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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02 12:12
북유럽에서 7가지 분리수거 봉투를 봤었어요. 진짜 생각 그 이상의 분리수거더라고요.
물론 말씀하신 것 처럼 우리나라정도면 분리수거 엄청 잘 하는 건 맞고요. 가장 충격적이었던 미국은 분리수거 따위 안하더라고요. 쓰레기통이 그냥 1개. 그나마 동부 대도시는 재활용/비재활용 2개 분류해놨는데, 재활용에 캔 플라스틱 유리 다 섞이니 이게 뭔 의미 있나 싶더라고요.
19/04/02 11:37
매일 열심히 분리수거해서 나름 자원을 재활용한다며 좋아했던게 다 허사였네요. 전국 여기저기의 쓰레기산을 키우고 있었네요. 저런 양심없는 짓을 해도 그냥 폐업하고 도산하고 도망쳐버리면 방법이 없네요...
19/04/02 11:48
분리수거 열심히 한다지만 배달 문화 때문인지 일인당 플라스틱 사용량이 미국보다 많고 소각하기도 어렵고 땅이 작고 사람이 많다보니....
19/04/02 11:57
그쵸. 분리수거 아무리 잘해봤자,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하는게 먼저가 되어야 겠죠. 이미 여러가지 시행하고 있긴 한거 같은데, 배달문화나 이것저것 바뀌어야 할게 많아보입니다.
19/04/02 12:04
포장지 자체를 줄여야 합니다.
포장지도 가능하면 분해되는 것으로 하구요. 이중 포장 너무 많아요. 포장을 많이 하는게 비용이 많이 들어가게 바꿔야만 바뀔 거라고 봅니다. 주세처럼 비닐세를 비닐 만드는 회사에 부과해야 할까요?
19/04/02 19:43
처음엔 모든 회사에 적용시키려고 했는데, '중소기업 죽는다!'라고 해서 대기업(해당 제품 매출액 200억 이상인가, 300억 이상)만 내는걸로 유예시기를 주고 시작했습니다.. 유예기간이 끝나서 중소기업에도 적용하겠다고 했는데, 이번에도 실패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19/04/02 12:06
분리수거하는 ai장착한 로봇이라도 개발해서 저런 곳에 묻힌 쓰레기들도 모두 분리수거해서 처리하면 좋겠는데... 당장은 힘들겠죠.
19/04/02 12:29
요즘 제가 프린터 토너 처리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수거 업체에 넘기든 어떻게 하든 일년에 프린터 토너로 나오는 프라스틱 양도 만만치 않은것 같더군요 썩는 플라스틱이 개발되었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언제쯤 주변에서 볼수 있는겁니꽝!!
19/04/02 12:37
[KBS]“꿀벌 해충이 플라스틱 분해”…국내서 첫 발견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152394 작년에 벌통 청소하다 이 녀석과 벌통 파먹은 흰똥을 봤는데, 소화시켜 나온 똥이였네요.
19/04/02 13:07
언젠가 화학적으로 엄청난 발견이 이루어져서 쓰레기 문제를 싹 해결할수도 있겠지만... 그 전에 인류가 쓰레기틈 속에서 살다가 병들어 죽을지도...
저도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생각하며 살아야겠네요.... 나몰라라 맘대로 쓰레기 버리고 다니면 왠지 환경보호에 개인적으로라도 힘쓰는 사람들에게 미래를 무임승차하는 꼴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들이 지킨 환경을 내가 맘대로 망치긴 싫으니...
19/04/02 13:17
현실적으로 가장 빠른 방법은 소각입니다.
하지만 민원제기 및 인허가 문제로 인하여 지금 현상황에서 소각시설 추가설치 , 소각시설 증설은 꿈도 못꿉니다. 필요성은 인지하나 자기동네에서는 안된다는 거죠.
19/04/02 13:21
거기다 저런 쓰레기산에는 건설폐기물 등 소각불가능한것도 엄청 많을거라 소각도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닐겁니다.
