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9/05/07 14:15
치즈인더트랩도 요즘 재연재되고있는데 덧글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더라구요. 재연재되는 웹툰들이 다 그런거같습니다. 연재되던 당시에 비해 세상이 많이 바뀌었고 앞으로도 그럴거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19/05/07 19:14
뭐 좀 웃기긴 하지만..
다만 유정의 명령어/부탁 변경은 좀 걸리긴하네요. 저 장면은 유정이 뭘 잘하는 장면이 아니라 유정의 이상성이 보이는 장면중에 하나인데 명령형 문장이 더 그게 잘 보이긴 하는데. 흠. 뭐 부탁형으로 해도 안될건 없지만 평소 완벽한 예의를 보이는 유정이 오버하는 장면이라 조금 아쉬움.
19/05/07 14:19
여성들도 내고싶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세상이 되어가는거죠. 나는남 너는녀, 화장지워주는 남자 같은 웹툰들을 보면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19/05/07 14:29
서부극의 해석이 년대마다 다른 거 보면 별로 이상한 일은 아니죠. 남녀 갈등 문제는 최근에 불이 붙어서 좀 튀어 보이긴 하겠습니다만 그거 아니더라도 뭐….
19/05/07 14:29
그냥 예전에는 별 얘기 안 나왔던 부분들이 시끄러워지니까 피곤하시다는 말인지..
가령 지금당장 70년대 영화들을 극장에 그대로 재개봉하면 그때와는 다른 코멘트들이 달리겠죠 누군가한테는 더 피곤한 세상일거고 누군가한테는 더 나은 세상일거고요.
19/05/07 14:30
이 꼬마비 작가분을 제가 좋아하는 작가중 한명입니다.
지금 연재되면 가장 크게 논란이 될게 S라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크크 3인칭도 성적인 요소가 다분해서 논란이 되겠네요. 그외에도 다른 죽음 3부 시리즈도 논란 요소가 많은데 줄타기도 잘하고 재미도 있고, 연출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신작이 기대되고요. 살인장난감은 영화로도 나올수 있는 소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19/05/07 14:34
서조선은 정권이 검열을 하고 남조선은 메갈이 검열을 하고....
서조선보다는 나은가? 암튼 문화산업 전반에 독인건 마찬가지 인거 같네요. 독한맛이냐 순한맛이야 차이일 뿐.
19/05/07 14:35
사실 전 예전에 못봤던 터라 지금 무지하게 재미있게 보고 있긴 합니다. 치인트도 다시봐도 재미있네요.
슬픈건 그만큼 요즘 네이버 신작이 볼 게 없다라는 증거라....
19/05/07 14:43
제가 가벼운 마음으로 보던 몇 웹툰들에도 다 이런 댓글싸움이 일어나네요...
대놓고 페미기조를 보였던 만화들은 그러려니 하고 걍 손절했는데, 어떤 경우는 만화 자체는 아주 중립을 지키는데도 댓글들이 정말 엄청나더군요. 그중에 한 웹툰에서 악역이 남자한명 여자한명 있는데... 남자가 워낙에 중증 찌질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역시 남자의 적은 남자, 남적남' 같은 댓글이 추천을 엄청 먹고 베댓이 되어있더군요. 여자 악역도 정말 하는짓 보면 싸이코가 따로 없는데 아직 별로 언급은 없습니다만, 이런 흐름이 계속되면 여자를 싸잡아 욕하는 댓글도 아마 늘어나지 않을까 싶네요... 해당 웹툰이 여성향 만화임에도 작가님의 젠더 균형감각이 상당히 좋아서, 만화 자체로만 보면 전혀 아무런 문제도 없는데 말이죠..
