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9/06/24 12:40
결국 원자력 발전 방식 자체는 믿을만 하지만 조작하는게 사람이라는게 문제인것 같네요. 체르노빌도 그렇고 최근의 인천 수돗물 사태도 그렇고. 돈문제만 아니면 사고 터졌을때 파급력을 생각하면 탈원전을 하는게 맞는 방향이긴 한데 돈이라는게 어려운 문제이니...
19/06/24 13:06
원전 안전계통 설계나 사고날 가능성해석에 항상 오조작을 끼워넣습니다
즉, 안전계통 설계할때 상상가능한 모든 사고에 인간 오조작이 더해지는것까지가 원전 안전 설계 보증범위 입니다
19/06/24 13:26
하지만 그 오조작을 상정한것도 인간이죠. 역사를 보면 경험적으로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일은 다른인간의 상상을 넘어서는 경우가 워낙 많잖습니까. 항공기 테러를 막겠다고 기장실 문을 잠글 수 있도록 했더니 우울증 환자인 부기장이 기장이 못들어오게 문을 잠그고 일부러 산에 비행기를 처박을거라곤 누구도 상상을 못했죠. 원전관리자중엔 그런 사람이 없을거라고 누구도 확신을 못하고, 그런 사람이 작정하고 터트리려고 조작하는 경우까지 (안전 프로토콜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작정하고 우회하는 경우) 상정하여 막아놓았을거라곤 보이지 않아서요.
19/06/24 14:29
원전운전원은 매년 정신건강 검진을 받습니다만 그런걸로 의심과 염려를 덜지는 못하겠죠
대놓고 터트리려고 들면 세상뭐든 해악이 없겠습니까 다만 한정된 자원안에서 잘 조합해서 써먹으려면 원전이 하는 역활도 있다 요정도만 이해해 주시면 좋죠 당연히 전기료 올리면 원전 굳이 없어도 충분한데 전기료를 못올리니까요
19/06/24 14:10
말씀하신 위험성을 다 감안해도 원전이 싸다는 겁니다.
위험성을 대비해서 원자력 발전소의 건설비용이 다른 발전소보다 훨씬 비싸고 운용 인력도 많아서 운용비용도 더 높습니다. 그럼에도 동일한 가격의 원료에서 나오는 발전량 차이가 워낙 크니까 그걸 상쇄하고도 남는 거죠. 고정비는 비싸지만 변동비가 싸서 원가가 싼거죠.
19/06/24 14:18
원자로 폐쇄를 한번도 안해보고
쓰레기 처리도 못하고 있는데 어떻게 싸다는 결론을 바로 낼 수 있는지요? 폐쇄 경험 전무 + 고준위 방폐장이 존재하지도 않는데요?
19/06/24 14:32
원전 전기단가가 싸고 발전량도 어마어마해서 폐쇄나 방폐장에 드는 돈도 수명기간동안 발전량에 놔눠서 녹이면 생각보다 싸게 먹혀요
원전에 비해 다른게 워낙에 비싸서 그렇기도 합니다
19/06/24 15:02
그 이유라면 석탄, lng 발전소의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비용도 산출되지 않았으니 비용을 산출할 수 앖다는 말과 같은 말이죠.
그리고 원자력발전은 폐쇄에 대해 돈을 따로 적립하고 있죠. 그게 적정한가 라는 말은 할 수 있겠지만요
19/06/24 17:11
뭐 계속 딴지거는건 아닙니다만,
말씀하신 석탄, lng 발전소의 폐쇄 경험은 있을거 같은데요? 그럼 대략적인 비용 산출이 가능할거구요. 하지만 핵발전소는 폐쇄해본적이 없어서 비용 산출이 불가능할뿐더러, 문제는 핵폐기물 처리죠. 전 세계에 핵폐기물 저장소가 온칼로라고 북유럽에 하나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과연 그런걸 지을 수 있을것인가, 짓는다면 비용은 얼마나 들것인가, 그걸 10만년 보관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 비용 산출은 어떻게 할것인가? 아무도 모르죠. 그런 상황에서 무조건 원자력이 싸다? 이렇게 말할 수 없는건 아닌가 싶어서 말씀드린겁니다.
19/06/24 17:43
석탄,lng 발전소는 폐쇄비용이 아니라 탄소배출에 대한 비용을 말하는 거였습니다.
