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그린 포스터에요.
왜 포스터를 그리냐고 물으신다면
아이패드 프로 3세대와 아이팬슬 2세대 산게 아까워서라고..
(원본
https://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Popup.nhn?movieCode=172420)
이 영화는 오프닝이 아주 멋있어요.
커다란 집의 방에 미니어쳐가 있어요. 그 미니어쳐 집의 침대가 있는 방을 클로즈 업하면서 시작해요.
주인공은 두 아이의 엄마 애니에요. 아들과 딸이 있죠.
애니의 엄마는 대학 생명공학과 교수에요. 포유류의 유전체계를 통해 신경기억단백질이 어떻게 후손으로 전달되나를 연구하죠.
하지만 영화의 초반에 애나의 엄마는 죽어요.
장례식이 치러지고 애니는 엄마는 미스테리한 존재였고, 알 수 없는 모임과 의식을 치루는 분이었다고, 하지만 사랑했다고 얘기하죠.
그 후로 영화는 중반까지 애니의 딸 찰리를 따라가요. 찰리는 할머니의 유독 많은 집착과 관심을 가졌다고 해요.
심지어 할머니가 젖을 물리려고까지 했어요.
찰리는 특이한 행동을 계속해요. 어릴 때부터 계속 있었던 행동이라고 합니다.
태어났을 때 부터 울지도 않았다고 해요. 혀를 치는 소리를 내는 틱도 있어요.
맞아요. 할머니는 자신의 연구한 어떤 성과를 애니의 딸 찰리에게 시도한거죠.
영화는 윤리를 벗어난 과학의 광기와 죽음에 대한 공포, 영생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끊임없이 탐구합니다....
라고 예상하고 저는 이 영화를 봤는데,
아차차 전혀 그런 내용이 아니었어요. 과학의 과도 안나와요. 할머니도 과학자 아니에요. 애니도 아니에요. 애니 남편도 아니에요.
그러니까 현미경으로 수정세포를 보고 DNA가 막 합성되고 과학자들이 뭘 연구해서 괴물이 태어나고 그런 영화가 아니라는 것이죠.
당연히 사우디에서 석유 파내면서 일어나는 공포영화도 아니에요.(포스터에 나오는 사람들이 죄다 석유 뒤집어 쓴것처럼 시꺼매서)
이 영화는 바로 오컬트 무비였던 것이죠.
집에서 유령이 나오고 막 시체가 나오고 그런 주인공 애니가 공포에 떨고 히스테리를 부리는 그런 무서운 영화였던 것이에요.
이 영화는 영화를 집중하지 못하고 딴짓하면서 보는 저에게는 어려운 영화였어요.
왜냐면 복선도 많고 장면 장면마다 상징하는게 많은 영화였던 것이죠.
물론 영화를 다보고 해석을 본 다음에야 알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영화를 잘 보시는 분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드려요.
번역가가 번역작기하다 기겁했다는 광고같은 썰이 있는데
영화 자체는 그렇게 무섭지 않아요. 잔인한 장면이 몇몇 나오는데요. 오컬트 무비 특성상 우아아! 아아악!의 공포가 아니라
스멀스멀 음산음산 하다가 뜨억 하는 느낌의 공포에요.
오컬트 무비로 최근 작중 손에 꼽을 수작이라고 전문가들이 평하기도하고
영화가 영화적으로 풍성하다고 하니 성의있게 영화를 보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려요.
3대를 걸쳐 유전되는 가문의 비밀, 오컬트 무비의 진수, 귀엽고 연기를 잘하는 찰리가 나오는 영화
유전.
안 볼 이유가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