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6/29 12:07:46
Name 잰지흔
File #1 1.jpg (180.9 KB), Download : 64
Subject [일반] 쿠야시이(悔しい) 정확한 번역은? (수정됨)


(본 사진은 원래 일본어로 쓰여졌는데 어떤 분이 자동번역해서 캡쳐한 것입니다)

일본 선수들이 경기에서 패배할 때 인터뷰로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 悔しい(쿠야시이) 입니다.

한국어로는 분하다, 억울하다로 자주 번역되죠.

그런데 이 쿠야시이는 자기 자신에 대한 분함 같은 감정(아쉽다, 후회스럽다, 아깝다, 속상하다)으로

한국어의 분하다, 억울하다의 느낌과는 좀 다릅니다.

사실 '억울하다'는 일본어에는 딱 맞아떨어지는 말이 없습니다.

저는 이걸 회한다 로 새롭게 말을 만들 것을 건의합니다.

후회의 한자는 後悔, 悔しい(쿠야시이)의 悔가 회 자입니다.

일본어 사전에서는 後悔를 自分のしてしまったことを、あとになって失敗であったとくやむこと。

대충번역 : 자신이 해버린 것을 나중에서야 실패였다고 뉘우치는 것.

그러니까 쿠야시이는 회하는 겁니다.

추가)

- https://hanja.dict.naver.com/hanja?q=悔

형성문자
뜻을 나타내는 심방변(忄(=心, 㣺)☞마음, 심장)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걸리다의 뜻을 나타내기 위한 每(매→회)로 이루어짐. 단념(斷念)하지 못하고 마음에 걸리다의 뜻을 나타냄.

자원(字源)
회의문자
悔자는 ‘뉘우치다’나 ‘후회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悔자는 心(마음 심)자와 每(매양 매)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每자는 비녀를 꽂은 여자를 그린 것으로 이전에는 母(어미 모)자와 같은 뜻으로 쓰였었다. 이렇게 어머니를 뜻하는 每자에 心자가 결합한 悔자는 은혜에 보답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를 표현한 글자이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츠라빈스카야
19/06/29 12:13
수정 아이콘
뭐...국립국어원에서 정식 단어로 받아들여준다면야...
아케이드
19/06/29 12:13
수정 아이콘
그냥 '아쉽다', '후회스럽다' 정도의 뜻인데, 우리나라 신문에서는 '분하다'로 번역하는 일이 많더군요...
Hastalavista
19/06/29 12:14
수정 아이콘
그렇게 번역해야 반응도 핫해지고 조회수도 늘어나고 그래서 그런가
아케이드
19/06/29 12:15
수정 아이콘
클릭수 올리려는 기자 입장에서 보자면 반일 정서를 이용한 낚시성 번역일 가능성도 있겠네요. 제가 기자라도 아마.......???
醉翁之意不在酒
19/06/29 12:15
수정 아이콘
그냥 아쉽다 더 잘할수 있었는데 이 뜻이죠
기사조련가
19/06/29 12:1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쿠야시는 엠넷 안준영피디가 고의로 논란 만들기도 했죠. 프듀48시절 다른 일본참가자들이 쿠야시 쓰면 후회되다 아쉽다 이런 억양으로 번역해 준 반면, 어그로를 끌기 위해서 사쿠라 출연자에게만 [분하다]라고 번역해주었죠. 모두 똑같이 분하다라고 했으면 상관없는데 고의로 한 사람한테만 [분하다]라고 하는거 너무 역겨웠습니다. 안준영도 사쿠라가 무슨 뉘양스로 말하는지 뻔히 알면서 [열도에서 건너온 야망캐] 포지션으로 묘사하려고 악마같은 짓을...악마같은 준영이가 싫어도 프듀48 참가자들이 너무 좋아서 안 볼 수가 없었어요 ㅠ
아케이드
19/06/29 12:19
수정 아이콘
크크 생각납니다. 역시 안준영은!!!
19/06/29 12:26
수정 아이콘
저도 이거 보면서 안준영 클라스 제대로 느꼈습니다
야부키 나코
19/06/29 12:3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 댓글 쓰러 왔는데...크크 늦었네요
다른 친구들은 죄다 속상하다, 아쉽다 라고 번역하는데
꾸라만 ‘분하다’ 크크크크
안준영 넌 진짜....