19/05/07 14:48
아마 좋아하는부분 말씀하시는가 보네요. 초반에 여주 그렇게 욕하던 남자분들이 남캐가 욕먹을 일이 생기니까 댓글란에서 일당백으로 무쌍찍는걸 보고 기겁한 기억이 나네요
19/05/07 14:57
그거 재미있는 의견이네요. 초반 여주를 남자만 욕했는지도 의문인데, 그 사람들이 고스란히 남캐 욕먹을때 댓글에서 무쌍찍은건 또 어떻게 알 수 있나요? 그 사람들이 지금 여자 빌런 밝혀졌을때 여적여 거리고 베플 보내던가요?
지금의 댓글분위기가 계속된다면 언젠가 그런일이 생길 수도 있겠네요. 지금은 페미의 전횡이 심각한 상황이라고밖에 안보이지만요
19/05/07 15:04
댓글 많이 달리면 좋습니다.
댓글을 작성한다는 건 뷰봇이라든지 매크로라든지 기계라든지 이런 온갖 비정상적인 방법과 전혀 관계없이 순수하게 히트를 올려주는 행위를 한 거니까요. 어떤 알고리즘에서도 히트로 기록되죠. 좋은 작가가 돈을 많이 벌면 더 좋은 작품이 나오겠죠. (토가시 제외)
19/05/07 16:11
그건 돈보다 정신건강을 택한것 같고요.
대중 상대로 예술하는 사람들은 통장잔고 보면서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19/05/07 15:05
웹툰 리플란 좌표찍는건 이제 기본 테크닉이죠
추천수의 절반은 만화 안본 사람이 누른걸수도 팬덤에서 베플 관리해야 되는 시대가 왔어요 무슨 아이돌 직캠 댓관도 아니고 크크크
19/05/07 15:24
전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주인공은 살인자일 뿐.. 이라는 생각엔 변함이 없습니다. 네이버 웹툰 베플과 댓글은 안 보는 게 낫죠. 그와는 별개로 진짜 수작이니 안 보신 분들은 시간 나실 때 한 번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19/05/07 16:31
pc애들이 진짜 맘에 안드는게, 싫으면 그냥 안보면 되는데 꼭 공격적이고 적대적인 태도를 취해서 장르판을 자주규제의 현장으로 만들고 있죠.
19/05/07 16:33
웹툰을 보지 않아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만 말씀하신 내용을 보면 리플 창에서 어떤 양상이 나타나는지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이게 몇 년간 메갈페미가 만든 세상이다."라고 말씀하시며 특정 집단을 명백한 가해자로 만드는 것에 대해선 띠용? 하게 됩니다.
무슨 근거로 걔네가 이렇게 만들었다는 것인가요? 그렇게 따지면 예컨대 메갈이라는 이름의 집단이 태어나기도 전, 다수의 대중들에게 페미니즘이라는 단어가 인식되기도 전인 참여정부 시절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면 된장녀라는 프레임을 만들어 공격을 하던 것 등 끝없이 올라가게 됩니다. "너네가 선빵 먼저 날렸잖아?", "무슨 소리야 그 전에 이런 현상이 있었는데 너네가 원인 제공했지." 이런 식으로 끝도 없고 의미도 없는 말싸움만 이어지겠죠. 지금이야 밖에서 스타벅스 커피 들고 다닌다고 된장남, 된장녀라고 부른다면 보통은 "상대 성별에 무슨 피해의식이라도 있나... 이상한 인간이네."라고 하겠지만 그렇지 않았던 때도 있었거든요. 남자, 여자 모두 명백한 가해자가 아니고 서로 의미있는 다툼, 아무런 의미도 없는 시비들이 혼재된 상태로 점점 에너지가 쌓이다 최근엔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갈등이 커졌다는 정도로 해석하는 게 적절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물론 너네가 이렇게 만든 거고 우리 책임은 거의 없다는 식의 태도가 편할 순 있겠습니다만 글쎄요...
19/05/07 16:54
저는 누가 먼저인지 객관적으로 따질 정도의 축적된 정보, 데이터가 없구요. 그게 무슨 큰 의미가 있다고 보지도 않습니다. 그렇게 단순히 가해/피해를 무 자르듯이 자를 수 없구요.
