 있었다
  
Part 2. 실락원

나의 고등학교 사절 당시에는 아직 본격적인 21세기 인터넷 세상이 펼져지기 전이었고 아직 동영상이라는 것은 비디오테이프

나 CD로 돌아다닐때였으며 생각보다 잘 구할수는 없을때였다. 그 중에서도 우리 학교 아이들이 즐겨보던 것들은 누군가가 컴퓨

터실에 올려놓앗던 하이텔에서 받앗으리라 짐작한 야설들이었고 (그때는 주로 일본 소설들의 번역본 파일이었다. 수많은 아이

들이 그것을 복사해갔지만 선생들이 알았을지는 미지수이다) 어떤 아이가 그것이 도미시다 다케오의 소설 번역본인것을 알고

그것이 또 학교도서관에 있다는 것을 알고 난뒤로는 그 책들은 언제나 도서관 최고의 베스트셀로들이었다.

시간이 지나고 그 인기가 사그러들때쯤 어떤 아이들이 또다른 일본 소설들을 탐독하여 찾기 시작했고 그 중에서 발굴된것 중

에 하나가 그즈음 들어온 실락원이었다. 당시에 일본에서는 실락원이 소설도 영화도 거의 붐이라고 생각될정도로 인기였고 그

여파로 불륜도 유행(?)이자 사회현상으로 번질때였다. 우리나라에서도 당연히 번역되 들어오고 한국판 영화로도 만들어질 정도

였다. 물론 그점하고는 전혀 상관없이 다른이유로 베스트셀러가 된 나는 아쉽게도 그때는 특정부분만 중점적으로 보고 전체적

으로는 보지 않고 내 독서는 끝이 났지만 그 책은 생각보다 인상 깊은 책이었고 난느 오래지 않아 실락원을 다시 보게 된다.

Part 3. 지하 상가

고2때인가 고3때인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나는 거기서 한 친구를 만나게 된다. 그 친구는 지금으로 치면 약간의 오타

쿠 기질이 있는 만화를 엄청 좋아하고 모으던 친구였는데 그 친구로 인해서 나의 고3은 내 인생 최고로 일본 애니를 많이보고

일본 음악을 많이 듣고 만화책을 최고로 많이 보던 시기가 된다.
내 친구를 따라서간 그 대구의 지하상가는 당시 일본문화가 완전 개방되기 직전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었다.
만화책으로는 원본 큰 아키라책을 복사하여 거의 그대로 만든 아키라 전집과 기억나지 않은 몇개의 아직 들어오지않은 원본책

들이 베스트셀러였고 음악으로는 엑스저팬과 아무로 나미에 그리고 몇개의 그룹들과 애니OST들 극장판 애니로는 하야오의 그때

까지 개봉되었던 극장판 애니들과 몇몇 알려지기 시작한 메모리즈 같은 걸작애니들 TV,OVA판으로는 당연히 카우보이 비밥과 에

반게리온 그리고 영화로는 러브레터 일본판 링1, 그리고 실락원이 3대장이었다.
그리고 나는 당연히 실락원을 그때 보았고 영화는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여배우는 예뻤으며 그 영향인지 나는 대학교에 가서

도 구로키 히토미의 팬이 되었고 그녀가 나온 다른 영화, 드라마들도 찾아보게되었다. 또한 나는 고등학교에서처럼 대학교 도

서관을 탐험하고 다녔고 이번에는 야한 책을 찾아서가 아닌 책자체들을 탐험하기 시작했고 일본 소설들은 쏟아져 들어오기 시

작했으며 판타지 소설칸과 함께 그곳은 내가 가장 오래 시간을 보내는 칸이 되었다. 그리고 다시 실락원을 마나고 이번에는 빌

려서 제대로 책을 보기 시작했다.

Part 4. 아베 사다

내가 실락원을 다시 제대로 보게 되었을때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은 고등학교때처럼 주인공 두명의 베드씬 묘사가 아니라 납자

주인공이 아베사다에 대해 몰두하던 부분이었다. 이 소설에서 주인공은 한물간 출판소 직원이었고 외진 부서의 한직으로 쫒겨

난 직원이었는데 거기서 남주는 아베 사다에 대한 책을 출판하는데 몰두한것으로 보이고 작가는 상세하게 아베 사다에 대한 사

건을 설명한다. 아마도 이 책의 두 주인공들의 미래에 대한 노골적인 힌트에 가까웠던 아베 사다에 대한 이야기는 작중에서 몇

번 반복되며 실화라는 단어에 의해 다소 작위적인 두 주인공의 최후보다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30년대 게이샤 였던 아베 사다는 그 시대 한 유부남 지식인과 사랑에 빠지지만 시대의 벽을 넘지 못하고 또는 넘을 생각을 하

