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목표들은 서로 경쟁한다. 너무 많은 걸 한 번에 하면 안 된다.
올바른 식습관과 휴식이 의지력의 근원이다.
의지력은 늘릴 수 있지만 이를 유지하긴 어렵다.
자기절제를 잘 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절제가 필요한 행동을 많이 하지 않는다. 이들의 행동은 자동적으로 행해지는 경향이 크다.
안녕하세요 22입니다.
1. 의지력이 필요한 상황을 줄인다. (스킬을 아껴 쓴다.) - 기본 원칙
2. 의지력 회복에 초점을 맞춘다. (마나 리젠을 늘린다.)
3. 의지력을 키운다. (마나통을 늘린다.)
4. 의지력을 조금만 써도 되게끔 훈련한다. - 습관화, 환경 변화 (마나 코스트를 줄인다.)
지난번 글에서 4번 전략, 의지력을 조금만 쓰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봤습니다.
정리하면 자기절제를 잘 하는 사람들은 초인적인 자제력을 발휘해서 자제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들의 행동은
자동적으로 행해지는 경향이 강합니다. 즉 이들은 본인에게 유익한 행동을 하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습니다.
근데 습관이 뭐죠?
천재들은 습관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천재학습백과 초등 국어 용어사전을 찾아봤습니다.
습관
習 익힐 습, 慣 버릇 관
[한자풀이] 익혀진(習) 버릇(慣).
[비슷한말] 버릇
좋은 습관을 들여야지!
여러 번 오랫동안 되풀이하면서 몸에 밴 행동을 ‘습관’이라고 해요.
(출처 : 천재학습백과 초등 국어 용어사전
http://naver.me/FAZlpJSL )
우리 친구들은 여기서 중요한게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여러 번’ ‘오랫동안’ ‘몸에 밴’ 이라고 생각합니다.
횟수, 시간, 그리고 얼마나 자동화 되어있는지가 중요하다는 거죠.
횟수의 중요성
횟수와 시간이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한 번을 하더라도 오랜 시간을 들여 제대로 하는 것과 짧은 시간을 들여 여러번 하는 것. 이 두가지 전략의 차이에 대해 고민해봐야 합니다.
어떤 전략이 조금 더 효율적일까요?
제임스 클리어의 저서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서는 다음과 같은 사례를 설명합니다.
플로리다 대학 의 제리 율스만 Jerry Uelsman 교수는 영화 사진 수업 첫날 학생들을 두 집단으로 나눕니다. 강의실 왼쪽 집단은
‘양적 집단’이라고 이름 붙입니다. 강의실 오른쪽 집단은
‘질적 집단’ 이라고 이름 붙입니다.
각 집단의 영화 사진 평가 방법은 서로 다릅니다.
‘양적 집단’ 학생들은 학생들이
제출한 사진의 ‘양’만 봤습니다.
즉
사진 100장 제출 - A
사진 90장 제출 - B
사진 80장 제출 - C
이런 식으로요.
반면 ‘질적 집단’ 학생들은 오로지
과제의 질로만 평가받았습니다.
한 학기동안 한 장의 사진만 제출했고 이 사진의 질적 완성도에 따라 학점을 받았습니다. 즉 이 집단은 양보다 질에 치중한 집단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질적 집단’의 사진의 질이 더 좋아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율스만 교수는
가장 완성도 높은 사진들은 대부분 양적 집단에서 나왔다는 걸 알게 되고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양적 집단 학생들은 수 없이 많은 사진들을 찍으면서 구도와 조명들을 직접 실험해보았고 다양한 인화 방법을 사용해보면서, 수 많은 실수를 통해 배워나갔습니다.
반면 질적 집단 학생들은 사진의 완성도에만 취중했습니다. 결국 입증되지 않은 이론들은 테스트할 생각 조차 하지 않았고 보통 수준밖에 안 되는 사진들에는 전혀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최선의 방법이 뭘까?