다만 논란의 여지도 없는 곳에서 논란들이 생기는데 이게 다 메갈페미가 만든 분위기, 현상이라는 본문 글쓴이의 주장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 것 뿐입니다. 사채 빚 내서 커피 마시는 것도 아니고 하루에 한두갑 피면 담배값이랑 별 차이도 없는 개인의 소비행태, 전혀 논란이 될 이유가 없는데 사회적인 린치가 가해지던 시절도 있었거든요. 제가 그 시절에 대학 생활을 했기에 인터넷만이 아니라 현실에서 어떻게 작동되었는지도 선명하게 기억합니다. 물론 반대로 여성들이 말 같지도 않은 이유로 남성들을 일반화해 린치한 경우들도 있을 것이구요. 결국 본문과 같이 복잡한 문제에 있어 별 근거도 없이 단순히 상대방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글들이 더욱 갈등을 만든다는 생각입니다.
19/05/07 18:20
언급된 웹툰은 [남자든, 여자든 모두가 살인자가 될 수 있다.] 는 내용입니다.
단순히 여자가 악으로 묘사되기 때문에 페미들이 댓글창 똥칠하면서 달려든건데, 이게 메갈페미가 패악질 하는게 아니면 뭔가요?
19/05/07 18:39
그래서 제가 논란의 여지도 없는 사안에서 일부 남성들의 패악질 사례를 들었지 않습니까. 이런 사례들은 성별을 가리지 않고 존재했으며, 타임라인을 그려보면 굉장히 복잡하기 때문에 누가 선빵을 날렸는지 따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어떤 미시적인 사건에 있어서는 선후관계를 따져볼 수도 있겠죠. '살인자o난감'이라는 웹툰의 x화 페이지에서 누가 먼저 시비를 터는 경향을 보이는가? 이런 문제는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다고 봐요. 그러나 남녀갈등이라는 일련의 거대한 흐름에 있어서는 선후관계 파악이 어렵고 별 의미가 있지도 않은데 몇 년동안 이런 남녀갈등을 만들어 낸 주체이자 가해자가 메갈페미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는 겁니다.
19/05/07 18:59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22&aid=0003360213
얼마 전에 오픈한 블루보틀을 주제로 한 기사의 공감 댓글 1위가 김치녀 타령입니다. 자, 이 미시적인 사건 하나만을 근거로 최근 몇 년 동안 강력한 남녀갈등 프레임을 만들고, 논란의 여지도 없는 사안에서 논란을 만드는 주체가 일베와 그 아류 집단들이라는 주장을 한다면 공감하실 수 있나요? 위 본문과 똑같은 논리의 주장입니다.
19/05/07 22:26
글쎄요. 네이버 웹툰은 물론 '여자'가 들어가는 모든 뉴스, 기사, 방송에서 패악질 하는것을
추천 백 몇개 받은 기사 하나를 들며 미시적 사건이라 보는건 아닌것 같네요.
19/05/07 23:04
말씀하신 미디어들을 통해 보이는 패악질들을 최대한 많이 제시하며 모든 게 페미 탓이오~ 하는 글과 어떤 한 웹툰 리플 창에서 나타난 사건 하나를 얘기한 다음 모든 논리를 스킵하고 갑자기 세상사 페미 탓으로 마무리짓는 글은 다르게 바라봐야 할 것 같습니다. 본문은 후자이기에 똑같이 체리피킹하는 예를 든 것입니다.
제가 하나가 아니라 최근 일주일 동안 나타난 일부 남성들의 바보같은 혐오 자료를 열 개 정도 가져오시면 아, 알고 보니 여자들은 잘못이 없고 남자들이 가해자라고 입장 바꾸실 겁니까? 아니잖아요. 남성이든 여성이든 뽑아내면 바보같은 혐오는 무궁무진할 겁니다. 체리피킹 그만 하자구요.