지금도 탄소배출권에 대한 비용을 책정하고 있겠지만 그것과 탄소 배출에 대한 환경 비용은 다른 거니까요. 그리고 아이러니하지만 정상적이진 않은 현실적인 핵발전소 폐쇄 사례가 있습니다. 체르노빌요. 체르노빌은 폭발 후 지금까지 계속 유지되고 있으니까 체르노빌에 들어간 비용을 산출하면 핵발전소 폐쇄비용의 최대치를 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사실 좀 무책임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전 그냥 사막 한가운데에 핵폐기물을 두고 주변을 폐쇄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저렴한 방법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합니다. 체르노빌을 방치해 놓으니 자연이 알아서 회복되는 걸 보면서 사람에게 직접적인 피해만 없다면 그냥 방치하는 것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요. 물론 진짜 그게 가능한지는 따로 엄밀하게 알아봐야 하겠지만요.
19/06/24 17:45
체르노빌은 미드가 얼마나 사실적으로 만든건지 알 수 없습니다만,
미드만 봐도 그냥 공산주의에서 억압적으로 사람을 갈아넣은거지, 그걸 산출비용으로 계산 자체가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체르노빌을 예로 드는것은 거의 의미가 없어보입니다. 지금 시점에서 그렇게 처리하려고 해도 따르는 사람도 없을거구요. 결과적으로 위에서도 했던 얘기 반복합니다만 온칼로 라는걸 지었고, 10만년 보관을 목표로 한다고 합니다. 그 10만년 보관하는 기간에 대한 비용 산출 가능할까요? 인류 역사가 만년도 안됩니다.
19/06/24 17:54
체르노빌에서 사람을 갈아 넣은 것은 폭발 사고에 대해 갈아 넣은거지 정상적인 폐기에 갈아 넣은게 아니니까요.
제가 핵폐기물 방치에 대해서 생각을 한 또 하나의 이유는 일본 사례 때문입니다. 일본에서 방사능오염이 된 물을 바다에 몰래 뿌렸다는데 바다가 워낙 넓어서 유의미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런 말을 하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방사선은 생각보다 피폭 거리가 좁고 - km 단위일 경우 - 10만년동안 접근만 막을 수 있다면 그냥 방치하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 하는거죠. 좁은 한국땅이라면 불가능하겠지만요.
19/06/24 17:56
홍승식 님//
그러니까 자꾸 얘기가 논외로 벗어나는데 결국 제 주장의 핵심은 [폐로 비용] 을 계산할 수가 없는 상황에서 원전이 제일 싸다라는 말 자체가 맞지않다라고 주장하는거구요. 님은 그래도 [제일싸다] 를 주장하시려면 그에 맞는 근거를 가져오셔야 되는데, 갑자기 논외로 얘기가 빠진 것 같습니다. 뭐 딱히 님께 답변을 구하는건 아닙니다. 님을 무시하거나 그런건 절대 아니고, 뭐 그거 계산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원전 핵심 관계자 불러놓고 계산하라고 해도 못할겁니다 아마 뭐 갑자기 핵폐기물을 어쩌고 저쩌고 하는 [핵융합] 이라는 기술이 100년안에 상용화되서 정말 비용이 엄청나게 저렴해질 수도 있겠죠. 결론적으론 아무도 모르는거다라는걸 주장하고 싶은거구요. 따라서 무조건 [원전이 제일 싸다] 라는 말은 맞지 않다라는 말을 하고 싶은겁니다만, 딱히 동의를 구하거나 하는건 아닙니다. 뭐 저희들끼리 키배해봤자 결론도 안나는 얘기니까요.
19/06/24 18:07
Jun911 님//
현재 우리나라는 원전 해체 비용 충당금으로 원전 1기당 7,515억원을 책정하고 있습니다. 원전이 제일 싸다는 건 이게 감안이 된 거라는 거죠. http://www.motie.go.kr/motie/ne/presse/press2/bbs/bbsView.do?bbs_seq_n=160028&bbs_cd_n=81 이 금액이 싸다면 더 올릴 수도 있습니다. 2015년 대비해서 2017년에는 16.7% 올린 거거든요. 2년마다 재산정하니까 올해에 또 올릴 지도 모르겠네요. 지금 kwh 당 가격을 따져보면 여기서 꽤 올려도 원전이 가장 싼 전기는 맞을 겁니다.
19/06/24 18:09
홍승식 님//
다시 도돌이표인데 [폐로비용] 자체를 계산할 수가 없는데 어떻게 제일 싸냐니까요? 온칼로 같은거 짓는데 얼마 드는지 아십니까? 그거 10만년 보관하면 보관료 얼마 드는지 아세요? 거기에 핵발전소 1기 폐기물만 보관할것도 아니고, 여러기의 폐기물이 섞여서 보관할텐데 그 여러기들로 또 나눠야 될거고, 어떻게 계산합니까? 인플레이션 10만년 적용해서 계산해요?