일어 쪼금 할 수 있는 사람으로써 쿠야시는 보통 자기 자신한테 화가날때 많이 쓰더라구요. 분하다는 목적어를 정확히 쓰지 않으면 어느정도 남탓(?)이 들어가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고, 그렇다고 속상하다하면 뉘앙스보단 덜 매워지고...
일어매체 접하다 보면 대충 뉘앙스는 알겠는데 적당한 번역이 안떠오르긴 하네요.크크
Ryan_0410
19/06/29 17:20
수정 아이콘
프듀 안 봤는데 안준영이란 피디 엄청 똑똑하네요.
홍승식
19/06/29 12:18
수정 아이콘
한자가 뉘우칠 회(悔)이고 용례도 아쉽다에 가까운데 분하다 라고 번역하는게 이상하네요.
길잡이
19/06/29 12:30
수정 아이콘
아쉽다 정도겠죠.
19/06/29 12:31
수정 아이콘
다 알면서 어그로 끌려고 그렇게 번역하는게 아닐까요..
19/06/29 12:45
수정 아이콘
회 존맛
미야자키 사쿠라
19/06/29 12:51
수정 아이콘
분하다의 사전적 의미
1.억울한 일을 당하여 화나고 원통하다.
2.될 듯한 일이 되지 않아 섭섭하고 아깝다.

2번에 대충 끼워맞추면 비슷한 의미일 것 같기도 합니다만...
강미나
19/06/29 12:52
수정 아이콘
쓰임보면 '후회된다' 정도로 번역하면 될 거 같던데 이것도 어색한건가요?
及時雨
19/06/29 15:40
수정 아이콘
스스로에 대한 빡침이 모자랍니다 후회된다로는 크크
바닷내음
19/06/29 12:55
수정 아이콘
가장 맞는 뉘앙스는 후회되는 일을 해버린 자신에게 화가 난다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야나기타 유키
19/06/29 13:02
수정 아이콘
결과에 아쉽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간단히 (자기자신에게)분하다 는 의미입니다
이상하게 해석하니 일본 선수들 인터뷰들이 찌질집단이 되버리는거죠
상대에 대한 감정이 아닌 자기자책의 표현입니다
19/06/29 13:10
수정 아이콘
국어사전에서도 우리말 '분하다'는
1. 억울한 일을 당하여 화나고 원통하다.
2. 될 듯한 일이 되지 않아 섭섭하고 아깝다.