19/05/07 19:36
그 된장녀 된장남 타령을 공론의 장에서 떠받들어준 적이 있었습니까? 저도 그 시절에 대학생활했습니다.
스타벅스도 잘만 다녔고요. 인터넷에서나 구질구질하게 굴고 현실에서도 뒷다마나까지 앞에서는 이야기하기 힘든 쪽팔리는 소리라는 것들은 다들 알고 살았고요. 트래쉬토크는 언제나 있지요. 그걸 부끄러운줄 모르는걸 넘어 훌륭한것처럼 떠드는 게 이 난장판의 근본원인입니다. 약간 핀트가 안맞는 면이 있는데, 제가 본문에서 적은 댓글의 난장판의 직접적인 원인은 도리어 '남성들의 피해의식'이라고 해도 될거에요. 상황이 남성캐릭터가 그냥 나쁜놈인게 맞으니까. 그런데 왜 거기서 여자도 잘한거 없잖아 같은 쓸데없는 반론을 하게 되는가? 남성독자들이 그 캐릭터가 받는 비난을 캐릭터가 받는 비난이라 생각하지 않고 남성인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는 겁니다. 왜? 인간쓰레기 남자의 건을 가지고 멀쩡한 남자들을 공격하니까요. 페미의 이분법적 태도가 멀쩡한 남자들을 인간쓰레기 남자에 감정이입하게 만든거에요. 첫연재시에는 거의 모든 독자가 그냥 그 남캐를 욕했지 굳이 여캐의 작은 허물을 지적할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대부분 그 남캐와 자신을 구별지었고 그 인간쓰레기에 몰입할 이유가 없었으니까. 도리어 자기 안에 그런 면이 실제로는 다소 있더라도,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걸 알고 부인하고 부정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이제 남자들은 그걸 변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그런 인간쓰레기와 묶이기 싫었지만, 저들이 나를 그 인간쓰레기와 묶어서 공격하니까요. 아무리 내가 나는 저것과 분리되어야 한다 주장해도 계속 하나라고 주장하니, 나를 방어하려면 이 인간쓰레기를 변호해야 한다는 착각에 빠지는거죠. 그것도 이미 페미의 프레임에 갇혀버린거지만.
19/05/07 20:17
공론의 장에서 제대로 받아 엄청나게 큰 사회적 영향력을 끼쳤던 사건인데요. 인터넷에 온갖 된장녀 패러디물과 이미지가 넘쳐났고, 모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불이 난 주제였습니다. 언론들도 된장녀 현상을 집중적으로 다루었으며, 라디오 토론 등 논쟁도 활발했었구요.
오프라인에서도 진심으로 된장녀 논리에 동감하여 대놓고 욕하던 인간들, 사회적 유행어니 아는 여자애들에게 장난스럽게 "야 너도 4천원 짜리 커피 마시는 된장녀냐?"와 같은 식으로 공격적인 농담을 던지는 경우는 무수히 많았습니다. 말 그대로 사회적 트렌드, 만약 상이 있었다면 올해의 단어로 선정할 정도로 유행한 개념이었습니다. 쪽팔린 줄 알면 대놓고 혹은 장난이더라도 그런 발언은 쉽게 하지 않았을 것이고, 그렇게 관심과 유행이 식어 그 생명력도 길지 않았을 겁니다. 허나 실제로 그 단어의 생명력은 지독히도 길었죠. 위에 블루보틀 기사 링크를 단 것처럼 지금도 똑같은 논리로 단어만 김치녀로 바꿔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지 않습니까? 물론 그 힘은 예전보단 약해졌다고 생각하지만요. 두 번쨰 문단부터 리플의 마지막까진 말씀하신 메갈페미라는 사람들이 주로 말하는 이야기와 소름돋을 정도로 똑같습니다. 단어만 남자에서 여자, 여자에서 남자, 페미에서 일베로 바꿔보세요.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고 느낄 겁니다.