19/06/24 18:35
홍승식 님//
해체비용만 적립하고 폐연료 처리비용은 포함안된걸로알고있습니다. https://news.joins.com/article/21819366
19/06/24 18:42
Jun911 님// 그정도면 믿음의 영역이죠.
얼마를 책정하든 폐로비용을 모른다고 하면 끝인데요. 그렇게 모르는 폐로비용을 감안해서 원전 발전 단가를 높이려면 석탄, lng 도 미세먼지, 온난화 비용을 책정할 수 없으니 발전단가를 얼마나 높여야 할지 모른다는거나 마찬가지입니다.
19/06/24 18:57
홍승식 님//
믿음의 영역이 아니라 실제로 계산이 불가능한데 님은 계속 싸다는걸 주장하시니까 하는 말이죠. 위에 중앙일보 기사에도 폐연료 처리비용은 포함 안된거라고 나오잖아요. 폐연료 처리 비용은 그 누구도 계산할 수 없다니까요?
19/06/24 12:50
교육 일정이 밀렸거나, 돌아오는 차수에 교육 받거나 했을 수도 있겠죠. 보통 필수교육이라고 해도 몇차수 나눠서 1년 안에 전파시키거나 할테니까요.
19/06/24 12:48
드라마 체르노빌을 보면, 폭발 후에도 책임자가 RBMK원자로는 폭발할 수 없다고 직원을 계속 다그치는 장면이 있더군요. 사람이 조작하는 이상 안전 문제는 지나침이 없는 것 같습니다.
19/06/24 13:04
제어봉제어능 시험이면 아마 KINS 감독관도 확인하는 시험일건데 이거 하루이상 넘어가는거고 그동안 감독관이 항상 있냐하면 그건또 그때그때 다른거라
19/06/24 13:20
원전 사고에 대해 전문가들에게 물어보면 대답은 뻔하죠
그런데 원전이 터졌을때의 여파를 생각해보면 서커스 단원이 외줄타기를 하면서 "우리는 전문가니까 완벽하게 안전해"라고 말하는거랑 다를바가 없습니다. 실수하면 떨어지는거죠 다만 서커스 단원 밑에는 그물이 있지만 원전에는 없다는 정도의 차이가 있구요
19/06/24 13:47
앞으로 사고가 더 잦아지겠네요 기술자들 전문가들 양성도 못하고 있는 사람들도 점점 더 외국가서 일하고 할테니까요 탈원전이라는 말을 너무 쉽게 입에 담았어요 실제로는 하지도 못할거면서
19/06/24 14:37
저도 탈원전 한심하게 생각하고 반대하는 사람이지만 이건 그냥 억지 가불기죠.
이말대로면 원전이 어떤 물건이든 무조건 돈 들여 키울수밖에 없잖아요. 인질극밖에 더 되나요? 거기다가 이번 사고의 원인이 무면허자가 아니고 전문가의 잘못된 대응 탓인데 말이죠. 탈원전은 이런 억지 가불기 아니고도 충분히 깔거리가 많습니다.
19/06/24 16:44
저는 억지까지는 아니라고 봅니다. 작은 회사에서 기계 하나만 사도 AS를 어떻게할지에 대해서 계획을 세우고 구입하는데 만에 하나 사고가 나더라도 국내에 대응 인력이 충분히 있는것과 한 시가 급한 상황에서 외국 전문가를 모셔오는거는 차이가 있을테니까요. 워낙에 중대한 문제인만큼 오히려 적극적인 기술 발전과 철저한 감시가 더욱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19/06/24 17:44
이 얘긴 탈원전 자체를 논하지 말고 무조건 원전에 투자하라는 주장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공포 마케팅이죠.
하지만 이 논리는 오히려 원전 반대 측의 논리로 쓰일 수 있습니다. 원 댓글의 이면에는 원전이란 물건에 대한 과장된 공포를 전제로 하니까요. 뭐든 원천봉쇄를 하는 어거지 가불기는 상대편 측에서 쓸 수 있죠. 그래서 사고가 잦아지면? 까놓고 말해 원전으로 돌아가는게 답이 아니라 그냥 원전 전부 셧다운하는게 답입니다.
