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9/06/16 23:26
저저번주 부터 동네에 있는 MMA 체육관 다니기 시작했습니다.흐흐흐
첫수업 시작하기 전에 관장님께 "어떻게 하면 뱃살을 효과적으로 뺄 수 있을까요"라고 물어볼려는 것을 깜빡 하고 못 물어본 채로 첫 수업 진행했었는데 끝나고 나니까 애시당초 질문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19/06/17 14:22
정찬성이 AOMG 들어간후 박재범을 비롯한 멤버들이 정찬성 체육관에 운동하러 갔다가 여러번 구토했다더군요. 나름 박재범도 엄청 헬스맨인데..
정찬성 AOMG 에이전시 qna 인터뷰 보시면 운동 언급에 일그러지는 박재범의 표정과 그걸보고 또 싱글거리는 정찬성 표정이 재미있습니다.
19/06/16 23:29
킥복싱 조금 하다가 집 근처 체육관을 찾다가 아는 형님의 추천으로 동네 MMA 체육관을 다니게 되었고 처음 등록한날 주짓수에 빠져서
3년 정도 하고 있다가 새로 오픈한 다른 지부 체육관에 놀러가서 혼자 턱걸이를 하다가 어깨를 제대로 다쳐서 지금은 쉬고 있지만 주짓수의 매력은 엄청난거 같습니다. 어깨를 다치고도 주사 맞아가면서 했으니 ㅠㅠ (사실 블루벨트를 너무 가지고 싶기도 했고 주짓수가 재미있어서) 어깨만 다시 회복된다면 아마도 1년정도 더 걸릴꺼 같지만 다시 주짓수하러 갈껍니다. 어제 같은 체육관에서 운동하는 동생이 ROADFC에서 시합하는걸 봤는데 5초KO 신기록을 세우는걸 보니 운동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네요. 주짓수를 소개시켜준 형님에겐 예전에 pgr정모에서 받은 kt 이영호 선수 싸인 유니폼을 감사의 선물로 드렸습니다 .
19/06/17 08:01
셋 다 예상하고 봐서 충격은 크지 않았지만 결국 타격가가 할만한가 하면 결국 그래플링의 승리더군요. 산토스 그렇게 잘 빠져나오고 타격으로 잘 싸우더니 안 되고 알도도 그렇게 잘 하더니 수준이 맞는 그래플러가 오니까 역시 힘겹고...현재 챔피언이 플라이-밴텀 레슬러, 페더는 아니고 라이트도 레슬러, 웰터도 레슬러, 미들은 아니고, 라헤 레슬러, 헤비 레슬러인데...진정한 의미에서 레슬러를 막아낸 선수는 미들급 챔피언 휘태커 밖에 없네요. 할로웨이는 징글징글한 수준급 레슬러 타입을 만나보지 못 했고 페더급에 몇 없기도 해서요. 그래도 여성부는 타격가 챔피언들이 많은데 이쪽은 수준 자체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니 패스...(싸우면 제가 압도적으로 집니다)
19/06/17 09:31
저도 취미로 3년 정도 복싱하고 있는데, 아마추어 라인에서 역시 복싱은 체급, 팔길이, 체력 등 피지컬도 중요하지만 재능이 진짜 어마어마하게 큰 영역이라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19/06/17 11:24
잘 치고 잘 피하는건 타고나는 영역이죠 정말... 주짓수는 드물지만 복싱은 재능있는 초보자들이 오래 배운 사람보다 잘 하는 경우가 제법 많습니다
19/06/17 13:02
저도 허리가 약해서 평소에 꾸준히 헬스장 다니면서
스트레칭이랑 데드리프트 다양하게 합니닷!! 아무래도 허리가 약한만큼 조심하면서 조금씩 근육을 키워두는게 최고인 것 같아요~ㅠㅠ
19/06/17 12:47
주짓수 대련에서는 안드로메다 저 멀리가도
탭친후에 상대에게 나름 웃으면서 와 잘하시네요 그 기술 좀 가르쳐주실래요? 이게 가능하더라구요. 반면 복싱 스파링에서 일방적으로 쳐맞은 후엔 저게 안됩니다. 인간인 이상 감정이 있고 개맞듯이 두들겨 맞은 후엔 사실상 불가능하죠. 타격과 유술의 근본적 차이 같기도 하고.. 이런것도 하나의 포인트겠죠.. 근데 라면 15개 정도면 먹방 가능성 꽤 보이는데..
