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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22 18:32
학을 타고 양주로 감.
有客相從各言所志 或願爲楊州刺史 或願多眥材 或願騎鶴上昇 其一人曰 腰纏十萬貫 騎鶴上楊州 欲兼三者(유객상종각언소지 혹원위양주자사 혹원다자재 혹원기학상승 기일인왈 요전십만관 기학상양주 욕겸삼자 ; 몇 사람이 소원을 말하는데, 양주자사가 되기 바라거나 재물이 많기를 바라거나 학을 타고 하늘로 오르기를 원하거나 했는데, 다른 한 사람이 허리에 10만 관 돈을 두르고 학을 타서 양주로 갔으면 하니, 세 사람의 바람을 모두 가지고자 함이었다.)<사문유취事文類聚 후집後集> 양주는 아름답고 화려한 곳이어서 ‘春風十里楊州路(춘풍십리양주로 ; 봄바람 십리 양주길이여!)’란 싯귀까지 있음. 若對此君仍大嚼 世間那有楊州鶴(약대차군잉대작 세간나유양주학 ; 만약 대나무를 대할 수 있고 고기도 먹을 수 있다면, 세간에 어찌 양주학 얘기가 있겠는가?)<소식蘇軾 녹균헌綠筠軒> 一盃一盃事有緣 且莫論量鶴與錢(일배일배사유연 차막논량학여전 ; 술 한 잔 한 잔이 연분이거니, 학과 돈을 꾀하지 말라.)<권한공權漢功 정면재석상주필鄭勉齋席上走筆> [네이버 지식백과] 양주학 [楊州鶴] (한시어사전, 2007. 7. 9., 전관수) ---------------- 궁금해서 네이버 검색하니 이런 고사가 있네요. 옛날에 쓰이던 관용어라고 해야하나. 학을 탄다는 게 지식, 학문적 성취를 이루는 걸 의미하나보군요..명예욕이라고도 볼 수 있을 듯. 양주로 가는 것은 권력, 10만냥의 돈은 재물, 그리고 학을 타고 날아오르는 것은 명예, 학문적 성취 정도로.. 기학상양주騎鶴上楊州 학을 타고 양주로 가다.
19/06/23 06:47
`양주의 학`이 일반적인 고사는 아니지요. 그래서 찾아보셨군요. 크크
글과 대화에서 옛사람들의 고사 인용은, 거의 일상적이었죠. 독서 없이는 대화가 가능치 않을 정도였습니다. 일단 무슨 말인지 알아묵지를 못 했으니까요. 만금을 허리에 찬 채 학을 타고, 양주로 가는 것은 불가능. 돈과 명예 혹은 권력을 함께 가질 수는 없는 법. 다시 말해 이것 저것 다 누릴 수 없는 것이 세상이치. 그것처럼... 자네(연암 박지원)가 돈 꿔달라는 주제에, 호리병을 보내어 술까지 보내라는 것은, 무리. 그래서 나(박제가)는 돈만 보내겠네. (실은 빈 속에 술부터 마실까봐 안 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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