19/06/24 20:42
최소한의 유지가 되는 적정선까지는 유지해야죠. 더군다나 우리에게는 아직까지는 원전이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가진 상황입니다. 모든걸 접고 뒤로 돌아가기에는 매몰비용이 너무 크다는거죠.
19/06/25 07:49
여기 분들도 그렇고 지금 정부도 인정한게 몇년안에 탈원전은 불가능하고 몇십년은 더 원전을 써야 된다고 이야기하면서 탈원전을 너무 섣불리 이야기했다고 생각되는겁니다 앞으로 전기 사용량은 더 늘면 늘지 절대 안줄고 대체제는 없고 그나마 석탄화력발전소는 지으면 미세먼지니 뭐니 난리를 치고 가격이 어떻게 될지 모를 가스만 잔뜩 더 들여오고 태양광 풍력등은 절대 대한민국에서는 주가 될수없는 전기발전 시스템이고 아직 개발되지않은 미래대체에너지시스템에 대한 망상만으로 일을 벌인게 한심해서 썼습니다 여기분들 모두 전기없이는 단 하루도 못살분들인데 원자력 전부다 지금 위험하다고 폐쇄시키면 전기료 지금보다 5배이상 오르고 북한처럼 하루에 반정도만 전기들어오고 할때도 감당하실수 있겠습니까
19/06/24 14:42
저는 오히려 이번 일이 우리나라 원전 관리가 나름 잘 되고있다는 걸 보여주는 일이 아닌가 싶어요. 꽤나 치명적인 실수를 했음에도 메뉴얼 상의 관리단계에서 벗어나지 않은 거니까요.
최소 원전이 누군가 실수하면 터지는 그런 물건은 아니라는거죠. 그만큼 많은 단계의 안전장치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탈원전은 필요없다는 생각이 한층 더 강화됐습니다.
19/06/24 15:13
체르노빌 보고 나니까 원전의 위력이 실감나더라고요. 그나마 소련은 무지막지하게 넓은 땅이라 벨로루시 일부지역을 완전 폐쇄시키는 것으로 일단락시켰지만 그 지역은 향후 몇만년간 쓸 수 없는 땅이 되어버렸고... (플루토늄 반감기가 24,000년)
우리나라에서 폭발하면 남한땅에 정말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이 남아날까 싶기도 하네요. 물론 원자력발전을 대체할 만한 마땅한 수단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겠지만요.
19/06/24 15:26
중간보고서의 경우, (기사와는 달리) 관련지식이 전무한 저같은 사람도 전개를 대강은 이해할 수 있도록 적혀있네요. 중간보고서 내용을 적어보자면, 우선 한빛1호기의 경우 제어봉이 총 52개가 있고(24개는 정지용, 28개는 출력제어용), 제어봉은 대체로 8개 단위의 군으로 묶어서 위치를 조절하는데(제어봉 4개짜리 군-제어봉 4개짜리 그룹 1개 혹은 2개짜리 그룹 2개로 구성된 군-이 일부 존재하지만, 보통은 제어봉 4개짜리 그룹 2개가 1개 군을 구성하고, 구체적인 위치조작은 그룹 단위로 이뤄지는 것 같습니다), 위치는 총 231단으로 조정할 수 있다고 합니다(제어봉을 끝까지 밀어넣으면 0단, 끝까지 빼면 231단).
