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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28 22:42
그렇다고 안 죽이면 스토리 진행이 안 되는 것이 디아블로니까. 그때그때 꼬박꼬박 죽이다 보면 역사가 진행해 있고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19/06/28 22:56
재밌네요. 청년 박정희의 생각은 공과를 따지지 않고 이승만을 비난했군요. 이제는 그의 공과를 따지지 않고 박정희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죠. 박정희는 자신의 젊은 시절을 보는듯하겠군요.
19/06/28 23:01
박정희가 4.19당시에 40대 초반이니까 현재로 보면 장년이죠. 그때 나이를 지금으로 생각하면 적어도 50대 이상, 중후반 정도라고 봐야합니다.
계급도 투스타였고요.
19/06/28 23:24
4.19는 1960년, 박정희는 1917년생 이니까 44세네요. 계급이 투스타였던건 신생군대에 전쟁까지 겪었으니 진급이 빨라서 그런 것일테고요.
죽은게 63세니까 그럼 지금 나이로 환산하면 80정도에 죽은걸로 봐야 하나요?
19/06/28 23:25
그쵸. 그때 아마 4스타가 38인가 였을 겁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찾아보니 장도영 육참총장이 38살이 맞네요.
28살에 연대장을 달고, 바로 준장까지 달았으니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승진속도네요;;;
19/06/28 23:21
“그거 안 됩니다. 그에겐 동정할 여지가 전연 없소. 12년이나 해 먹었으면 그만이지 四選(사선)까지 노려 부정선거를 했다니 될 말이기나 하오? 우선 그, 자기 아니면 안 된다는 사고방식이 돼먹지 않았어요. 후세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도 春秋(춘추)의 筆法(필법)으로 그런 자에겐 筆誅(필주)를 가해야 해요.”
->맞는 말입니다. <박정희가 일본 청년 장교들이 일으킨 5·15 사건, 2·26 사건을 들먹이면서 찬사를 늘어놓자 황 주필이 “너, 무슨 소릴 하노. 놈들은 천황 절대주의자들이고 케케묵은 국수주의자들이다. 그놈들이 일본을 망쳤다는 사실을 모르고 하는 소리가”라고 반박했다. “일본의 군인이 천황 절대주의자 하는 게 왜 나쁜가. 그리고 국수주의가 어째서 나쁜가.” ->틀린 말입니다. 독립운동의 공이 있어도, 경제개발의 공이 있어도 독재와 인권탄압의 과에 대한 면죄부는 될 수 없고요(공과 과를 따로 논해야) 애초에 시작부터 가치관에 문제가 있는 게 천황 중심 군부 절대주의 호전광 장교들 찬양하면서 그 광기 때문에 일제가 전쟁으로 치달았는데 그 기백을 본받느니 천황 절대주의가 왜 나쁘냐느니 하는 거 보면 사고방식 자체가 시작부터 틀렸습니다. 그러니 파시스트가 됐겠지만요. 박정희의 죽음에 대해 '일본 황군 최후의 군인이 죽었다'라는 말도 나왔지 않습니까. 정신적으로 구 일본군 그 자체였죠. 그리고 이승만의 독재를 비판하고 박정희 유신도 비판한 사람 많습니다. 박정희처럼 이승만은 까놓고 자기도 똑같이 독재한 인간이 나쁜 것이지, 이승만을 봐줘야 착한 사람이고 이승만을 강하게 비판하면 나쁜 사람, 철없는 사람 구분 자체도 이상한 거죠. 이승만 독재는 그 당시 박정희가 바른 말 한 것처럼 가열차게 비판해서 역사의 평가를 길이 남기는 게 맞습니다. 박정희의 문제는 언행일치가 안 되는 거랑(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이 글렀다) 구 일본군 정신 판박이에 전체주의자란 거죠. 박정희가, 이승만이 독재 오래 했다고 비판을 왜 하는지가 이해가 안 갈 정도로 자기도 오래했고 나 아니면 안 된다고 하고 모든 국민은 지도자에 따라 일심으로 애국해야 이런 거 하던 분인데 이승만 비판만 박정희 인생에서 뭔가 좀 어긋나는 거죠. 나머지 삶은 죄다 독재, 반민주, 인권탄압, 전체주의 삶으로 일관되니까요.
19/06/29 00:12
사악군님이 문재인의 공을 따지면서 과를 까는 건 잘 못 본 것 같지만 그렇게 생각하신다니..
참고로 진중권같이 박정희를 극딜했던 사람도 녹화사업은 잘했다고 합니다. 공을 얘기를 잘 안 하는 거지 따지기는 해요.
19/06/29 00:35
찾아보시면 좀 있을건데, 방역이라거나 첫 남북정상회담이라거나 할 때는 그랬죠.
사실 공과에 대한 얘기로 요즘 본건 박정희 얘기보다는 백선엽 얘기가 생각나서 적어봤습니다. ;) 박정희 공과 떡밥은 요새 별로 본 기억도 없어서..
19/06/29 00:06
전형적인 군국주의적 사고방식이네요.
일본식 군국주의를 머릿속 깊숙히 탑재하고 있는 사람이 17년동안 나라를 통치했으니, 사람들의 사고방식에도 군국주의가 퍼지고 그들이 사회 주류가 되고........
19/06/29 00:50
대통령으로써의 박정희는 아직까지도 현실적으로 너무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어서 제대로 된 평가가 안 되고 있다고 봅니다. 한 100년쯤 지나면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할듯. 다만, 김재규가 있었기에 그래도 공과를 가려보자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유신을 기준으로 공과가 나뉜다고 보는데, 계속 더 해먹었으면 공과를 나눌 필요없는 그냥 남한의 김일성이었겠죠. 미국과 대립하다 주한미군 철수하고 핵개발하다 경제망하고... 지금 북한이 김재규가 없는 대한민국의 평행세계죠.