우린 주변에서 이 고민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수렁에 빠지는 경우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최선의 접근법을 찾는건 분명 의미있으나 이에 너무 몰두하다보면 실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슴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 벤치 프레스 자세를 연구하고 중량을 어떻게 하는게 효율적인지에 대해 고민하는건 물론 중요합니다만, 그보다 중요한 건 지금 자리에서 팔굽혀펴기 한 번이라도 하는 겁니다.
그럴듯한 계획을 세우는 것 보다
중요한 건 실행과 반복입니다.
“최선은 ‘선’ good 의 적이다.” - 볼테르
횟수 vs 시간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서는
헤브의 법칙을 소개합니다.
1949년 신경과학자 도널드 헤브는 “함께 촉발된 뉴런들은 함께 연결된다.” 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는 헤브의 이름을 따서 ‘헤브의 법칙’이라고 명명됩니다. 행동이 반복될 수록 세포들 간의 신호 전달이 더 빈번해집니다. 이를 통해 이들의 신경학적 연결들이 더 촘촘해집니다.
즉, 어떤
행복을 반복하게 되면
뇌는 그 행동을 하는데 더 효율적인 구조로 변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복은 변화의 한 형태라는 거죠. 단순한 반복이라도 이는 신경 회로를 활성화시키고 점점 무의식적으로 그 행동을 하게끔 도와줍니다.
제임스 클리어는
1만 시간의 법칙은 틀렸다고 주장합니다.
“새로운 습관을 만드는데 얼마나 걸릴까요?”
정말 필요한 질문은 이 질문이 아니라
“새로운 습관을 만드는데
몇 번이나 그 행동을 해야 할까요?” 입니다.
새로운 습관은 얼마나 오래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자주 반복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겁니다.
쉽게 갈 것
이 시리즈에서 계속 언급했던 자아 고갈 이론에 따르면 우리가 지니고 있는 의지력의 양은 정해져 있습니다.
어렵고 대단한 목표를 실행하려면 엄청나게 큰 에너지를 요합니다. 이는 결국 반복 횟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음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습관화입니다. 그리고 습관화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횟수입니다.
즉, 어렵고 대단한 목표를 설정하기 보다
쉬운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계속 반복하는 것이 습관화에 가장 효율적인 전략입니다.
“당장 내일부터 하루에 팔굽혀펴기 100번 해야겠다.”
자아고갈 이론에 따르면 위의 계획은 어리석은 계획입니다. 평소에 운동하지 않던 사람에게 하루 100번의 팔굽혀펴기는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죠.
쉽게 가야 합니다.
우리의 밥 로스 형님께서 누구나 쉽게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해 주신건 다 깊은 뜻이 숨어있던 겁니다.
[어렵게 붓을 쓰는 것 보다 이렇게 마법을 사용하는 것이 더 쉽다.]
팔굽혀 펴기를 습관화 하려면?
습관에 관련된 또 다른 베스트셀러 스티븐 키즈의 ‘습관의 재발견’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하루에 한 번 팔굽혀펴기 하기”
하루에 한 번 팔굽혀펴기는 쉽습니다.
대신 반드시 지켜야합니다.
그래도 쉽습니다.
한 번은 너무 적지 않냐?
그래도 안 하는 것 보다는 낫습니다.
그리고 목표 초과달성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는 김에 두번 세번 열번 할 수도 있죠. 물론 그렇다고 열 번 하는걸 목표로 하는건 권하지 않습니다. 목표의 난이도가 올라가니까요.
이런 방식은 별거 아닌 목표라도 이뤄냈다는 성취감을 지속적으로 줄 수 있습니다. 이 역시 습관 형성에 유리한 측면입니다.
또 이런 목표 설정은
애매하지 않고 명확합니다.
“될 수 있는 한 글을 많이 쓰자.”
생각보다 많은 걸 다루려고 하니 제 머가리가 빠개질 것 같네요. 저는 지금 목표를 크게 잡은 죗값을 치루고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도 역시 효율적인 습관 만들기에 대해 설명하려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