이번 영출력 노물리시험(제어봉 제어능 측정시험)은 붕소희석법으로 기준제어군의 임계점 위치를 측정한 뒤, 다른 제어군을 넣었다 뺐다 하면서 제어봉의 성능을 측정하려는 시험인데, 이번에 문제가 된 제어봉 B군은 위 시험에서 기준제어군에 해당하고 -출력이 0%에서 올라가기 시작하는- 임계점 위치가 당시 44단으로 측정되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제어봉을 빼면 뺄수록 출력이 높아집니다. 그런데 시험을 하려고 보니 제어봉 B군을 구성하는 2개의 그룹 위치가 한 그룹은 44단 다른 한 그룹은 42단으로 상호편차가 발생했고(발생원인은 본문 4.), 이 2단 편차를 해소하기 위해 조금씩 넣었다 빼는 것을 반복하면서 끝까지 밀어넣은 뒤(왜 쭉 밀어넣지 않고 왔다갔다하며 밀어넣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0단과 6단 사이를 4차례 왕복하며 2단 위치편차를 해소했다고 합니다(그리고 이 4회 중 3회는 원자로조종면허 소지자의 지시감독 없이 무자격자가 조종했다고 합니다). 그 뒤 다시 시험을 진행하기 위해서 B군 제어봉을 24단까지 뺐는데, 이번에는 제어봉 중 하나가 0단에 고착되어서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B군 제어봉을 넣었다 빼면서(24단-0단-12단) 해당 제어봉의 고착해소를 시도했는데 고착은 해소되지 않았고, 지난 1시간에 걸쳐 편차를 없애려고 제어봉 B군을 박아넣은 상태에서 한동안 왔다갔다 하다보니 원자로 출력이 감소했었는데, 이걸 일단 회복하기 위해 B군 제어봉을 66단까지 뺐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고착되었던 제어봉이 딸려나오긴 했는데, 다른 제어봉과 12단 편차를 두고 54단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위 12단 편차를 조절하기 위해서 이번에는 B군 제어봉을 100단으로 뺐다고 합니다(이 부분에서도 무자격 정비원이 면허소지자의 지시감독 없이 수행했다고 합니다). 제어봉 편차는 원래 0단, 100단, 231단 셋 중 하나에서 조정한다고 하는데, 이 중에 왜 100단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상식적으로 뭔가를 정렬하려면 맨 앞으로 밀거나 맨 뒤로 빼서 하는 것이 보통이므로) 어쨌든 100단도 조정하는 정석 위치 중 하나이고, 당시 0단이 아니라 100단으로 뺀 이유는 일단은 계산상 그래도 될 것 같다고 판단했었기 때문입니다(본문 3.의 계산오류로 인하여). 그리고 이건 제 생각인데 0보다는 100이 66에 가까우니 최대허용 삽입속도와 인출속도가 동일하다면 100까지 빼는게 아무래도 좀 더 빠르지 않을까 싶고, 또 0단으로 넣으면 출력이 다시 떨어질 것이고 그럼 시험이 더 지연될텐데 그런 상황이 싫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중간보고서는 차장이 두 가지 판단오류를 내서 100단으로 빼도 된다고 착각하였다고 지적하고 있는데, 그 중 계산오류의 경우 오류를 낸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결과값을 의심하지 않고 믿은 것은 좀 어처구니 없다는 투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임계기준이 44단으로 측정되었으니까 임계치를 넘은 100단에서는 당연히 양수가 나오는 것이 정상이고, 계산과정에서 상당히 큰 음수(출력 저하)가 나왔다면 당연히 의심을 해야하는 것인데, 어떻게 전혀 의심없이 믿고 미임계로 오인할 수가 있느냐는 식입니다. 잘 모르지만 그럴싸한 것 같습니다. 또한 계산 부분의 경우, 이미 작년 말에 반응도 계산값을 동료가 재검토하지 않고 그냥 쓰는 시스템 상 문제점을 지적했었는데, 아직도 그런 상태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험기간 약 13시간 동안 근무조 3개(교대가 2번)가 시험에 참여했는데, 수동정지 관련 절차 미숙지의 경우 중요작업전회의가 최초 작업자들끼리만 개최되었고 교대시에는 이 회의가 개최되지 않아 중요사항이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했다고 보고 있는데, 이 부분은 보고서에 적힌 것만 놓고 판단하자면 그게 핵심원인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또 제어능 시험 담당인 노심파트 직원은 100단 인출 결정시점에 이미 25시간 연속 근로를 하고 있던 상태라고 하는데, 이게 정확히 무슨 파트에서 뭘 담당했던 직원을 지칭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제어봉 조작 조이스틱을 만지는 사람이라면 처음에 2단 편차를 발생시킨 오조작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반응도를 계산한 차장이라면 100단에서 큰 음수가 나왔어도 그걸 그냥 믿어버린 것이 약간은 이해가 되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19/06/24 16:20
사람들이 보통 간과하는게
원자력은 '폐기물' 이 미래의 부채지만 다른 발전은(화력, 가스) 즉시 발생하는 환경오염. 그 자체가 부채라서.. 어차피 발전소는 미래 부채는 똑같이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게 더 큰 부채냐는 관점의 차이지만.. 중국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에 고통받는 분들이라면 사실 화력과 같은 다른 발전소도 문제가 크다는걸 똑같이 인식해야.. 항상 50의 문제를 만드느냐 평소엔 5인데 사고나면 5000의 문제를 만드느냐.. 같은 느낌이랄까..
19/06/24 20:58
근데 이런거 보면서 궁금한게 중국인들은 한국인보다 더 안전하게 원전을 운행중인건가요?
중국 원전 위치보면 걔내 하나만 터져도 우리는 망하는건데 솔직히 중국인이 한국인보다 더하면 더했지 절대 덜할거같지가 않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