19/06/29 01:35
김재규 우습게 보는데....
김재규 없는 대한민국은 1980년대 천안문 중국이었고 그리고 지금쯤은 박근혜가 시진핑 포지션이었을겁니다. 광주학살보다 더한 일을 계획하고 있던게 차지철과 박정희였지요.
19/07/01 10:37
드라마 제5공화국 보면 차지철이 캄보디아에서 3백만 날렸는데 우리가 1백만 탱크로 쓸어버리는게 무슨 대수냐고 했죠. 소름 돋더군요.
19/06/29 02:31
독립이라는 건, 외세로부터 떨어져 나와 홀로 선다는 거죠. 이걸 다르게보면, 권력이 외국인에게서 내국인으로 바뀐다는 뜻이 됩니다. 독립운동이라는 건 우리가 권력을 가져오는 운동이기도 한 것이고요. 독립군은, 어떤 의미에서 후한말 군벌이기도 한 것이죠.
욕먹을까 조심스러운데, 독립운동을 위해서 목숨과 재산을 바치고, 어떤 의미에선 자신의 목숨보다 귀한 가족의 목숨과 생계까지 바친 열사분들을 폄하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정황상, 민족을 위해 모든 걸 헌신하던 그 사람들을 이용해서 자신의 권력을 차지하려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거죠. 남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꼭 일본 쪽에만 붙었을 리가 없습니다. 힘이 훨씬 약하니까 덜 붙기는 했겠지만, 안붙어있지는 않았을 거예요. 그리고 그렇게 권력지향의 사람들은, 아무래도 남보다 위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죠. 역사를 돌이켜보면 그런 군벌들은 자기들끼리 싸워서 정리가 된 후에야 권력을 차지하든가, 아니면 권력을 차지하고도 계속적으로 싸워서 최강자가 차지하게 되는데요.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2차대전 직후에 해방된 수많은 국가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전쟁 후에 그냥 힘쎈 나라들이 물러난 형태가 많았다보니 군벌들이 정리도 안됐고, 그렇다고 힘이 쎈 것도 아니라서 전쟁을 통해 하나가 다른 세력을 흡수하는 형태도 드물죠. 정말 많은 나라에서 쿠데타가 일어나고 독재가 일어났습니다. 내전이 일어나기도 하고요. 우린 다 겪었죠. 전 전두환까지의 대한민국은 그렇게 해석된다고 봅니다. 자기 권력을 위했다는 모습이 여실한 이승만, 마찬가지로 권력을 차지하려면 테러라도 해야했으니 독립운동도 했을 것인 김일성, 누가 먼저 쿠데타를 일으킬 것인가, 어떻게 쿠데타를 저지할 것인가의 눈치싸움에서 먼저 움직였던 박정희, 그런 박정희 밑에서 마찬가지로 권력쟁탈을 준비했던 전두환. 이승만 욕하고 다니는 걸로 쿠데타의 명분을 쌓으면서 같이 움직일 사람이 누군지 파악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자신이 쿠데타를 일으키기도 전에 학생들에 의해 혁명이 일어나 이승만정부가 엎어졌을 때 얼마나 허망했을까요. 그로부터 1년남짓 지난 후에 일어났던 박정희의 쿠데타의 명분은 지나치게 치졸했죠. 김일성이나, 이승만이나, 박정희나. 처음부터 자기 권력욕의 화신들이었지, 권력을 차지하고 나니까 변한게 결코 아니라고 봅니다.
19/06/29 12:25
나레이션: 야 박정희, 하야해.
박: 무 무슨! 족아! 나레이션: 1972년 11월 21일. 박정희는 오렌지병이었던 김재 박: 에엑따, 선생님! (하야함) 나레이션: 그랬다. 그는 대한민국의 경제를 살리고 미련없이 하야하여 두고두고 존경받게 되었다.
19/06/29 14:08
박정희가 김재규에게 사살당하지 않았으면
싱가폴처럼 지금 박지만 총통 치하에 살고 있었겠지요 북쪽 김정은 남쪽 박지만 참 불쌍하고 가련한 한국민족이었겠군요
19/06/29 16:34
절대왕정에서 민주정치체제로의 길을 개척한 영국, 프랑스 같은 나라를 봐도 민주정치로 가는 길이 험난했죠.
영국은 크롬웰의 독재, 프랑스는 단두대가 난무하는 공포정치 끝에 나폴레옹 황제의 등극으로 복귀했죠. 독일도 나치당의 득세후 히틀러가 총통이 되는 결과로 나타났고요. 2차대전이후 독립한 많은 나라가 민주체제를 채택했지만 정착하는데는 험난한 과정이 있었고요. 북미와 유럽제외하고 정상적으로 민주가 제대로 돌아가는 나라가 그리 많지 않을걸요. 경제가 어느정도 올라가고 민도의 수준이 올라가야 민주주의가 돌아가게 되죠. 아시아를 보자면, 중국이야 뭐 일당독재고, 일본도 민주주의인지 갸우뚱이고, 대만 총통 독재, 싱가폴 독재, 태국 군부 장악, 필리핀도 장기독재 등등. 한국이 그나마 특출난 케이스라고 할수 있죠.
19/07/04 04:30
뭐 당대에 공과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고 해도...
독립군 때려잡고 다닌 XX가 독립운동에 대해 저렇게 말했다는게 웃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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