19/05/07 20:41
그러니까 그 된장타령을 옳은 것이라고 받아준 적이 있냐니까요? 그 말이 널리 퍼졌다는건 저도 압니다. 그리고 그게 잘못된 공격인 것과 별개로 행위태양에 대한 공격이지 성별정체성에 대한 공격이 아니죠. 된장녀와 김치녀는 범주가 다른 단어입니다.
19/05/07 21:03
미제 커피 사서 마시는 게 무슨 범죄도 아니고 도덕에 흠결이 나는 것도 아닌데 옳고 그름을 따졌겠습니까. 단지 본인들의 자의적 기준에 의해 개념/무개념을 정립하고 스타벅스에서 커피 사먹는 여자들을 무개념에 포지셔닝시킨 후 조롱한 것이죠. 요즘 말로 솔까말 내용 중에 틀린 건 없는데? 맞는 말이잖아? 내 주변에 이런 애들 x나 많다? 이런 방식으로 전개된 것이죠. 아무도 그들의 주장에 동의해주지 않았다면 논란이 되고 널리 퍼질 수 있었겠습니까? 나름 팽팽한 대립이 있었기에 가능했었던 결과죠.
다음으로 김치녀와 범주가 다르다는데 뭐가 다르죠? '김치녀=국적이 한국인 여성'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단순히 한국여성이라는 용례에서 된장녀와 비슷한 맥락으로 변형되어 사용된지 수 년은 지났습니다. 어원, 보편적 용례를 떠나 기사와 그 기사를 읽고 리플에 김치녀가 사용된 맥락을 보세요. 알면서도 일부러 모르는 척 게 아니라면 스타벅스 된장녀와 블루보틀 김치녀가 같은 맥락에서 쓰였다는 건 누구나 인정할 겁니다. 된장녀 단어가 등장하고 1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만 똑같이 '허영심'이라는 키워드를 핵심으로 하여 개인의 소비성향을 비난하고 있지 않습니까. 갑자기 범주가 다르니 뭐니 뜬금없는 이야기가 나올 이유가 없다고 보입니다.
19/05/08 00:00
멀쩡한 행위에 대한 부당한 비난도 부당한 비난이죠. 행위태양에 대한 말이라는게 그걸 정당화한다는 내용이 아닙니다. 개뿔 이유도 없는 비난인건 마찬가지죠.
범주가 다르다는건 범위가 다르다는 겁니다. 공격의 범위가 넓어졌다는 걸 모르시겠어요? 된장녀는 '허영에 찬 여성'을 공격하는 말입니다.(그것도 틀려먹었지만) 김치녀는 '한국녀는 허영심이라는 특성이 있다'는 공격이에요. 김치녀라는 말은 '한국여자는 된장녀'같은 말이라고 할 수 있죠. 반복해서 말하는데 둘다 이유없는 혐오표현이란건 마찬가지입니다. 다르다는게 하나는 맞고 하나는 틀리다는 얘기가 아니에요. 덧붙여 오렌지족 야타족에 '남'이 붙지않은건 man이 남자이기도 하지만 사람이기도 한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그것도 그것대로 성차별의 결과일 수는 있겠지만. '야타족'이 여성이 포함된 단어였다고 생각하세요?
19/05/08 01:18
사악군님이 그 두 단어를 다른 범주로 이해하고 있다는 점은 이제 알겠습니다. 된장녀와 김치녀의 범주가 다르다는 점에 있어선 된장녀도 2006년의 개념에서 멈춘 것이 아니라 계속 범주가 넓어지며 김치녀와 크게 다를 게 없다고 보지만 사용하는 사람마다 참 다양한 용례로 사용하기에 이거 가지고 계속 떠드는 게 별 의미가 없다고 느껴집니다. 김치녀에 대한 해설도 동의하기 어렵지만 사소하다고 느껴져 굳이 계속 붙잡고 싶진 않네요.