소각하겠다고 해도 당연히 미세먼지다 다이옥신이다 하면서 온갖 난리가 날테고...
19/04/02 13:26
미세먼지 및 다이옥신은 tms설치 및 자가측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측정값에 따라 행정처분을 하면 됩니다.
건폐와 일반폐기물 분류에 비용은 발생하겠지만 현실적으로 소각보다 빠르고 저비용으로 해결 방법찾기란 매우 힘들거라고 생각됩니다.
19/04/02 13:20
환경문제라기보다 돈문제지 싶은데...
배출 줄이는것도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겠지만 당장은 돈과 법으로 해결해야될 문제인 것 같네요 저렇게 무단으로 버려두는데 장기간 방치라니 주변에선 어찌살라고...
19/04/02 13:33
돈과 법보다 우선이 민원입니다.
폐기물처리업 의외로 돈 되는 사업입니다. 지자체에서 관련 법규만 풀어주면 달려드는 업체들 많이 있을꺼라 예상됩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요즘 tv에서도 자주나오지만 민원문제 장난아닙니다. 지자체에서 감당 못합니다. 당장 경북,경남 지역에 수백억을 투자해서 인허가 통과했지만 지역주민 반대로 공사진행 못하고 있는 업체들도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쓰레기는 치워야 하지만 자기 동네에서는 안되는 것이죠. 근데 그것도 맞는 말이죠 자기 동네에 안좋은 환경오염물질 배출되는데 저라도 반대는 할 것 같습니다.
19/04/02 13:37
하긴 지역주민 입장에서 지역이기주의? 그럼 우리 마을에 지은 폐기물 처리장이니까 우리 마을 쓰레기만 치우면 되는거지?
하면 또 할 말 없는거라.... 뭐라 포장해봐야 쓰레기 문제는 결국 도시 사람들이 시골에 떠넘기는 게 맞으니까요.
19/04/02 13:20
이건 좀 대대적으로 비용증가가 되더라도 결국은 분해되는 것으로 최대한 플라스틱을 대체하긴 해야 할텐데 대부분 쓰레기 산이 내 집 앞에 있는게 아닌 현실 상 당장의 비용증가를 감수하지 않겠죠. 진짜 심각한 문제인데 걱정이네요.
19/04/02 13:24
인구밀도가 높으면 어쩔수없죠. 근데 자기집에서 나온 쓰레기가 자기앞에 쌓이는건 싫다는게 사람마음.
일단 쓰레기매립장을 늘리고 불법투기단속을 철저히 하는수밖에는 방법이 없겠네요.
19/04/02 13:33
결국은 인구 소멸되는 지방에 쓰레기산 쌓을거라고 봅니다. 면 같은 곳 하나 잡아서 쓰레기산 쌓고 그 지자체 전체에 지원금 주겠죠.
을왕리 매립장 하나가 보통 2제곱킬로미터 전후일텐데 지방가면 그거 50배 100배 되는 면도 꽤 많으니까요.
19/04/02 13:56
후마니타스에서 나온 <사라진, 버려진, 남겨진>이란 책 추천요.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쓰레기로 지금 난리인 거 같아요.
19/04/02 15:14
버릴 수 있는 양은 눈물만큼인데 달까지 보내는데 로켓과 연료를 합친 비용이 수천억 원은 족히 넘을테니 말이 안되는 얘기입니다. 지구상의 있는 모든 쓰레기를 버리는 것도 아니고 1회에 얼마 안되는 양의 쓰레기 버리려고 수천억 원을 쓰는 미친 국가는 어디에도 없을 겁니다.
19/04/02 15:23
1톤 보내는데 몇백~천억원 단위가 들어가는게 로켓발사다보니... 아무 먼 미래가 된다고 해도 현실성이 없는 방법이긴 합니다.
뭐 핵폐기물정돈 생각해볼수도 있겠지만 혹시라도 실패하면 재앙도 보통 재앙이 아니니 아무도 시도 안할테구요.
