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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17 09:00
소개해주신 것만 보면 엘베 강 동쪽으로 게르만인이 이주해 온 동방식민운동을 정죄하고 악마화하는 것이 목적이 아닌가 싶고, 책이 호평받는 것은 그것이 유럽을 극우화에서 건져내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독일주의와 소독일주의의 대립은 저자가 말하는 엘베 강 동서의 대립이라기보다는 오스트리아가 독일인이 아닌 보헤미아와 헝가리 왕 노릇을 포기할 수 없던 게 더 크고요.
19/06/17 09:39
유럽 역사라고는 세계사에서 배운 것이 전부라 각국의 이러한 자세한 역사는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서독 출신 사람입장에서는 이러한 관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독일하면 라인강 밖에 몰랐는데 정작 동독과 서독을 나누는 기준은 엘베강이었네요. 프라하를 통하여 베를린까지 흐르는. 하지만 작가가 상대적으로 선이라고 여기던 가톨릭 문화를 가지고 있고 프로이센에 의해 배재 당했던 오스트리아에서 누구보다 극단적인 히틀러가 나온 것은 또 어떻게 봐야 할까요. 역사란 알면 알수록 재밌는 것 같습니다.
19/06/17 09:41
저자는 영국사람입니다. 독일문학을 전공한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개신교 전통이 강한 영국에서 개신교 악, 가톨릭 선이라는 이분법적인 주장을 하고, 이게 영국 메이저 잡지에서도 먹힌다는 게 신기합니다. 특히 스펙테이터는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보수주의" 시사 잡지인데... 스펙테이터에서 칭찬을 한다는게...
19/06/17 09:52
서독 사람이 아니라 영국 사람입니까? 크크크 더 신기하네요. 더구나 그게 영국에서 먹힌다니...
한국으로 비교하면 자본주의 비판을 하는 책을 조선일보에서 칭찬을 하는 격일까요?
19/06/17 10:01
동독/서독이 나눠지는거야 독일분단 관련해서 어느정도는 알고있었는데, 그걸 가톨릭/개신교와 엮는건 또 새롭네요.
사실 동구권은 개신교도 아니고, 정교회쪽이라 또 결이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 근데 생각해보니, 또 루터가 독일사람이었군요. 개신교의 뿌리가 독일이었네요. (..) 어쨌든 재미있는 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19/06/17 10:48
서구권과 동구권은 그냥 다른나라였죠
정치형태도 다르지 경제형태도 영주제 vs 농장영주제 사업?형태도 농민이 직접 지배 vs 영주가 지배 지배형태도 중공업 사업자 vs 융커 계급구조도 한쪽은 서유럽과 비슷 vs 한쪽은 동부유럽과 비슷
19/06/17 12:02
저자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사회적 구조, 정치형태, 시민의식, 경제구조 모든 게 달랐다고... 저자가 자주 사용하는 표현 중에 East Elbia가 있는데, East Elbia라고 검색하면 저자가 제기하는 문제의식을 여럿 찾아볼 수 있더군요.
19/06/17 10:48
책을 읽어봐야 알겠지만, 비스마르크가 오스트리아를 배제한건 '안'이 아니라 '못'에 더 가깝지 않나 생각합니다. 윗 분이 말씀하셨듯 오스트리아가 프로이센 밑에 고개 숙이고 들어가기엔 덩치가 너무 컸던 시절이었고 '독일'이라는 나라에 통합되려면 헝가리와 보헤미아를 포기해야 하는데 그게 될 리가 없죠. 그래서 몇 십년 뒤에 1차 대전 후에 다 떨어져나가고 오스트리아만 남았을 때 히틀러가 2차 대전 직전에 합병까지 하고요.
그리고 당시 여러 국가들이 중구난방으로 성립됐던 독일 지방을 평화롭게 통일하는 건 불가능 한 거고 통일을 하려면 정복 말고는 답이 없었을 겁니다. 정복을 안 하고서 지배층이 순순히 밑으로 들어갈리가 없습니다. 또한 과거 프랑크 왕국 시절 까지만 해도 독일 서쪽 지역까지 로마 영향을 받아 문명화된 측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진정한 독일이라고 할 것 까지야... 그렇게 따지면 우리나라도 고려시대까지 한반도 북부를 먹지 못했고 조선 초기에 간신히 여진족들을 몰아내거나 동화시키고 이남의 주민들을 이주시켜 한반도를 완성시켰는데 그럼 그 쪽은 진정한 한반도가 아니게 되지 않죠. 뭐 여튼 제가 했던 모든 말들은 저 책을 읽지 않았기 때문에 한 말이기 때문에 뭐라 확실하게 말을 못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생각할 꺼리를 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9/06/17 11:03
지역감정(?)은 우리 고유의 유산이 아니었어...?
왠지 우리나라 경상도와 전라도의 대립을 신라-백제로 대입해서 글을 쓰면 저런 내용이 나올것도 같고...
19/06/17 14:06
옛날에 학교 다닐 때 교양 수업에서 들은 이야기 중엔 독일은 토이토부르크에서 시작되었다라는 이야기가 문득 생각나는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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