서로 인식하고 있는 두 단어의 범주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제가 계속 강조하는 건 06년이나 19년이나 허영심을 바탕으로 여성들을 부당하게 공격하는 현상이 똑같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고, 더 크게 바라보면 남자나 여자나 상대방에게 똑같이 어리석은 공격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가 헛짓거리하는 사건만 체리피킹해서 기승전페미로 결론짓는 게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냐는 질문이 나오지 않을 수 없는 것이구요. 자꾸 본질에선 멀어지고 야타족에 여자가 있는 거니 없는 거니 크게 중요하지도 않은 것에만 집착하시며 대답하는 게 지칩니다. 그래도 답변은 하죠. 야타족은 차를 가지고 여자 꼬시는 젊은 남성들을 지칭하는 용어란 건 당연히 아시겠죠. 그래서 여자가 포함된 단어라고 생각하는지 답변을 요구했을테구요. 그런데 야타족이란 신조어를 만들어 당시 사회현상을 보도하던 언론들이 남녀갈등의 관점에서 조어를 했던 게 아닙니다. 소위 부유한 집의 자제, 어린 나이에 적지 않은 돈을 번 이들이 건들건들 거리며 돈(차)으로 이성을 꼬시는 행위를 질타하며 물질주의에 의해 도덕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측면에서 보도했던 것이죠. 남녀의 문제로 바라보지 않았으니 당연하게도 야타남이라고 할 이유가 없죠. 반면에 된장녀는 누군지는 모르겠으나 정확하게 남녀갈등을 목적으로 조어를 한 케이스입니다. 06년 당시 된장녀를 비판하던 유명한 게시물들을 보면 구구절절 이야기할 필요도 없이 남녀갈등의 목적이 한 눈에 보여요. 예전의 오렌지족과 같은 건 당시 통념으로 무분별한 소비행태를 보이는 부유한 집안의 자제(남녀 모두)들을 지칭하며 부의 대물림에 의한 일종의 계급갈등을 유발하려는 목적이 있었다면 된장녀는 부유한 소수가 아닌 흔히 볼 수 있는 젊은 여자들을 대상으로 한 비판입니다.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135571 06년 당시 오늘의 유머에서 꽤나 핫했던 된장녀를 비판하는 소설입니다. 처음부터 헛웃음이 나와요. 무슨 해외고가 코스메틱 브랜드의 샴푸도 아니고 누구나 쓰는 저렴한 국내 샴푸를 쓴다고 된장녀, 화장한다고 된장녀, 부모한테 용돈 받는다고 된장녀, 레스포삭이 뭐라고 된장녀, 백팩이 아니라 토드백이라고 된장녀... 끝도 없네요. 위에 언급된 내용들이 무슨 여성 중 특별한 행태를 보이는 일부 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공격인가요? 별 이상할 것도 없고 흔하디 흔한 평범한 여성들에 대한 어처구니 없는 공격이죠. 위 사례를 통해서 행태 공격이라기보단 특정 성별을 공격하는 성격이 더 강했다고 보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man이 남자이기도 하지만 사람이기도 한 이유와 같다는 이야기는 도대체 무슨 맥락에서 무슨 의미로 나온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네요. 이해하기 쉽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19/05/07 21:29
아, 그리고 행태에 대한 공격이지 성별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고 하셨는데 행태에 대한 공격이라면 된장녀라고 정의되던 행태는 남자들에게도 당연한 얘기지만 있었습니다. 남자들 중에도 스타벅스 커피 마시고 부모님에게 용돈 받아 당시 유행하던 고가의 디젤, 돌체앤가바나 청바지 사던 친구들 적지 않게 있었어요. 저도 된장녀라는 단어가 유행하던 참여정부 시절 백화점에서 40만원이 넘는 청바지를 겁도 없이 구입하고 그랬습니다. 홍대, 압구정 커피샵에서 허세샷도 찍어 싸이월드에 올려보기도 했구요.