19/04/02 15:19
저도 참 걱정스럽더라고요. 이 문제를 인식한지 얼마 안됐긴 한데.. 어쨌든 인식한 뒤부터는 종이컵도 안쓰고 페트병도 사용안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카페에서 일회용컵 안쓰는것도 첨엔 불편했는데 이렇게라도 줄여야 겠다는 생각이 드니깐 이해가 가고요. 마트에 포장 종류 좀 줄였으면 좋겠어요. 샴푸나 세제 종류 여러게 묶어 팔때 플라스틱 너무 많이 쓰는거 같아요.
19/04/02 15:36
근데 영해 상에 해상기지 형태로 만든 뒤에 쓰레기를 소각한다는 게, 어차피 운송비는 기존의 쓰레기 수출보다 덜할 거라 보는데요. 현실에서 이 방식으로 접근하지 않는 이유는 주변국과의 마찰 때문이려나요?
19/04/02 15:46
선박업체뿐아니라 여객선이 가장 무서워하는 처벌은 해양 쓰레기 투기로 단속되는거입니다.
국제법상 금지뿐아니라 엄청난 제제가 있거든요. 쓰레기를 이쁜 박스에 포장하지도 않거니와 설사 대충 태운다면 불완전 연소된 쓰레기와 유해성분들을 바다에 흩뿌리는일이니,,,,
19/04/02 15:54
흠흠 그렇겠군요. 사실 지금도 해양 쓰레기가 엄청 문제라고 들었는데.. 근데 또 지상에 매장한다거나 소각한다면 비슷한 문제가 장소만 달리해서 벌어지는 셈이니 정말로 완전한 재활용이 아니면 환경적인 측면에서 그냥 계속 문제는 누적되겠군요.
19/04/02 15:57
국제법상으로 폐기물 해양투기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하수처리장 슬러지도 해양투기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다 막혔죠. 해상기지 형태로 소각하는 것도 아마 불법일 겁니다. 그게 가능했다면, 한국와 유사한 문제를 겪는 EU국가들이 시도를 안 했을리가 없거든요.
19/04/02 16:19
이 문제 자세히 보면 공사 폐기물처리 업자가 부지확보 한다음 일반적인 폐기물처리 업체보다 저렴하고 까다롭지 않게 폐기물 받아서 확보한 부지에다가 폐기물갖다 버린 후 잠적하는거죠. 수십억 수백억 중간에서 돈만 받고 잠적하는겁니다.
19/04/02 19:34
정확히는 남의 땅을 '임대'해서 거기에 폐기물처리업체를 차리고, 돈받아서 폐기물 받은다음에 꽉 차면 폐업해버리고 도주하는거죠...
19/04/02 17:04
생수 안 사먹고, 물 끓여 먹습니다.
왠만하면 텀블러 갖고 다니고, 장바구니 상시 사용에 플라스틱 포장재에 붙은 스티커도 다 떼고, 재활용도 신경써서 합니다만 솔직히 자기만족이다 싶고, 산업화시대 이후 점점 늘어나는 부산물을 안고 사는 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딱 제 세대까지가 자본주의 산업화의 결과물을 꿀빠는 마지막 세대일 것 같습니다. 문명적으로.. 배달음식 플라스틱 용기 제재한다는 거에 독재냐.. 속도조절.. 이런 얘기들 보면 인류는 쓰레기더미속에 파묻혀 질식해도 할 말 없지 않을까.. 환경 문제는 이미 독재로도 안되는 한계치에 다다랐다고 생각하네요. 배달음식 먹으며 인터넷에 뜬 플라스틱 베고 누운 북극곰 보며 안쓰러워 하는 게 우리인데요. 왜 우리가 죄가 없나요..
19/04/02 17:44
핵융합기술을 완성한후 초고열플라즈마로 유해물질을 태워버리면 어떨까 하는...상상을 해보았습니다.
이것도 따지고보면 소각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태우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폐기물처리가 가능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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