19/06/17 13:11
극공감합니다. 타격 스파링은 그래플링처럼 하다가 잡히면 탭 치고 다시 시작하는 개념이 아니라 3라운드 내내 싸우는 것이기 때문에 10분동안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고만 있을 수도 있죠... ㅠㅠ (물론 이 정도로 실력차이가 나면 스파링 하면 안되지만요)
또 복싱에서는 첫 스파링 하기까지 제법 오랜 시간이 걸리고 스파링에서 상대방을 압도한다는게 절대로 쉬운일이 아니지만 주짓수 같은 경우에는 입관하고 빠르면 이틀째부터 스파링을 시작하고 6개월 정도 배우면 초보자 상대로 어느정도 압도가 가능하죠. 타격과 그래플링은 이런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크고 또 그래서 서로 오고가면서 하기가 힘든 것 같네요. 복싱하다가 주짓수로 가는 사람은 많아도 주짓수 하다가 복싱으로 오는 사람이 드문 이유도 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타격으로 나보다 체격이 큰 상대방을 제압한다는 것은 너무 어렵지만... 그래플링을 하다보면 체급 극복이 가능하다고 느껴질때가 있죠... 그런게 매력이겠죠?
19/06/17 13:35
전체적으로 엘리트 타격가가 엘리트 그래플러에게 상성이 약한건 맞는거 같습니다만..
맥그리거와 하빕은 평체 사이즈차이가 꽤 난다고 봐서 그걸로 그래플링 > 타격으로 결론내기엔 무리가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하빕이 체급올려서 자기보다 평체 큰 타격가를 상대해봐야 검증이 된다고 봅니다.
19/06/17 14:47
저도 그래플링 > 타격으로 결론지은것은 절대 아닙니닷!! 개인적으로 하빕은 퍼거슨이랑 붙어봐야 재미있을 것 같아요.
엘리트 타격가와 그래플러의 싸움은 언제봐도 재미있습니다 크크크
19/06/17 13:36
한국 혹은 동양만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동양 무술류가 전반적으로 그렇기도 하고 전통적으로 보통 싸움이라고 하면 선 채로 격렬하게 치고 박는 걸 재미 있어 하고 좋게 보지 몸이나 옷을 잡고 땅에서 뒹굴고 하는 건 다소 안 좋게 보거나 재미 없어 하고 심지어 치사하다고까지 생각을 많이 합니다.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의 싸움 장면만 봐도 그래플링식으로 싸우는 경우는 잘 없죠. 일반적으로 인식하는 싸움 혹은 대결의 예도 쓰러진 상대는 공격하지 않는다는 입식 타격의 성격이 크고요. 또한 그래플링 쪽으로 잘 모르는 이상 그래플링은 기술적인 부분이 감지가 잘 되지 않고 마냥 힘으로만 밀어부치는 것처럼 보여서 관전자 입장에서 타격만큼의 시원시원함이나 경이로움을 느끼기도 어렵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질문을 하자면 점점 갈수록 타격 기반보다는 그래플링 기반이 격투 대회에서 유리하다고들 하는 것 같던데 일대일이 아닌 일대다 혹은 다대다에서도 이게 유효한가요?
19/06/17 14:18
딱히 동서양 가리지 않고
라이트 유저나 격투 문외안이 보기에는 레슬링 주짓수 유도 등 유술 계열이 노잼인게 맞습니다. 그 수싸움이 눈에 안들어오거든요. 스타나 롤에서 마이크로 컨트롤에 대한 탄성에 저게 뭔데 난리야? 하는거랑 비슷하죠. (실전에서도 그래플링은 모르면 그냥 속수무책으로 당할수밖에 없구요. 실제로 초창기 UFC 챔피언 호이스 그레이스도 자진해서 하위포지션으로 들어가서 상대를 제압했는데 당시에 호리호리허니 딱히 덩치도 압도하지도 못 하는게 밑으로 들어가더니 밑에서 끙차 끙차 으랏차차 탭 아웃 이렇게 진행된 경기가 많지요.) 다만 미국의 레슬링 베이스는 한국의 태권도를 연상하면될 정도로 저변이 넓구요, 러시아도 레슬링 강국이면서 또 삼보가 국기죠. 그래서 다른 나라의 경우 평균적인 한국의 관객보다는 그 수싸움을 좀 더 잘 보는 편입니다. 씨름도 샅바로 하는 온니 스탠딩 그레코로만 레슬링이라보면 얼추 비슷한 힘싸움, 수싸움을 볼 수 있어요. 다만 씨름은 맥이 끊겨서... 그럼에도 신사적이여서라거나 그런 이유가 아니라 그저인간의 본성상 시원시원한 타격가 스타일이 인기가 더 많은건 양쪽 다 똑같구요. 타격가VS유술가의 이종격투기가 아니라 현대에 수렴진화를 거의 끝낸 지금의 종합에서는 그냥 타격 레슬링 주짓수 다 잘해야합니다... 선수 개성과 스타일 전술에 따라 그냥 한 부분이 도드라지는거죠. 마지막으로 일대다에서는 그래플러보다는 타격가가 더 유리합니다. 유술가는 한명 잡고 힘씨름하는 도중 다굴당하는게 너무 위험하죠. 한방에 한명씩 치고 빠질수있는 타격가가 유리해요. 유툽에서 간혹 보이는 일대다 길거리싸움은 거의 타격가 위주고요. 다대다 격투는 그냥 개판이라 뭐라 말할거리가.. 아래 영상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https://youtu.be/N7-GDOq-W-0