지않고 동반자살을 계획하여(실제로는 그냥 충동적일수도 있는 행위중의 실수일 가능성이 높으나 주인공에게는 자신의 상황때

문인지 사랑의 동반자살로 포장된거 같다) 실행하는데 그 방법이 자못 기괴하여 지금까지 이 사건이 회자된다. 서로 마지막 성

애를 즐기던 둘은 여자가 먼저 약속대로 행위를 하던중 남자를 목졸라 죽이게 되고 그 다음 자신은 남자의 물건(?)을 잘라서

가지고 도망다니다 경찰에 체포당하게 되는데 여자에게는 그 물건이 사랑의 상징이자 의미였던 모양이다. 사건만큼 웃기는게

후일담인데 당시 2.26사건후 중일전쟁 직전 전쟁의 암운이 짙었던 일본인들은 이 사건이 대서특필되자 아베 사다의 사랑과 순

정(?)에 감탄하여 동정여론이 형성되었고 사건은 세기의 로맨스가 되었고 그녀는 생각보다 상당히 가벼운 형이 선고되었고 무

려 천황 특사로 중간에 사면되게된다. 출소후로도 그녀는 가게도 열었고 팬(?)들도 드문드문 찾아와서 그럭저럭 먹고 살았다고

한다.

실락원의 주인공은 이 사건과 60년대의 한 소설가가 정부가 강에 뛰어들어 동반자살한 사건에서 힌트를 얻어 소설의 마지막에

자기들 식대로 최후를 맞이한다. 그게 아마도 일본식의 탐미적인 죽음이었으리라.

Part 5. 다시 감각의 제국

사건 자체가 뇌리에 박히고 그후 인터넷의 시대가 시작되고 일본드라마와 영화 애니가 인터넷에서 지하상가와는 다른 형태로

더 다양하게 유행하고 호러타임즈로인해서 한창 매니악한 일본영화에 빠져들고 잇을때 그때 감각의 제국이 나한테 왔다. 이 영

화를 본 이후로 그 후에 아베 사다에 관한 가가 다른 영화를 2편 더 보았는데 하나는 70년대 다른건 200년대 영화엿다. 하지만

두 영화 다 이 오시마 나기사의 영화와는 비교도 안되는 영화였다. 일단 수위는 둘째치고 가장 감각의 제국이 인상깊은 이유의

90%는 여주인공 때문이다. 이 영화의 사다는 첫시작은 남자의 꼬심에 넘어가서 시작하나 영화가 진행될수록 점점 더 남자에게

집착하고 미쳐간다. 여주인공의 눈에 점점 광기가 서려가고 처음에는 카리스마 있어보인던 남주는 여자에게 점점 쫄고(?) 무기

력해진다. 그들이 더한 쾌락을 위해서 목조르기 놀이(?)를 할때쯤 영화는 끝을 향해 달려가고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한 남주인

공은 여자에게 결정을 넘기고 둘은 최후의 사랑을 하며 영화는 충격적인 결말로 향해간다.

개인적으로 한때 멜로영화에 자주 붙던 파격적인 멜로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영화이며 수위생각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잠자리를 매개로 두 주인공을 연결한것은 매우 잘한 선택이었다. 여주인공이 첫 작품이자 신인임에도 그야말로 몸을 사

리지 않는 연기를 하여 한때 이 영화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했다는 루머가 돌기도 하였다.
감독은 이 영화 이후 4편을 더 감독했지만 당연하게도 이 영화만한 임팩트를 주진 못했고 남주는 그 후로도 꾸준히 활동하여

우리나라 영화 역도산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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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yAway
19/06/29 15:12
수정 아이콘
순수 영화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느낀 소재 갑은 '데스노트'였어요. 이후 전개나 결말이 좀 구려서 그렇지..
아케이드
19/06/29 15:1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데스노트는 1편만으로 완결이라고 (멋대로) 생각합니다.
그것만으로 완벽한 작품이라고 생각하구요.
2부는.... 소년만화의 틀을 깨지 않기 위해 억지로 권선징악적 결말을 보여주다 보니, 작품의 완결성을 해친듯 해서 별로더군요.
-안군-
19/06/29 15:56
수정 아이콘
데스노트는 L이 죽는 시점에서 끝냈어야 제대로 띵작으로 남았을거라 보지만, 아마도 편집부가 용납하지 않았겠죠.
첸 스톰스타우트
19/06/29 16:32
수정 아이콘
이후 바쿠만을 보면 작가도 데스노트에 대한 아쉬움이나 미련이 꽤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박찬호
19/06/29 20:51
수정 아이콘
편집부 혼자서 못저지르죠
작가하고 동의해서 한거죠 돈되는데 마다할 작가 별로 없기도 하구요
솔로14년차
19/06/29 17:43
수정 아이콘
그럼 영화판은 어떠신가 궁금하네요. 아마도 영화판의 결말이 작가들이 생각했던 결말이었다고 예상하고 있어서.
오이자왕
19/06/29 19:1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소재로서의 충격적이었던건 배틀로얄.
경외감이 들었던건 인셉션입니다. 꿈이라는 세계관에 전개를 위한 장치와 설정들이 위화감 없이 관객에게 전달되는게 참 대단하다고 느껴졌어요.
이쥴레이
19/07/02 12:46
수정 아이콘
2000년 대학교1학년때 본 배틀로얄 1편은 정말 잊혀지지 않는 명작이었습니다.
소재도 소재고 영화도 저에게는 참 대단한 작품이었고요. 그때 인기도 참 쩔었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배틀로얄 텍스트(?) 머드 게임도 엄청 했던 기억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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