이렇게 설명되어 있는데, 일본어 쿠야시이(悔しい)를 2번의 의미로 사용한 것임에도 마치 1번의 의미로 사용한 것처럼 호도해서 어그로를 끄는 경우가 있죠.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분하다'라고 말하면 일반적으로 2번보다는 1번의 의미로 받아들이기도 하구요.
한종화
19/06/29 13:45
수정 아이콘
예전에 이치로가 한일전 패배 직후 '분하다'라고 인터뷰한 적이 있었죠. 시합 전에는 일본이 30년은 앞서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식의 말을 해서 한국 여론이 시끄러웠었기 때문에 직후의 인터뷰가 더 화제가 되었음.
그때는 저도 정정당당한 시합에서 졌는데 뭐가 분하다는 거냐? 30년 운운하더니 꼴좋네..라고 생각했었는데요. 나중에 '10년은 이르다(하야이)'라는 표현이 이치로 특유의 표현이 아니라 일본인들이 자주 쓰는 말이라는 것, '쿠야시이'가 저런 뉘앙스란 걸 알고 나니까 그냥 흔하디 흔한 시합후의 인터뷰잖아..라는 걸 알았습니다.
천호우성백영호
19/06/29 14:44
수정 아이콘
좋은 설명 감사합니다. 보통 LOL 솔랭 한판 내 똥으로 터지면 드는 감정이죠. 저는 빡친다고 합니다만...
야부키 나코
19/06/29 16:45
수정 아이콘
비유 무엇...크크
드문 확률이지만 '진짜 이 겜은 나 때문에 터진거다...'할때가 있죠.
자기자신에게 화가나서 부들부들하는 상황...
비유 너무나 정확하심.크크
타임머신
19/06/29 15:25
수정 아이콘
보통 '분하다'로 많이 번역되지만 사실 '(나 자신에게) 화가 난다'에 가까운 뉘앙스일 때가 많습니다.
구밀복검
19/06/29 16:53
수정 아이콘
그냥 한스럽다 통탄하다 이거죠. 분하다 의미도 사실 이거에 가깝다 봐서 딱히 이상하게 느낀 적 없는데.. 지면 분한 게 당연한 거 아닌가.
watching
19/06/29 16:57
수정 아이콘
회하다? 이상한데요. 뭔말인지도 모르겠고..
유념유상
19/06/29 17:43
수정 아이콘
무난하게 속상하다 혹은 비탄하다 하고하면 됩니다.
기례기가 문제죠.
아케이드
19/06/29 19:08
수정 아이콘
'속상하다' 정도가 제일 비슷한 뉘앙스 같기는 하네요.
19/06/30 01:12
수정 아이콘
분하다와 속상하다의 중간쯤 느낌인 건가요?
크리넥스
19/06/30 15:50
수정 아이콘
번역을 한다는게 외국어를 한국인들이 알아듣도록 한다는건데 자의적으로 신조어를 만든다면 안하느니만 못한거 아닌가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1648 [일반] 연차휴가 계산 시에 군 복무 휴직기간은 결근? [30] 삭제됨10200 19/06/30 10200 5
81647 [일반] '손정의' 이야기 [61] 아케이드16040 19/06/30 16040 18
81646 [정치] 홍콩 여대생 "송환법 철회까지 끝까지 싸우자" 메시지 남기고 투신 [21] 나디아 연대기12681 19/06/30 12681 10
81645 [일반] 사랑했던 너에게 [9] 걷자집앞이야5468 19/06/30 5468 12
81644 [일반] 근래 일본 이세계물 베스트로 꼽는 작품 중의 하나,무직전생 [23] chldkrdmlwodkd10887 19/06/30 10887 1
81643 [일반] 5G 전쟁 히스토리 - 5G 꼴찌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KT [53] 광개토태왕20538 19/06/30 20538 0
81642 [일반] 최근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이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문제 [70] 아유11263 19/06/30 11263 7
81641 [정치] 판문점 회담 임박. [367] 작고슬픈나무33771 19/06/30 33771 69
81640 [일반] 일본 반도체 소재 3종 한국 수출규제 발동 [256] 아케이드21945 19/06/30 21945 4
81639 [일반] [팝송] 핑크 새 앨범 "Hurts 2B Human" [6] 김치찌개5364 19/06/30 5364 1
81638 [일반] 파이썬으로 트위치 스트리머 영상 편집점 찾기 [24] 탐이푸르다13676 19/06/29 13676 25
81637 [일반] mbc 마리텔의 트랜스젠더 조롱 논란 [254] 나디아 연대기23153 19/06/29 23153 1
81636 [일반] (스포)개인적으로 본 신선한 소재나 파격적인 전개로 충격을 받았던 영화 베스트10(2부-1장. feat.감각의 제국, 실락원 그리고 지하상가) [8] 파멸성9346 19/06/29 9346 1
81635 [일반] 경찰이 뒷짐지고 손 놓는다고 욕할 수 없는 이유 [159] 삭제됨14425 19/06/29 14425 6
81634 [정치] 휴전선에서 트럼프와 김정은이 만날 가능성? [47] 내일은해가뜬다10751 19/06/29 10751 1
81633 [일반] 쿠야시이(悔しい) 정확한 번역은? [30] 잰지흔11715 19/06/29 11715 6
81632 [일반] [스포] 『최강전설 쿠로사와』, "나는 인간이야...!" [16] 9723 19/06/28 9723 2
81631 [정치] 1960년, 4.19 직후 박정희와 친구의 대화 [42] 서양겨자12147 19/06/28 12147 5
81630 [일반] 생명과학이 잉태한 공포의 아이 태어났다. (영화리뷰) [10] 박진호9253 19/06/28 9253 5
81629 [일반] 아내가 출산휴가 중에 퇴직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2) [89] 삭제됨12097 19/06/28 12097 10
81628 [일반] 대한제국 무관학교 마지막 생도, 육군의 아버지 이응준 [4] 1026122 19/06/28 6122 1
81627 [일반] 돈은 가난한 자의 신용카드다 [11] 삭제됨8031 19/06/28 8031 2
81626 [일반] [연재] 습관 만들기, 환경의 변화 - 노력하기 위한 노력 (8) [20] 226861 19/06/28 6861 2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