그런데 왜 된장녀라는 단어로 현상이 나타났을까요? 오렌지족, 야타족과 같이 성중립적인 '족'이 붙지 않구요. 된장 뒤에 '녀'가 붙는 순간 그건 성별에 대한 공격이 됩니다.
19/05/07 21:47
여자의 여유나 사치는 본인의 경제력으로 이뤄지고 있을리 없다, 아버지건 남편이건 남친이건 남자 골수를 빨고있는거 아니냐 하는건 남성들의 유서깊은 피해의식이죠. 실상 근거는 모호한데도.
반면 똑같은 소비여도 남성의 그것에 대한 사회적 시선은 대개 관대했었죠.
19/05/08 07:38
그냥 일상어로 자리잡은 적도 있던 단어인데요...
200년대 중반 스타벅스 잘만 다니던 그 시절에도 된장녀니 뭐니 대학가는 물론이고 TV에서도 넘쳐났습니다.
19/05/07 18:05
메갈 페미가 세상을 이렇게 만든건 모르겠는데 메갈페미라는 암덩어리를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얄팍한 교조주의적 사상과 본인의 이득을 위해 메갈페미를 다시는 없을 축복인냥 포장하고 지원해왔던 지식인과 정치인 같은 기득권층들이 세상을 망치고 있는건 맞는 것 같네요.
19/05/07 17:29
저는 한국사회의 통상적인 양상이라고 봅니다. 제가 가진 세계관을 기반으로 이쪽에 대해서 예상을 해보자면 욕을 먹으면 먹을수록, 동력이 되는 피해의식이 더욱 커질 것이기 때문에 말이 안되는 주장과 행동을 기반으로 더 세가 커지고 강성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19/05/07 18:24
제가 좋아하던 웹툰도 '성매매'관련 얘기 한번 나왔다고 입에 거품을 물고 작가 극딜하더군요;; 댓글을 일단 안보이게 해주는 기능이 있었으면..
19/05/07 19:20
이게 꼭 페미가 아니더라도 세상이 바뀐걸 느낄수 있습니다. 신과함께 재연재분 보면 초반 지옥심판과정에서, 처음 연재때는 착하게 살아야지란 의견이 주류였는데 재연재분은 근데 판관들이 뭐라고 사람을 판단하고 벌주냐라는 의견이 꽤 많더군요.
어린친구들이 세상을 바라보고 판단하는게 10년전관 차이가 있습니다.
19/05/07 19:54
말에서 내리지 않는 무사...라는 허영만 화백의 웹툰이 있습니다. 징기스칸의 일대기를 다룬 명작 웹툰이죠. 그런데 연재당시에 가장 핫한 댓글이 뭐였냐면 "예수게이"라는 인물의 이름을 걸고 넘어지는 것이었습니다. 네.. 바로 상상하시는 바로 그 이유로요. 좌표가 찍힌 듯 수많은 댓글이 달렸죠. 참고로 예수게이는 테무진 생부입니다.
허허 다 그런거 아닐까요.
19/05/08 00:46
신암행어사 웹툰판으로 재연재하는거 댓글 보면 아저씨들 수준도 진짜 낮은거 드러나서 크흠.. 남녀갈등도 갈등이지만 재연재 자체가 예전보다는 몰입도가 떨어지니까 댓글이 산으로 가는거 같아요.
19/05/08 09:24
여권이 어느정도 정상화 되어가는 사회가 비정상적인 사회라구요?
살인자o난감을 보면서도 몰카당하고 바람피는 쓰레기한테 살해당하는게 김치녀의 잘못인가요? 피지알은 가면 갈 수록 더 심해지는거 같네요. 일베랑 여권을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뭐가 다를까하는 모습을 보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