19/06/17 15:58
"모든 싸움과 격투를 보면 결국 서로 붙잡고 늘어지는 양상으로 흘러가게 된다,
어떤 상황에서도 몸싸움은 기본이 때문에 강해지고 싶다면 레슬링이 필수다" - 김대환 해설가 저에게 가장 인상깊었던 김대환 해설가님의 말을 인용해봤습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격투기라고 하면 대부분 복싱, 무에타이 등 사람을 차고 때리는 타격기를 먼저 생각하지 팔을 꺾고 바닥으로 끌고가는 그래플링 계열을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근처만 둘러봐도 복싱이나 킥복싱 도장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인기를 끌지 주짓수나 그래플링은 뭔가 끈적한? 남정네들의 마이너한 취미로 인식되고는 하죠.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어린 아이들이 싸우는 광경을 보면 서로 가드올리고 타격을 주고받는게 아니라 붙잡고 늘어지죠. 학창시절에도 싸움이 나면 결국 교복을 붙잡고 밀치게 되고 나이가 들어도 따로 격투기를 수련한 사람이 아닌 이상 싸움이 나면 상대방을 잡으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영화나 만화를 봐도 마동석씨나 정두홍씨가 나와서 원펀치 혹은 180도 발차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죠. 엽문과 록키는 상대방의 목을 조르거나 태클을 걸지 않습니다. 멋지고 깔끔한 타격으로 상대방을 제압하죠. 우리는 훅, 스트레이트 하이킥 등 화려한 기술을 주고받는 격투기 선수들의 모습을 상상합니다. 하지만 실제 격투기 시합이나 UFC를 보면 대부분의 선수들이 철장에서 서로를 밀고 온 몸을 비비면서 되게 재미없게 싸웁니다. 서로 멋진 타격공방을 펼치나 싶으면 또 바닥으로 내려가서 딩굴거리고 철장에 붙어서 끙끙거리죠. 왜 그럴까요...? 조금 장황하게 서두를 늘어놓았는데 제가 결론적으로 하고자 하는 말은 "달라붙는 상대방을 타격만으로 쓰러뜨리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는 결론입니다. 샌드백 치고 미트 치는게 상대방이랑 온 몸을 비벼가면서 조금은 추한? 모습으로 드잡이를 하는 것보다 즐거울 수는 있습니다. 실제로 그래플링 보다는 복싱이나 무에타이를 수련하는 인구가 더 많고 국내에서도 주짓수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져 가지만 여전히 그런 살 부빔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죠. 이런 다양한 요소에도 불구하고 그래플링 종목은 인간의 본능적인 움직임과 전신을 이용한 제압을 목표로 하기에 꼭 배워둬야 합니다. 무엇이 좋고 나쁘다, 강하고 약하다가 아닙니다. 타격과 그래플링 양면이 다 준비되어야 제대로 격투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타격의 로망과 신비로움 그리고 겉으로 보여지는 강렬함 때문에 상대적으로 루즈하고 답답해보이는 그래플링을 배척하거나 재미 없어하는 경향이 있죠. 하지만 뭐든지 겉으로 보이는게 다가 아닙니닷 후후 비유하자면 배그에서 스나로 헤드샷 따는게 멋있지만 실제로 게임을 해보면 스나로 머리를 맞추는 일보다 근접거리에서 수류탄 던지고 돌격하고 난리부르스 되는 일이 비일비재 것처럼 말이죠.
19/06/17 20:11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복싱, 킥복싱, 주짓수 각각 경험이 있는데 전 단순 재미로는 킥복싱, 주짓수가 비슷했고, 복싱은 재미..는 좀 없었던 것 같아요. 특히 아마추어 대회 준비 단계에서 스파링을 하는데 스파링 끝나고 나면 '내가 왜 이걸 하고 있지' 하는 생각이 자꾸 들더라구요. 신기한게 킥복싱은 또 재밌고..주짓수도 상당히 재밌었는데 살짝 다치니 무섭더라구요. 제가 메인 운동은 구기종목이라 주짓수 하다가 메인 운동 영향받겠다 싶어서 관뒀는데, 언젠가 나이 더 먹더라도 다시 할 생각은 있습니다. 사족이지만 제 짧은 주짓수 경험으로 봤을 때 주짓수를 생각하고 계신 분들은 평소에 별다른 운동 경험이 없으시면 약간의 근육운동을 병행하거나, 혹은 먼저 하고 가시는 게 나은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