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은 주로 실화를 바탕합니다. 각 작품마다 방대한 조사를 하는데 하얀거탑의 경우 60년대 일본 의대의 현실고발이라는 주제로 집필했는데 병원 청소부로 6년이상 일하면서 대학병원의 인사구조를 파악했고 불모지대 때는 5년간 소련을 넘나드면서 취재했는데 조사한것만 해도 원고지 1만장 분량이 넘고 대지의 아들 이라는 소설을 집필할때는 무려 1980년대에 중국에 3년가량 머물면서 중국에 남겨진 일본인들을 취재하고 자료를 모았다고 하죠.
그 깊이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 다만 작품을 집필하기 위해 자료를 모으는거냐 아니면 방대하게 조사해놓고 거기서 쓸만한것을 뽑아쓰는거냐 라고 의견이 갈리기도 하고 자료를 쓰는것 까지는 좋은데 무단인용해서 말이 많았다고 합니다.
일단 우리나라에 번역되서 출판된것만 소개합니다.
하얀거탑
- 출판 : 1965~69년
66년 영화,
67년 드라마(26부작),
78년 드라마 (32부작)
90년 드라마 (2부작)
03년 드라마 (21부작),
07년 한국 드라마 (20부작)
19년 일본드라마(5부작)
-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
화려한 일족
- 출판 : 1973년
74년 영화
74년 드라마(26부작)
07년 드라마 (10부작)
- 70년대 실제로 존재했던 지방은행들의 대형 합병과 철강 회사 도산에 관한 만표일가에 대한 이야기 겸 부자간의 싸움 겸 한국 막장 드라마에서도 볼수없는 제대로된 막장 가족에 대한이야기.
- 처첩동거나 시아버지가 며느리를... 그래서 남편이 큰 아들을 보고 이놈이 내 아들인가 우리 아버지 아들인가 고민하게 되는데 이게 작품에 큰 영향을 끼치죠. 간혹 한국에서도 화려한 일족 한국드라마 판 어떻냐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보이는데 저 내용때문이라도 절대 될일이..
- 10위권 밖에 있던 은행이 은행순위 5위 은행을 잡아먹는 기상천외한 이야기가..
불모지대
- 출판 : 1976~78년
79년 영화,
79년 드라마
09년 드라마 (19부작)
- 전범 세지마 류조의 일대기.. 인데 이 인간 자체가 극우성향이고 전범인지라 특히 미화하는 이 소설은 우리 입장에서 보면 꺼림칙한게 있긴 있죠.
- 참고로 하나회 군인들이 이 소설을 즐겨읽었다고 참고로 주인공의 모델이 되는 세지마 류조는 모 대통령이 존경하던 군인선배(...)
대지의 아들
- 연재 : 1991년
95년 드라마 (10부작)
- 일본 패망이후 빠져나오지 못하고 중국에 남게된 일본인 고아에 관한 이야기로 특히 1권에서는 문화대혁명 당시의 중국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어 그거 때문이라도 읽을 가치가 있는 작품.
- 주인공은 온갖 차별과 어려움, 문화대혁명 당시 수용소 생활을 이겨내고 일류 기술자가 되어 일본과 중국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제철소 사업에도 참여하게 되는데 일본 대표가 알고보니 주인공의 친아버지라는 가끔 한국의 출생의 비밀이 섞인 막장 드라마에서 볼수있을법한 이야기(...)가 나옴.
- 참고로 1권에서 주인공이 문화대혁명때 체포돼서 수용소에서 갖은 고생하는 부분은 "수용소군도 중공편"이라는 제목으로 반공서적으로 돌았다고 합니다.
- NHK에서 드라마화 한 것을 국내 어느 케이블방송사에서 구입해서 방송했는데 일본 미화라는 의견이 있어 새벽으로 돌렸고 재방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만 구글에서 찾아볼수 있습니다. 다만 중국어와 일본어가 섞여있어서 자막없이는 보기가 힘들죠.
지지않는 태양
- 출판 : 1999년
09년 영화,
16년 드라마 (20부작)
- JAL 123 추락사고를 모티브로 일본항공과 그 회사의 사원이자, 노동 조합 임원이었던 인물의 경험을 토대로 각색한 소설.
- 주인공은 노조 참여하면서 높으신 분들을 거슬리게 한 결과 10년 내내 파키스탄 -> 이란 -> 아프리카 케냐로 발량받는 개고생을....
- 내용 자체는 한자와 나오키처럼 정의로운 주인공이 부패한 분들을 개발살 내는 이야기.. 라고 볼수 있으나 야마자키 도요코 작품 특성상 그렇게 통쾌하게 진행되지는 않습니다.
운명의 인간
- 출판 : 2009년
12년 드라마 (10부작)
- 오키나와 반환에 관한 일본과 미국의 밀약 이야기. 주인공은 신문기자로 저 밀약을 폭로 했다가 일본 정부에게 대대적으로 보복을 받는 이야기.
- 다만 오키나와 반환 어쩌고 미국 어쩌고 하면서 은근히 일본이 피해자 이고 아무 잘못없는것처럼 나오는 부분이 있어 거슬리는 부분이 존재. (물론 소설이나 드라마 마지막회에 일본이 오키나와에서 오키나와 주민에게 한 만행은 숨기지 않고 그대로 보여줍니다. 그러나 그 전까지는 일본이 피해자 인것처럼 나오죠)
- 이 작품 이후 13년에 해상 자위대 잠수함의 해난 사고를 다룬
'약속의 바다'라는 소설 1부를 집필했으나 직후 타계했기 때문에 운명의 인간이 사실상 마지막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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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네요.
불모지대를 제외하곤 나머지는 한번쯤 찾아서 읽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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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지마 류조는 MBC 라디오드라마 격동 30년(마지막엔 길어져서 50년으로 종영했습니다)에도 나왔었죠, 한일협정 즈음에 한국을 방문한 전범 기업인을 깍듯이 선배로 모시는 박정희와 일국의 대통령을 '~군'(극중에서 박군이라고 했는지 다카키군이라고 했는지는 기억이 잘 안납니다만 아무튼 ~군이었습니다)으로 칭하는 세지마 류조 크크크크 딱 저 부분을 버스에서 들었었는데... 당시에 박정희의 악행은 쿠데타 일으켜서 정권 잡았다 정도만 알던 차라 일본 전범에게 설설기는 대목이 나름 컬쳐쇼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